검사가 되겠다고 고시준비로 허송세월한게 십수년이다.
이미 9수째 도전까지 낙방하고 음주가무로 자위하며 주점집 룸을 내집마냥 드나들고 있다.
그러던때에 우연히 그 여자를 만나게 됐다.
3수정도 할 때였다면 귀담아 듣지도 않았을 거다.
아직 스스로 할 수 있다고 생각하던 때라면, 하지만 스스로의 능력과 한계가 명확해지고 도저히 답이 없는 상황에서
비록 그게 썩은 동아줄이라해도 정상적으로 사리판별할 수가 없었다. 그저 간절했다.
그렇게 그 여자의 말대로 주점에서 룸을 빌려 몇일을 조용히 술만 마셨더니 검사가 되었다.
적당한 때에 그들이 준비해준 현직 고위관료를 검거하는 것으로 일약 스타검사장이 되었고
이 나라의 최고 권력자의 자리까지 오를 수 있었다.
이 이야기는 한량이었던 한 사내가 어떤 단체의 개가되어 이 나라의 최고 권력자 까지 오르는 성공기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