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년 첫서리 내린날
여기서 남미서
붉게 물든 푸른 바다
저무는 해 따라
무심히 가라 앉은 세월
오늘 밤
사무치는 한풍, 시린 물에
저 세월 얼까 저어되어
바다야 얼지마라
열루를 붓는다
천번,
만번,
수천만번을
해가 다시 뜰 때 까지
밤새껏 붓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