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행기를 씁니다.
어쩌다 보니 8월 7일 당일 치기 조행이 되버린 아주 불행한 얘기 입니다.
8월 6일 밤에 출발을 합니다. 목적지는 전남 영암의 태간제 입니다.
저번주에 가서 그래도 손맛을 봤기에 좀더 지져보고 싶어서 다시 찾아 갔습니다.
대낚하신 분들이 만들어 놓은 작은 포켓이 있습니다.
포켓 넘어로 캐스팅 해서 살살 끌고 오면 "퍽"하고 쳐줍니다. 근데 먹질 못합니다.
8번 정도 같은 자리에서 숏바이트 받고는 포기 합니다.
작은 웜을 바꾸자니, 비거리가 안나옵니다. 딱 먹는 속도가 있어서 웨이트훅을 쓰기도 애매 합니다.
포기 하고 두번째 학파 1저수지로 이동합니다.
연안을 보니 베이트 피쉬들이 바글 바글 합니다.
혹시나 해서 사이드 캐스팅 던져보니 떨어지자 마자 먹습니다. 5인치 웜인데 겁없이 처먹습니다.
2말 3초 정도 되보이는 작은 녀석입니다. 어슬렁 어슬렁 쪼기 보이는 마름 지역으로 이동합니다.
불가피하게 물속으로 들어가야 하는데 아이들 도망갈까 걱정했는데 왠걸
3~4짜 아이들 20마리씩 떼지어 먹이 사냥 합니다. 무서운 놈들입니다.
주차 위치에서 가까운 곳에서 1시간 정도 던져 봅니다. 큰놈들은 관심을 안보이네요.
그나마 젤 큰놈입니다. 3짜 중반 정도 되네요. 고만 고만한 애들이라 얘보다 작은 애들은 사진도 안찍었습니다.
베이트 피쉬 폭발하고 활성도 대박입니다. 사이드 캐스팅 하면서 이동하면 떨어지기가 무섭게 먹어 줍니다.
오전 7시부터 ~ 9시 사이입니다.
사이즈가 아쉬운데다가 H 대 운용중이라 손맛은 못봅니다.
그 다음 목적지로 송암제로 이동합니다.
이번 출조는 커버 낚시라는 명확한 목표가 있기 때문에, 오픈 워터에는 침도 뱉지 않습니다.
이동하는 길에 이쁜 필드가 있길래 잠깐 내려서 캐스팅해 봤습니다.
당호제라는 곳인데, 두어번 캐스팅에 짧은 바이트를 받아 냈습니다만, 아쉽게도 올리지는 못했습니다.
사이즈는 커보이지 않았습니다.
당호제에서 올라오는 길에 저 아스팔트위에 안개처럼 보이시나요.
갑자기 내린 소나기가 바로 증발이 되어 날아 갑니다. 이런 날씨에 전 낚시를 한다고 주접을 떨었습니다.
마지막으로 도착한 송암제에서는 제방 따라서 2번 정도 왕복 하였습니다.
역시 짧은 바이트만 10여회 정도 받고 당최 애들이 먹질 못하더군요.
다른 분들한테도 여쭤 봤는데 똑같은 상황이었습니다. 포켓지역에서 조차도 제대로 바이트를 하지 못하고 쳐대기만 하는.
5인치 쉐드웜, 4인치 쉐드웜, 4인치 개구리 모두 당차게 치긴 하는데 먹질 못합니다.
여기까지 하고 전 더위를 먹었습니다.
숨도 못쉴만큼 힘들고 두통까지 몰려 오더군요.
원래 익산 용화제로 이동하려던 계획을 바꿔서 바로 복귀 합니다.
공교롭게도 딱 좋은 시기에 여름 휴가가 걸렸는데, 시기상으로 너무 더워서 휴가로서는 좋았으나,
그걸 즐기기엔 무리가 너무 많았습니다.
다음 기회에 다시 한번 전남권 투어를 꿈꾸면서 아쉬움 가득 담긴 조행기를 마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