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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일훈 : 온게임넷 스타리그!!!
10대 후반의 젊은이들이 즐비한 이 프로게이머세계에 31살의 늙은
나이로 출전한 김원택 선수!
엄재경 : 사실 그는 29살때부터 프로게이머가 되고 싶었다는군요.
김도형 : 정말 어처구니 없는 늑장이죠. 보통 그 나이때면 취업을
생각하거나 하지못한 공부를 더 할 생각을 하지 않나요.
엄재경 : 게다가 지금 나이까지 왔으면 결혼해서 애를 낳고 가정을
꾸려야죠. 프로게이머라뇨..하하하...
정일훈 : 자 말씀드리는 순간 게임이 시작됐습니다.
엄재경 : 6시 방면에 프로토스 31살 늙고 힘없는 김원택선수.
이마의 주름살이 인상적이구요. 특히나 입이 아주 크죠?
들리는 말에 의하면 선풍기날개 하나가 입안에 들어간다고
해요. 게다가 웃을시엔 더 커져서 날개가 입술에 닿지 않고
돌수가 있을정도라고 하네요. 늙은 힘없는 기인이죠.
그리고 12시 방면에 젊은 테란의 황제 임요환 선수가 자리
잡았군요. 어리고 잘생겼어요. 죽을때가 다 된 김원택 선수
와는 비교가 되죠?
정일훈 : 프로게이머 선수들이 늙은 김원택 선수에 대한 공경으로
시작후 농부를 한마리씩 자폭시키고 시작하기로 했다죠?
아..임요환 선수 scv를 한마리 자폭 시킵니다.
엄재경 : 김원택 선수 웃고 있습니다. 저렇게도 좋을까요..
김도형 : 아 김원택 선수 프로브가 9마리가 됐습니다!!
파일론을 짓는걸 깜빡했군요. 프로브가 더 생산되지 않자
option 부분을 들여다보며 갸웃하더니 이내 깨닫곤 파일론
을 짓는군요.. 저게 과연 프로게이머인가요..하하..
엄재경 : 아... 파일론이 완성되자 프로브를 5마리까지 예약해놓는
어이없는 플레이가 연속되고 있습니다. 저러면 돈이 없어
서 게이트웨이를 짓지 못하죠. 어이없는 플레이의 연속입니다.
김도형 : 이때 임요환 선수의 scv가 정찰후 김원택 선수의 기지를 발견
하곤 이리저리 둘러보고 있습니다.
- you maphack? sibal -
엄재경 : 아..김원택 선수 자신의 기지가 발견 당하자 어이 없게도
임요환 선수에게 맵핵이 아니냐고 신경질을 내고 있습니다.
임요환 선수 허탈한 웃음을 짓으며 scv를 빼는군요.
김도형 : 김원택 선수 계속 투덜거리고 있습니다. 자신의 기지는 영
원히 발견되지 않는 오지에 위치한것쯤으로 생각한건가요..
정일훈 : 아 임요환 선수 벌써 마린과 메딕이 2부대 가까이 모였습
니다. 그대로 들어가면 승리지만 임요환 선수 미처 가지
못하고 있습니다. 늙은 선수에 대한 예의인가요..
엄재경 : 아 그게 아니죠. 지금 김원택 선수가 화면에 띄운 메세지
를 임요환 선수가 본것이죠.
- 30minutes no rush!! no rush!! -
김도형 : 아..정말 추하군요...
정일훈 : 아 김원택선수! 노러쉬라고 해놓고 몰래 질럿 한마리를 만
들어내서 임요환 선수의 기지로 들어가고 있습니다!
벽에 딱 붙어서 움직이는데요? 가는 길은 저러지 않아도
똑같은거 아닙니까? 왜 저런 추한짓만 골라 할까요...나이
탓인가요..
엄재경 : 아..왜 저러죠.. 임요환 선수는 지금 마린과 메딕이 100기
는 넘게 대기해있는데요...질럿 한마리로 뭘 하려는걸까요..
정일훈 : 아 무모하게 끝까지 걸어들어가는 질럿!! 아아.. 눈깜짝할
새에 녹아버립니다. 임요환 선수 어이없는 표정.. 김원택
선수는 믿을수 없다는 표정입니다. 아.. 저는 지금 김원택
선수의 표정이 믿을수가 없군요...
김도형 : 아 임요환 선수 어느새 유닛이 200이 다 찼어요. 지금 임
요환 선수 더이상 할것이 없어서 자신의 건물을 파괴하며
놀고 있죠. 아 메세지를 띄우는군요. 저건 늙고 추한
프로게이머에 대한 공경같은데요,.
- go? -
엄재경 : 하하.. 지금 임요환 선수가 김원택 선수에게 쳐들어가도
되냐고 묻고 있어요...
- no!! -
정일훈 : 김원택선수 단호하게 no 라고 하는군요....
- ... -
엄재경 : 임요환 선수.. 허탈해하는 표정 역력합니다.
김도형 : 아 말하는 순간 김원택 선수 다크를 생산하고 있나요!
아 다크군요!
정일훈 : 지금 다크 한마리가 무슨 소용이 있겠습니까만은...
어떻게 수송선을 이용해 농부를 잡는 수가 도움은 될수도
있습니다. 김원택 선수 실력치곤 놀라운 전략인것 같은데요.
엄재경 : 근데 왜 안가고 기다리고 있죠 다크? 무슨짓을 하려는걸
까요 김원택 선수 또.. 아 다크가 한마리 더 나오는데요?
적어도 두마리는 가야 본때를 보여준다 뭐 그런....엇..
김원택 선수 다크를 합체합니다. 무슨짓이죠 지금?
김도형 : 아..다크아콘을 만들었군요? 뭘까요 글쎄.. 김원택 선수의
노쇄한 뇌로 뭘 하려는건지 도무지 알수가 없군요..아!!!
김원택 선수 마인드컨트롤을 개발하고 있습니다.
정일훈 : 뭘 꼬시려고 하는 모양인데요?
엄재경 : 아 지금 임요환 선수의 하나밖에 없는 베슬을 꼬셔서 다크
를 볼수 없게 만드려는 심산같은데요? 그래도 스캔이 있으
니 소용 없을텐데요.. 그래도 딴엔 김원택 선수의 표정이
자못 비장하기까지 합니다. 우습죠....
정일훈 : 하하...
김도형 : 김원택 선수 아콘 움직이기 시작합니다. 임요환선수의 기지
엔 200기에 가까운 마린메딕들이 대기하고 있습니다.
김원택 선수의 아콘 가까이 다가갑니다! 임요환 선수 멀찌
감치서 달려오는 다크아콘에 약간 당황한 표정입니다.!
엄재경 : 베슬이 조금 멀리 떨어져있는데요 꼬시기 전에 죽지 않을지
걱정됩니다! 김원택 선수 마인드 컨트롤!!!
.........
김도형 : ......
정일훈 : ......
엄재경 : 김원택 선수... 지금 메딕을 꼬셨죠...
정일훈 : 무슨짓일까요... 그나마 베슬을 꼬실것으로 예상했는데
메딕을 꼬시자마자 백여기의 마린이 배신한 메딕을 집중
사격하여 계란처럼 녹아버리고 말았습니다.
김원택 선수 허탈한 표정인데요?..
김도형 : 저런 건방진 표정을 지을수 있는건가요.. 마치 저 작전만
성공했다면 승리였을텐데.. 하는 표정이잖습니까..
입크기만 기인이 아니라 두뇌도 기인인것 같아요...
엄재경 : 김원택 선수가 게임전에 제게 찾아와서 게이트웨이에서 메
딕을 생산하려면 뭘 지어야하냐고 묻더군요. 프로토스에게
메딕이 어딨냐고 웃었는데 그때만해도 전 김원택 선수의 어
이 없는 유머정도라고 생각했는데...
김원택 선수는 지금 게이트웨이에서 메딕을 생산하려고 했
는데 메딕이 없자 임요환 선수에게서 뺏어오려는 생각을 했
던것 같아요...
정일훈 : 하하...
김도형 : 임요환선수는 더는 못참겠다는듯 대군이 물밀듯 내려오고
있습니다. 마치 더는 늙은 프로게이머의 추한 플레이를 볼
수 없다는 의지같죠. 아.. 근데 임요환 선수 마린 메딕이
김원택 선수기지 바로 앞에서 멈칫 섰습니다.
임요환 선수 얼굴이 굳어지는군요 ...뭘까요...
- ally...plz... -
정일훈 : ......
엄재경 : ....지금 동맹을 맺어달라는건가요 김원택 선수...
김도형 : 웃고 있습니다 김원택 선수.....
정일훈 : 온게임넷 스타리그 사상..채팅창에... ally 가 뜬것은
처음입니다... 임요환 선수.. 이마엔 식은땀이 흐르고
있습니다. 마린 메딕들 무슨일인지 몰라 주위를 둘러보며
갸우뚱대고만 있구요. 아아....이게 웬일입니까! gg!!!
임요환 선수 굳에 입을 다물고 있다가 gg 를 선언하곤 나
가버립니다!!!! 김원택 선수의 승리..
김도형 : 아..김원택 선수 일어나서 허공을 바라보며 허탈해하고 있
는 임요환선수에게 다가가 어깨를 다독여줍니다.
웃고 있는 김원택선수 오늘따라 그 큰입이 더 커보입니다.
임요환선수 속으로 무슨생각을 하고 있을까요... 안타깝습니다..
엄재경 : 김원택 선수 임요환 선수의 컴퓨터를 이리저리 검사하고
있습니다. 아..맵핵을 썼나 안썼나 검사하는거군요...
임요환 선수 드디어 눈물을 흘리는군요... 김원택 선수 그에
아랑곳하지 않고 검사를 다 마친후 고개를 끄덕입니다...
김도형 : 하하...
정일훈 : 아무튼 이렇게 해서.... 온게임넷 스타리크 2001시즌 예선전
김원택선수는 예상과는 달리 1승을 먼저 신고하게 됩니다...
김도형 : .....
엄재경 : 하하....
정일훈 : 아 임요환 선수 쓰러졌나요!!!!!!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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