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영사관가서 생긴일...

후랑셩 작성일 05.05.14 10:37: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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웃유에 글은 처음이네요^^*

...라고 하면 개구라구;

하도 글재주가 없다보니;;;;와하하하하;;;



언제나 멋진글 쓰시는 럽풀님 존경합니다 (__)

여간 웃유는 오래갓만이라서 아직도 쓰시는지 모르겠군...

여튼 재미없는 제 얘기가 저처럼 빈둥대시는 분들께 조금이나마 시간의 흐름에 도움이

되셨음 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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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에서 대딩되는 친구들...

나이트 간다 난리고 고딩의 티를 애써 외면할려 발악하는 넘들이 있을때...



난 현제 캐나다라 여전한 고딩으로 남아있다 -_-;;;

이제 86이면 나이돼니 이제 민증 안물어보면 서운하다는둥 친구넘들 한국서 그러고 있을때





이 생일이 꼭 지나야만 18세가 되는 캐나다서

난 여전히 아는형 아이디 빌려서 조마조마 혹시나 나 아니란걸 알아챌까 두려워

담배를 사...


...그래 솔직히 이젠 더이상 안물어보드라-_-;;;;




여튼 내가 오늘 할 얘기는 영사관에 가서 생긴일이다.





학교끝나고 조용히 집에 돌아온나

어언 4년 넘게 다닌 웃대를 오늘도 어김없이 들어갈까 하는 찰나~



마덜이 불러 영사관에 가재신다.

귀찮아서 애써 바쁜척 해봤지만;;;;;




마덜: 이 쌍노무 시키 나이는 이제 다 쳐먹어서 어른대접해달라는 시키가 지 할일은 하나도 안하냐!


....란 한마디에 조용히 따라갔다.





그래.... 사실 영사관 가는 이유는 병역 연장 문제 때문이다-_-






미국으로 대학가는 나는

병역 연장 신청을 해야되는게다....



...미국가면 다 스티붕유 아니다;;; 이거 알아두자;;;

여튼;;;




영사관에서 티비보니깐 스티붕 나오긴 하드라 캬캬캬;;

이 인생의 묘미...-ㅅ-




조용히 서류 쓸꺼 다 쓰고 줄에 서서 기다리고 있는데

보안 카메라가 있드라

그래서 연습한 유진의 뻣뻣웨이브좀 해주고....




마덜한테 가만히좀 있으라고 한대 맞고;


우리차례가 거이 다돼가더라;;;;




앞에 어떤 아저씨께서 옆으로 잠깐 비키셔서 무슨 서류에 무엇을 쓰고 계시는데

엄마가 자꾸 힐끗 쳐다보시드라....




그리고 조금뒤 우리 차례드라.




직원: 병역 연장 신청하러 오셨습니까?

엄니: 예 여름에 한국나갈 계획이니 된는데로 빨리좀 해주세요.

직원: (뒤적뒤적) 저기..... 현제 캐나다 영주권을 소유하시는데 병역 면제하러 오신건 아니구요?

엄니: 호호 면제는 무슨요~ 남자는 군대를 갔다 와야죠~

홍쓰: 하하^^ 그게 아니라 아직 영주권이 제데로 나오지않아서.....


퍽;


엄니: 호호 홍쓰야 닥치고^^

홍쓰: 네;;;;

엄니: 아휴~~~ 이놈이 자기는 굳이 군대를 간다는거 아니에요~ 호호호^^




그때 옆에 서류 쓰고 계시던 아저씨가 갑자기 크게 웃으시더라....



뭐...그러케 대단한건가ㅡ_ㅡ;;ㅋ 하고 있는 찰나;;;




일처리는 대충 끝나서 영사관을 나왔다.





나와보니 그 앞에 서계시던 아저씨도 같이 나와계시더라..

그때 아무생각없이 마덜한테 말했지..



홍쓰: 마덜...요즘 북한이 난리도 아니던데 전쟁 나는거 아냐?

엄니: 그르게 말이다

홍쓰: 나 군대 가면 전쟁 끌려나가는거샤?

엄니: (존내크게;;) 호호호 그럼 나라를 지키다 죽으면 돼잖니^^ 호호호

홍쓰: 응;;;



그때 아저씨가 또 우리 쳐다보드라....그리고 어색한 "허허허" 웃음을 짓더군...

그리고 뻘쭘하게 차에 탔다;




홍쓰: 엄마 오늘 뭐 잘못먹었어;; 왤케 사람들 다있는데 뭐 자랑스럽다고 나 군대가는거

그러케 크게 말하는거야;;;?


엄니: 훗... 홍쓰야 너 저 아저씨 왜 영사관 왔는지 모르지?

홍쓰: 조~기 차타고 지금 빠져나가시는 아저씨? 왜...울엄마 늦바람이야~ 그런거야~



퍽;;;;;;

X2 ;;;;퍼퍽;;



엄니: 으이구 이노무 시키! 진지한 면이라곤 하나도 없어!

홍쓰: 응;; 아냐;;; 왜;;;; 저 아저씨 왜;

엄니: 엄마가 아까 흘쩍 보니깐 아들 국적 포기하러 왔드라

홍쓰: 아...그 왜...요즘 뉴스서 나오는거....


엄니: 그래...엄마가 참을라고 했는데 너무 얄밉자너~



홍스: ㅋㅋㅋ 그런거야~? 울엄마 심통난거야~


엄니: 엄마가 심통 있잖니~ 어휴 이번에 국적포기한 애들 500명중에 여자가 단 셋이래드라~






...모 뉴스를 봐서 병역 문제 때문에 아들 국적을 포기시키는 부모님이 많다고 들었는데

오늘 막상 보니깐 그렇드라...




그리고 아들 국적 포기시키는 부모님들 대부분이 외국에 교수나 상사직원이시라니...

배우신 분들이 그러니 더 씁슬허대...요





뭐 나야 한국에 어느분과 마찬가지로 군대를 가겠지만...


티비에서만 보던 스티붕


막상 또하나의 스티붕의 아버님을 뵈니



웃유에 한번 글 남겨보고싶었다~ ㅋ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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