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뷰] 이스 - 펠가나의 맹세 -(Falcom, 2005)

kaijer 작성일 06.04.02 12:42: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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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게임내공 : 우수함


게 임 명 : 이스 : 펠가나의 맹세 (YS : the Oath in Felghana)
출 시 년 : 2005년 6월 30일(일본)
제 작 사 : Falcom
장 르 : RPG / Action RPG
음성지원 : 무
OST여부 : 유
운영체제 : Windows98/Me/2000/XP(일본)
언 어 : 일본어
홈페이지 : イース-フェルガナの誓い-( http://www.falcom.co.jp/ysf/index.html )(2006년 3월 현재)




YS....+_+
베테랑 RPG 메이커, 팔콤의 양대 RPG 시리즈중에 한 축을 담당하는 작품 이스.

아돌이라는 모험가를 주인공으로 그가 겪었던 무수히 많은 모험들을 기록한 것중에 기억될만한 모험들을 게임화시킨 작품으로 특유의 몸통박치기(동사의 제나두 시초)로 액션 RPG 라는 장르를 대중화시킨 장본인이다.

최근에 출시된 YS : The Oath in Felghana 는 1989년 PC-88로 출시된 "YS 3 : WANDERERS FROM Ys"를 큰 폭으로 리뉴얼한 작품으로 스토리는 변한게 거의 없어서, 신작으로 불리기엔 애매하지만, 게임 시스템 만큼은 원작을 대폭 바뀌어, 리메이크라고 부르기에도 애매한 위치에 놓이게 되었다.

이를 두고 팔콤의 공식적인 답변은 "시스템은 6편의 엔진을 채용했지만, 6편 다음에 등장하는 것이 3편이라고 하면 플레이어가 혼동스러워 할 것" 이라는 핑계 아닌 답변을 했었다.

근래에 들어 이스 관련 작품들이 속속 출시되고 있는데 이와 관련하여 한 매체에서는 팔콤이 2003년 12월 도쿄증권의 상장을 계기로 동사의 시리즈물 이스를 핵심으로 한 다양한 라이센스 사업을 본격화 하고 있다고 소개를 하기도..

최근 이스 3, 4, 5편의 PS 2 리메이크 버전이 타이토에 의해 이식, 출시된 상황과 관련이 있다고...


YS 1 : Ancient YS Vanished Omen
제작년도 : 1987년
1987년 최초 PC 88계열로 제작, 출시되어 이후 MSX, FM7, FM77, PC 98, MD, NES, IBM 등으로 이식된다. 또한 1998년에는 Window 용으로 리메이크 된 이스 이터널이 출시가 되었으며, 2001년에는 이스 이터널과 이스 이터널 2과 합본, 이스 1, 2 완전판이 발매되기도 한다.

이스의 역사, 그 중심에 서있는 작품으로 이 작품의 커다란 인기에 힘입어, 후속편이 제작되었으며, 혁신적인(?) 몸통박치기로 이스라는 시리즈의 인지도와 팔콤이라는 제작사의 인지도를 동반 상승시키는 큰 역할을 해준 작품이다.

800년전, 질서와 자유의 나라, 이스가 탄생했다. 이스는 두명의 아름다운 여신과 지혜로운 여섯명의 신관이 다스리고 있었으며, 이들로 인해 큰 번영을 이루게 된다.

'검은 진주' 이 아름다운 보석은, 이스의 탄생과 함께 시작되어, 그 신비로운 힘은 모든 마법의 근원이 된다고 알려져 왔다. 그리고 이 '검은 진주'의 마력을 이용해, 여섯명의 신관이 만들어낸 '크레리아' 라는 금속은 이스를 또다른 부와 번영을 가져오게 만들었다.

그러나 '크레리아'를 제조하는 과정에서 생각지 못한 부작용이 생겨났다. 앞과 뒤, 선과 악, 모두 상반되는 '마'가 태어나 버린 것이다. 이러한 '마'의 탄생은 대지를 찢기 시작했으며, 넘쳐흐르는 용암은 대지를 다 구워버렸다. 이렇게 평화로웠던 이스에 재앙이 닥쳐오고 있었다.

여섯명의 신관은 급히 '크레리아'를 지하 깊숙히 봉인하는데 성공하지만, 탄생한 '마'의 기세를 꺽기에는 이미 늦어버렸다. 이에 신관들은 사람들을 사르몬의 신전으로 모은 후, '검은 진주'의 힘을 이용하여 신전을 천공으로 떠오르도록 하여, '마'로부터 피하도록 만들었다.

더욱 강력해진 '마'는 기세를 확장에 천공으로 상승한 신전을 쫓아 부인의 탑을 건조해나갔다. 얼마 후, 여신들이 자취를 감추자, 무슨 이유인지 '마'의 추격도 멈추게 되었다.

대지에는 평화가 찾아왔지만, 이미 이스는 예전에 이스가 아니었다. 그리고 언젠가는 진정한 평화가 올것을 바라고 여섯명의 신관은 '이스의 책'을 여섯 권의 장으로 만들어 각각의 후손들에게 남기었다.

'이스의 책 6권이 모두 모이면 큰 힘을 발생시킬수 있다'라는 말을 남기고...

그리고 700년이 흐른 후, 일찌기 이스라고 불리었던 곳은 에스테리아로 이름이 바뀌고, 이스 역시 잊혀져 가고 있었다. 지금 이스의 역사를 알수 있는 것은 당시의 신전이 있었던 터만이 남아있을 뿐이다.

'크레리아'라는 광물은 '은'이라는 이름으로 바뀌어 이곳 사람들에게 발견되어지고, 대규모의 채굴 작업이 벌어지고 있었다. 이 광물은 한때 이스가 그랬듯이, 이곳 사람들의 생활을 넉넉하게 해주었지만...

'재앙의 원흉, 크레리아의 손을 대면, 마가 부활한다'

오랜 구전대로 이윽고, 검은 망토를 걸친 한 남자가 지하 깊은 곳에서 다시 '마'를 배출해내기 시작했다. '다크 팩트', 검은 야망을 지닌 흑 마도사.

이 무렵, 모험을 동경한 붉은 머리 소년이 이곳 프로마록 항에 도착한다.

YS 2 : Ancient YS Vanished Omen Final Chapter
제작년도 : 1988년
예상치 못한 커다란 인기에 힘입어 내놓게 된 후속편으로 전작의 이야기를 역시 PC 88계열로 최초 출시이후, PC 98, MSX2, Sega Saturn 등으로 이식되었으며, 최근 2000년에는 이스 2 이터널이 Window 용으로 리메이크 되어, 큰 인기를 끌었다. 역시나 2001년, 이스 1과 합본형식으로 완전판이 출시되었다.

전편에서 마를 일으켰던 다크 팩트를 물리친 아돌. 그것으로 길고 긴 싸움도 끝이라고 생각했을때, 아직 앳된 아돌의 얼굴을 감싸듯 이상한 빛이 가득 차왔다. 그리고 그 빛은 점점 커져 더이상 눈을 뜰수 없을 만큼 환하게 빛나고 있었다. 그리고 아돌에게도 들리지 않을 정도의 작은 소리로 빛이 외치고 있었으니..

"진짜 싸움은 아직 끝나지 않았으니, 선택받은 용사여..."_M#]

YS 3 : Wanderer from YS
제작년도 : 1989년
이스 1, 2편의 엄청난 인기에 바탕이 되어 나온 작품이지만, 전혀 새로운 시도를 하고 있는 작품.

당시 필드형 RPG를 추구하고 있던 이스의 세계에 느닷없이 횡스크롤 액션 RPG 로 변화를 추구했다.

이에 따른 기존의 이스 팬들이 등을 돌리기도 했으나, 게임의 내용이나, OST등에서 상당한 퀄리티를 보여줘 오히려 새로운 팬들이 생기게 만들어준 계기가 된 작품이기도 하다.

PC 88계열로 제작된 마지막 이스 시리즈이며, 이후 PC 98, MSX2, SFC, MegaDrive 등으로 활발히 이식이 되기도 한다. 최근에는 타이토에 의해 PS2 용으로 이식되기도 했으며, 큰 논란이 되었던 팔콤의 최신작 펠가나의 맹세와도 어느정도 연관이 되어 있는 작품.

또한 이스시리즈는 주인공 아돌의 대사가 하나도 없다는 것으로 유명하지만, 이 작품에선 말이 많아졌으며, 이후 많은 이스 관련 논란의 중심이 된 작품이기도 하다.

이스를 '마'의 손으로 부터 구해낸지도 여러해가 지나고, 아돌은 어느 덧 친구 도기와 함께 여행을 하고 있었다. 그러던 중 도기의 고향 펠가나에 대한 불길한 소문을 들은 두명은 바로 방향을 바꿔, 도기의 고향으로 향하게 된다.

도기의 고향, 레드몬트로 향하는 도중, 맹수에게 습격당한 한 사내를 구해주는데, 그에게서 레드몬드 마을과 엘담산맥 지역에서 일어나는 심상치 않은 움직임에 대한 보다 정확한 이야기를 듣게 된다.

마을을 향해 길을 재촉하던 아돌과 도기는 우연히 점술사를 만나게 되고, 그녀에게서 점을 보게 되는데, 점을 보는 도중 수정구가 깨져버리는 상황이 발생한다. 이에 더욱 불안함을 느낀 도기와 아돌은 서둘러 길을 제촉하여 레드몬트 마을에 도착하게 된다.

하지만 그들이 펠가나 지역에 도착하자마자 처음 접한 것은 바로 몬스터들의 출현이었으니....

YS 4 - The Dawn of Ys / Mask of Sun
제작년도 : 1994년
기본적인 내용과 일러스트만 팔콤이 담당하고 나머지는 따로 제작하도록 하청업체에 맡긴 작품. SFC와 PC-엔진으로 등장한 이 두 작품은 당초 3작품으로 MegaDrive 판까지 발매할 생각이었지만 도중에 취소되는 상황이 발생하기도..

하청업체에 맡겼지만, 두 작품 모두 비교적 큰 성공을 거두었으며, 역시 최근 타이토에 의해 '태양의 가면'이 PS2로 다시 리메이크되어 발매되었다. 하지만, 하청업체에 맡긴 만큼, 스토리 라인의 오류도 많이 발견되기도 했다. 특히 기존 1편과 2편 이후의 이야기들을 그리고 있는 이스 시리즈의 연대를 살펴보면 확실히 4편의 이야기는 어딘지 모르게 전편과의 연결성이 많이 약해졌다.

아돌의 모험일지 중 3대 걸작(사라진 고대왕국, 셀세타의 수해, 알타고의 고대룡)중 그 두번째 이야기를 서술하고 있으며, 두 작품의 내용은 약간씩 틀리지만 큰 줄기는 공통으로 갖고 있다.

이스에서의 모험을 마친 아돌은 에스테리아의 바닷가에서 지난 전투를 회상하고 있었다. 하지만 길고 힘든 전투를 끝낸 아돌은 성취감을 느끼면서도 무언가가 자신 속에서 사라지고 있는 공허함을 느끼고 있었다.

그것이 도대체 무엇인가, 그 답은 바닷가에서 편지가 든 작은 병을 쥐면서 알수 있었다. 거기에 적혀있는 내용에 따르면 그 편지가 머나먼 셀세타 땅에서 보낸 것이라는 것. 그리고 위기를 구할 영웅을 찾고 있다는 내용이었다. 그리고 그 내용은 아돌의 마음속에서 다시 큰 정열을 불태우고 있었다.

아돌은 그리운 프로마록의 항구마을을 방문하고 거기에서 국경 마을 캐스난을 경유해서 셀세타로 발을 옮겼다. 울창하게 펼쳐진 수해를 지나면서 아돌은 이 곳에 일어나고 있는 여러가지 이변을 목격한다.
마을 사람들의 대량실종, 수가 늘어나는 마물, 그리고 진홍으로 물드는 호수.

확실히 셀세타에서는 무언가가 일어나고 있었다. 그리고 아돌은 편지를 강으로 흘려 보낸 소녀 리자를 만나게 되는데..

YS 5 - Lost Kefin Kingdom of Sand
제작년도 : 1995년
4편에서의 제작시스템의 실패를 딛고, 다시 제작을 직접 맡아 제작한 작품. 칼을 휘두르고 점프를 하는등 다양한 시도를 해주려고 했으나, 최악의 난이도 조절로 인해 최악의 실패를 거두게 된다. 결국 이는 YS 5의 Expert 판의 발매로 이어지게 된다.

또한 이 작품은 팔콤이 직접 제작하는 마지막 비디오 게임이 되었다. (현재 타 기종으로의 이식은 타 제작사가 맡아서 하고 있음) 그럼에도 불구하고 고대 왕국 이스와는 전혀 상관이 없는 스토리 라인을 전개함으로써 진정한 이스 외전임을 보여주는 성격이 되버린 작품이다.

산드리아의 안벽이 다가왔을때 배위에 있던 아돌은 처음으로 방문하는 대륙에 흥분을 가라앉힐수 없었다. 에레시아와는 전혀 다른 역사와 문화를 가진 아프로카.

하지만 지금은 그 문명은 멸망했고 실체는 전혀 알수 없다. 그것을 자신의 눈으로 직접 보게 되는 것이다. 아돌이 [환상의 도시]를 안 것은 산드리아에 내린 바로 직후 였다.

게다가 마을의 유력자인 도만이 그곳으로 갈수 있는 방법을 찾고 있었고 지원하는 모험자를 찾고 있었다. 도만과 만난 아돌은 환상의 도시로의 길을 열기 위해서는 몇개의 [결정]이 필요하다는 것을 알게된다. 도만은 우선 아돌의 전임자였던 스탄이 [빛의 결정]을 찾은 동굴에 가서, 다른 결정에 관한 단서를 찾아주었으면 한다고 말한다.
아돌은 이를 받아들여 포레스타 라고 하는 마을을 향한다...

YS 6 - The Ark of Napishtim
제작년도 : 2003년
무려 8년만에 등장한 이스의 새로운 시리즈 작품. 오랜 침묵을 깨고 등장한 작품만큼 세간의 큰 관심을 받았던 작품이기도 하다.

팔콤 자체 제작 게임으로는 최초로 3D가 구현이 되었으며, 전체적으로 YS 5의 실패를 거울 삼아, 당시 미흡했던 시스템을 보완, 완성시킨 형태를 보여주고 있다.

그동안의 신비감에 쌓여있던 전작들의 내용이 서로 맞물려 이스의 전체적인 이야기들을 집대성하고 있으며, 또한 그럼으로써 새로운 이스의 이야기를 펼칠수 있는 기반을 마련하고 있기도 하다.

PS 2로도 이식이 되었지만, 이식된 작품에서는 6이라는 숫자는 과감하게 빠진, 하지만, 다른게 없는 작품으로 코나미에서 이식을 했다.

에레시아 대륙의 남서쪽, 아프로카를 향하기 위해 도착한 항구마을 에디스. 아프로카로 향한다는 기대를 품고 있던 아돌의 앞에 낯선 두명의 남자가 나타난다.

"붉은 머리의 아돌인가?" 그의 이름은 다도크. 3년전 케핀을 둘러싼 모험에서 알게 된 소녀 테라의 아버지이자 해적선 토레스-마리스 호의 선장.

아돌의 대답을 기다릴것도 없이 그는 계속 이야기를 해나갔다.

"어떤가? 우리와 함께 세계의 끝을 보러 가지 않겠나?"

그가 가리키는 곳은 에레시아 대륙의 머나먼 서쪽, 금기의 해역이라 불리는 카난의 대 소용돌이. 접근하는 배를 집어 삼킨다는 무서운 소용돌이. 온갖 소문이 가득한 이 소용돌이에 향하기 위해 아돌은 그 남자를 따라 모험을 감행한다.

그렇게 항해를 하던 어느날, 로문 제국의 함대가 등장해 아돌이 탄 배를 공격하고, 이 와중에 아돌은 바다에 빠져버리고 만다.

그리고 그들은 카난의 대 소용돌이 안에 있는 카난 제도의 일각에 표류하게 되는데...

YS 2 Special
제작년도 : 1994년
과거 영웅전설의 유통을 담당했던 만트라에서 팔콤의 감수를 거쳐 이스 2의 스토리에다가 새로운 세계관을 혼합시켜 탄생시킨 작품으로 기존 이스 시리즈에는 포함되지 않는 전혀 새로운 게임이다. 국산 게임이며, 이 게임이 출시될 당시, 비록 최악의 난이도와 개그수준의 오타와 무수히 많은 버그등으로 인해 혹평을 받았던 게임이다.

하지만 여기서 소개하는 이유는 이 게임이 국산게임에서 가지는 큰 의미때문이다. 비록 혹평을 받기도 했지만, 많은 이들이 또한 플레이하기도 했으며, 당시 국산 RPG의 획을 그은 어스토니시아 스토리와 시장을 양분할 정도의 영향력을 보여준 게임이기도 했다. 물론 당시 국내 게임 시장이 척박했던 환경탓도 있겠지만, 국산 게임의 수준을 끌어올리는데 일익을 담당했던 게임중에 하나였다.

1차 참고 사이트 : イースI完全版-イースII完全版 - ( http://www.falcom.co.jp/ys12cmp/index.html )
2차 참고 사이트 : ::: Falcom Fan homepage (Korea)에 오신 것을 환영합니다 ::: ( http://ahnch1.maru.net/ )
3차 참고 사이트 : 極道 ~ゲーム全般 攻略・情報・交流サイト~ ( http://gokudou.net/ )
4차 참고 사이트 : ys( http://loa1.x-y.net/ys/adol.htm )
5차 참고 사이트 : YsVI -THE ARK OF NAPISHTIM-( http://www.falcom.co.jp/ys6/ )


StoryLine...
두명의 모험가가 바다가 내려다 보이는 언덕 위에서 잠시 멈춰서 있었다. 앞에 펼쳐진 시에나 만으로부터 희미하게나마 바다의 향기가 섞인 바람이 불어 오고 있다. 그 바람은 모험가의 지친 마음을 달래주는 좋은 상쾌함을 가져다 주었다.

그 모험가들중 한 청년이 선채로 눈 앞에 펼쳐진 풍경을 예의 주시하고 있었다. 바다에서 불어오는 바람이 청년의 머리카락을 휘날리게 하고 있었다. 그 선명한 붉은 머리카락은 숨길수 없는 그만의 강력한 의지를 보여주고 있었고, 허리의 칼집에는 날카로운 모습의 검 한자루가 꽂혀 있었다. 그가 후세에 위대한 모험가로서 이름을 날리게 되는 아돌 크리스틴. 이때 나이 19세, 소년으로부터 청년으로의 성장기에 있을 때였다.

아돌과 같이 여행중인 남자는 근육의 솟아오른, 단단한 몸매를 자랑하고 있었다. 도기라고 불리우는 이 청년은 과거 아돌이 어떤 모험을 했을때, 그가 상대했던 적이었었다. 하지만 이후, 마음이 맞아 의기 투합한 그들은 서로 친구가 되어 같이 여행을 다니게 되었다. 그렇게 생활한지 벌써 2년이 지났다. 둘은 다리가 가는대로, 마음이 가는대로 여러 대륙을 돌아다녔다.

도기의 고향을 방문하게 되리라고는 그 이전에도 전혀 생각을 하지 못했다.

'저 바다 너머로 보이는 것이 펠가나이다'

그는 시에나 만을 가리키며 아돌에게 말했다. 수평선에 시선을 향한채 아돌은 도기의 고향을 향하게 한 사건에 대해서 생각하게 되었다. 그것은 어떤 곳을 방문했을 때의 일이다.

제국을 떠돌아 다니는 상인의 일부가 우연히 둘이 머물던 마을에 온게 3개월 전. 거리의 광장에서 짐을 내리고 있던 그 상인 주위에는 눈깜짝할새에 인산인해로 붐비게 되었다. 그도 그럴것이 이 근처에서는 손에 들어오지 않는 드문 물건은 물론이거니와, 누구나가 그들이 하는 이국의 이야기를 듣고 싶어했기 때문이다. 아돌과 도기도 그런 무리들에 자연스레 섞이고 있었다.

상인들은 모두 한결같이 지친 얼굴을 하고 있었다. 어떤 이야기를 들을 수 있을까, 기대로 가득 찬 사람들을 앞에 두고 , 그들은 끊임없이 푸념을 늘어놓기 시작했다.

그들은 펠가나 지방을 덮친 이변에 대해 말을 하기 시작했다. 펠가나에서는 원인이 확실치 않은 기상 이변이나 전염병등으로 인해 주변의 곡물이나 작물이 지속적인 흉작에 빠져 큰 물가고에 빠져 있다고 한다.

'넓은 농지의 작물이 전부 노랗게 시들고 있지만, 기묘하게도 바로 옆의 숲의 나무들은 건강하게 자라고 있었죠. 그것은 결코 평범한 일이 아니라고 생각되서 우리들은 이런 곳에 오래 머물러도 좋을게 없다고 판단해 그냥 철수를 해서 이곳에 온 거이죠.'

상인들의 이야기는, 바로 다른 화제로 옮겨 갔지만, 완전히 그들의 이야기에 빠져 있던 아돌은, 이야기 도중, 도기의 안색이 바뀌었던 것을 미쳐 깨닫지 못했다. 아돌이 평소와 다르게 심각한 얼굴을 한 도기로부터, 펠가나 지방의 레드몬트가 그가 태어나 자란 마을이란 것 , 그리고 8년전쯤 마을을 떠나 여지껏 한번도 돌아가지 않은 것을 들은 것은 그 날의 밤의 일이었다.

결국, 두 명은 도기의 고향인 펠가나 지방 레드몬트 마을을 목표로 하게 되었다. 여행 도중, 아돌은 도기가 열심히 말하는 고향의 추억이야기에 귀를 기울이면서, 아직 경험해보지 않은 펠가나의 대해 생각을 하고 있었다.

'지금까지 너와 함께 여러 마을을 돌아다녀봤지만, 레드몬트보다 멋진 마을은 없었어. 거기에는 다른 곳에서는 얻을 수 없는 광물이나 곡물이 풍부하게 있는, 매우 활기찬 마을이지. 살고 있는 사람도, 모두 마음씨가 좋은 사람만 있어, 고아였던 내가 무사하게 자란 것도 그 덕분이지'

'나는 쭉 여인숙에서 신세를 지고 있어. 그곳의 할머니는, 나에겐 어머니와 같은 존재지. 나는 어릴 때부터 악동이어서, 항상 아이들과 어울려 다니며 이런 저런 말썽을 많이 피웠지. 그래서 할머니나 마을의 어른들을 당황하게 한적도 꽤 되었었어. 대장간의 아도니스나 고물상의 신시아. 촌장과 같이 살던 스트다트 남매. 모두 이제 훌륭한 어른이 되어 있겠군. 마을에 도착하면 모두 소개해줄께.

도기는 그렇게 말하고 나서, 정신을 차리고는 주위를 둘러보았다.

' 이런 무심코 이야기가 길어져 버렸군. 빨리 출발하지 않으면 날이 저물겠는걸.'

길을 가던중 둘은 멀리서 당나귀가 모는 마차에 탄 일행과 우연히 만나게 된다. 마차에 장식되어 있던 깃발이나, 얼핏 보기에도 여행자다운 복장등은 그들이 점이나 곡예등으로 여러 곳을 돌아다니는 방랑자라는 것을 알수 있었다. 그들은 정해진 지역에 살지 않고, 각지를 방랑하는 민족으로, 그들의 점은 잘 맞는 다고 정평이 나있었다.

도기가 그들과 이야기를 하기 위해 멈춰섰다. 그들 역시 펠가나의 소문에 대해서는 알고 있었지만, 둘이 알고 있는 이상은 모르는 것 같았다. 그들과 어느정도 이야기를 하던 중 갑자기 도기가 아돌을 보며 말했다.

'그래, 아돌. 펠가나를 덮친 재앙의 원인이 무엇이었는지 한번 점쳐볼까? 아마 무언가 알지도 모르잖아.'

아돌은 고개를 끄덕였고, 도기는 점쟁이에게 돈을 지불했다.

점쟁이는 염색한 흑발을 허리까지 늘어놓은 아름다운 젊은 여성이었다. 그녀는 길가에 소형 테이블을 조립하였고 그 위에 큰 수정구슬을 놓고서, 양손을 수정구슬에다 대고 정신을 집중하기 시작했다.

그리고 그 자리에 있던 다른 사람들은 볼수 없었지만, 여자는 확실히 수정 구슬안에 무언가를 보았던 것이다. 여자의 안색이 순식간에 바뀌며 창백해졌다.

돌연, 구슬의 표면에 금이 가기 시작하면서, 내부에서 격렬한 폭발이 일어났고, 날카로운 소리를 내며 가루처럼 부서졌다. 점쟁이 여자는, 무언가에 머리를 얻어 맞은 듯이 크게 비틀거리며 의식을 잃어버렸다. 여자는 부축을 받아 의식을 되찾지만, 수정구슬안에서 본 것에 대해서는, 무엇하나 말하려고 하지 않았다. 그녀의 얼굴에는 묻기에는 뭔가 몹시 무서워한 표정이었다.

그 여자는 동료들을 향해 이상한 말을 속삭였다. 그것은 방금전 도기나 아돌과 이야기할때 이용한 공통어와는 다른, 그들 민족의 말이었다. 그래서, 목소리는 들려도, 둘에게는 그 내용은 완전히 이해할 수가 없었다. 그러나 여자가 말한 말 가운데, 다만 하나의 단어만이, 그들의 귓가에 계속 맴돌아 떨어지지 않았다.

'갈바란'

물론 그들이 처음 들은 말임에도 불구하고, 터무니없고 불길하고 사악하게 느껴지게 하는 단어였다. 그들중 한 남자가 도기에게 다가와 도기가 준 돈을 돌려주었다. 그리고는 그들은 둘에게 인사를 하고, 아직도 휘청이는 점쟁이를 데리고 빠른 걸음으로 길을 떠나 갔다.

그렇게 방랑민과 헤어진 후, 시에나 만이 보이는 작은 어촌에 간신히 도착한 둘은 다음날 아침 바로 배를 타고 출항했다.

'이제야 보게되는 군. 아돌, 저곳이 나의 고향 펠가나다.'

그 날 저녁 , 둘이 탄 작은 배는 펠가나의 해변가에 대단히 가까워지고 있었다. 해는 이미 멀리 우뚝 솟는 산맥의 저편으로 숨어들어가 하늘이나 땅도 모두 석양 빛에 물들고 있었다.

배에서 몸을 일으켜 그 광경을 바라보는 아돌의 머리에 문득 방랑자들의 점쟁이 말이 스쳐지나간다.

'어때, 아름다운 곳이라고 생각할 껄.」

도기가 씨익 웃으며 말했다. 아돌은 시선을 딴 데로 돌리지 않고, 입을 다문채 끄덕이며 , 다홍색으로 비추어진 펠가나의 땅을 계속 응시했다. 확실히, 아름다운 풍경이었다. 하지만, 그게 전부는 아니었다.

아돌에는, 예감을 했다. 그것은 순간적인 예감이 아니고, 시간이 지날 수록 더욱 더 분명한 예감이 되어 갔다. 무엇인가가 기다리고 있다는 느낌, 거의 위협적이라고도 할 수 있을 정도의 분위기가, 펠가나의 대륙 전체로부터 밀어닥쳐 오고 있었다.

'이제 조금남았어. 가자구, 아돌.'

도기는 그렇게 말하면서 전보다도 힘을 주어 배를 젓기 시작했다. 아돌은 얼어붙을 것 같은 예감을 뿌리치면서, 노를 잡는 손에 힘을 집중했다. 그렇게, 아돌의 새로운 모험의 시작되고 있었다.

출처 : イース-フェルガナの誓い ( http://www.falcom.co.jp/ysf/index.html )

외부 매체들의 평가
< 게임샷( http://www.gameshot.net )의 평가 : 8.5 >
< RPGFan( http://www.rpgfan.com/ )의 평가 : 90 >
< 게임메카( http://gamemeca.com )의 평가 : 8.5 >

by kaijer...
팔콤의 게임을 한마디로 평할수가 있을까?? 그건 아마 상당한 무리수를 두는게 아닐까 싶다. 그만큼 팔콤의 게임은 다양한 재미를 그것도 상당수 내포하고 있으니까 말이다.

이스 시리즈는 팔콤의 대표적인 RPG 메이커로서 영웅전설과 함께 그 지명도는 상당하다. 이스는 전형적인 일본식 RPG 형태를 보이고 있으며, 또한 전형적인 일본식 스타일이 돋보이는 게임이다. 또한 액션 RPG의 선구자라고도 할수가 있다.

팔콤은 이제는 베테랑 RPG 제작 그룹이 되어버렸다. 그들이 만드는 RPG를 하다보면, 다른 RPG 에서는 느낄수 없는 참 잘 만들었네라는 감탄사가 곧잘 나오곤 하니까 말이다.

그들의 게임을 평가할때는 다른 것을 보기 보다는 플레이 타임이 짧네 기네 가 오히려 평가요소로 작용될 정도로 그들의 게임 스타일은 흠잡을데가 없다.

저번 구루민에서도 이야기를 했지만서도, 그들은 참 유저 입장에서 편하게 진행할수 있도록 RPG 를 제작하고, 레벨디자인과 시스템 구성등을 해놓았다는 느낌을 받게 된다. 물론 이스 : 펠가나의 맹세에서도 마찬가지이다.

이스 : 펠가나의 맹세에서는 팔콤 특유의 게임 시스템과 특징들이 고스란히 묻어나오며, 엔딩과 사운드, 그리고 시나리오등 모든 면에서 역시 팔콤이라는 이야기를 들을수 있게 해준다.

비록 세이브 포인트의 존재로, 약간의 번거로움을 주었지만, 그 세이브 포인트를 활용하여, 세이브 포인트끼리 건너뛸수 있는 워프라는 개념을 두어, 불필요한 이동을 없앤점과, 최소한의 아이템만을 두어, 불필요한 아이템이 생기지 않도록 역시나 배려한 점은 특히 팔콤의 게임에서만 볼수 있는 특징들이 아닐까.

서양식 RPG는 방대함 이 큰 특징중에 하나로, 방대한 세계관, 방대한 자유도로 대표되며, 이는 다양한 유저들을 포괄할수 있는 장점이 있지만, 반대로, 많은 유저들이 접근하기는 어려운게 또한 사실이다. 또한 그러한 방대함을 바탕으로 하기에, 유저 개개인들이 플레이하는데 있어서 불필요한 요소도 많이 있을 수 밖에 없다.

그러기에 드래곤 퀘스트를 제작한 유지 호리는 서양식 RPG의 대부분을 제거함으로써, 대중들이 쉽게 접근가능한 일본식 RPG를 탄생시키게 된 것이다.

하지만, 서양식 RPG와 일본식 RPG는 많은 이들이 느끼는 것처럼 장점이 있으며, 또한 단점도 존재한다. 그리고 이러한 몫들은 순전히 유저들의 개개인적인 성향차이므로, 뭐가 더 좋다라는 판단은 삼가하도록 한다.

펠가나의 맹세의 가장 큰 특징은 아마도 액션 RPG 답게, 액션이 아닐까 싶다. 액션 RPG 라는 장르의 특성을 가장 잘 살린 듯, 시종일관 화려한 액션을 바탕으로 한 이야기 전개는 이 작품을 좀더 몰입감 있게 해주는 장치가 아닐까 싶다.

특히 이게임을 진행하다 보면 느낄수 있는게, 꼭 슈팅게임을 하고 있다는 느낌이 들때가 많았다. 기존 이스 이터널등을 할때는 몰랐지만, 유독 이 펠가나의 맹세를 할때는 특히나 그러한 느낌을 많이 받았다.

슈팅게임은 현란하고 스피디한 진행으로 유저를 정신없이 몰입할 시간밖에 주지 않는 점이 키 포인트인데, 이러한 점이 펠가나의 맹세에서도 자주 연출되, 만약 슈팅게임을 제작한다면.. 이라고 생각이 든다면, 이 작품을 참고해도 될듯하다.

몇가지 주목할 만한 점은 연속공격에 따른 경험치 상승과 아이템의 활용등을 들수가 있다.

팔콤게임은 대부분이 그런 듯, 펠가나의 맹세에서는 불필요한 아이템이 존재하지 않는다. 다 꼭 필요한 아이템이며, 쓸데없이 사용안하는 아이템은 없다는 이야기다. 특히 RPG의 라이트 유저라면 잘 사용안하는 내구력 일시 상승(MP 상승율 증가라든가, 체력 소량 상승등)등의 아이템을 가게에서 구입해서 인벤토리 창을 열고 사용하는게 아니라, 적을 쓰러뜨리면, 나오는 아이템을 먹으면 바로 적용이 되는 방식이 된다.

이는 아까도 말했듯이 슈팅게임의 느낌을 더욱 확고히 하게 해주는 것과 동시에 인벤토리 창을 열고 아이템을 선택해서 사용하기까지의 불편한 조작을 없애줌으로 인해서 유저가 좀더 빠르게 대응하고, 조작할수 있도록 배려를 해주었다.

또한 링 아이템에 경우도, 대부분의 RPG에서는 보통, 자주 쓰는 아이템만 착용하는 등, 아이템 상의 밸런스가 무너지는 경우가 많았으나, 펠가나의 맹세에서는 맵 진행상, 꼭 착용해야 하는 아이템이 존재하는 등, 모든 아이템을 골고루 사용할수 있도록 밸런스의 균형을 잘 유지해주었다.

경험치에 대한 상승도 일정하게 경험치가 상승하는게 아니라 얼마나 많은 연타수를 하느냐에 따라서 경험치의 상승률이 최대 1.99배까지 늘어나는 방식을 취하고 있다. 고로 진행하다 보면 의외로 생각보다 빠른 경험치 상승에 간혹 놀랄 때가 있을 것이다.

물론 어차피 게임을 진행하다보면 신경이 안써질만한 내용이지만, 레벨노가다를 하다 보면 은근히 체감할수 있을 정도의 효과를 보여주고 있다. 이 역시 단순한 레벨 노가다에 지친 유저들을 위한 작은 배려가 아닐까 생각이 든다.

이스와 영웅전설을 비교하라면, 다른 스타일을 지니고 있는 RPG 기에 비교하기가 상당히 애매하다는 느낌이랄까. 전형적인 일본식 RPG 면서도, 그 전형적인 일본식에 몇가지를 첨부한 전형적인 액션 RPG 로서의 모습을 보이고 있는게 이스 라면, 영웅전설은, 역시 전형적인 일본식 RPG 면서도, 좀더 편하게 전형적인 스타일을 추구할수 있도록 유저를 배려한 RPG라고 할수 있는게 영웅전설이라는 생각이 든다.

좀더 광활하고 폭넓은 시나리오를 바탕으로 전개해나가고 있는 영웅전설과는 달리 여전히 짧은 시나리오와 한정된 배경등의 이스는 그로 인해 플레이 타임이 짧은 불만이 곧잘 터져 나오고 있는데, 그래도 꾸준히 이 이스에 대한 매력은 쉽게 떨어지지 않으니, 이게 바로 팔콤의 힘이 아닌가 생각이 든다.

아, 물론 팔콤 답게, 한정판 특전의 메리트는 분명 가치 있다.

그래픽 : ★★★★☆
사운드 : ★★★★☆
시나리오 : ★★★★☆
작품성 : ★★★★☆
총점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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