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뷰]던젼 앤 드래곤 온라인

드아모아 작성일 07.01.20 10:28: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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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게임내공 : 상상초월


온라인 게임 던젼 앤 드래곤, 줄여서 DDO가 요즘 오픈베타 서비스 중이다.
참고로 스크린샷은 내 캐릭터다. 내 캐릭터 이름은 마를리네.

나는 심심함을 주체하지 못해 우연히 이겜을 했다가 그만 중독되 버리고 말았다.원래 이런 글 시간 쓸 시간도 없지만, DDO 운영자가 서버점검한데서 남는 시간에 이 글을 쓰고 있다. 이제부터 이 게임의 특징에 대해 알아보도록 하겠다.

1. 필드가 없다.

그렇다 DDO에는 필드가 없고 마을만 있을 뿐이다. 원래 온라인 게임하면 필드에 나가서 슬라임이나 좁밥 몬스터를 때려잡는게 보통이다. 하지만 DDO에는 필드에 있는 몬스터를 때려잡는 대신 NPC에게 퀘스트를 받아 전투를 하는 방식이다. 즉 퀘스트 위주의 게임이란 말이다. 이것은 한국 사람에게 익숙하지 않은 방식이나 익숙해지면 엄청난 재미를 보장한다. 왜냐하면 필드에서 몹을 때려잡는 것은 무의미한 마우스 클릭의 연속이지만 퀘스트 받아서 하는 전투는 잘 짜여진 스토리가 있을 뿐더러 맵의 구성이 정말 재미있기 때문이다. 플레이어는 동료들과 함께 숨겨진 보물을 얻고 함정을 피하며 보스를 때려잡는 진정한 의미의 모험을 할 수 있다.

2. 나만의 캐릭터.

예를들어 리니지2를 하다보면 힐러는 무조건 엘더 아니면 실리엔 엘더, 비숍은 꺼지고, 실리엔 엘더는 벰파 필수 엘더는 몇렙때 푸늑셋 입고 크지들어야함... 이렇게 캐릭 키우는 방식이 정형화 되어있다. ㅅㅂ 무슨 공장도 아니고 캐릭터를 남과 똑같이 맞춘다면 그것이 진정한 나만의 캐릭터란 말인가? 개성이 있어야 진정한 캐릭터다. 그러나 DDO에서는 다행스럽게도 허벌나게 많은 스킬들이 널려있다. 너무나 많아서 왠만해선 모든 기술은 배울 수 없으며 배울 수 있는 기술 갯수는 한정되어있다. 이말은 즉 플레이어는 널려있는 여러가지 기술 중 특별한 분야에 스킬점수를 투자하여 이른바 공장 캐릭터 대신 자신만의 캐릭터 생성이 가능하다는 점이다.

예 ) DDO직업중에 소서러라는 마법사가 있다. 근데 레벨 1때 소서러는 존나 많은 마법중에 단 4개의 주문만 배울 수 있다. 여기서 무슨 주문을 배우느냐에 따라 같은 직업이라도 성향이 완전히 달라진다. 만약 내가 공격 마법을 위주로 마법을 구성한다면 난 공격 소서러고, 보조 마법 위주로 마법을 짠다면 난 보조 소서러다. 이런식으로 방어마법 소서, 버프 소서 등등이 가능하다. 나만의 차별화된 캐릭을 만들 수 있다. 하지만 단점이 있다면 너무 다양한 기술들이 있어 초보들이 하기엔 부담스럽다는 점이다. 하지만 익숙해지면 정말 재밌다. 그리고 일부 상자는 특별한 능력을 가진 파티원들만 넣을 수 있다. 이것은 파티의 획일화를 맞고 여러사람이 더불어 참여할 수 있는 파티시스템을 강요한다.

3. 환상적인 그래픽

풀옵으로 돌리면 그래픽 작살이다. 이건 별로 할 말이 없으므로 강추. 참고로 우리집 사양은 펜 4 3.2GHZ 1GB 지포스 7900GS인데 풀옵으로 돌아가는 것으로 보아 최적화가 잘되있다고 생각한다.

4. 한시도 긴장을 풀 수 없다.

퀘스트를 빨리 클리어 하기 위해 무조건 돌격? 이런것은 익숙한 맵에서도 가능할까 말까이며 특히 처음모험하는 지역에서는 불가능하다. 왜냐하면 무조건 달려나가나간 독 함정, 음파 함정, 땅에 튀어나오는 대못 함정, 불꽃 함정, 몬스터가 튀어나오는 함정에 걸려 죽기 때문이다. 이 함정은 엄청나게 큰 데미지를 플레이어에게 주어 한순간에 파티를 몰살시킬수도 있다. 또한 이 게임은 저절로 피가 차지 않는다. 이른바 엠탐이나 체탐이 되지 않아 피를 낭비하는 것은 용납되지 않는다. 에너지 보충은 중간중간 나오는 '성소'라는 특별한 지역에서만 할 수 있다. 물론 포션도 있긴 하지만 효용성이 아주 떨어져 잘 쓰지 않는다. 만약 성소에 도달하기 전에 대충대충 게임하다가 파티가 전멸한다면? 그렇다면 처음부터 다시 시작해야 한다. 이런 일을 미연에 방지하기 위해 로그는 먼저 정찰을 해서 함정이 있는지 없는지 확인해야 한다. 아 그리고 던전 곳곳에는 비밀문이 있는데 그런 비밀문 안에는 대게 보물상자가 있다. 그런 상자를 찾는것도 DDO의 재미다.


5. 예뻐진 캐릭터

유럽계 RPG는 주인공 캐릭터가 괴물인지 주인공인지 구별할 수 업을 정도로 못생겼다. 좋게 말하면 개성이 강하다고 할까. 하지만 너무 흉악하게 만들어진 주인공의 외모는 게임의 재미를 갉아먹는 요소였다. 하지만 DDO는 한국시장을 의식해서인지 캐릭터를 좀 예쁘게 만들어놨다. 물론 리니지2 의 엘프정도는 아니고 WOW의 끔찍한 엘프 모습보다는 100배 낫다.

6. 우수한 게임성

외국 제작사에서 심혈을 기울여 만들어서 그런지 게임성은 다른 온라인게임을 압도한다. 굳이 비교하자면 WOW급에 가깝다. 우리나라 온라인 게임은 오픈베타를 하면서 게임을 추가하는 방식이지만, 외국 회사들은 이미 게임을 다 만들어놓고 오픈베타를 시작하기 때문에 DDO의 완성도는 아주 뛰어났다. 퀘스트를 하면서 중복되는 퀘스트는 하나도 없고, 최대한 다양성을 추구한 노력은 인상깊었다.


+총평 : DDO는 쓰레기 온라인 게임이 판치는 게임 시장에 활력을 넣어줄 작품이다. 하지만 서버의 좆같은 운영. 그리고 한국정서에 맞지 않은 게임 방식이 흥행의 암초로 작용할 것으로 보인다. 리니지같은 게임에 질렸다면 과감하게 이 게임을 하는것을 권한다. 아 그리고 개인적으로 DDO의 재미는 레벨 3부터 시작된다. 처음에 지루해도 3까지 키우면 새로운 세상이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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