온라인게임 인기 순위 9위에 랭크되어 있는 댄스 게임 "오디션".
9위정도면 게임성과 많은 유저가 확보되어 있겠다 싶어 바로 게임을 다운받기 시작했다.
던젼앤드래곤 온라인을 하다가 지친 나였기에 오디션은 내게 활력소가 될만한 게임이라 생각했다.
그런데 이 오디션이란 게임은 캐쥬얼 게임 주제에 1기가를 뛰어넘는 어마어마한 용량을 가지고 있었다. 과연 어떤 게임이길래 1기가를 넘을까 기대하며 나는 일단 캐릭터를 만들었다. 일단 그래픽은 좋은 편이었다. 옵션기능이 없어 캐릭터에 계단현상이 일어나긴 했지만 캐쥬얼 게임중에서는 최고의 그래픽을 자랑한다. 그리고 캐릭터가 간지나게 디자인되있어 여성 유저들을 위한 배려가 돋보였다. 일단 그래픽에서 좋은 인상을 받은 나는 캐릭터를 만들고 게임을 하기 시작했다. 만약 나한테 선물을 주고 싶은 간지 좔좔 유저님들은 본인에게 선물을 막 줘도 전혀 마다하지 않고 감사히 받겠다.
일단 아무런 방에 들어가서 난 게임을 시작했다. 게임을 시작하고 10초만에 난 "오디션은 표절게임"이라는 것을 느낄수 있었다. 플스로 발매된 게임중에 버스트어무브 라는 게임이있었는데 그 버스트어무브란 게임과 오디션의 시스템이 너무나 똑같았기 때문이다. 비슷한것도 아니고 아예 똑같았다. 일단 독창성 점수는 깎이고 들어갔다. 오디션의 게임방식은 간단하다. 모니터에 화살표가 뜨면 그 화살표대로 방향키를 누르고 타이밍에 맞춰 스페이스바를 누르면 된다.
난 입문서버에서 초보들을 학살하며 필살렙업을 하기 시작했다. 커뮤니티 ? 그딴거 없다. 게임을 파해쳐보겠다는 일념으로 모든 대화를 전폐하고 렙업에 몰두했다. 그렇게 렙 6을 찍고 드디어 초보섭으로 넘어왔다. 난 초보섭을 별거 아닌것으로 생각했지만 상상을 뛰어넘는 가공할 난이도의 세계가 펼쳐져있었다. 초보섭이 맞나 의문이 들정도로 엄청나게 빠른 음악 속도는 날 좌절케만들었다. 하지만 난 굴하지 않고 필살렙업을 했다. 그러다보니 노래가 천천히 느리게 느껴지고 게임이 쉬어졌다. 그렇게...난 레벨 11을 찍었다. 이제부터 내가 오디션을 하면서 느낀 장점들과 단점들을 적어보도록 하겠다.
<장 점>
1. 정기적인 업데이트
-오디션은 업데이트가 꽤 빠른편이다. 다른게임은 업데이트 한번 하고 그대로 몇달을 우려먹지만 오디션은 매주 성실하게 신곡을 추가하거나 아바타를 만들어주는 등 꽤 열심히 업데이트를 한다. 근데 노래는 최신곡 위주로 안하고 저작권료가 싼 존나 옛날노래 (ses,뿌요뿌요, 검은고양이 네로) 같은 구식 노래만 업뎃한다. 좀 최신곡을 쳐넣을 필요가 있다.
2. 간지나는 캐릭터
- 위에도 언급했지만 캐릭터는 정말 한국사람들의 취향을 살려 잘 만들었다. 남자캐릭은 모르겠지만 여자케릭터는 눈알이 돌아갈정도로 예쁘다. 게임을 하다가 여자캐릭터의 팬티가 화면에 꽉 잡히면 난 순간 집중력을 잃고 미스를 연발하기도 했다. 캐릭터들이 인형같이 참 예쁘다. 여성유저라면 아주 좋아할 것이다.
3. 넘쳐나는 여성 유저
- 이건 게임성이랑 상관없지만 그래도 게임의 한 측면이니 적어보았다. 이겜은 특이하게도 여자유저가 남성유저 수를 압도한다. 대충 여자가 70% 그리고 남자가 30%정도를 차지하는 것 같았다. 그러다보니 남자 품귀현상이 벌어져 수많은 여성들의 구애를 받기도 하는 긍정적인 효과가 있다. 커플댄스나 클럽댄스 모드같은 경우 남녀가 한 커플을 이루어 춤을 추는 방식인데 여자가 넘쳐나다보니 남자들이 귀하다. 그러다보니 여자들이 현실에서는 전혀 안할 남자에게 매달리기, 애교부리기, 유혹을 남발한다. 남자입장에서는 아주 기쁜 일이 아닐 수 없다. 내가 커플댄스 방에 들어갔는데 나만 남자고 여자들만 6명이어서 난감한적도 있었고, 안무배틀 같은 모드에서는 나 홀로 남자인채로 플레이하는 경우도 자주 있었다.
4. 친절한 게시판지기
- 다른 게임 홈페이지 게시판에 글을 올리면 영자들은 잠수탔는지 코빼기도 안남긴다. 하지만 오디션 영자들은 게시판에 올라온 글에 일일이 답변해준다. 정말 아름다운 모습이었다. 오디션 회사에서는 게시판 운영자들만큼은 개념인들로만 뽑은거 같았다.
장점은 여기까지다. 더 쓸라고 해도 쓸게 없다. 이제부터 허벌나게 많은 단점을 나열하도록 하겠다.
<단점>
1.핵
- 오디션에는 핵이 판친다. ㅅㅂ
2. 어뷰저
- 어뷰저도 넘친다. ㅅㅂ
3. 하다보면 너무 질린다.
- 게임방식이 단조롭다 보니 좀만 해도 금새 질려버린다. 박진감을 원하는 남성분들은 얼마 못가 접어버릴 확률이 아주 높다.
4. 개념없는 댄스
- 나카시마 미카의 "find the way"라는곡이 있는데 아는 분들은 알겠지만 이 곡은 아주 느린곡이다. 하지만 이 곡에 맞춰 캐릭터들은 브레이크 댄스, 각기 댄스를 춘다. 한마디로 트로트 노래에 맞춰 비보이 댄스를 추는 거나 다름없다. 안무짜는 새끼가 개념이 없는게 틀림없다.
5. 존나 비싼 캐쉬아이템
- 오디션을 운영하는 벅스뮤직은 렉슨의 상술을 물려받은게 틀림없다. 옷 한벌 (무기한)에 12000원이라니 정말 터무니 없이 비싸다. 세트가 12000원이 아니라 그냥 윗도리 한 벌에 12000원이다. 윗도리, 아랫도리, 신발, 머리, 표정까지 풀셋으로 맞추려면 현금으로 30000~35000원정도가 들어간다. 정말 돈에 환장한 놈들이다. 게다가 게임안에서 벌수 있는 돈으로 살수있는 아이템들은 정말 쓰레기같이 만들어 캐쉬질을 유도하는 더러운 상술을 구사한다. 또한 메신저 기능을 돈받고 파는 쓰렉 상술의 선구자이기도 하다. 다른게임은 유저 정보를 자유롭게 볼 수 있지만 이 게임은 다른 유저의 정보를 알려면 돈 내고 "프리미엄 메신져"라는 것을 사야한다. 그리고 "같이 하기"버튼도 이 프리미엄 메신져를 사서 해야만 한다. 정말 다른게임이라면 상상도 할 수없는 일이다. 벅스뮤직은 상술의 극치를 보여주고 있다.
6. 허접한 서버 운영
- 이 게임을 한다면 당신은 10판중에 한번은 튕길 각오를 해야 한다. pc방이던 집이던 상관없다. 이겜은 상대를 가리지 않고 무조건 튕기게 만든다. 새로 컴퓨터 장만했다고 미소짓는 당신! 그러나 당신도 얄짤없다. 오디션은 최신형컴이라고 해도 무조건 튕겨내 버리는 저력을 과시한다.
7.태생의 한계
- 다른 게임(버스트어무브)를 표절했기 때문에 창의적이지 못하다.
8. 살인적인 난이도.
-입문서버와 초보서버의 갭이 너무나도 크다. 갑자기 난이도가 급상승해버려 초보유저들이 적응하지 못하고 접어버릴 공산이 크다. 또한 초보섭만 벗어나면 초고수들과 바로 섞여버리게 서버가 구성되있어 초보들은 고수들에게 마음껏 학살당한다. 오디션과 비슷한 게임으로는 알투비트가 있는데, 알투비트의 2배 정도는 어려운 게임이라 확신하다. 다시말해 기본적인 게임 난이도가 너무 높다는 점이 단점이다. 박자감각 없는 분, 순발력 없는 분이 이 게임을 한다면 십중팔구 중도 하차할게 뻔하다.
ps. 리뷰를 마치며... 이 게임은 한마디로 말해 짧게 즐기다가 버릴만한 게임이라 할 수 있다. 물론 처음할때는 새로운 시스템 환경, 캐릭터에 끌려 게임을 즐겁게 하겠지만 시간이 흐를수록 왜 내가 이딴 게임을 하고 있는가! 라고 생각하게 될 것이다. 이 게임을 하는 주위 사람에게 물어보면 아는 사람들이 오디션을 해서 어쩔수없이 한다라는 이야기가 들려올정도로 게임성이 형편없다. pc방에 이 게임을 하는 남자들을 보면 재미때문에 하는 것이 아니라 어떻게 한번 여자나 꼬셔볼 목적으로 하는 것임을 우리는 알아야 한다. 혹시 숨겨진 재미가 있나 싶어 계속 하곤 있지만... 그런 재미는 없을듯 하며 아마 몇개월안으로 접게될 듯 하다. 게임내공 : ★★☆☆☆ (한달하고 버리는 게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