뭐 전혀 해당사항이 없는 사람도 있을지 모르지만....
사실 세상에서 가장 게임을 재미없게 하는 방법이 분석집보고 게임하는 겁니다.
게임이란 공략법을 찾아내는 과정 그 자체가 게임을 즐기는 과정입니다.
분석을 미리보고 게임을 한다는 것은
반전영화로 말한다면 반전을 미리 듣고 영화를 보는 것과 같으며
범인과 트릭을 미리 알고 추리소설을 읽는것과 같습니다.
그러고도 한두번은 재미있게 게임을 할수도 있습니다.
범인과 트릭을 미리 알면 추리소설이 확 김이 빠져 버리긴 하지만 그래도
잘 짜여진 소설이라면 소설적 재미는 남아있을 테니까요.
하지만 한번 손에 들린 분석집에 익어버리면 게임의 재미란건 점점 시들고
좀처럼 살아나지 않습니다.
아무리 새로운 게임이 나오면 뭐합니까? 그 새로운 방식을 직접 체험하긴
켜녕 분석집에 의존하는데...새로운 방식에 대한 공략법을 스스로 찾지
못하고 분석집에 의존해 버리면 더 이상 어떤 새로운 방식도 의미가 없습니다.
사실 이건 온라인 게임에 가면 더 심각합니다.
정작 경험과 시행착오와 노력으로 풀어나가야 할 게임내 퀘스트들이나 캐릭터의 육성법,
사냥방법 등을 스스로 터득하기 보다는 공략사이트에 의존하는 사람들 허다합니다.
공략보고 퀘스트할거면 천개의 퀘스트가 무슨소용이랍니까? 퀘스트란 단어 그대로
QUEST입니다. 탐구를 해야 퀘스트지 공략에 적혀있는대로 따라하는건 퀘스트가 아니라
그냥 노가다입니다. 육성법보고 육성하는것도 마찬가지고 사냥법 보고 사냥하는 것도
마찬가지입니다. 물론 정보를 얻지 않고 모조리 혼자 힘으로 해결해야 게임이라고
하는건 아닙니다. 그건 어불성설이죠. 하지만 정보를 얻는건 좋지만 해결은 혼자의
힘으로 하는게 당연하다는 겁니다.
사실 공략사이트 보고 게임하는거면 수준높다는 게임들이 다 무슨소용입니까.
돼지목에 진주목걸이죠. 그저 남에게 자랑하기 위해서 게임하는 겉멋들린 사람에 불과합니다.
문제는 콘솔게임 유저들의 경우, 일본게임이 주류다 보니 언어문제때문에 분석집에 길들여진
사람이 너무 많고, 온라인게임의 경우 경쟁구도이다 보니 남들보다 조금이라도 앞서기 위해서
공략을 보려는 사람들이 많다는 겁니다. 사실 콘솔게임이야 한글화 되면서 조금이라도 해결되었으면
하는 바램이고 아니면 충분한 일본어나 영어실력으로 해결하면 간단한데 온라인게임의 경우
경쟁구도가 되다보니 답이 없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