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제의 카운터 스트라이크 좀비모드를 해봤습니다.

꽤 예전부터 화제가 되기는 했지만 별로 할생각은 없었는데..

우연히 찾은 PC방에서 초딩들이 모여서 정신없이 하는것을 보니...

너무 재미있게 보이더군요.

그래서 한번 해봤습니다.

사실상 예전의 영광을 뒤로한채... 현재는 서든과 스포등에 밀려서 아웃오브 안중이 되어버렸던 카스온라인..

그러나 좀비모드 하나로 순위 급상승했지요.

저는 개인적으로 카스유저라고 하기에도 부끄럽습니다.

카운터스트라이크 컨디션제로와 카스소스를 즐겨해본 것 뿐이고요..

(그것도 싱글로만..)

카스실력은 그냥 easy 난이도의 bot 들 요리할정도밖에 안됩니다.

좀비모드 재미있더군요.

시작하자마자 바로 인간들이 모여서 살아남기 좋은 위치로 우르르 몰려가면서도..

누가 좀비숙주로 변신할지 모르는 긴장감도 짜릿하고

또 인간들이 모여서 좀비들 접근을 필사적으로 막으며 버티는것도 스릴있고

좀비들의 추격을 피하며 필사적으로 도망치는것도 마치 공포영화를 체험하는듯한 스릴도 있고.

불의의 일격에 당해서 좀비가 되어버렸을때에는 나도 필사적으로 인간들을 감염시키기위해 발악하는

것도 웃기고

꽤나 즐겁더군요. 과연 인기 있는 이유를 알것 같습니다.

꼭 마치 오래전 어린시절에 동네친구들과 같이 했던 놀이들이 생각나더군요.

술래잡기..말뚝밖기 등등...

승패도 상관없고 단지 친구들과 노는것 그 자체가 즐겁던

어린시절 놀이가 생각났습니다.

1킬10데스짜리가 울편이라 저색히 때문에 울팀이 졌다고 짜증낼 필요도 없었고..

단지 좀비팀이 이기든, 인간팀이 이기든, 플레이 자체가 즐거운 FPS 모드는 오랜만이더군요.

(물론 좀비모드에도 길막하는 십장생들이 있어 가끔 맘상하게 하지만요..)

동접자를 몇만이상 늘리고 순위를 확 올려주었던 카스온라인의 효자 좀비모드...

그러나 카스온라인의 미래는 그다지 밝아보이지는 않았습니다.

좀비모드 자체가 중독성 강하지만 단순한 게임성때문에  질려버린다는거지요..

길고 짧음의 차이가 있을뿐..

게다가 저같은 라이트 유저들은.. 단순히 좀비모드를 하기위해 카스온을 하는것뿐이지..

FPS를 하려고 카스온을 하는게 아니라서..

좀비모드로 인해 생긴 거품들은 유저들이 좀비모드에 질리는 순간 다 사그러진다는거죠..

게다가 좀비모드로 라이트유저들을 끌어와서 카스온의 매력을 느끼게 해야하는데..

정작 좀비모드를 하려고 온 유저들은 오로지 좀비모드만 할뿐이고..

게다가 애초에 놀이같은 좀비모드와 FPS카스는 약간 그 방향과 게임성이 다르기 때문에

좀비모드로 불러들인 라이트 유저들을 카스유저로 바꾸기에는 많이 어려워 보입니다...

게다가 플레이 하는 내내 서버가 좀 불안정한것을 몇번 경험도 했고..

인터페이스나 메뉴가 좀 직관적이지 않고 약간 불편한것 같으면서도 뭔가 핀트가 어긋나 보이는점을

여러번 느꼈습니다.

한예로 캐릭터를 바라보면 유저아이디가 표시되어야함에도 불구하고

왼쪽 하단창에 유저아이디가 뜨다보니.. 아이디를 확인하는 것조차 상당히 불편합니다.

게다가 카스 자체가 국내 주류 FPS와는 약간 다른 구성이니 만큼 게임내 도움말 기능을 강화했어야하는데

게임내에서 도움말 찾기 정말 어렵더군요..

(아직도 강퇴는 어느조건에서 누가 할수 있는건지 모르겠습니다.

 투표후 강퇴메뉴는 항상 꺼져있어서 눌러도 소용없고 말이죠.. 남들은 잘만 강퇴투표하더만..)

확실히 좀비모드는 재미있지만... 그 열기가 다 하고나면 카스온라인은 다시 예전 아웃오브 안중신세가 될것같아서 아쉽네요..

개인적으로 넥슨을 싫어하기도 하고... (물론 넥슨게임은 여러개 즐기긴 했지만 말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