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단의 심장 캐리건 입장 정리.(스포주의)

케이즈 작성일 13.03.16 10:23: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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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미 대부분 엔딩을 보셨을테니 스포주의는 의미가 없겠지만요...ㅋ

 

어쨌든 자유의 날개에서 캐리건과 제라툴이 부딪히는 부분에서 캐리건이 말하죠.

'운명은 바뀌지 않아. 종말이 다가오고 있어. 마침내 그날이 오면, 내 두 팔 벌려 맞이 해 주지.'

이는 캐리건이 예언을 미리 알고 있었다는 이야기처럼 들립니다.

오버마인드에게 물려받은건지, 아니면 독자적으로 알아낸건지는 모르지만.

그러나 자유의 날개에서 유물의 영향으로 다시 인간화가 된 캐리건은 칼날여왕 때의 기억 대부분을 잃어버리고 맙니다.

캐리건이 자신이 칼날여왕 때 무엇을 하려고 했는지에 대한 것을 이즈샤에게 묻자

이즈샤는 '최후의 결전을 준비하기 위함'이라고 했죠.

즉, 다가올 위험에 대차게 맞서 싸우고 죽으려고 했습니다.

다시 자유의 날개 미션을 보면 프로토스의 종말의 날이 나옵니다.

테란은 이미 전멸했다고 나오고, 프로토스 최후의 병력에게 달려드는 적들은...

저그입니다.

줄기차게 몰려오는 저그들 중에 캐리건의 모습은 보이지 않습니다.

그리고 결국 혼종무리들+저그무리에게 프로토스는 종말을 맞이하죠.

 

다시 군단의 심장으로 돌아오면 스토리 진행 중 종종 이런 대사들이 나옵니다.

젤나가(혹은 아몬)가 돌아온다면 저그를 노예로 부릴 것이라고.

젤나가는 그것을 생각하고 윈시 저그와 달리 현재 저그를 부리기 쉽게 하기 위해 '군체의식'으로 귀속시켰고

현재 그것을 부리는 지배자는 캐리건이기 때문에 캐리건이 사라진다면 저그는 아몬에게 귀속.

세 종족이 힘을 합쳐서 싸워도 모자랄 판인데 칼날여왕은 그냥 운명에 따라 화끈하게 한타싸움하고 사라지려고 하고 있었기에

제라툴이 캐리건을 보호해야한다고 줄기차게 외치고 다녔던 것이죠.

 

어쨌든 칼날여왕에서 정화 된 후, 캐리건은 자신의 의지를 온전히 갖게 되었고

고대 저그의 힘을 모두 얻은 후에도 그 의식은 날아가지 않게 되어

인간의 특성을 가진 저그 지배자가 된거죠.

레이너도 그걸 확인했기에 캐리건을 도우면서도 마지막에 애틋한 표정으로 캐리건을 보낸 것 같습니다.

(중간에 저그가 된 모습에 빡친건 맹스크에 대한 복수심에 다시 칼날여왕으로 돌아간 줄 알았던게 아닌가 하고 오해한 듯)

 

많은 이들의 예상대로 다음 확장팩인 공허의 유산은 제라툴이 아몬에게 일격을 가하기 위한 준비를 하는 스토리가 될 듯 하며

아마 테란의 레이너, 저그의 캐리건과 함께 서로 협력하는 모습을 보여주지 않을까 싶습니다.

다만 그 엔딩이 제라툴의 희생일지, 캐리건의 희생일지, 레이너와 캐리건의 동반 희생일지,

아니면 모두 웃고 끝나는 해피엔딩이 될지가 의문이겠지만

가장 적절한 엔딩을 써본다면

어차피 프로토스에게도 찍힌 제라툴이 제 한몸 희생하여 아몬을 죽이고 영웅으로 추대.

캐리건은 인간으로 되돌아가지는 못하지만 인간의 감성을 가진 저그의 지배자가 되고

레이너는 지금처럼 떠돌면서 캐리건과 지속 연락하는 장거리 연애커플이 되지 않을까...

...물론 추측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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