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부.
추억은, 남아있는 사람의 몫이라는걸 이제야 알았습니다.
떠나는 사람에게, 추억은 곧 짐이라는것을 이제는 알수 있습니다.
떠난 사람은 돌아올수 없고, 남아있는 사람은 떠나간 사람을
죽을때까지 그리워만해야한다는걸.. 이제는 알게 되었습니다.
당신이 당신의 기억에서 지워버린 추억들,
내가 전부 끌어안은채 살아가야한다고 생각했습니다.
그런줄 알았습니다.
하지만, 집착일뿐입니다.
함께한 마지막 순간들.
잊겠습니다. 예. 그래요. 이제 정말 잊어볼께요.
당신의 냉정한 행동에도, 더이상 눈물이 나지 않는건
안부조차 물을수 없는 당신을
이제야 잊을수 있는 까닭입니다.
처음부터 잘못됐는데,
차라리 그냥 지나칠것을, 내것이라 착각했던
제가 원망스러울뿐입니다.
나를 용서할수 없습니다.
당신을, 용서할수 없습니다.
추억으로라도, 당신과의 기억을
다시는 허락할수 없습니다.
쉽지 않을거라는걸, 잘 알고 있습니다.
하지만 당신이 없는 어제를.. 오늘을 이겨낸것도
결코 쉬운일은 아니였습니다.
사랑합니다.
그러기에 내일은 고이 묻어두겠습니다.
지금이라도 묻어버릴수 있음이, 조금이나마 다행입니다.
웃겠습니다.
내일은, 당신의 기억에게서 뒤돌아 활짝웃겠습니다.
언제까지나 그렇게 웃고 있겠습니다.
당신이, 당신의 사랑하는 그사람에게서 버림받고,
울며 고개돌려 나를 바라보더라도
나는 그저 웃겠습니다.
당신을, 따스한 웃음으로.. 외면하겠습니다.
이기적인 나는, 이제 당신을 죽어도 용서할수 없습니다.
더는 내게 웃어주지 않는, 당신을 아직도 사랑하는,
내가 당신을 용서할수 없는 이유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