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학의발달 정말 무시무시 하군요

뇌근육 작성일 07.11.09 09:19: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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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가 어릴적만 해도 컴퓨터라는건 공상과학소설에서나 들어볼 법한 단어였습니다. 그

시절에는 PC(개인용컴퓨터)라는건 상상도 하지못했죠. 일반 가정에 컴퓨터라니 아마

그때 그런 소리를 했다면 손가락질하며 정신나간 사람 취급을 받았을겁니다.

고등학교에 올라와서야 지금 PC 형태를 갖춘 컴퓨터들이 등장하기 시작했습니다. 물론

마우스는 없었고 본체위에 모니터를 올려놓고 사용했죠. 그 당시만해도 전문가아니면

가정에 PC를 둘 이유가 없었습니다. 비싼 가격하며 컴퓨터의 사용 방법조차 정확히

알지못하던 사람들이 대부분이었으니까요.

대학교 때 드디어 저희집에도 컴퓨터라는 것이 들어왔습니다. 지금 컴퓨터에 비하면

터무니 없는 사양이지만 386만 해도 당시에는 커다란 디스켓을 이용해 재밌는 게임을

즐길 수 있었죠. 그때까지만 해도 컴퓨터는 데이터를 저장하고 중요한 작업을 쉽게 도와줄 수

있는 편리한 기계에 지나지 않았죠.

하지만 요즘 아이들은 컴퓨터에 점점 지배되어가고 있는 것 같습니다. 마치 어릴적 봤던

공상과학소설에서 컴퓨터가 인간을 지배하듯이 말이죠. 저는 신세대 아이들이 도대체

컴퓨터 안에 어떤 그 무엇 때문에 그리 빠져사는가를 조심스럽게 살피기 시작했습니다.

그리고 아이들의 컴퓨터 세계에 빠져들면 빠져들수록 제가 모르던 새로운 세계를 만나기

시작했습니다. 저는 그 속에서 '소라 아오이'를 만났고 '유아 아이다'를 만났습니다.

그리고 그녀들은 저에게 꿈과 낭만을 주고 환상의 세계로 저를 인도해주었죠.

요즘 세대 아이들은 어릴적 제가 모르던 지식들을 더 빨리 습득해 나가고 있습니다.

저도 10년만 늦게 태어났더라면 이라는 생각을 가끔하기도 합니다. 그런 생각이 들때마다

그냥 쓴웃음을 지으며 조심스레 '새 폴더(2)' 에 커서를 올립니다.

이미 저도 그녀들에게 지배당해 버렸나보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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