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번째 수집품....

issop 작성일 04.08.09 15:58: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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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팅에서 만난 그 애와는 이제 다섯번째 만남이다.

녀석은 좀 이상하긴 했다.
나같이 이쁜 여자애보고 이쁘다고 한적도 없고 그흔한 영화관이나 패스트푸드점에 데려
간 적도 없고 요즘 인기있는 흔한 연예인 이름도 잘 모른다.

그런 녀석이 날보고 집에 놀러 오라고 한 것은 이번이 두번째였다.
엄마,아빠가 여행가서 집이 비었다고 하며 ....

지난번에 놀러왔을때 나는 정말 놀랐었다.
그녀석이 그렇게 부잣집 도련님인줄은 몰랐기 때문이었다.
텔레비전 드라마에나 나올 것 같은 이쁜 그녀석의 엄마는 친하게 지내라 하며 내게 잘 대
해 주셨지....

그녀석은 나보고 지하실로 내려가자고 했다.
거기가 자기 놀이방이라며...

천천히 지하실 계단을 내려가자 넓은 지하실안은 갖가지 곤충 표본 으로 가득했다.
이게다 뭐야? 어머... 완전히 박물관이네...
예쁘지?... 내가 어렸을때부터 수집한 거야....
이름모를 나비와 풍뎅이, 집게벌레등등 정말 무수히 많은 곤충들이 있었다.
그리고 내눈에 들어온 구석자리....
나는 놀래며 물었다.

저기 저쪽에 네 부모님들이 앉아계셔....
나는 그쪽으로 다가갔다.

무표정한 표정, 마치 인형같이 굳어 박제되어 있는 몸.....
아~악....

그때 그녀석의 목소리가 낮게 들려왔다.

놀라지마... 이제 곤충들 모으기는 질렸어.
더 재미있는 수집품을 발견했거든.
너는 내 세 번째 수집품이 될거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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