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 뭐랄까.. 전역한지도 꽤 되었지만... 그때 그 생각만 하면 지금도 .. 등골이 오싹하다.
내가 군복무한곳은 강화도.......그곳에서도 가장 외진곳에서 생활했다.(군사보안상 어딘지 말하면 다아는곳이므
로 생략하겠다)
처음 이병으로 들어 갔을때에 일이다.
처음 꼰봉풀고 이리저리 뛰어다니다가 이상한점을 발견했는데,,, 위병소(부대입구에서 근무하는곳) 야간근무를
병장 이나 상병이나 다 두려워 했다. 심한말로 그 근무에 자기가 배치되면 배가아프다. 두통이있다.하며 근무를
열외하려 하고 심지어 다른초소에서 말뚝(교대자없이 쭉 근무 서는것)을 선다고 까지 그 근무만은 피했다.
이야기는 대략 이렇다.
위병소 근무도중 검정 옷을 입은 여자한명이 위병소 근처 까지 다가온다는것이다. 그것도 흐니끼면서..
근무자들은 일다 수하(영화나 드라마에서 많이나오죠? 손들어 움직이면 쏜다 어쩌고 저쩌고 하는거)를
하는데 아랑곳하지않고 다가온다는 것이다. 그리곤 눈앞에서 바로 사라진다는 것이다.
또 다른이야기는 위병소 근처에서 이상하게도 매일 여자 울음소리 웃음소리 비명소리등 암튼 이런저런이야기가
많았다.
명색이 귀신까지 잡는다는 소릴 듣는 곳에서 뭐가 무서워 저러나... 쳇 그까짖 꺼 뭐가 무섭다고 저 무서운(군
대 갔다온 사람들은 안다. 이병때 병장의 위대함을)사람들이 저리 떨까 생각했다.
그러던 어느날 드디어 나도 위병소 야간 근무에 들어가게 되었다. 같은 근무조에 있던 병장 상병은 울상을 지으
며
"x됐다 x발!!"
만 연거푸 내뱉었다. 하지만 난 내심 기대 했다. 무서움 보다 오히려 호기심이 더 앞섰으니까...
드디어 근무시간....
약간 긴장 하며 1시간을 보내고 2시간을 보냈으나 아무일도 아무소리도 들리지 않았다.
' 쳇 뭐야 다 이빨이잖아.. 어디서 구라를 치고 있어.. 괞히 쫄았네....'
그순간...........................
어디선가 희미하게 들리는 여자 웃음소리....
점점 가까워 지고 있었다...
바로 내뒤에서 들리기 시작한 그소리.....(뒤에는 민간인들은 절대 들어 올수없는 산이자 그 산너머에는 바다까지있다)
그때 알았다. 왜 공포영화 에서 보면 뒤에 뭐가 나타났을때 천천히 돌아보는데 진짜로 그순간 그랬다. 그 고개 돌
리는 1초가 나에겐 1년이란 시간보다 더 길게 느껴졌다.
소리가 들리는 쪽으로 고개를 돌리자 왠 여자 하나가 검은옷을 입은채 쪼그리고 앉아서 쳐다 보고 있었다.
그렇게 연습했것만... 몸은 그대로 굳었고... 아무 소리도 낼수 없었다 마치 가위에 눌린것처럼....
그순간 옆에서 근무하던 상병이 "x발년아 저리 꺼져~~ "
하며 소리를 지르며 달려가자 거짖말 같이 여자가 사라졌다.
다리가 풀리고 손에 힘이 들어가지 않았다. 처음 봤다.. 귀신이란것을....내생에서...
우리는 병사 복귀후 바로 이 일을 새로 부임한 중대장님께 직접 보고 했다.
도저히 근무를 설수 없다고. 진짜 이러다 미치겠다고........
중대장님은 물론 우리말은 듣지도 않았다
" 야 이 x새끼들아!!!! 귀신잡는다던 해병이 그깟 귀신하나때문에 근무를 못서??"
" 무장싸서 집합해 새끼들아"
우리의 보고는그렇게 묵살되었다. 그날밤 우리는 정신상태 불량으로 밤새 굴렀다.
하지만 시간이 흐를수록 사건은 줄기는 커녕 더 커저만 갔다. 까무러치는 사람 다른대로 전출 보내 달라는 사람..
사건이 이렇게 커지자 중대장님은 무슨 결심이라도 한듯 우리에게 말했다.
" 너 이새끼들 ~~ 나하고 행정관 하고 오늘 밤에 위병소에 있을테니까 니들이 말하는거 안나오면 다 죽을줄 알아!!!"
그렇게 중대장님은 행정관님이랑 그날밤 위병소에서 날을 세우게 되었다.
그날 새벽 5발에 총성이 들렸고 그날이후 우리는 위병소에서 근무를 서지 않게 되었다.
위병소가 폐쇄 되었기 때문이다.
지금도 그때만 생각 하면 닭살이 돋는다. 대체 누구였을까 그여자는 무슨말이 하고싶어 계속 나타났을까....
왜...
군대얘기는 다 뻥이라구요?
이 이야기는 실제 사단까지보고 된일이며 주위에 혹시 해병2사단 에서 근무하신분 있으면 물어 보세요..
저도 거짓말이 었으면 합니다....제가겪은모든것이 다 거짓말이었으면 합니다.
재미없는 이야기 들어주셔서 감사합니다.
그리고 이야기 중에 상병이니 병장이니 했던것은 이야기 흐름상 어쩔수없었으니 선임분들 양해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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