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 유치원때 입양이 됬습니다...
아직도 저희 아버지는 제가 그 사실을 알고있는걸 모르십니다...
그저 세월이 지나가면 생각날꺼라고 믿고 계시겠지요...
입양되기전.. 진짜 엄마, 아빠가 살던곳이 어딘지...
또 마을이 어땠는지도..... 생각이 전혀 안나네요...
아 말이 너무 길었군요 ^^ 그럼 시작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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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집은 이사를 했다.
원래 살던곳에서 그리 멀지 않은 아파트였는데
그때는 내가 어리니까 부모님께서도
낮은층인 4층에 자리를 잡으셨나보다.
엄마, 아빠의 행복한 모습을 보니 나도 저절로 행복해지는것 같았다.
언제나처럼 행복한 생활이 시작될거라고 믿었다.
난 겁이많다... 그래서 자기전에 불을 키고 자는 버릇이 있었다.
초등학교때라서 그런지 겁도 더 많았고,
또 그때는 토요미스테리(맞는지 모르겠다..;;)가 한창 방송되고 있을때라
정말 어두운것 만은 질색이었다.
그래서 안방에서 자주 불을 키고 잠이들곤 했다.
엄마와 아버지는 모두 밤에 일을 나가시므로 새벽에 들어오신다.
그래서 언제나 내가 잠들고 나면 내옆에서 같이 주무시고는 했다.
하루는 엄마 아빠께서 모두 일이 있으셔서 지방으로 가셨다.
아침에는 돌아올테니 걱정말고 자라고...
저녁을 먹고 티비를 보니 밤이 깊어졌다...
언제나처럼 밤이 되자 안방에 불을 키고 잠이 들려는 순간......
불이.. 저절로 꺼졌다.....
난 너무나 가슴이 떨렸다. 분명히 방안에는 나밖에 없는데...
도대체 누가...?
난 벽을 더듬거리면서 불을 다시 키기위해 스위치를 찾아다녔다...
근데... 스위치가 있어야 할 자리에는... 스위치가 없었다......
그래서 문을 열고 나가는 순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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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군가의 눈이 나의 코앞에 있었다...
울고있었다... 그 붉은 광채가 나는 빨간눈에서
눈물이 흐르고 있었다... 여자였다.....
목걸이... 목걸이를 들고 있었다......
붉은 액체가 묻은 목걸이...
그 이후로는.. 아무런 기억이 나지 않았다.....
다만 내가 깨어났을때는 우리집 안방에 나혼자 이불을 덮고...
누워있었다...
꿈이었을까......?
그후.. 7년이 지났다......
난 엄마에게 잊을수 없었던 그날의 공포를 말씀드렸다......
엄마는 놀라시는듯 하시더니...
나를끌고 안방의 깊숙한 곳에 숨겨져있는 작은상자를
꺼내시며 나에게 이렇게 말씀하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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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날 네 아버지와 함께 간곳은 네 진짜어머니의 장례식이었단다...
그분이 돌아가시기 몇일전 널 한번만 보고싶다고... 꼭한번만 만나게 해달라는걸...
네아버지와 나는 거절을 했단다... 어린것이 얼마나 충격이겠냐고...
마음은 알겠지만... 아이를 위해서라도 그러지 말라고...
그후... 그분이 돌아가셨다는 말을 듣고 우리는 죄책감이 들어서
장례식을 찾아갔단다...
그분이 돌아가신후 이걸 주셨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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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자를 열어보고... 난 놀라지 않을수 없었다...
피... 피가묻은 목걸이...
7년전 내 눈앞에서 눈물흘리던 여자가 들고있었던...
피묻은 목걸이...
그렇다면 그 여자는...
나의... 어머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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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음 일요일날... 난 어머니의 산소로 찾아갔다...
산길을 따라 얼마나 걸어서 였을까...
홀로 쓸쓸히 있는 산소가 보였다...
최 순희.. 낯설지 않은 이름...
어디선가 들어본 이름...
어머니...
그날 난... 하루종일... 어머니와... 함께했다......
7년전 날 보기 위해 오셨냐고...
무슨말을 하러 오셨냐고...
보고 싶었는데... 왜 먼저 가셨냐고...
한참을 울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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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날밤 난 꿈속에서 어머니를 봤다......
7년전과는 다른... 정말 아름다우신 어머니를......
나의 어머니를.....
그리고 다짐했다... 내가 어머니를 사랑한만큼...
지금의 어머니도 사랑하겠노라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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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n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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