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화 1편

mechan 작성일 05.07.03 02:14: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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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가 중1때였을꺼예요

친구문제로 정말정말 힘들때였어요.

저때면 아직 덜자란때라서 왕따문제도 심하고

마음도 몸도 약해서 죽고싶단 생각도 많이하잖아요^^;









저역시 한때 친구들하고 문제가있어서 학교를 싫어했어요.

그래서 그때쯤엔 항상 조퇴 결석 지각을 자주했죠.





그 경험을한날도 조퇴를하고 집에와서 울고있었어요.











다 울고나서 정수기에가서 물따라마시고

컴퓨터를하러 들어갔죠.

참 그와중에도 컴퓨터는 하겠다고..;




















저한텐 언니가 둘이있어요.

제가 컴퓨터를 하고있을때면 둘째언니는 제가 앉아있는 의자 뒷쪽..

그니까 맨바닥에 누워서 자기순서를기다려요









항상 옆에서 눈치를주면서 한숨을쉬거나 참견을했었죠













한참을하고있었을꺼예요








게임도하고 카페도 둘러보고 가끔은

초딩채팅방에가서 왕따까지당하며

그렇게 놀고있는데












" 뭐야?? 빨리왔네? "





라구 언니가 말을걸더라구요.

전 컴퓨터할때 방해하는사람 정말싫어하거든요.

그래서 막 무시하고 계속 타자를치는데









" 내가 먼저 컴퓨터 할라그랬는데 !! "



이러면서 화를내는거예요.

황당해서 멈칫했는데 그사이에 열겜중이던

크아에서 져버렸고







저는 너무 화나서

" 말시키지마 존나짜증나. 졌잖아!! 어차피 20분만할꺼야 "





이러고서 게임 꺼버리고 인터넷창을켰죠











근데 언니가 엄청 무안해하면서


" 난 내가한말 못들은줄알았지 "

이러더라구요

근데 막 너무 짜증나고 화나는거예요

친구들한테 거지취급당하고 가뜩이나 서러운게 꼭대기까지 찼는데..







그래서 또 화가나서 울려고 폼을잡는데

언니가 진짜 걱정하는목소리로





" 야야 왜울고그러냐? 친구가대수야? "





" 그래!!! 대수다,씨발!!!!! 언닌 친구많으니까 왜우는지도 모르잖....!!!!!!! "












여기까지 말을한순간 갑자기 확확 돌아가는 머리.

다른때는 엄청 둔하고 멍청했는데 왜갑자기 머리회전이됐는지..













나는 조퇴를했고 집에왔으니

그 이른시간엔 아무도 없는게 당연한거아닌가?

하지만 난 분명 언니랑 말을했고 언니가 집에있었던가?

언니네학교가 시험기간인가?









.....여기까지 생각이 미치니까 막 엄청 무서운거예요

뒤돌아볼 용기도 안나고 그대로 말을 멈춰버리고선

후달리는손으로 괜히 타자를 쳤다 지웠다 쳤다 지웠다 했어요.









몇분을 그랬는지 기억도 안날만큼 시간이지났는데

목소리도 아무것도 안들리니까 아까보단 진정이 되더라구요

그래서 얼른 컴퓨터 꺼버리고 안방에 건너가서 침대에 누웠어요.







그리고서 여러생각을했죠.









밖에 나가있을까?

나가도 사람이 없겠지?

그냥 잠들어버릴까?

아냐 그랬다가 가위눌릴지도몰라.











등등 수많은 생각이 머릿속을 교차하고있는데

아까 그방에서 음악소리가 들리는거예요

무서운것도아니고 정말로 그냥 가요였어요.









근데 저희집에 컴퓨터 에러가 잘나서

껐어도 안꺼지고 종종그러거든요..

그래서 한번 가서 문열어보고 무서운느낌들면

현관문 열고 도망가자..







이생각하고 아까그방에 건너가서

문을 확~ 재꼈는데 음악소리가 뚝! 멈추는거예요









컴퓨터가 돌아가는소리도 안났어요.

그래서 " 아 괜히 오버했나보다.. 다른데서 흘러나왔나보네 "

하고 애써 위로하고 일단 무서운마음에 현관문을 열어놨어요.












그래서 다시 제방에건너와서 티비를 키려는데







" 딸칵딸칵 . 타닥타닥 "

하면서 이번엔 마우스눌르는소리와 타자치는소리가 들리더군요












무서워서 막울었어요.

울면서 혼자서

" 귀신아 저리가 제발 나가줘!!!!!! 너무 무서워 나 정신병원갈것같아 살려줘 !!!!!! "

하면서 말도안돼는소리로 막 비명을 질렀어요.

그랬더니 이번엔 음악소리랑 타자소리 마우스소리가 다 들리는거예요.

음악소리가 들리면 타자소리나 마우스소리는 안들려야돼잖아요

음악소리에 묻혀서









그래서 막 울면서

" 그래 차라리 죽여줘 죽을용기없는데 친구도없는데 죽는게대수야? "

막 저랬거든요













근데 그순간

정말 귓속에서 속삭이듯이

" 멍청한년같으니. 죽는게 얼마나무서운건데. "

저 한마디만 강하게 와닿더니

음악소리니 컴퓨터소리니 모든게 다 사라졌어요.

















도대체 나랑말한사람은누구지?

컴퓨터돌아가는소리는?

음악은?

타자소리는?

















난 정말 나혼자있었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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