니췌씨에게 고합니다.

쿼터벡 작성일 05.08.31 17:28: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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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옥과 천국이 있다는 것을 어떻게 아십니까? 예수 믿지 않으면 지옥 간다는 것은 어떻게 아십니까? 성령이 임하셨나요? 아니면 그분을 영접하셨습니까?

범인은 보고 들을 수 있는 것이 아니면 믿지 않고 철학자는 증명할 수 없으면 믿지 않습니다. 그런 그들에게 보여주거나 들려주지도, 증명해주지도 않으면서 믿음을 권고하는 것은 접근방법이 틀렸다는 생각이 들지 않으세요?

당신네들 선배격이 되는 중세 유수의 신학자들은 보여주려, 들려주려, 그리고 증명해주려 부단히 노력했습니다.

그런데 작금의 당신네들 꼬락서니는 뭡니까?

아퀴나스 신 증명법에 대해서 아십니까? 아리스토텔레스 원동자설은요? 오컴의 면도날도 모르진 않겠죠? 설마 모어의 유토피아도 모르는 겁니까?
아니 가장 기본적인 것인, 그리스도교가 인류 2천년 역사를 관통하는 제 1종교가 되는 것의 시발점이었던, 콘스탄티누스의 밀라노 칙령에 얽힌 역사적 비화를 알기나 하냐는 말입니다.

그러면서 교회 근처에 아파트단지가 들어서면 주님의 계시랍시고 전단지를 돌리고 각 동을 휘저으며 초인종 눌러대기에 여념이 없죠?
성가신듯 뿌리치는 이들을 위해 "주여, 마귀의 유혹에서 헤어나오지 못하는 주님의 어린 양을 굽어 살피소서." 라고 기도 잠깐 읊조리면 그것이 당신네의 최선이며 도리인 것이죠. 참으로 은혜로운 일입니다. 주님께서는 당신네에 길가는 사람을 붙잡을 수 있는 튼튼한 손아귀와 두꺼운 철판면상을 베푸셨지만 책 한 자리 읽을 수 있는 두뇌와 시력을 베푸시는 데에는 꽤나 인색하셨나 봅니다.

아퀴나스가 무덤에서 벌떡 일어나 장탄식을 흘릴 일이네요.

저는 철학을 하는(혹은 하고자 하는) 이이기에, 증명할 수 없으면 믿지 않지만 그렇다고 증명할 수 없다 해서 존재를 부정하지는 않습니다.
저는 그리스도교에서 말하는 유일신을 부정하지는 않습니다. 다만 그를 섬긴답시고 주께서 베푸신 눈, 코, 손, 발 등의 입력장치들을 부엌 찬장 깊숙히 쳐박아두고 "믿음 천당, 불신 지옥." 등의 구호를 외치는 데 필요한 혀만을 땀 뻘뻘 흘려대며 놀리는 당신네 종교인을 부정할 따름입니다."




니췌씨,. 철학을 하신다구요? 아... 알겠어요. 헌데 말 정말 존네 어렵게 하시네요.
철학은 온통 니만 아는 단어로 도배를 해가며 말을 해야 점점 깊이가 더해가는 학문입니까?
철학 하신다고 하시니 소음과 대화에 차이점도 어느정도 이해 하시겠네요.
니 혼자 존네 똑똑하다고 니만 알고있는 단어로 떡칠해가며 일반인들에게 떠들어 봐야 그건
일반인들에게 소음에 불과하다는 거 아시죠? 대화란 상대방을 배려해야 그 시작이 가능한
겁니다. 전 아퀴나스 신 증명법이 뭔지,아리스토텔레스 원동자설이 뭔지 오컴의 면도날인지
톱날 지 그딴거 잘 모르거든요. 말 그대로 당신하곤 전공이 틀리거든요.
내가 여기있는 사람들에게 AVR의 구조나 ARM 프로그래밍 방법같은 전문지식을 대화
할때마다 들이댄다 각해 보세요. 아마 저는 니체씨처럼 존내 뿌듯하겠지만 관심없는 분들
짜증납니다.

똑똑한거 잘 알겠으니, 다음엔 좀 전달이 쉬운 말들로 대화를 시도해 보시죠.
철학을 한다는 사람이 어떻게된게 말하는 방법도 아직 모릅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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