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편이라는 말을 이해하지 못하는 사람은 종교에 대해 아직은 논하지 말라.

분신사바오딧 작성일 06.02.10 02:24: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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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교의 근본 원리는 다들 짐작하는 바와 같이 "잘 하자는 것이다"

그러나 2000년전이나 첨단의 첨단을 구가하는 현재나 사람사는 바는 사실 크게 나아지진 않았

다. 내가 나한테 잘못한 사람에 대하여 용서하기는 예나 지금이나 쉽지 않다는 말이다.

먹고 사는게 너무 바빠서 알면서도 잘 행하지 못한다. 내가 부모님이라면 형이 동생을 때렸을

때 동생이 참아야 싸움이 더 커지지 않는 다는 것을, 울며 씩씩거리는 철없는 아이에게 어떻게

설명해야 할까. 모르긴 몰라도 서로 다투기에 급급한 인간세상을 보며 성인들은 참 답답했을 것

이다.

어린아이에게 쓰지만 몸에 좋은 약을 먹일때 사탕준다고 이야기를 하듯, 결국 많은 가르침도 잘

하자는 한마디의 방편인 것이다. 강을 건널때 뗏목을 이용하지만, 이미 강을 건넜다면 뗏목을

머리에 이고 있을 필요는 없는 것을 문구 하나하나에 얽매여 결국 근본적인 가르침을 놓친다면,

손가락은 보되, 정작 손가락이 지향하는 달은 보지 못하는 우를 범하게 된다.

종교에 대하여 어구를 인용하여 남을 설득할 생각은 자칫 잘못하면 오히려 내가 성현들의

뜻을 곡해하는 선봉장에 서게될 수 있음을 명심해야만, 정말 토론다운 토론이 이루

어 질수 있을것이다.

진리는 물과 같아서 담는 그릇에 따라 모양이 달라진다. 모든 종교의 목적이 물임을 망각

하고 담긴 그릇의 모양을 가지고서 따진다면, 장님이 코끼리를 만지는 일과 같다.

귀만 만진 사람은 코끼리는 얇고 넓은 모양이라 할것이고, 다리만 만진 사람은 기둥같다

고 할것이다. 이 둘이 싸운다면 과연 누가 옳고 누가 그른 것인가.

한번쯤 생각해 볼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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