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학교때의 실화입니다..

그리핀도 작성일 07.04.04 13:23: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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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5년도에 있었던 일입니다. 지금도 그때 생각하면 소름이 돋네요..

 

 

제가 다니던 중학교는 4층건물에 교실하나를 허물어 독서실로 만들어 썼었습니다. 당시 중간고사 기간이라 친구랑 독서실에

 

서 공부하고있었죠. 7시쯤인가? 때가 늦가을이라 이미 밖은 어둑어둑해졌을때였습니다.

 

친구가 배고프다고해서 나가서 떡볶이나 먹고오자하고 나갔는데, 분식집에서 재미있는 tv프로그램을 틀어줘서 그걸보다보니

 

9시가 되어버렸습니다. 밖은 이미 깜깜하고, 교문밖에서 학교를보니 모든 불이 꺼져있었습니다. 겁이 났지만 친구도 있겠

 

다 "에이 그냥 들어가보자" 하고 들어갔습니다.

 

지금도 그런지는 모르겠지만 학교수위들이 학생들한테 상당히 신경질적이었죠. 특히 학교닫았을때 교문안에만 있어도 고함

 

지르고 했던 사람이라, 완전 쫄아있었습니다.

 

 

학교에 도착해보니 문들이 전부 잠겨있더군요. 시험은 내일이고, 교과서는 죄다 독서실에 두고왔고, 눈앞이 깜깜하더군요 --;

 

어쩔수없이 학교1층 창문을 통해서 들어가기로 했습니다. 학교 바로뒤가 산이라  열린 창문찾는답시고 학교를 한바퀴도는데

 

섬뜩하더군요 불도 하나 없는게.. 어찌어찌하다보니 뒤쪽 복도창문하나가 열려있어서 좀 높긴했지만 어떻게어떻게해서 들어

 

갔지요.

 

완전 죽음으로 무섭더군요 학교란곳이.. 주변에 가로등도없는데다가 시간도 11시가 넘어버려서 아무것도 안보였습니다 --;

 

친구랑 손 꽉 잡고 - -; 2층 구석쪽에 있던 독서실로 향했습니다. 바닥이 나무바닥이었는데 왤케 삐걱거리던지..한발자국 옮길

 

때마다 식은땀이 흐르더군요.. 수위라도 뜨면 죽는거다..하면서. 전기가 끊겼는지 복도 등도 하나도안들어오고, 막 눈물나올

 

라고하더군요..

 

 

어떻게어떻게해서 독서실에 도착했는데, 친구보고 문열라하고 전 친구등에 딱 붙어있었죠  --; 문열때 드르르르르르륵 하는

 

데 막 심장이 멎는줄 - -;.. 근데 분명 열려있던 창문이 죄다 닫혀있고 커튼도 쳐져있어서 아주 암흑 그 자체였습니다. 독서실

 

구석에서 누가 쳐다보는 느낌이 들었지만, 시간도 12시가 다되가고 친구도 있겠다 그냥 냅다뛰어가서 책이랑 공책이랑 가방

 

에 쑤셔넣고 나왔습니다. 그렇게 독서실을 나오고 1층복도를 향하다가 문이 잠긴걸 깜빡하고 중앙현관으로 갔습니다. 문이 잠

 

겨있더군요.. 당시 문이 꽤 컸는데 친구놈이랑 저랑 둘다 키가 작은데다가 자물쇠가 문 제일 위꼭대기에 달려있어서 열지도못

 

했습니다.. "야, 그냥 들어왔던 창문으로 나가자.." 이미 쫄때로 쫄은 친구와 저는 다시 깜깜한 1층복도를 따라 창문으로 갔지

 

요. 창문에 도착해서 친구놈이 먼저나가고, 이제 내가 나가려고하는데 갑자기 저쪽 복도끝 형광등이 켜지면서 쿵쾅쿵쾅 누군

 

가가 뛰어오는소리가 들리더군요.. "ㅆㅂ 수위다 나 죽었다 ㅠㅠ" 하고 나갈라고하는데, "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악!!!"하는 엄

 

청 날카로는 비명소리가 들리더군요....발소리는 점점 가까워오고 형광등도 갑자기 다 꺼지고, 아무생각도못하고 그냥 창문밖

 

으로 뛰어내리고는 친구랑 냅다 뛰었습니다... 나와서 생각해보니, 수위는 분명히 남자고 - -;; 게다가 왜 형광등을 다시 끄고

 

달려왔는지를 생각해보니 소름이 쫘악...돋더군요...

 

 

그날 밤샘공부하고 담날 시험보고 혹시나..하고 잘못도빌겸 수위아저씨를찾았습니다.

그리고 혹시 어젯밤 학교 순찰도셨냐고 물으니, 귀찮다는듯이

 

 

 

"니들이 뭔 상관이여, 어제 친구놈만난다고 학교 다 잠그고 8시에 나왔는디. 9시 넘으면 전기끊겨서 학교에 아무도 읍어"

 

 

 

아직도 저랑 친구는 그때 그 비명소리가 뭐였는지 모릅니다.. 그게 귀신이었는지 뭐였는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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