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가 이등병때였습니다. 신참이였죠; 상병 선임과 함께 야간 근무를 나가게 됐습니다. 초소안에서 근무를 스고 있는데.. 선임이 자기는 잔다고 망 잘보라고 합디다;; 그래서 선임은 구석에서 자고 전 FM으로 근무스고 있는데.. 한시간 정도 지났을려나? 그 선임이 벌떡 일어나더라구요. 전 왜 그러나 궁금했지만 물어보지는 못하고;;; 근데 그 선임이 초소 안의 한쪽 모서리를 가르키면서.. 저기 여자 한명 쭈그려 앉아 있는 것 안보이냐고...하면서 덜덜 떨더라구요... 섬찟하더군요..-- 뭐 장난이였는지는 몰라도.... 이런 애기가 많이 떠돌아서...
그리고... 또 한번은 그날도 역시 초소에서 근무를 스는데... 저기 위쪽에서 몇명의 사람 그림자가 내려오고 있더라구요. 전 그래서 일단 사수 한테 순찰자 온다고 말한다음 문 뒤에 숨어서 암구어 댈 준비를 하고 있었죠. 총으로 겨눈 상태로... 근데 그 내려오던 사람그림자가 갑자기 사라지더라구요. 사수한테 욕 졸라 먹었죠 졸았었냐고.. 근데 전 절대 안졸았거든요.. 근데 그 자리에서 귀신 본게 저 뿐만이 아니더라구요...
그 초소 자리가.. 무슨 비석이 있었거든요. 예전엔 GOP철조망이 형편 없어서 북한 놈 들이 자주 넘어오고 그랬데요; 그때 그 초소안에 있던 사람이랑 근처 초소에 있던 인원 12명이 북한놈이 죽이고 도망가서;; 세운 비석인데요. 다른 사람들도 밤에 그 비석이 움직이는걸 봤다던지;; 하는 소리도 많고 또 초소 밑에 벙커 있잖아요.
거기서 발자국 소리가 들린다고도 하고... 뛰어다니는 소리도.. 근데 저도 그 소리 들었 거든요. 꽤 자주; 근데 이,일병때라.. 아무것도 몰랐으니 거기다 GOP라는 곳이 처음 경험하는 곳이고.. 그냥 그런가보다하고 지나쳤는데 나중에 짬밥먹고 생각하니 거기서 발자국 소리가 들릴 리가 없는 겁니다--;;
그리고 이건 제가 사수였을땐데.. 부사수가 갑자기 얼어 붙더라구요... 그러면서 저한테 말하기를.. 초소 밑에 확인로로 흰옷 입은 할아버지랑... 어린애 두명이 서로 손을 잡고 걸어가고 있더랍니다;; 아시다시피 민간인 출입금지 구역이고.. 철조망 앞에 사람이 들 어올리가 없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