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편] 소름

잭바우어24 작성일 07.01.26 17:19: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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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형사님! 형사님!"





점심이후 달콤한잠을 깨우는 신입의 외침에 의자를 삐걱거리며 거대한 몸을 천천히 일으킨다




"소리지르지마...머리울려...무슨일이야"



"바로 출동해야합니다 사람이 죽었습니다!"



"아....또귀찮게왜죽었대....젠장.....가자"





눈살을찌푸리며 낡은코트를 대충걸치며 발을 동동구르는 신입형사를 힐끔쳐다본뒤
문을 열고 나섰다.



















"아이고 형사나으리 우리마누라좀 살려주십시요!! 이쁘고착한내마누라가..크흑......."




신고를 한사람은 동네에서 조그만 정육점을 하는 남자..
등치는 나보다큰게 훌쩍대니까 기분이 이상하다









"제 마누라가 친정가는 도중에 차에치어 죽었습니다!!
이런일이 왜하필저한테..크흐흑.. 사건을 풀어주십시요형사님 전 도저히 억울합니다!"




"후.. 우선 진정하시고...... 어이신입~ 아내분 사고난장소는 애들출동시켰나?"



"예 지금쯤 도착했을겁니다."




"사건전황 이리로 계속 보고하라고해....."










잠에서 아직 깨지않아 지끈대는 머리를 부여잡으며 통곡하고있는 남자를 다시 쳐다봤다
참..다시봐도 어울리지 않는다.

슬슬진정이 된듯 휴지로 대충 얼굴을 문지른뒤 남자가 이야기를 꺼냇다






"형사님 제 말을 들어보십쇼. 저와 아내는 사이가 참 좋았습니다 잉꼬부부라고할만큼....
오늘도 친정에 가기전에 3일동안 친정에 있을거라면서 3일치 음식을 다 만들어 놓고
제가 커피좋아하는걸 알고 커피도 잔뜩타다가 보온병에 담아놨습니다
제 아내도 커피를 좋아해서 저도 아내가 가기전에 정성껏 커피를 타서 보냇구요..
아침에도 잘가라고 키스까지 하면서 보냈는데.. 왜..."





"아까 사고난쪽에서 전화온 경찰말을 들어보면 아내는 절벽부근 2차선도로에서
차가 오는도중에 갑자기 급커브를 했다고 하는군요.. 아내의 자살가능성도 배재할순 없겠군요.."




" 제 아내가 자살을요? 아뇨! 절대 그럴리 없습니다 우린 정말 행복했습니다..
아무 이상도 없었다구요.......
잠깐...


이 개자식을 그냥!!!!!!!!!!!"














갑자기 흥분한 남편은 정육점에서 흔히볼수있는 도마에 꽃힌 거대하고 위협적인식칼을 뽑더니
쿵쿵대며 어디론가 달려갔다




잠시후 씩씩대며 어떤 젊은남자의 멱살을 질질끌고 내앞에 데리고 왔다
덩치큰 그 남자앞에서 한없이 작아보이는 그남자는 그 정육점 직원인걸 확인시켜주듯 똑같은 모자를 쓰고있었다.







"그 사람은 누구죠?"







"3년전부터 우리가게에서 일하는 직원입니다..씩씩.. 이새끼가 몇달전부터 마누라를 보는 눈길이
이상하더니,, 이 개자식아! 내 마누라한테 무슨짓을 한거지???!!!!!!! 죽여버리겠어!!"



"아..아닙니다사장님!.... 전 절대 그러지 않았습니다... 미...믿어주십쇼..."



"내가없는동안 니가 내 아내를꼬셔서 동네여관까지 간거 내가 모를줄알아?
협박이라도 했나????!!!!!!!!!!!"




"아닙니다.아닙니다...형사님... 사실을 말씀드리겠습니다.. 사모님이 먼저 저에게
호감을 가지셔서.. 전 정말 그럴생각 없었습니다 진짜입니다..
그리고....그리고... 딱..정말딱!한번이었습니다
죄송합니다 사장님"




"내아내가 어쩌고어째???? 사람죽었다고 막말하는거냐 이새끼를그냥!!!!!"









완전히 겁먹은듯한 사내는 다리까지 벌벌떨면서 빌고있었다
하긴.. 남편은 지금 식칼로 금방이라도 찌를 기세군.. 슬슬말려야겠다








"자.. 다들 진정하시고...."





"형사님!!"






숨이 턱까지 차올라서 헉헉대며 달려오는 신입의 얼굴이 약간 파래져있다







"넌 왜그렇게 매사에 호들갑이야.. 말해봐"




" 차안에 커피에서 독극물이 검출되었습니다. 아내는 운전하다 커피를 마시고
독이 몸으로 퍼지자 갑자기 정신을 잃으면서 절벽쪽으로 급커브를 하게됬다는
그쪽 형사들의 조사입니다."










순간 난 남편의 얼굴을 쳐다보았다










몇십년동안의 형사생활에서 이 사건은 야생적으로 알수있었다.


범인은 남편이다










"아까전에.. 부인이 친정가는데 커피를 타드렸다고했죠?"








"예,,,"






남편은 사내를잡고있던 손을 슬그머니 놓으면서 의아한 표정을 지었다.






"커피에서 독극물이 검출되었습니다.
한방울에도 바로 죽음에이르는 아주 독한 독극물이.."








남편은 의아해하는듯 하더니
이내 얼굴이 하얗게 질리다 못해 새파래졌다.
부들부들 떨더니 주저앉아버리고는 입을 다물었다.






"더 하실말씀은.."







남편은 천천히 입을뗏다










"아내가 친정가기전에 타준 내 커피랑 장난삼아 몰래 바꿔둔것 뿐인데.........."






































이 단편소설은 일본에 유명한 추리작가 '에도가와 란보'의

50페이지정도되는 소설을 제가 짧게 각색한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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