게임(Game).. 6화

발아콩두유 작성일 07.11.21 04:13: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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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제의 일은 까맣게 잊은채 여느때와 마찬가지로 여자친구를

만났다..

학생인 우리는 돈이 많지 않아서 길거리 데이트를 즐겨 했다..





"일단 걷자.."

"야 저거 이쁘다 저거 보고 가자.."

"알았어.."





이것저것 구경하는걸 좋아하는 여자친구 걸어다닐때마다..

이쁜것이 있으면 그냥 지나치는 법이 없다..

사람 많은 곳을 돌아다니며 난 다른 사람들에게 자랑이라도 하듯

여자친구랑 난 항상 붙어 다닌다.. 여자친구도 기분이 좋은지..

항상 꼭 붙어 다닌다.. 그런 여자친구가 내 곁에 있으면 항상..

웃는 얼굴이다.. 그렇게 한참을 우린 걷는다..



여전히 붐비는 거리 여전히 길거리에서 찌라시를 나눠주는 사람들





'저 모습은 어제 본거 같은데...'





찌라시를 나눠주는 남자의 모습이 낯이 익었다..

검은색 카고 바지에.. 검은색 후드 가디건 검은색 모자..

그리고 검은색 신발.. 갑자기 어제 본 남자의 모습이 눈앞에 스치며 앞에 남자와 동일시하게 보였고..

불안한맘에 난 걸음을 늦추며 나도 모르게 천천히 걸었다..





"머해 어서 가자.."

"응.."





아무것도 모르는 여자친구는 나의 발걸음을 재촉했고..

찌라시를 나눠주는 남자 옆을 지나가게 되었다..





"여기요.. 자 이걸 가지고 오시면 노래방 서비스 30분 더 드립니다"





어김없이 그 남자는 다른 사람들에게 나눠준것처럼 우리에게도

찌라시를 받으라고 권했다..

두꺼운 목소리에 높낮이가 거의 없는 일정한 톤의 목소리였다..





"받지마.."





난 조용히 속삭이듯 얘기했다..





"왜.. 펜도 있고 좋은데.."





언제나 미안해서라며 길거리의 찌라시를 다 받는 착한 내 여자친구..

어김없이 찌라시를 또 받았다..





"감사합니다.."


머가 고마운지 찌라시인데 인사까지 하면서 가는 착한 여자친구..

그냥 종이가 아니고 펜이 있었는지 내 여자친구는 좋아했다..





"가자.."





난 왠지 찜찜한 기분에 여자친구를 붙들고 빠른걸음으로 걸었다..

그리고 누군가 뒤에서 보고 있는 느낌이 들어서 난 뒤를 쳐다봤다..

내 예상과 달리 그 남자는 어김없이 다른 사람들에게도 찌라시를 나눠주느라 바쁜 모습이였고..

내가 다시 고개를 돌리려는 순간..

그 남자 또한 다른 사람들에게 찌라시를 주고 고개를 슬며시..

내쪽으로 옮겼다.. 그리곤 굳은 표정에 미소가 살짝 보인거 같았다..

그게 나를 향한건지는 또 알수는 없었다..



"왜그래.."

"아니야 아무것도.."





걸음이 늦춰진 날 여자친구는 이끌었다..





"왜 뒤에 뭐 있어??"

"아니야 아무것도 빨리 가자.."





나와 같이 뒤를 돌아보려는 여자친구를 아무것도 아니라는 말로..

그냥 데리고 갔다..





"오늘은 집에 일찍 가자.."

"왜??"

"몸이 좀안좋아서 가자 데려다 줄께.."

"알았어.. 가자.."



어김없이 난 여자친구를 데려다 줬고 기분이 않좋아 보이는 날..

여자친구는 내 기분을 풀어주려고 열심히였다..

난 또 여자친구의 애교에 기분이 풀어지고는 웃고 있었다..



"다왔다.."

"응 고마워 집에 잘가고 집에가서 전화해 기분 풀고.."

"응 너도 씻고 기다리고 있어.. 밥챙겨먹고.."

"응..참..이 펜 니주머니에 넣어놔 난 또 잃어버리니까..

넌 항상 그냥 넣어놓으니까 나 펜없을때마다 줘.. 내가 넣어줄게"

"알았어.. 들가 .."

"응 잘가.."





여자친구는 내 교복 마이 속주머니에다가 펜을 넣어주고는..

집으로 들어갔다..





'이제 집에 가야지..'





난 여자친구 집앞에서 집으로 가는 버스를 탔다..





'기분탓이였나..'





버스를 타고 집에가는 길 어제 오늘 기분이 않좋았던 걸 생각하며

앉아 있었다..





'내가 좀 민감해나.. 그냥 아무것도 아닌데..'





난 그렇게 아무것도 아니라고 생각을 하고 창문을 보고 있는데..

전화가 왔다..





"여보세요??"

"어디냐??"

"지금 집에가는길..집도착하기 두정거장 전.."

"금 지금 버스에서 내려 지금 오토바이 타고 그 앞에 지나가는길이

야.."

"알았어.. "





내 가장 친한 친구인 환재의 전화였다.. 내친구들은 하나같이 다

오토바이를 타고 다닌다.. 하긴 재밌긴 하지만 난 친구들이 걱정돼서 항상 운전 조심을 하라고는

하지만 친구들은 웃으면서 안죽으니까 걱정말으라는 식으로 대수롭지 않게 넘긴다..





"야 오랜만이다.. 바쁘셔서 얼굴을 볼수가 있어야지.."

"미안해.. 여자친구때문에 알잖아.. 그건그렇고 무슨일있어??"

"하두 안봐서 얼굴좀 볼라고 왔다.. 이제 연락하고 만나는게..

무슨일 있어야 보는거냐.."

"아냐 아냐.. 참 그건 그렇고 요새 나도 기분이 좀 그랬어.."

"왜 뭔일있어??"







난 여자친구와 데이트를 하는중에 기분나빴던 사람을 본얘기를 해줬다..





"그래서 무슨일 있었어??"

"아니.. 일은 없었지.."

"별걸 다 신경쓰네.."

"그러게 말이다.."

"얼굴봤으니까 집에 데려다 주고 갈께.."

"고마워.."





환재는 별일을 다 신경쓴다며 그냥 헛웃음을 보이며 신경쓰지 말라

며 말을 해줬고.. 고맙게도 나를 태우고 집앞까지 와줬다..





"고맙다 들어갈께.."

"그래 들어가고 연락좀 자주 해라.."

"알았어 오토바이 조심히 타라.."

"걱정말어라 안죽는다 안죽어.. 참 가는길에 애들좀 보고 갈껀데..

안부전해주마 아직 너 살아있다고.."

"그래라.. 들어간다 운전 조심해.."





그렇게 농담식으로 웃으며 환재는 나에게 말을 했고..

나는 집으로 환재는 오토바이를 타고 다른 친구들이 있는곳

으로 향했다.. 환재를 만나면서 난 다 대수롭지 않게 여겼고..

오늘하루 역시 내 느낌과는 달리 아무일도 일어나지 않았고..

그냥 평소와 같은 하루였다..







다음날..







여느때와 마찬가지로 난 또 여자친구를 만나서 놀고 있는데..

한통화의 전화를 받았다..

난 순간 멈췄고 전화기를 떨어뜨릴수 밖에 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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