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1년됐을라나.. 일요일 아침이였습니다.
이미 잠은 깼고 침대에 ㄴ자세로 앉아있는데 문이 열리면서 아버지가 등산복차림으로 들어오셨습니다
그리곤 침대하단에 있는 의자에 앉으시면서 "선영아 오랜만에 아빠랑 등산가자"라고 하시더군요..
전 대충아빠란걸 확인하고 *도않은채 아 피곤하니까 담에 가요라고만 말을 했죠..
그랬더니 정말 끈질기게 같이 가자라고만 말을 하더라구요..
그때서야 전 고개를 들어 얼굴을 처다보며 싫다고 얘기했죠.. 근데.. 아빠의 얼굴이 이상했습니다
분명히 말을 하는데 입술이 움직이질않는겁니다.
전 저게 아빠가 맞는지 확인해보고싶어서 침대를 엉금엉금 기어서 얼굴 30센티정도 간격을 두고 처다보았습니다..
그때 그 얼굴을 보았습니다 아빠의 얼굴인데 다른 얼굴이 서려있는 형태/ 그리고 눈동자는 아주 까만
구슬을 박아놓은듯 했고 (흰자는 없습니다) 정말.. 뭐랄까요 혹시 영화나 실제로 죽은사람의 눈동자를
본사람은 알겠지만 정말 혼이 빠져버린 멍한눈이였습니다
그 사람은 앉아있고 전 엎드린채 고개를 들고있는 상태에서 또 말을하는겁니다.
"아빠랑 산에 가자 산에가면 좋은거 많이 있단다"... 전 그사람의 입술봤습니다.
역시 움직이지않더군요.. 그러고 그 음성은 그 사람에게 나오는게 아니라 방 천장
모서리에서부터 나오는듯 했습니다.
전 그때 귀신이란걸 알아차리고 버럭 소리를 질러 내보낼까 생각했지만
예전에 비슷한경험때 혼을 내주며 보내려고했다가 최대의 공포를 느낀경험이 있어서 그러진 못하겠고
그냥 아무일 없다는듯 다시 침대머리에 등을 기대 앉았습니다..
그리고 덤덤하게 말했습니다 " 안갑니다. 그러니 돌아가세요" 그러자 그 귀신이
웃으면서 말하더군요.. "낄낄낄..... 아빠랑 산에 가자니까.." (역시 쾡한눈에 움직이지않는입술 )
하면서 손을 내미는데..
보통 보면 침대하단에 앉아있는 상태에서 손을 쭉빼서 내밀었다고는 해도 침대 머리부분까지는
손이 닿지가 않죠..
근데 이놈의 불쌍한 영혼이 어찌나 팔이 긴지.. 저 코바로 앞까지 손이 오더라구요..그리고 등산복은 청록색인데 왜 내앞에 손은 소매가 하얀한복인지...
그 손 사이로 귀신이 보였는데.. 팔짱을 낀상태로 삐딱하게 앉아있더라구요.. 그리고..
목도 삐딱하게 하고선 약간 윗쪽은 처다보고있더라구요..
여러분들도 목 을 어깨쪽에 대고 삐딱하게 있으면 목이 자연스럽게 올라가잖아요.. 딱 그 각도..
누구도 말은 안했지만 그때부터 약간의 기싸움이 있었습니다
결국 귀신이 포기하고 일어서서 방문을 열어 나가더라구요. 귀신이 나가자
방에 뭔가 쑥 빠진듯.. 마치 검은 구름이 젖힌듯 환해지더라구요..
그리고 안방으로가 아빠를 봤습니다.. 아직도 주무시고 계시더군요..
후에 제 친구가 또 용한 무당언니가 있다그래서 찾아갔는데 전 무슨이유때문인지 안보인다고 하더라구요.. 그래서 점을 못
봐주겠다고.. 그러면서 하는말이 " 곧 누군가가 찾아올꺼다 그러면 절대 따라가지 말아라 "하더라구요
그래서 전 속으로 말했죠. '벌써 왔다갔어요 아줌마'
술사준다 그러면 좋다고 따라갔을 수도 있을텐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