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편의 마지막-
경찰들은 말을 듣고 무전기로 어딘가에 얘기를 하며 뒤를 돌았고..
난 부모님들과 함께 자리에 앉아있었다..
처음 본 광경과 처음 겪은 일들 믿기지 않는 현실에 난 현실감이..
없었다..
아니겠지 아니겠지 생각하며..
난 그저 현실감이 없는..
꿈같은 이 현실에 넋을 놓고 있었다..
-10화-
꿈같은 현실에 그저 멍하니 앉아있던 내게..
여자친구의 아버님이 와서 말씀하셨다..
"가보거라 친구들이 사고 났다고 하지 않았니??"
난 그때 생각이 들었다..
"예.. 제가 깜빡하고 있었네요.."
"여긴 우리가 있으니까 넌 어서 친구들에게 가보거라.."
"예.. 금방 다시 오겠습니다.."
"그래.. 너도 오늘 정신이 없겠구나.."
너무 정신이 없던 난.. 말씀해주시는 부모님들 덕에 그 사실을 다시
알게 되었고.. 빨리 친구들이 있는 병원으로 걸음을 옮겼다..
"저기 여기 응급실이 어딨나요.."
난 친구들이 실려온 병원으로 달려와서 간호사를 붙들고 물어보았
다.. 그때 마침 나에게 전화온 친구가 나를 불렀다.."
"여기야.."
화가난듯한 하지만 원망을 하듯 하지만 감정을 숨기는 듯 친구는 나
를 조용히 불렀다..
"어떻게 됐어.. 어떻게 됐어..어떤 사고 인거야.."
"넌 어떻게 된거야.. 왜 전화가 안돼고 오시라는 부모님들은 안오시
고 환재 부모님만 먼저 오시고 왜 너만 오는건데.."
조용히 아까와 같은 말투로 친구는 내게 물었다.. 나는 너무 급해서
친구에게 다그치듯이 말했다..
"어떻게 된거냐고.. 빨리 말안해.. 애들은 어딨어.. 어떻게 됐어.."
"너나 빨리 말을 하지.."
친구는 더이상 내게 할말이 없다는듯이 슥 한번 쳐다보고 말을 하고
는 다시 고개를 떨궜다.. 나는 너무 화가나 그 자리를 일어나서 두리
번 거리면서 응급실로 가려는데 친구는 나를 잡고 화를냈다..
"야 이자식아 내가 전화한지 얼마가 지났는데 이제와.. 다른친구들
한테 전화를 해도 여자친구랑 있다고 거짓말 하지 말라며 믿지도 않고..
거짓말 하지 말라며 잔다고 나중에 전화하라고 하고..
다시 전화하니 받지도 않더라..
너 또한 전화기가 꺼져있었고 받지 않았고..
지금까지 아무도 오질 않았어..
연락이 안돼서 애들 부모님들께 연락을 드릴수가 없었어..
너도 여자친구랑 같이 있었냐?? 친구냐?? 무슨 친구들이
다 이러냐?? 너희들 친하다고 친구라고 생각하고 지금 누워있는
쟤네들이 불쌍하다.. 놀땐 뭉치고.. 지들 필요할땐 찾고.. 아무렇지 않게
친구라고 말만 그랬지.. 정작 얘들한테 큰일이 있고 필요로 할때..
달려와준게 아무도 없다는게 말이 돼냐?? 그래.. 넌 지금이라도 왔
다.. 왜 부모님들한테 연락을 안했냐?? 애들이 그동안 받을 고통은
생각도 안해봤어?? 장난이라고 생각했냐?? 여자친구가 그렇게 중
요하든?? 그래서 데려다 주느라 늦었니?? 너 여자때문에 눈팔려서
친구들 다 모른척하는거 맘에 안들었는데 쟤들은 그런 나를 이해
하라면서 착하다고 그런놈 아니라면서 니 편들던데..
또 여자때문에 눈팔려서 친구들 고통스러워 하는데 놀고 있었냐??
이자식아.. 뭐하다가 이제와서..
뭐하다가 이제 왔냐고.."
그 친구가 내게 전한 말은 충격적이였다.. 연락을 받고 아무도 오질
않았다니.. 난 그저 멍하니 있을수 밖에 없었다..
"정말이야?? 정말 아무도 오지 않았어??"
"그럼 내가 지금 거짓말하는걸로 보여??"
친구는 약간의 화를 가라앉힐라고 하는듯 조용히 다시 내게 말을
했다..
"부모님들은 부모님들은.. 다 오셨어??"
"환재부모님은 너랑 전화 끊고 좀 얼마 안돼서 오셨고.. 나머지 부
모님들은 연락을 늦게 받아서 오신지 얼마 안돼.. 넌 뭐했냐고..
연락도 안드리고 늦게 나타나면서 넌 머했냐고.."
난 일단 그 친구에게 방금 있었던 일을 간추려서 설명을 했다..
"그래서 늦었어.. 나도 너무 정신이 없던 터라.."
"......"
친구는 내게 말을 듣고 아무말도 못하겠다는듯..
화는 나지만 내 상황도 이해한다는듯이 가만히 있었다..
"애들은 애들은 어떻게 됐어.. "
"환재가 먼저 수술실에 들어갔고.. 나머지애들은 수술실로 들어간
지 얼마 안돼 부모님의 동의없인 수술이 안된다면서.. 애들 한두시
간 동안 아파하며 침대에 누워있다가.."
"그럼 그동안 의사들은 뭐했어.. 애들 아파하는데.."
"모르겠어.. 그냥 애들을 놓고 가더라 부모님들 와야 할수 있다고.."
나는 어이가 없어서 그냥 넋을 놓고 있었다..
"머가 이러냐.. 그러고보니 애들 어쩌다가 사고가 난거야??"
난 여태 사고난 이유도 몰라서 문득 생각이 나서 친구에게 물어봤다
너무 순식간에 큰일들이 한꺼번에 일어나서 난 화가난다는.. 슬프
다는 힘들다는 이런저런 감정들조차도 들지 않았고 어찌할바를 몰
랐었다.. 너무 세게 맞으면 아픈지 조차도 모른다고 했던가..
너무 힘든 큰일이 내게 다가와 난 멍하게 있었다..
그런 내게 친구는 조용히 입을 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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빠른 연재 하도록 하겠습니다..(__)
그럼 다음화에 뵙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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