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편의 마지막-
"머가 이러냐.. 그러고보니 애들 어쩌다가 사고가 난거야??"
난 여태 사고난 이유도 몰라서 문득 생각이 나서 친구에게 물어봤다
너무 순식간에 큰일들이 한꺼번에 일어나서 난 화가난다는.. 슬프
다는 힘들다는 이런저런 감정들조차도 들지 않았고 어찌할바를 몰
랐었다.. 너무 세게 맞으면 아픈지 조차도 모른다고 했던가..
너무 힘든 큰일이 내게 다가와 난 멍하게 있었다..
그런 내게 친구는 조용히 입을 열었다..
-11화-
"애들끼리 오토바이 타고 놀고 있었나봐.. 그러다가 도로에서 카폭
같아 보이는 차 몇대와 시비가 붙었었나봐.. 애들은 겁도 없이 덤빈
거 같고 카폭 그쪽도 막나가는 애들인데 그냥 받아버렸나봐.. "
"가해자들은??"
난 사고의 경위를 듣는데 어이가 없었고 영화나 티비에서만 나올법
한 얘기가 내 주위 친구들에게 일어났다는 일과 나에게 벌어졌다는
이 사실이 더 현실감을 없게 만들었다..
"경찰서로 다 연행되었는데 그 다음엔 나도 잘 모르겠어.."
"후... 그렇게 조심히 타랬건만.."
난 의자에 앉아 친구와 서로 얘기를 하며 그저 바닥을 보고 있었다
"참.. 너 핸드폰은 왜 안받은거야.."
"핸드폰을 떨어뜨렸는데 잃어버렸어.. 없더라고 정신이 없어서.."
"너도 어지간히 정신이 없었나보구나.. 핸드폰으로 전화를 해봐.."
"폰좀 빌려줄래?? 전화해봐야겠다.."
난 그 친구의 폰을 받아서 내 핸드폰에 전화를 했다..
"여보세요.. 예 죄송하지만 그 핸드폰의 주인인데요.."
돌려주겠다며 어디있냐며 물어보는 그 사람.. 낮은 음성에 두꺼운
남자의 목소리.. 어디서 들어본듯한..
"예.. 여긴 XX병원인데요.. 어디신가요??"
친절한 그 남자는 가는길이라며 이 병원으로 가져다주겠다고 고맙
게도 말을 해주었다..
"예.. 그럼 도착하시면 연락주세요.. 감사합니다.."
난 전화를 끊고 일어서서 자판기 쪽으로 가서 음료수 2개를 뽑았
다..
"자 마셔.. "
"고맙다.."
난 어색한 이 분위기가 이상해서 음료수를 뽑아서 서로 마시면서..
그저 무작정 기다리고 있었다.. 시간이 얼마를 흘렀을까.. 친구전화
의 벨이 울렸다..
"누구세요?? 예.. 예.. 여기 병원 정문으로 들어와서요.. 바로보이는
휴계실입니다 .. 예 .. 예.. "
"누구야??"
"핸드폰 찾아 주러 온 사람.. 일루 온데 "
"아.. 알았어.."
멍하니 가만히 앉아있었다..
"저기 여기 핸드폰 잃어버리신분 계세요??"
"아 .. 접니다.."
전화음성에서 나온 목소리와는 전혀 다른 목소리..
"저기 아까 저랑 통화하신분은 아니시죠.."
"아.. 예.. 어떤분이 이 병원 앞에서 전해주라고 전해줘서요.. 참..
그리고 갑자기 바쁜 일이 생겨서 미안하다며 꼭 전해주라며 저에게
전해주셨어요.."
"아 그렇군요.. 감사합니다.."
그리고 나에게 핸드폰을 찾아준 사람은 가버렸고.. 난 친구들을 기
다리고 있는데 기다렸다는 듯이 또 한통화의 전화가 왔다..
나에게 불행은 이게 끝이 아니였다..
난 전화를 받고 또 한번 주저 앉을수 밖에 없었다..
-----------------------------------
부족한 소설을 봐주셔서 감사합니다..
다음화에 뵙겠습니다
발아콩두유의 최근 게시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