게임(Game).. 17화

치즈송이 작성일 07.11.25 18:45: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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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편의 마지막-






"그래 일단은 조서는 꾸며야 하니 다시 시작해보자.."

"예.."








-17화-








"그러니까 니 말은 어떤 기분나쁜 한 남자를 봤고.. 그 남자인지는 잘 모르겠지만..

그 남자때문에 니 여자친구도 죽었고.. 그 남자를 병원에서도 보고..

죽은 지금 그 친구랑 만나는걸 봤고.. 친구가 죽기전에 그 남자라고 말했다고.."




"예.. 그리고 사람의 그림자가 보이길래.. 그쪽을 따라가다가 정신을 잃었어요..

참.. 그리고 그 남자가 나한테도 말을 걸었었는데.. 자기가 아는 사람이 입원을 해서..

이 병원에 자주 들린다고 했었어요.. 저희집 근처에서도 많이 봤구요.."




"근데.. 그럴수도 있겠지만 cctv에는 니가 말한 인상착의를 한 사람이 없었어..

그리고 cctv에 니가 걸어갔다고 한곳에 니가 찍히지도 않았고.. 찍히기 전까지만

올라왔을수도 있겠지만.. 니 친구가 죽는 모습도 찍히지 않는곳이였고..

니가 말하는것에 증거가 하나도 없어.."




"아니에요.."





형사의 말에 난 반박을 할수가 없었다.. 증거가 없고.. 목격자도 없다..

난 어쩔수가 없어서 눈물만 흘렀다.. 조서를 꾸민지 시간이 얼마나 지났을까..

답은 나오지 않은채 다꾸민 조서만 바라보고 있는 형사..

뒤에서 울고 계시는 어머니..

그때 아버지와 얘기하던 형사한분이 와서 내 조서를 꾸민 형사분에게 말을 하였다..

그리고..





"일단은 신분 확실하고.. 거주지 확실하고 하니 풀어줄테니 집에가 있거라..

좀더 조사는 해봐야 알지만 용의자 선상에서 빠진건 아니니 학교 갔다가 집에

있거라.."



"예.."




그렇게 말을 하고 난 부모님과 경찰서를 빠져나왔다..

이제서야 한숨을 돌리시는 어머니..

아무말씀 없으시는 아버지..

짧은시간에 너무 많은 일이 벌어진 나..

우리 셋은 말없이 집으로 향했다..






"밥은 먹었니??"


"괜찮아요.. 생각이 없어요.."





어머니는 내 걱정이 되셨는지 물어보셨다.. 난 당연히 입맛이 있을리가 없었다..

조용한 차안에.. 한마디의 질문만이 서로 오고갔고 집에 도착했다..





"어서 씻고 자거라.."


"네.. 안녕히 주무세요.."





한마디도 말씀이 없으셨던 아버지가 나에게 말을 했고..

난 어떤말도 할수 없었고.. 인사만 했다..

그렇게 꿈만같던 몇일이 흘렀고..

다행이 그 사이에는 아무일도 일어나지 않았다..

나에게 일어났던 일이 꿈인지 현실인지 분간도 안되고..

잊고 있는 상황에서.. 현실을 알게해주는 형사가 집으로 찾아왔다..





"아.. 저기 오네요.."




집앞에서 형사와 얘기하시던 어머니 나는 학교를 마치고 집으로 가는길에..

문앞에서 형사과 어머니가 얘기를 하시는걸 봤다.. 나를 보고 형사는 내쪽으로 걸어왔다..





"동현 학생 몇가지 물어볼게 있어서 그러는데.."


"예.. 말씀하세요.."


"죽은 그 친구와 생전에 사이가 별로 않좋았다고들 하던데.."


"예.. 좋진 않았어요.. 그친구가 절 별로 않좋아해서.. 저도 그 친구를..

별로 좋아하질 않았어요.. 그래도 죽이고 그럴정도는 아니였어요.."



"전에 진술에서 그 친구가 사라져서 병원을 다 찾아봤다고 했는데.. 그 정도 사이면..

대게 사람들은 잘 안찾아* 않나?? 찾아도 어느 정도 찾고 말지.."



"저랑 친한 제 주변 모든 친구가 죽었어요.. 그 병원에 그래서 있엇구요..

저도 모르게 의지하고 싶었는지.. 그 친구밖에 없다고 생각해서 그랬나봐요.."



"그렇군.. 알았다.. 집에 잘있거라 조만간에 서 로 한번 불러야 될거 같으니깐.."



"예.."




경찰서를 또 가야 한다 내가 살인자로 누명을 쓸수도 있다는..

불안감에 휩싸여 난 불안했다..

불안해서 아무것도 할수 없었고.. 난 집으로 들어갔다..





"밥은 먹었니??"


"아니요 생각이 없어요.."


"형사가 뭘 물어봤어??"


"그 친구와 생전에 저와의 관계를 물어봤어요.."


"그랬구나.. 그래 씻고 쉬어라.."






나의 말에 한숨을 놓는 어머니.. 불안한 나는 아무것도 할수가 없었다..

집에 있자니 너무 답답한 나머지 난 바람좀 쐬러 나갔다..





"저 잠깐 밖에 나갔다가 올께요.."


"그러려므나.. 일찍들어오거라.."


"네.."



아무 생각없이 밤길을 거닐었다.. 나와는 다르게 편안해 보이는 사람들..


어디론가 걷는 사람들.. 춥다고 팔짱을 꼭끼고 걷는 연인들..


항상 보던 밤의 풍경이 예전에 봤을때와 지금이..


느낌이 틀렸다.. 사람들을 구경하며 밤의 풍경을 구경하며..


한참을 걷고 있는데.. 누군가 나에게 와서 인사를 했다..






"안녕하세요.. 오랜만에 뵙네요.."


"너.. 너.. 너 이*.."




난 그 남자를 보는 순간 그 남자의 멱살을 잡았고.. 그 남자는 고개를 떨구며..


미소를 지었다..




"왜이러십니까.."


"너지.. 니가 죽인거지.."


"무슨 말씀을 하시는지 전 잘 모르겠습니다.."


"니가 내 친구를 죽였잖아.."


"전 당신의 친구들을 모르는데요.."


"너때문에 내가 지금 살인자 누명을 쓰게 생겼어.. 너 따라와~~"




난 멱살을 잡은채 그 남자를 사람이 없는 곳으로 데리고 갔고..


그 남자 역시 조용히 따라왔다..





"너 뭐야.. 뭔데 자꾸 내주변에서 얼쩡거려 기분나쁘게.."


"전 당신주변에 있지 않았는데요.. 그저 우연히 뵙는건데.. 제가 뭘 잘못한건가요.."


"병원에서 그 친구를 죽인게 너잖아.."


"자꾸 저보고 누군가를 죽였다고 하는데.. 기분이 나빠질라고 합니다..

무슨 소린지도 모르겠구요.. 당신을 우연히 몇번 마주쳐서 얼굴을 익히게 됐고..

그래서 인사를 드렸습니다.."



"널 본게 우연히 아니였어.. 그 친구가 죽을때 널 봤어.."




모자를 푹 눌러써서 여전히 입주변만 보이는 얼굴.. 그 얼굴에서..


살짝 미소가 띄었고.. 그 뒤 말문이 열렸다..




"그렇게 확신하십니까??"


"그래.. 내 생각에 니가 확실해.."


"잘들으십시오.. 세상에 100%라는건 없습니다..

100%가 안되는 불안정한 퍼센트에 자기의 생각이 더해져서..

지금의 현실.. 자신의 생각을 100%라 믿게 되는것입니다..

아니면 증거로써 100%를 채울수 있게 되는것이지요.."



"닥쳐.. 널 봤어.. 내 기억은 확실해.. 가자 .. 경찰서 가자고.."




다시 멱살을 잡고 끌고 가려는데.. 그 남자는 내손을 뿌리치며..


또 한번 미소를 띄었다.. 보기와 달리 엄청난 힘..


난 잡고 있는 손을 놓칠수 밖에 없었다..




"전에도 말씀드렸지만 제가 한가지 말씀을 드리자면.. 사람의 기억이라는건..

원래 믿을만한게 아닙니다.. 사람의 기억은 시간이 지나면..

원래 있었던 기억과는 달라지기 마련입니다..

그래서 같이 있었던 일이라도 상대방과 자신의 기억은 조금은 다릅니다..

그렇지만 사람이라는게 그 기억을 믿고 상황을 판단을합니다..

그래서 사람은 완벽할수 없습니다.. 당신은 신이 아니고 사람입니다..

당신 기억에 확신을 하지 마십시오.."



"무슨 소릴 하는거야.."


"제 말을 잘 생각해 보십시오.."


"야 너 거기 안서.."




말을 끝내고 담배를 하나 꺼내 불을붙이며 걷는 그 남자..


그 남자가 무섭다고 느낀것일까..


정중한 말투에 기분나쁜 미소.. 굵직한 목소리..


알수없는 말들..


나에게 그렇게 말을 하고 가버리는 그 남자를 난 멀리서 부르기만 할뿐..


잡지를 못했다..


그렇게 그 남자와 난 아무도 없는 골목에서 점점 멀어져갔고..


그 남자는 사람들이 많은 길로 나갔고..


난 한동안 그 곳에 서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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