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김태식 기자 = 김정희의 대작이라는 대동여지도(1861)는 어느날 갑자기 하늘에서 뚝 떨어진 것일까?
그것이 평지돌출이 아니라는 사실은 그 이전에 이미 그 뿌리가 될 만한 지도가 제작되고 유통되었다는 점에서도 확인 가능하다.
국내외 소장 한국고지도 자료의 발굴 해제 사업을 벌이는 국립중앙박물관이 실물 크기 영인본과 그 해설집으로 기획해 최근 출간한 '조선도'(朝鮮圖)는 대동여지도보다 반 세기 가량 앞선 19세기 초에 제작된 전국지도이자, 국내에는 그 전모가 처음으로 소개된다는 점에서 주목을 끈다.
이 작업을 주도한 박물관 역사부 장상훈 학예연구관은 "이 지도는 19세기 대축척 전국지도가 발달해 가는 과정을 밝히는 데 중요한 자료"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