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은 온통 검정 색이고 벽속에 들어가 모니터와 키보드만 보이는 컴퓨터와 매 시간마다 시간을 알려주는 커다란 궤종시계.]
? 이게 머야? 파란 모나미볼펜으로 수첩한쪽을 찢어 적어것 같은 메모.
메모지가 이것뿐이였는지 굉장히 작은 글씨다;
[ 아, 12시다. 시계는 12번 울린다.
12번...12번의 소리가 끝나면 까맣던 방안을 밝히는 모니터가 켜졌다. 모니터에는 알수 없는 수수께끼가 적혀 있고 답을 적는 곳 같은 빈칸에 커서만 깜빡인다. ]
댕~댕~!
10:00
으아...깜짝아...이거 무슨 어렸을때 선생님 몰래 만화책 보는 기분이네;;..
라이터 불로 글을 읽기엔 너무 눈이 피로하고 잘 안보인다.
[ 나에 사랑하는 딸들, 지연이 지민이...사랑한다..
내가 이곳에서 나가...]
여기서 부터 쭈욱~ 가족들에게 쓰는 말인듯 싶다.
지금 난 남에 일기를 훔쳐볼 상황이 아닌거 같다. 특히 사생활은.
...
...
찾았다.
[ 알수 없는 말들이 적힌 모니터를 뒤로 한채 난 빛이 생겼다는 사실에 안심해 했다. 피곤하다.]
나도 좀 피곤한데...후아암. 누가 볼일은 없을 것 같으니 피뭍은 옷은 벗어야 겠다.
[ 10시. 10시간은 꼬박 잔듯했다. 자기전에 켜저 있던 모니터는 계속 켜져있고 나는 빛이 있음에 안심을 했지만...이내 나를 압박 해오는 무언가를 보았다. 천장, 천장에 철로 된 듯한 가시가 빼곡했다.]
이 부분에서 글씨가 심하게 떨리네...읽는 데 엄청 오래 걸렸다.
[ 내 키가 185cm 정도 되니 대략 2~3미터 위에 뽀족한 가시들은 내 머리를 조준하고 있다. 위쪽에 출구가 있는 걸까?
다시 12시다.]
이 다음 부분...읽기 힘들다. 수전증이 있나...; 종이도 이부분은 심하게 훼손되어 있다.
[ 12시가 되자 천장, 천장이 아니 가시가 내려왔다. 시계가 울리자 마자 이상한 기계음이 들리더니 가시가 손바닥길이 정도 내려온것 같다.설마 12시 마다 계속 내려오는 건가?]
....뭣...!?
[ 발만 동동 구를 순 없다. 무언가를 해야 한다. 먹을것도 나갈 곳도 없는 이곳에서 천장의 가시...죽음의 창..그래 죽음의 창에 꽃힐 수는 없다. 나는 빛이 오는 곳으로 갔다.]
죽음...의 창이라...수백개는 되겠구만...후...
[ 모니터에는 ' h t a e d ' 이렇게 다섯글자가 적혀있다. 뭐지..Htaed...영언가...아니면 프랑스어?...머지..]
문제가 나온다고...그럼 나도 12시가 되면 모니터가 켜질까...
11:20
[그래! h t a e d ! 거꾸로 읽으면 death ! ... 됬다!!! 키보드로 death를 입력하고 엔터를 치자, 이제까지 다른 답을 적었을 때 처럼 초기화 되지 않고 화면이 바뀌었다. 바뀐 화면에는 '축하합니다. 당신에게 3일을 선물합니다.'...3일? 3일? 3일? ]
댕~댕~댕!
12:00
모니터 화면이 켜지고는 말한대로 한줄의 문장이 적혀있다.
이걸 못풀면 3일안에 어떻게 되는 걸까?..나도 저 죽음의 창..죽임의 창이 더 났군...그래 죽임의 창에 찔려 저사람처럼 죽는 건가?
' 항상 당신은 둘러쌓여 있었지만 지금은 없다. '
이게 무슨...소리야...자유? 가족? 친구?
그래 자유..자유를 써보...어라..키보드가 영어밖에 안쳐지는군.
자유가...freedom이였던가?...freedom...엔터를 누른 순간 freedom이란 글씨는 사라지고 다시 커서만 깜빡인다. 답이 아닌 가 보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