등가교환 - 3

치즈송이 작성일 07.12.11 03:06: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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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reedom...people...love...

아무것도 되질 않아...뭘까...뭘까...



문제가 나온지 6시간이 흘렀다. 메모에 적힌 대로 라면 6시간 뒤에 천장이 약간 내려오겠군....계산 하자면..문제가 뜬뒤로 3일을 선물한다고 했으니 3일, 72시간. 72시간에 12시간마다 천장이 내려오고 72시간뒤에 완전히 내려온다.

근데 그럼 내..내 키까지 천장이 올 시간은 2일정도? 그렇다면 그 후에도 정답을 모른다면 엎드려있어야 하는 건가...



으랴...계속 라이터를 키고 있었더니 가스가 바닥이네...

하긴 이제 모니터불빛이 있으니 괜찮겠지..후..

라이터가 끝나기 전에 담배나 한대 필.....!

담배불을 붙히는 순간 아늘거리는 라이터의 불빛...불빛...

Light ! 예전엔 빛에 쌓여있었지, 하지만 지금은 없지. 그래 !!



키보드로 light를 치고 엔터를 치는 순간.

화면은 바뀌고 빨간색 글씨가 떳다.

' 축하합니다. 당신에게 3일을 선물합니다. '



뭐지? ...화면이 멈추었다. 문제가 나오질 않는다.

예상대로 라면 문제가 나와야 할텐데...왜지..그래! 아까 그 메모지..



[ 3일이 무슨의미일까... 축하한다는 글은 모니터 가운데 자리잡고 변하지 않았다. 이제 난 어떻게 되는 걸까...]



...나와 같은 생각을 한 사람이군...그럼 나도 이사람처럼...?



[ 문제는 영문의 답을 원하는 것 같았다. 영타 밖에 쳐지질 않...]



그건 나도 알고..뒤적뒤적

찾았다.



[ 12시라는 시간을 귀로써 알게 되자 . 모, 모니터의 글이 바뀌었다. 다시 알수 없는 말이 적혀 있는 모니터는 다시 말없이 커서만 깜빡인다.]



아...그러니까 12시가 시작과 종료의 시간이라는 의미를 가지고 있구나.. 아까 11번 시계소리가 났으니 이제 나도 곧...



댕...댕...댕...



팟.



' Give me Liberty, Or give Me death. '



이...이건 뭐야.. 문제가 영어잖아..이럴 줄 알았으면 공부좀 할껄 그랬나? 기..기브 미 리베티...아아..이건 완전히 영어를 모르면 창에 찔려 죽으란 소리잖아!



4:00

이렇게 현실을 피하고 있어봐야 나에게 다가오는 죽임의 창을 막을 순 없다. 이렇게 될바에 내가 할수 있는 만큼...내가 살수 있을 만큼 후회 없이 살자.



평소에 원하던 삶은 이거였을까...평소 느끼던 단조로움이 그저 나쁜 것이였을까...딸들이 보고싶다..



Liberty..자유...였던것 같다....그럼..문장이..

달라 나에게 자유를 아니면 달라...죽음..아! 이거 그...문장이구나!

" 나에게 자유가 아니면 죽음을 달라" ! 그래 이 문장의 뜻은 이게 확실해. 근데 이게 어떻게 문제라는 거지?

내 마음을 적으라는 걸까? no. 내 대답은 이거다.

...역시 이건 아니군.



영어문제에 영어답이라...아까 문제는 수수께끼인 것이 확드러 나 보였는데 이번..껀....휴..



마지막 담배에 불을 당기고 나는 더이상 불을 발하지 못하는 라이터를 신경질 적으로 집어 던졌다.

이 명언을 한 사람을 적으라는 걸까?
이 말을 한타로 적어 볼까?
문장의 부조리?

갑자기 김전일을 소환해 버리고 싶다는 충동마져 든다.

나는 살고 싶다. ... 앞으로 72시간.



' Give me Liberty, Or give Me death.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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