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림설명: 분주하게 꽃가루 수분 작업을 하는 꿀벌)
매일 분주하게 이 꽃에서 저 꽃으로 꽃가루를 옮기는 수분 작업으로 꽃과 식물들을 번성케 하여 인류에게 다양한 과일, 그리고 각종 채소류와 음식 재료를 공급해줘서 없어서는 안될 소중한 꿀벌들이 지구상에서 미스터리하게 점차 흔적없이 사라지고 있다.
세계에서 생산, 공급되는 음식물의 약 3분의 1이 꿀벌들의 수분 역할로 만들어 진다는 사실을 인식하지 못하고 살지만 최근 미국과 스페인, 폴란드, 프랑스 등 세계 여러나라에서 꿀벌들이 집단적으로 증발하는 기이한 현상이 발생한다는 보도로 사람들은 새삼스럽게 꿀벌의 중요성을 알게 됐다.
(그림설명: 지구의 생태계에 중요할 역할을 하는 꿀벌)
지난해 미국에서는 최소한 22개주가 꿀벌 증발을 보고했는데 정부와 과학자들은 이를 군생 와해 혼란(colony collapse disorder - ccd)이라고 규정했다.
수많은 양봉가들의 꿀벌통 가운데 60~100%가 꿀벌 없이 텅 비어 있으며 갈수록 더 빌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유럽 최대의 양봉생산국 가운데 하나인 스페인의 경우도 미국과 흡사한 증발현상으로 벌통들이 텅비는 기이한 사태가 점점 증가해 업계가 큰 타격을 받고 있지만 정부 농업 당국과 전문가들 중 누구도 원인을 밝혀내지 못하고 있다.
(그림설명: 꿀로 벌집을 만드는 꿀벌)
꿀벌 연구가들 가운데는 이 증발 현상이 그동안 질 좋고 다양한 꿀을 다량으로 생산하기 위해 현대 과학 기술로 화학약품을 사용해온 결과에 따른 역화 현상이며 대기 공해와 생태계 환경 변화에 따른 동식물 간의 상생 먹이사슬 붕괴에서 오는 자연 현상이라고 말한다.
오래전 물리학자 앨버트 아인슈타인은 '만약 꿀벌들이 지구 상에서 사라진다면 그때 인류의 삶은 4년 밖에 남지 않을 것'이라는 말을 남겼다.
이 짤막한 구절을 통해 그는 지구의 모든 생태계가 서로 하나로 연결되어 있어서 각 분야에서 조화롭게 심포니를 연주하듯 맡은 바 역할을 하며 살아야 하는데 만약 지구의 어느 한 부분이 고통을 받으면 나머지가 다 함께 고통을 받는다는 생태계의 공생 관계를 상징적으로 표현했다.
결국 꿀벌들의 증발은 꽃과 식물들의 수분 작용을 불가능하게 해 멸종으로 이어지고 음식물과 채소, 과일이 없으면 동식물들이 죽기 시작하고 먹이 사슬이 깨지면서 인류를 포함해 전체 지구 생명체들이 함께 멸종하고 만다는 것이다.
(그림설명: 열심히 수분 작업을 하는 꿀벌)
흔적없이 미스터리하게 사라진 꿀벌들은 모두 어디로 간 것일까? 과연 아인슈타인의 경고대로 꿀벌이 지구 상에서 다 사라지면 이후 4년 안에 많은 동식물들에 이어 인류 또한 멸종하게 될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