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성, 염도 너무 높아 생명체 존재 가능성 희박

야가미당주 작성일 08.05.30 23:18: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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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2004년 미 항공우주국(NASA)의 화성탐사선 오퍼추니티호가 화성 토양에 물이 흐른 흔적을 찾아냈을 때 과학자들은 화성에 원시 생명체가 존재했을 가능성을 보여주는 것이라며 흥분했었다. 지난 25일(한국시간 26일) 화성에 착륙한 '피닉스'가 화성에서의 생명체 흔적을 찾기 위한 탐사 활동을 시작한 것도 이 같은 기대에 따른 것이다.

그러나 오퍼추니티가 채취한 화성 토양에 대한 추가 분석 결과 화성의 물은 염도가 너무 높아 생명체가 탄생했을 가능성은 거의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스페이스닷컴(SPACE.com)이 보도했다.

미 하버드 대학의 니컬러스 토스카 연구원은 "물은 생명체 존재의 최소한의 필요조건일 뿐이다. 그러나 지구상의 모든 물에 다 생명체가 존재하는 것은 아니다. 온도나 산도(酸度), 염도(鹽度)와 같은 물의 특성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토스카와 그의 연구팀은 오퍼추니티가 채취한 40억년 전 화성 암석의 염도를 분석했다. 그 결과 화성 암석의 염도는 생명체가 탄생하기에는 지나치게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토스카와 함께 연구에 참여한 하버드 대학의 앤드루 놀 역시 "오래 전 화성의 환경이 지구와 비슷했을 것이라는 기대는 잘못된 것이다. 화성의 염도 분석 결과 화성은 생명체가 탄생할 수 없는 여건이었던 것이 확실하다. 화성에서 생명체의 흔적을 찾는 것은 불가능할 것"이라고 말했다.

물론 지구상에는 높은 염도를 견뎌낼 수 있는 '할로파일'(halophile, 호염성 생물)이라는 유기체가 존재한다. 그러나 과학자들은 할로파일 역시 순수한 물에서 살던 생물이 진화한 것으로 보고 있다. 화성과 같은 높은 염도를 지닌 물에서 생명체가 탄생할 가능성은 없다는 것이다.

다만 놀과 토스카는 자신들이 분석한 물보다 염도가 낮은 물이 화성에 존재했을 가능성을 전혀 배제할 수는 없다고 말했다. 그러나 오퍼추니티가 토양을 채취한 화성의 '메리디아니 플래넘' 지역은 이제까지 화성에서 가장 습기가 많아 생명체 존재 가능성이 가장 높은 곳으로 여겨졌던 곳이다.

 

출저 - 뉴스허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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