앞전에는 생각나는데로 쓰다보니... 좀 느낌이 가벼운거 같아서
소설쓰는 느낌으로 다음내용을 써보겠습니다.
-무섭다는것보다 재밌다고 해주신분이 있어서 좋았습니다...-_-;;
*아래 내용은 실화를 바탕으로 작성하였습니다.*
*내용은 제가 들은 이야기를 각색하여 적어봤습니다.*
공포의 초소
군대에 입대한지도 어언 6개월여가 지났다.
이등병 계급장을 때고 갓 일병을 달고서는 영내 작업도 어느정도 수월해져서 그런대로 적응해나가고 있던 시기였다.
하루 일과가 끝나고 개인정비시간이되면 고참들의 전투화들의 때를 빼고 막사주위를 정리하고 밀린 손빨래를 하고나면
어느덧 점오시간이 되곤하였다.
당일 위병소 부사수 근무 초번이였던 터라 점오를 끝내자 마자 소총을 휴대하고선 사수와 함께 행정반 문을 나서서
위병소로 향하였다.
"xx야~"
"이병! 앗! 일병! xxx!"
"니가 아직도 이병이냐? 정신차려라~ 그건 그렇고... 오늘 이야기 거리는 준비해왔냐?"
보통 위병소 근무를 나가게 되면 1시간이상을 있다보니 시간을 죽이기위해 부사수는 얘기거리를 준비해두는게
고참들한테 좋은 이미지를 만들수 있는 방법이기도 하였으나 안타깝게도 말주변이 없는 나로서는 참 어려운
문제였다. 잠시 고민을 하였으나 마땅히 답변할 내용이 없었다.
"죄송합니다! 준비하지 못했습니다!"
"그래? 그럼 별수 없지..."
다행히 별 트집거리없이 조용이 마무리되고 얼마 지나지않아 위병소에 도착하여 사수초소와 부사수초소에
자리를 잡았다.
한동안 정적이 흐르고 심심했는지 주위를 거닐다가 다시 말을 걸어왔다.
"너 혹시 2지대 초소에 대한 이야기 알고 있냐?"
"잘 모르겠습니다."
"그럼 마리아상 이야기는?"
"그것도 잘 모르겠습니다."
"지휘통제실 올라가는 좌측 길 알고 있지? 그곳에 보면 마리아상이 있잖아?"
"그렇습니다!"
"그게 밤에 보면 조각만 유난히 하얗다 보니 신경이 많이 쓰였나봐... 그리고 특이하게 구석에 위치하고있잖아...
1중대에서 근무를 마치고 그길로 가다보면 조각상이 움직이는 모습을 가끔 본다고 하더라 그래서 1중대에 있는
내 동기는(입대 동기) 일부러 밤에는 그길로 안가고 뺑 돌아서 돌아간다더라."
상당히 섬뜩한 얘기였다. 위병소길을 따라 쭉 일자로 올라가면 지휘통제실이 위치하고 있어 근무를 마치고
밤에 가끔 그길로 올라가곤 했었는데 마리아상 도로 좌측 구석에 혼자 덩그러니 놓여 있는데 실제 의미와
다르게 상당히 공포스럽게 느껴졌었다.
"그리고 위병소에서 지휘통제실까지 가는 도로사이에 언덕이 있어서 그넘어 밑으로는 잘 안보이잖아?
그래서 밤에 위에서 내려오면 안보이던 사람이 갑자기 나타나서 놀래곤 하는건 알고 있지?
새벽에 근무 서다보면 하얀 사복을 입은 두명이 분명 위병소 방향으로 걸어 오는데 언덕을 넘어와서 경계를
했는데 그순간 갑자기 사라진다고 하더라고~ 물론 난 아직 못봤지만..."
괜히 무서운 이야기를 하다보니 신경이 예민해진 나는 주위를 계속 둘러보았다.
실제로 겁도 많다보니 무서운 이야기를 굉장히 싫어했던것도 사실이다. 허나 내가 겁을 먹었다는것을 알았는지
신나서 그세끼는(당시 욕이 나올수밖에 없었다...) 얘기를 계속하였다.
"너 2지대에 초소있는거 알고 있지? 좀 특이하잖아?"
(부대를 철조망이 넓게 두르고 있는데 부대주변 산 중턱을 깍아 길을 만들어 놓았다.
그길을 2지대라고 하였다. 다른 부대와는 좀 다르게 어두운 산중턱 높은곳에 위치하고있다.)
(그림이 좀 좁다보니 이상하게 만들었는데... 2지대 길 아래도 숲입니다...)
"알고있습니다. 2지대 길 중간에 있는 인형 세워둔곳 말하시는겁니까?"
"그래! 맞어... 거긴 분명 초소인데 왜 근무를 안서고 인형을 세워두고 있는걸까?"
그렇다. 그곳은 참 특이했다. 분명 근무를 서던 지역으로 발자취가 느껴졌으며 뒷편으로 외부로 나가는 문이 있으나
현재는 두꺼운 자물쇠로 굳게 닫혀있는곳이였다.
"잘모르겠습니다..."
"사실 거기는 3~4년전까지는 실제로 근무지였던 곳이였는데 위치도 위치고 조명조차도 없어서 휴대라이트를
항상 켜고서 근무를 섯던 모양이야... 산으로 둘러쌓였고 양측 골목에는 주인없는 무덤이 꽤나 있지... 위치로 봐
도 무서운곳이였고 근무복귀도 막사까지 빠르게 걸어서 20분정도가 소요될정도니 말 다했지... 그뿐이냐... 숲 중
간이다보니 어둡긴 또 더럽게 어두워... 사수와 부사수 사이도 잘 안보일 정도라더라..."
"무섭냐? 얘기하지말까?"
"아닙니다..."
물론 속맘은 반대였지만 어쩔수 없었다. 조금 궁금하기도 하였다.
(그림이 허접해도 양해 바랍니다...)
"당시 근무를 설때는 사수는 초소안에 들어가서 근무를 섯고 부사수는 좌측 밖에서 경계를 취하고 있었는데
부사수는 정말 곤욕이었데... 그나마 초소안에 있으면 그나마 덜 무서운데 밖에 혼자 있어봐바..."
"그런데 어느날 새벽에 병장하고 이병이 근무를 서고 있었데... 근데 유난히 부사수가 겁이많았나봐...
그래서 사수도 좀 짜증이 난 상태였는데 초소안에 들어가서 졸고있었겠지... 근데 좀 있다가 갑자기
'김병장님! 김병장님!' 하고 막 부르길레 '야이 씨x 뭐야?' 하고 부사수를 쳐다보니까
시퍼렇게 질러서는 '하얀물체가... 두 인영이 이쪽으로 올라오고 있습니다!" 라고 하길레
저세끼가 미쳤나 싶어서 '야! 너 디질레? 씨x 장난하냐? 너 내려가서 보자!' 라고 했다더라... 근데 그 이병은
총으로 자세까지 잡고서는 '더 가까이 왔습니다! 김병장님! 김병장님!' 라고 했는데 워낙 겁이 많은놈이다
보니까 그냥 무시했나봐 근데 좀있다가..."
"왁!!"
... 순간 놀래킬려고 했나보다... 확실히 얘기 듣는동안 쫄아있었는데 물론 날 충분히 놀래켜줄수 있었다...
잠시 실실쪼개며 웃더만 이야기를 이어갔다.
"갑자기 그놈이 '끄아아아아아악!!' 하고 놀라도록 비명을 지르더만 총을 쏴대더래... 물론 공포탄이였고...
실탄 지급안했어 그때도... 쾅! 쾅! 하고 총소리가 울리더만 사수가 보니깐 부사수앞에 뭔가 하얀 인영 두명이
흐릿하게 보였더래... 비명을 지르고나서 부사수는 미x듯이 2지대를 뛰어 내려가더래...
그 김병장도 놀랬는지 초소안에서 그방향을 주시하고 있었지... 근데 잠시 비췄던 두 인영은 보이지 않았어...
순간 긴장했다가 아무것도 보이지 않자... 미x 부사수세끼땜시 x됐다. 라고 생각하고
문을열고 초소를 나갈려다가 부사수 방향을 다시쳐다봤다고 하나봐...
창밖 바로 앞에는 두명의 인영이 자신을 쳐다보고 서있었고 그것을 보자마자 심장마비로 사망했다고 하더라..."
"그건 어떻게 알수있었답니까?"
침을 삼키고는 사수에게 물어보았다.
"나도 자세히는 모르겠는데 눈을 감지못한체 무언가에 놀란눈으로 부사수측 창밖을 바라보고 죽어있었다고하더라"
"부사수는 어떻게 됐습니까?"
"미x듯이 막사로 돌아와서는 계속 '귀신...귀신...' 하면서 횡설수설하더만 정신을 못차리더레...
결국 미쳐가지고 차후에 전역조치되었고... 당직사관과 병사들이 올라갔을때는 사수는 이미 죽어있었데~
그사건이 있은 후로 죽어도 그곳에서는 근무를 못서겠다고 차라리 영창을 보내라면서 병사들이 끝까지
거부하였다고 하더라... 그래서 열받은 당직사령이 우리 중대로 찾아와서는 애들한테 물어보고 그랬나봐...
도저히 무서워서 근무를 못서겠다고... 그래서 당직사령이 한가지 제시를 했지... 자신이 혼자서 2지대를
돌아보고 오겠다고... 병사들이 좀 말리고 했는데 무시하고 출발했지..."
"그래서 어떻게 됐습니까?"
"별일 없이 다녀왔어... 근데 당직사령이 막사로 도착해서는 해당 초소는 보고후에 근무지에서 제외하겠다고
했다는거야... 당직사관이 이유를 물어보니까... 이상한건 없었는데... 2지대를 돌면서 계속 뒤에서
누가 따라오는거 같았다는거야... 분명 혼자인데도 자신이 발을 디딜때마다 누군가 발디디는 소리가
들리길레 쳐다보면 아무도 없고... 그리고 산이라 추워서 그런것도 있겠지만... 유난히 소름이 돋더래...
그이후 당직사관이랑 간부한명 둘이서 다시 올라가봤는데... 역시 특이하게도 매우 소름이
돋더래... 그리고 그 두간부는 좌측 무덤에서 뭔가를 본거같다고까지 하더군..."
"...오늘 잠을 이루지 못할거같습니다... xxx 상병님."
"그러냐? 히히~ 근무시간도 거의 끝났네... 돌아갈 준비하자!"
"알겠습니다~!"
다음 근무자들은 곧 도착하였고 근무 교대후 막사로 복귀하였다.
물론 그날은 귀신얘기에 잠을 제대로 이루지 못하였고 다음날 고생을 좀 하였지만...
그 이야기는 1~2주정도 기간이 흐르자 잊혀져 갔다... 군생활이 너무 힘들다보니...
귀신보다 무서운건... 짬밥없을때의 정신적 고통이였다고나 할까...
*끝까지 읽어 주셔서 감사합니다. 글쓰기 어렵네요;; 생각보다 오래걸렸습니다... 에고고;;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