늦었습니다, ㅈㅅ
사실 쓸까말까 고민을 좀 했습니다,
너무 인기가 없어서,,
그래도 들어주는 몇몇분 있으셔서 열심히 썼습니다,
---------------------------------------------------------------------------------------------------------------
우리는 선배의 특권을 이용해 경험담 얘기해보라 시켰습니다,
술술 얘기하길,,,
그때는 4월 중간고사 기간이었다네요, 이놈은 똘망똘망하게 생긴게 공부좀 하게 생겼었죠,
아니나 다를까 셤기간이라고 열람실에 늦게까지 남아있었답니다,
당시 저희 학교 시스템은 10시까지 강제적으로 열람실서 공부하고,
10시이후 12시반까진가? 정확히 기억은 안나지만 그쯤까지 자율적으로 공부를 더 할 수있었습니다,
이놈도 친구2명과 끝까지 남아 공부하기로 했답니다,
그렇게 열공중인데 시계를 보니 12시 쫌 넘어있더레요,
그리고 열람실 책상 다 확인해 보니 아무도 없답니다,
얘네 3명은 그래도 끝까지 공부하자 해서 남아있었뎁니다,
당시 우리 열람실 구조입니다,(대충 구조 설명을 위해 그린겁니다,)
여자 남자
창문 -----------------------------
ㅁ ㅁㅁ ㅁㅁ ㅁㅁ ㅁ
ㅁ ㅁㅁ ㅁㅁ ㅁㅁ ㅁ
ㅁ ㅁㅁ ㅁㅁ ㅁㅁ ㅁ
ㅁ ㅁㅁ ㅁㅁ ㅁㅁ ㅁ
ㅁ ㅁㅁ ㅁㅁ ㅁㅁ ㅁ
ㅁ ㅁㅁ ㅁㅁ ㅁㅁ ㅁ
ㅁ ㅁㅁ ㅁㅁ ㅁㅁ ㅁ
ㅁ ㅁㅁ ㅁㅁ ㅁㅁ ㅁ
ㅁ ㅁㅁ ㅁㅁ ㅁㅁ ㅁ
ㅁ ㅁㅁ ㅁㅁ ㅁㅁ ㅁ
ㅁㅁ
ㅁ입구 ㅁ입구
독서실 구조는 이렇게 되어있고 각 책상에 스탠드가 달려있으므로 불은 꺼둡니다,
같은 교실인데 일부로 책상으로 남녀 따로공부하도록 길 차단해놨습니다,
공부를 마친 3명이 끝마치고 나가면서 기숙사 갈려고 여자입구를 지나가는데,
그때 하나가 xx봤다고 한더렙니다,
xx는 좀 얼굴 이쁘고 인기좀 있는 애였죠,
그래서 그중에 걔랑 친한놈이 인사할려고 들어갔뎁니다,
두놈은 어색한 사이라 입구서 기다리고 있구요,
들어간놈이 둘러보고 나오더니 아무도 없다고 왜 뻥치냐 하는겁니다,
봤다는놈은 또 지대로 봤다고 우깁니다,
그래서 셋이 같이 들어가서 보니까 아무도 없더랍니다,
한놈이 책상위로 올라가 남자기숙사쪽 쳐다보니까,
어떤형체가 빠르게 입구로 나가는걸 봤답니다,
셋은 얼른 뛰어가봤지만 역시나 아무도없답니다,
첨엔 그냥 이상했지만 뭔가 심상치않음을 느끼고,
얼른 기숙사로 도망왔답니다,
이 얘기듣자 소름이 돋아오네요,
친구들은 모두 감탄하고 고맙다고 하고 돌려보냅니다,
그리고 결심했죠, 가보기로,,,
매일 가는 열람실이지만 일부로 밤에 아니 새벽에 가보기로 했죠,
저는 새벽2~4시가 가장 그것들의 활동이 활발한 시간대라고 애들한테 말했죠,
그말듣고 애들모두 그때 가기로 동의했습니다,
그리고 계획을 짰죠, 사감한테 안걸리고 나가기 위해,
딱 금요일로 답이 나오거든요,
금요일에는 집에 갈사람들은 거의다 가고 이번주는 특히 사감도 집에 내려간답니다,
경비는 허술하니 밤에 돌아다니기도 딱 좋구요,
계획짠후 다 곯아떨어졌습니다,
그후 금요일밤,,,
예상대로 거의다 집가고 학생은 20명도 채 안남더라고요,
저희는 모두 흥분해있었죠, 당시 기숙사와 열람실 건물은 다른건물이지만 복도로 연결되어 있었습니다,
그 복도에 출입구가 있었고 거기에 경비 하나가 서있었죠,
12정도 되니까 경비도 들어가 자더라구요,
쉽게 그곳을 지나 열람실 복도까지 갔습니다,
얘기를 들어서 그런지 정말 미치겠더라고요,
일단 화장실로 대피했습니다,
그런데 짐짝이 하나 있었으니 돼지, 이색히가 조낸 징징대더라고요,
처음엔 짜증나가다 머리가 번뜩합니다,
그러면서 계획이 변경됩니다,
돼지 놀려주기 프로젝트로요,ㅋ(돼지가 약간찌질해서 만인의 호구였죠)
계획은 단순했습니다, 가위바위보해서 진놈이 남녀 열람실 한바퀴 돌고오기로요,
마침 돼지가 응아한데서 화장실밖으로 나가 가바보 짰습죠,
결과는 돼지당첨,ㅋ
돼지가 사정합니다, 한명만 더 붙여달라고,
첨엔 안된다 하니까 배째라는 식으로 안들어 갈려고 하더라고요,
결국 니가 골르라 했죠,
딱 저 찝어버리데요, 개생퀴,
이놈 띠꺼워서 끝까지 들어갔다가 혼자서 뛰어나오려고 마음먹었습니다,ㅋ
첨엔 여자열람실로 갔죠, 진짜 둘다 벌벌 떱니다,
칠흑같은 어둠, 싸늘하게 정렬된 책상과 의자들, 창밖으로 보이는 우거진 나무들,
다 들은 얘기 덕분이겠죠,,
보호해주는척 돼지에게 최대한 믿음을 심어줬습니다,
그리고 아무것도 못봤죠,
입구로 나오고 다시 남자열람실쪽으로 갔습니다,
똑같이 무섭더군요,
젤 끝안쪽으로 가자 때는 이때다 하고 존내 뛰어나와 문 닫았습니다,
돼지놈 스피드는 어찌나 빠른지 바로 뒤따라와서 문 부쉴려고 합니다,
저도 그렇게 못되먹은 성격은 아니여서 바로 열어줬습니다,
그러더니 거의 눈물맺힌 눈으로 화장실쪽으로 존내뛰어갑니다,
그러다가 태권보이랑 정빵으로 부딪혔죠,
근데 이게 화근이 되었죠,
존내 아팠나봅니다,
재밌게 구경하다가 날벼락맞은 태권보이가 존내 빡칩니다,
그러면서 그까짓게 뭐가무섭냐고 막 돼지한테 욕을 해대고 한대 칠 기셉니다,
애들 태권보이 말리고 저는 돼지한테 미안하다고 했죠,
태권보이 갑자기 호기를 부립니다,
나혼자 들갔다 나올께 이겁쟁이색기들아,
띠껍긴했지만 그 기회를 이용해 귀신존재의 진실여부를 가리고 싶었죠,
일부로 됐다고 하지말라고 하자 역시나 계속 혼자 가겠다고 합니다,
그래서 그노마 보냈죠,
여자열람실에 들어가고 우리는 화장실쪽에서 있었죠,
근데 솔직히 한바퀴도는데 1분도 걸릴까말까한데를 5분이 지나도 안나오는겁니다,
점점 불안해집니다,
장난치는거 아니야?
허풍쟁이가 의심스럽게 말했지만 낌새가 안좋았습니다,
다같이 들어갔죠 그래서,
근데 이놈이 열람실 맨 안쪽 창문을 바라보고 있었습니다,
너 뭐하고있냐?
누군가 물었는데 그순간,,,
이놈이 창문을 획하고 열더니 갑자기 난관위로 올라갑니다,
다행히 우리가 얼른 뛰어가 붙잡았죠,
근데 막 발악을 합니다,
진짜 4명이나 있는게 다행이었죠.
그렇게 몸싸움을 하다가 겨우 눕히고 못움직이게 누르니까 멈추더군요,
그러더니 정신을 잃고 쓰러질려고 합니다,
저희는 부축해서 데리고 나가 입구를 나가는 순간,,,
우리는 그것의 존재를 느꼈죠,,,
아뇨 들었습니다,
어떤 여자의 섬뜩한 웃음소리를,,,
정말 4명이서 약속이라도 한듯 뒤도 안쳐다보고 오히려 천천히 걸어나갔습니다,
출입구 가는 도중에 결국 태권보이는 정신을 잃었고,
우리는 경비불러오고 경비가 남아있던 선생님들 다 불러왔습죠,ㅠ
우린 뒤지게 혼나고 대충 놀다가 넘어져서 그랬다고 둘러댔습니다,
다행히 태권보이는 병원갈 필요없이 깨어났고,
그날은 우리모두 아무 얘기도 안했습니다,
그 다음날 지가 와서 어찌된일인지 묻더군요,
우린 니가 뛰어내릴려해서 말렸다고 하고 어떻게 된건지 물어봤습니다,
그러면서 얘기하길,,,
자기가 들어갔는데 입구쪽에 아무겄도 없더레요,
그래서 안쪽으로 더들어갔더니 어떤여자가 창문을 바라보고 서있답니다,
차림은 단발머리에 밝은계열의 원피스를 입고 있었데네요,
근데 그게 귀신이라는 생각이 안들고 그냥 사람이라는 생각이 들었다네요,
궁금해서 다가가 뭐하냐고 물었더니,
뒤돌아보는데 그거아시죠,
몸은 가만히 있고 목만 180도 돌아 자기를 쳐다보는거,
그러면서 씨익 웃더렙니다,
그리고 기억이없었다네요,,,,
그후 나는 다시는 열람실에 늦게까지 안남았습니다,
심지어 태권보이는 한달후 학교나가버렸습니다,
저도 몇개월 더 다니다가 그 학교 나왔습니다,(이 겪은일때문은 절대 아닙니다)
나중에 계속 거기 다니는 범생이가 전화통화하다 얘기해줬는데,
섬뜩하기도 하고 슬프기도 하더군요,
그 학교가 원래 대학교였습니다,(어느 대학교였는지는 말 안하겠습니다, 평범한 대학은 아니에요)
그곳에 다니던 한 여대생이 있었는데 몹시 가난했다네요,
그래도 하루하루 겨우 벌어서 등록금내고 다니고 있었데요,
그런데 남자친구가 가난하고 또 돈버느라 바쁜 시간때문에 차버렸다네요,
안그래도 생활이 고달펐던 이 여자는 결국 투신자살을 했다네요,
거기가 바로 그 지금의 열람실이었죠,
근데 거기가 낮아서 안죽을수도 있는줄 알고 일부로 거꾸로 떠러졌답니다,
그렇게 머리는 박살이나서 죽어갔데네요,
세상에 한을 품은채,,,
---------------------------------------------------------------------------------------------------------------
쓰면서도 소름이 돋고 안타깝기도 하네요,
벌써 4년이 지난 얘기지만 잊혀지지 않아 이렇게 적어봅니다,
소설이라 생각되시는 분인 믿지 않으셔도 상관없습니다,
다만 악플만은 삼가해주시길,
나중에 더 재밌는 소재 들고 찾아뵙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