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위, 나를 찾아오는 그림자 4.

막장킬러 작성일 09.08.10 12:34: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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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족한 제 글, 매번 읽어 주시고 추천도 해주셔서 정말 감사하다는 이야기를 먼저 드리며.

 

그럼 이어서 시작 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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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자 그림자. 여자아이 그림자.

 

그것들은 정말이지 매일 절 찾아와 절 괴롭혔고,

 

그것도 어느 정도 익숙 해 질때 쯤.

 

평소 미용실 일에 치이셔서 바쁘신 어머니께서 자기 가게에 한번 들리랍니다.

 

학교를 끝마치고 어머니가 운영하시는 미용실로 찾아 갔습니다.

 

마침 손임이 없었고, 힘없는 얼굴의 저를 보신 어머니께서는

 

얼마나 나쁜 꿈을 꾸길레 이렇게 얼굴이 망가졌냐며,

 

평소 신경 쓰찌 못해서 죄송하다고 말씀을 하시더군요.

 

예전에 어머니가 참 힘들어 하셨고, 요즘은 마음잡고 다시

 

착실하게 일하시는 어머니에게 폐를 끼칠까

 

가로저으며 괜찮다는 말말 했지요.

 

어머니는 한참을 고민 하시다가 할머니 이야기를 꺼내 십니다.

 

저희 할머니는 음 무당은 아닌데, 뭐랄까 약간 그쪽으로 많이

 

알고 계시는 그런 분이십니다.

 

할머니 집에는 이상한 도구들도 몇개 있고,(명칭을 모릅니다),

 

그 중에서도 유독 할머니가 애지중지 하시는 물건이

 

 작은 항아리(뚜껑은 따로 없고 그 뚜껑 닫는 부위가 흰색 천으로 덮여저 있고 이상한 뜬으로 묶어놨음)인데

 

어렸을 적 그거 만지려고 했다가 평소 똥강생이라며 아껴주던 저를

 

엄청나게 혼내신적이 있었조.

 

아 이야기가 딴대로 샜는데 하여튼 어렸을 적 부터

 

제가 상당히 몸이 안좋아서 할머니 집에 지냈는데,

 

영적인 것들을 경험하고 몸이 점점 아파지면

 

할머니는 제 몸에 물을 뿌리고, 칼로 제 머리를 막 치고 던지고

 

하여튼 그런 추억이 엄청 많습니다.

 

어머니가 할머니에게 이야기를 해보는게 어떻냐는 말에

 

저는 굳은 얼굴로 할머니에게 절대 이야기 하지 말라고 했죠.

 

걱정하시는 어머니를 전 괜찮다며 한참을 말한뒤,

 

결국 어머니는 저에게 못 이기시어 점점 더 나빠지면

 

그땐 정말 할머니에게 이야기 해야겠다고 하셨죠.

 

한참을 이야기 하다가 운동 가야된다는게 생각나

 

서둘어 운동하로 부랴부랴 달렸죠.

 

하여튼 그날은 할머니에게 이 사실을 알리면 안된다는 생각에

 

(할머니는 좋아하지만, 그래도 그런 것을 제가 좀 싫어해서)

 

운동에 통 집중을 할 수 없었습니다.

 

뭐 그게 아니라도 몸에 힘이 안나서 운동을 잘 하지도 못했죠.

 

그렇게 운동이 끝나고 탈의실에서 옷을 갈아 입을때였습니다.

 

그때 한참 같이 운동하던 일년 위 선배가 있었는데

 

홍씨라고 부르겠습니다.

 

하여튼 그 홍씨형이 저를 보며 말하더군요.

 

매번 가위 눌리냐고,

 

그래서 전 요즘도 가위 눌리는데 이게 강도가 점점 쌔진다고 말했고

 

그랬더니 홍씨형이

 

대구 XX공원 근처가면 자리 깔고 앉아 있는 사람 몇 명 있다며

 

그쪽 가서 한번 점을 보는게 어떻겠냐고 그러더군요.

 

형의 말에 저는 피식 웃으면서

 

가위 눌리는 걸로 뭐 그런걸 보냐며, 어차피 그런거 다 말장난이라며

 

(영적인걸 여럿을때부터 몇번 본 저로써는 믿기는 하지만 그래도 점같은거라던지

 

그쪽으로 충고하는 남 이야기는 잘 믿지 않습니다.)

 

이러다 괜찮아 질거라고 말하고 집으로 귀가 하였습니다.

 

후덥지근한 날씨에 어머니는 퇴근길에 병맥을 사오셨고,

 

(전 중학생때부터 가족들끼리 음주를 했습니다.)

 

그날따라 늦는 누나를 빼고 어머니와 같이 둘이서

 

양념통닭 한마리 뜯으며 맥주를 맛있게 마셨습니다.

 

 아마 그 다음날이 놀토라서 늦게까지 컴퓨터를 했을 겁니다.

 

대략 1~2시쯤? 피곤한 몸을 이끌고 잠자리에 들었죠.

 

그날은 누나가 친구생일이라 그때도 집에 들어오지 않았습니다.

 

단잠에 빠져 있을 때 쯤. 드디어 올게 왔습니다.

 

남자 그림자를 발로 살포시 차주었더니 꼬마아이가 또 나타나더군요.

 

아이가 제 얼굴과 목 주변에 털썩 주저 앉으니 또 붕붕 거리며 몸이 떴습니다.

 

막 발버둥 쳤는데, 아뿔싸. 괴로워 하는 저를 항상 깨워 주던 누나가...

 

그날은 없었습니다.

 

그 순간 정말 겁이 엄청나게 나더군요.

 

이러다가 내 몸에 못들어가고 하늘로 가버리면 어떻하나.

 

아버지, 어머니, 누나, 나머지 가족들,,,

 

내가 가버리면 어떻하나...

 

지금 생각하면 웃긴 일이지만.

 

그땐 정말 장난 아니었습니다.

 

하여튼 그렇게 막 슬퍼서 울기 직전. 열쇠소리가 들그덕 하고 들립니다.

 

누나가 마침 집을 들어와서 고통스러워 하는 저를 발견하고 막 흔들어 댑니다.

 

겨우 자리에서 일어난 저는 눈물을 흘리며 누나를 와락 끌어 안습니다.

 

술냄세가 진동해서 좀 거슬렸지만 정말 두번 다시 못 볼 것 같았던

 

누나였기에, 누나도 저의 기분을 아는지 제 등을 토닥여 주더군요.

 

어린것이 가위 때문에 이렇게 힘들어서 되겟냐,

 

내일 할머니에게 이야기 해야겠다. 하며 누나는 자고있는 엄마를 깨웁니다.

 

어머니도 도저히 안되겠다며 멀쩡한 아들 이대로 저승 보내기 싫다며,

 

내일 날이 밝는대로 당장 할머니에게 이야기 해야겠다고 하셨죠.

 

그때가 시간이 정확히 기억이 납니다.

 

2시 25분. 그정도 였습니다.

 

어머니는 한참을 걱정하시다가 내일 가게 문여는 것도 있고 해서

 

다시 잠자리로 가셨고,

 

누나는 술에 취하긴 했지만 제가 걱정이 되었는지 오늘 날 밝을때까지 누나랑 같이 깨있을까?

 

하며 영화 한편이나 보자고 하셨죠.

 

그때 전 짱공유 공유실에서 영화 한편 다운 받아;;;

 

누나와 함께 영화를 보기 시작했습니다.

 

영화 다운 받으면서 보고있어서 거이 바로 볼 수 있었는데,

 

그때 시간이 3시 조금 넘었을 겁니다.

 

서서히 눈꺼풀이 다시 감겨 옵니다.

 

힐끔 옆을 바라보니 누나는 쿠션에 머리를 뉘이고 자고 있었고-,.-

 

저는 저라도 자면 안된다는 생각에

 

자꾸만 감기는 누꺼풀을 들려 애를 썼습니다.

 

한참을 눈꺼풀과 싸우다가 문득 정신을 차리니

 

새하얀 방이었습니다.

 

어렸을 적 읽었던 손오공의 추천메뉴 중 하나인 시간의 방 같은 그런 기분이었습니다.

 

온통 하얀색 일색인(땅, 하늘 죄다 하얀색) 그 넓은 곳에 저혼자만 있었습니다.

 

아니, 저 혼자 있다고 생각 했습니다.

 

그때였습니다.

 

저 멀리서 바닥에 질질 끌리는 쇳소리가 들려 고개를 돌리니,

 

그 매일밤 저를 괴롭히던 검은 그림자가 양손으로 뭔가를 질질 끌고 오더군요.

 

그건... 정말 엄청 커다란(집채만한)망치 였는데, 힘도 없이 비실거리는 놈이

 

어찌 저런걸 끌고 올까 하며 한참을 바라보다가,

 

아차, 저걸 왜 끌고 오는거지?

 

온몸에 소름이 돋더군요. 결국 날 직접 죽이겠다는건가?

 

당장 도망치기 위해서 뒤로 뛸려고 했습니다.

 

탁 거리면서 뭔가 걸려 넘어졌는데,

 

음? 분명히 아까전까진 없었는데 바닥에서부터 시작되는 쇠사슬이 제 발,다리,허벅지,허리 어깨까지

 

칭칭 감겨저 있드라구요.

 

전 그 그림자로부터 도망치기 위해서 잘 움직여지지 않는 팔을 움직여서 쇠사슬을 막 풀었습니다.

 

그런데 이 쇠사슬이 어찌나 무거운지 정말 어떻게 이 무거운게 온몸에 감겨저 있는지

 

놀라웠습니다.

 

손으로 풀려고 하니 무게가 상댕해서 너무나 힘들었는데,

 

제 몸은 그 쇠사슬의 무게를 하나도 느끼지 못하니 이것 참 놀라운 일이 아닐수가 없습니다.

 

하여튼 겨우겨우 노력해서 허리까지 풀었습니다.

 

아련해지는 시야 사이로 걸음을 멈추고 멀찍이서 저를 바라보는 그 그림자와 눈이 마주쳤습니다.

 

분명 눈이 없는데, 그 그림자의 눈과 마주쳤습니다.

 

왜 날 보며 그렇게 웃고 있는거야?

 

내가 그렇게 우스워?

 

내가 그렇게 한심해?

 

그따위... 사람 무시하는 그딴 표정으로 웃지마.

 

갑자기 그 그림자에게 엄청난 증오감이 끓어 오르더군요.

 

이 쇠사슬을 풀고 너를 죽여주마.

 

정말 널 죽여버리고 말겠다.

 

그런 독한 생각을 하며 쇠사슬을 마구 풀어내려갈때였습니다.

 

점점 더 흐릿해지는 의식속으로...

 

뭔가 번쩍 하더니

 

눈을 딱 떴습니다.

 

누나가 저를 끌어안고 울고 있었고,

 

어머니는 빈 바가지를 들고 울고 계셨습니다.

 

축축한 제 몸을 봤습니다.

 

어머니가 바가지에 물을 담아 저에게 부었던 것이었습니다.

 

아들아, 왜그래 제발

 

어머니의 말에 영문을 몰라서 왜 그러냐고, 이게 뭐냐고 말하며

 

자리에 일어나려고 하다가 털썩 엉덩방아를 찍었습니다.

 

다리가 후들후들 떨리며 힘이 하나도 안들어가더군요.

 

누나가 손거울을 가져 옵니다.

 

손거울에 비친 제 얼굴은.

 

죽은 사람의 얼굴처럼 노란색에

 

입술은 파랗고, 입술이 바짝 말라있었습니다.

 

검은색 눈동자도 히끄므리 해졌었죠.

 

이게... 어떻게 된거야?

 

어머니와 누나는 아무 말 없이 훌쩍 거리며 저를 꽉 끌어 안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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휴... 이제 거이 끝났네요. 마지막 까지 다 쓰고 싶지만,

 

시간도 그렇고... 누차 말씀드리지만 제가 군인인지라.

 

간부님들 눈치도 봐야되서요...

 

어쨌든 즐거운 점심식사 시간입니다. 다들 식사 거르시지 마시구요.

 

무더운 여름 시원하게 보내세요.

 

아차 다음회인 완결은 빠르면 오늘 저녁,

 

느리면 내일 이 시간에 작성 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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