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사실 이번 이야기는 그렇게 무서운 이야기가 아닙니다.
(대신 뽀너스 이야기 하나 넣어드릴게요. -꼬마귀신-)
그래서 사실 그냥 군생활 하며 겪은 귀신이야기를 하면서 사이사이 끼워 넣을려고 하다가.
몇몇분들이 궁금해 하시는 것 같아서. 이렇게 쓴거랍니다.
제가 읽어봐도 이건 무서운 이야기가 아니군요,
게시판 특성과 맞지 않아 지워지지는 앉을까 걱정이 앞섭니다.
그럼 재미없어도... 시작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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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렇게 할아버지를 삼진날에 보냈습니다.(음력 3월 3일)
장례식장을 차리면서도 전 울지 않았습니다. 이상하게 슬프지 않더군요.
그러다.. 그 왜 돌아가신분 몸을 닦아 드리는 걸 하게 되자나요?
좁은 방안에서 할아버지의 몸을 흰색 천으로 깨끗하게 닦는 그런걸 했었는데,
그때... 정말 갑자기 눈물이 흐르드라구요.
돌아가시지 않았는데, 믿기지 않았는데,
그 따뜻했던 할아버지의 손의 감촉을 아직 기억 하는데,
누워계시는 할아버지의 몸은 딱딱하고, 매우 차가웠습니다.
그때부터 엉엉 울기 시작했죠.
아버지는 왜 우냐고 막 뭐라고 하셨는데,
흐르는 눈물을 막을 수가 없었습니다.
그날은 그렇게 하루종일 눈물이 멈추지 않아.
눈이 팅팅 부을때까지 울었습니다.
그날 저녁 몇명의 친한 친구들이 장례식장을 찾아왔습니다.
힘내라고 위로를 해주더군요.
참 고마워서 어머니께 말해서 음식 잔뜩 꺼내서 대접 한 뒤,
몇일 뒤에 화장터로 갔습니다.
화장을 마치고 국립묘지로 가서
(음 제가 지리를 잘 몰라서 대구에서 영천족 가는 길이었나? 거기서 빠져서 좀 들어가서 국립묘지가 있습니다.)
국가유공자로 소위를 다신 할아버지의 뼈를 묻었습니다.
그렇게 할아버지는 저와 가족들의 곁을 떠나셨습니다.
그때가 05년. 이년이라는 시간이 흘러
07년 10월 지원입대로 102보충대를 가게 되었습니다.
신체조건이 좋아서 바로 헌병으로 뽑혔고,
27사에서 뭐같은 신병훈련을 마친 뒤
경기도 성남 육군종합행정학교에서 헌병교육을 수료 한 다음
7사단으로 가게 되었죠,
이때도 참 웃긴게 그때 헌병교육 받을 당시
같이 교육 받는 하사가 있었는데,
이분들은 헌병 간부인데, 그 초급반이라고 해서 저희 헌병교육생들을 이끄는
분대장 같은걸 맡아서 합니다.
그러던 어느날 자대 배치를 받기 몇일 전에 꿈을 꿨는데,
제가 꿈속에서 생전 처음보는 별 일곱개를 왼쪽 팔에 달고 있더군요.
그 연병장에 여러 사람들이 일렬로 줄을 쭉 서 있는데, 제가 병장인데 이상하게
저만 머리가 엄청 길드라구요? 분명히 병장인데, 머리가 길어서 뭐지 이거?
개꿈인가 그랬습니다. 하여튼 꿈속의 제가 일렬로 서있는 후임들에게 악수를 하면서
덕담 같은걸 막 한 뒤에 레토나를 타고 버스터미널로 가는 꿈을 꾸었죠.
주변 동기들에게 꿈이야기를 하니까.
와 별 일곱개면 칠사단인데 거기 빡시다는데 너 어떻하냐고 진짜 거기 가면 큰일이겠다고
막 그러더군요. 그때 마침 저희 분대를 맡으셨던 간부님이 칠사단 마크를 달 고 계셨는데,
꿈이야기를 하니까. 오 너 칠사단 가면 내가 잘해주겠다면서 막 그러시더라구요.
아 정말 가기 싫었는데, 자대 배치를 받는 날.
칠사단으로 가게 되었습니다.
아 정말 믿을 수 없었죠. 이게 무슨 일이냐.
그런데 머리가 긴 건 또 뭐지? 그냥 잡꿈이었나? 하고 넘어갔죠.
정말 지금 생각 하면 소름 돋습니다만.
저 지금 머리 엄청나게 깁니다.
저 DP(군탈체포조)되었거든요. 그때 꾸었던, 잡꿈이라고 생각 했던 그 꿈은
100% 예지몽이었습니다.
하여튼 그렇게 종행교 교육을 다 받고 다시 102보충대로 갔습니다.
처음에 차렷부터 큰걸음 작은걸음 가르치면서 갈구던 그 빨간모자 님들,
참 친절하게 아저씨 그러면서 대해주더군요.
아놔 ㅋㅋ 드디어 나도 한명의 군인이구나 생각했죠.
거기서 2박 3일을 보내고,
사단 보충대로 가게 되었습니다.
그때가 월말이라서 1월 2일까지 이곳에서 대기 하고
1월 3일날 자대로 간다더군요.
하여튼 그렇게 1월 1일. 새로운 08년의 해로 바뀌던 그날 종치는 거까지 티비를 보게 해주더군요.
종치는걸 끝으로 티브이를 끄고 불을 껐죠. 그리고 너도나도 잠이 오지 않아.
이런 저런 잡담을 한참 하고 있을 때였습니다.
문득 한명이 이야기를 꺼내더군요. 그것은 군대의 귀신이야기!!!
그때 기관병이 했던 이야기 였는데 짧게나마 소개 시켜드릴게요.
gop에 어떤 이등병이 갔었답니다.
신병인데 gop바로 들어가서 많이 두려운 이등병은 최대한
선임들에게 잘 보일려구 똥꼬를 오질나게 빨아댔다더군요.
하여튼 힘든 gop근무를 나가던 어느날,
같이 근무나가는 고참 말고 다른 고참이 이야기를 하나 해줍니다.
gop돌다가 꼬마 아이가 갑자기 나오면,
그 꼬마아이가 말을 걸면,
무조건 못들은 척, 못 본척 하라고, 그래야 살 수 있다고,
막 겁을 주드랩니다.
그래서 알겠다고 막 이등병 찌글하니까 되도 안한 말에 맞장구를 쳤답니다.
그렇게 그날 근무를 나갔습니다.
한참 계단을 오르던 그 이등병은 어느순간부터 오줌이 너무 마렵드랍니다.
하지만 gop의 근무 특성상 초소로 들어가서 확인 전화를 마쳐야 되기에,
오줌싸고 싶다고 말을 못 건냈었답니다.
그렇게 가까스로 참고 견디며 초소로 들어가 완료햇다는 보고 후
고참에 말을 건냈습니다.
"김병장님! 화장실좀 다녀 오면 안되겠습니까!?"
"똥이냐 오줌이냐?"
"작은 겁니다!"
"그럼 후딱 싸고 와."
"알겠습니다. 고생하십시오."
이등병을 터지기 일보직전인 방광을 부여잡고 마구 달려 근처 우거진 숲으로 들어갔습니다.
허리띠와 단추를 잽사게 풀고 꺼내서 한참을 발사하고 있는데,
바스락 거리는 소리가 들리더랍니다. 너무 놀라 그쪽으로 고개를 획돌렸는데,
한 꼬마아이가 서있었답니다.
"형아... 형아... 나 배고파."
꼬마 아이가 자기에게 슥슥 걸어오면서 배고프답니다.
'아 좆되꾸나.'
이등병은 덜덜 떨며 최대한 자기는 아무렇지 않다는 듯 과감하게
발사다된 그걸 탈탈 턴뒤 바지를 추스렸답니다.
"형아.. 형아... 나 배고프다구."
계속 조르는 아이의 말을 무시 하려고 햇으나... 솔직히 아이귀신인데.
무슨 일 있겠냐 싶어서... 솔직히 겁이 좀 안났드랍니다.
"야 형 귀찮게 하지 말고 썩 가"
그러자 아이가 형 형 먹을거 가지고 있으면서 왜 안줘? 이러면서 막 노려보드랍니다.
"야 나 먹을거 하나도 없어 그러니까 빨리 가"
그러자 아이가 손가락으로 자기 조끼를 가르키더랍니다.
"형 거기 사탕 있자나 빨리줘."
'응? 내가 여기 사탕을 가지고 있었나?'
이등병은 아이가 가르킨대로 조끼를 뒤져보니 얼라? 정말 커다란 알사탕 하나가 있더랍니다.
이등병은 그 사탕을 들고 아이에게 줬답니다. 손바닥으로 사탕을 받아든 아이는
"아니 싫어 까서 줘야지"
그러드랍니다.
"그럼 까서 주면 이거 먹구 정말 갈거지?"
"응"
이등병이 환하게 웃는 아이의 얼굴을 보며, 그래 어서 까서 주고 보내자.
라는 생각에 사탕 봉지를 막 깔려구 할때 머리가 팍!거리며 엄청난 충격을 받고 쓰러졌습니다.
고개를 들고 위를 보니 고참이 그 총의 개머리판으로 자신을 가격한겁니다.
"어.. 김병장님 왜 이러세요."
이등병이 당황해서 말하자. 그 병장이 왜쳤습니다.
"이 XX끼야 안전핀에서 손때!!!"
그 이등병의 손에는 알사탕이 아닌 수류탄이 들려있었습니다.
워... 보충병이 하는 예기에 침을 꼴딱 삼키면서 역시 Gop를 외쳐댔습니다.
한층 분위기가 업되어서 저마다 귀신이야기를 했습니다.
그러다가 저도 제가 어렸을때부터 직접 격었던 이야기를 했죠.
그런데 이때 제가 직접격은 이야기를 친구가 겪은 이야기라고 막 둘러댔습니다.
주변 동료와 그 기관병이 덜덜거리면서 저의 이야기를 재미있게 들었죠.
한참 그렇게 이야기 하다가. 이제는 자야겠다며 어서 자자고 기관병이 이야기 했죠.
자리에 반듯이 누워 쌀쌀한 바람이 들어오지 않게
침낭을 이불처럼 푹 덮고 잘려고 할때였습니다.
그때가 마침 불침번 교대 시간이었는데, 전투화 소리가 저쪽으로 두벅두벅 거립니다.
응? 나 오늘 불침번 아닌데...
갑자기 그 전투화를 신은 동기가 제 어깨에 자기 손을 턱 올리더군요.
"아 깜짝이야 왜? 나 불침번 아니야."
눈을 뜨며 저를 내려다보고 있는 그 사단보충대 동기에게 그렇게 말했습니다.
그러자 그 동기가 제게 말하더군요.
"야 너... 왜 거짓말해?"
"무슨 거짓말?"
"아까 니가 한 이야기... 다 거짓말이자나."
그 아이가 거짓말이라고 막 그러는 겁니다.
제가 비록 제친구의 이야기라며 둘러대며 한 이야기지만. 진짜
그것만 빼면 다 100%사실인데 임마가 왠 개수작이지 싶어서 말했습니다.
"아 내 이야기 거짓말이라 생각하면 그렇게 생각해. 왜 자는 사람 깨워서 난리야."
제가 그렇게 말하자 그 아이가 싱긋 웃더라구요. 그러면서 한마디 합니다.
"아 미안. 내 친구가 니가 한 이야기는 다 맞는데. 그게 니 친구가 겪은게 아니라 니가 겪은이야기라고 하더라고."
그 아이의 말에 온몸에 소름이 쫙 돋습니다.
"응? 그, 그게 무슨 소리야?"
"아 날 따라다니는 동자스님이 있거든. 안보여? 난 네가 볼 수 있을 줄 알았는데."
"무, 무슨 소리야."
"아 그리구 넌 참 좋겠다..."
그놈이 절 정말 부러운 표정으로 처다보더군요.
"뭐가 좋겠단데? 왜?"
"아니... 넌 네 할아버지가 지켜주시자나."
"응?"
"몰랐어? 너 처음 볼때 할아버지랑 같이 오던데, 지금은 안계시지만. 내 친구랑 너희 할아버지랑 이야기도 했어.
종종 너 보러 내려오신데. 좋겠다."
너무나 당연하다는 듯한 그 아이의 얼굴, 정말 어떻게 해야 될지 모르겠더군요.
괜히 어깨를 한번 쓱 만져 봅니다. 할아버지가 날... 지켜주시는 건가?
문득 그 막걸리 아저씨의 말이 떠오르더군요. 2년뒤에 널 지켜줄 사람을 만날꺼야.
날 지켜준다던 그 사람이... 바로 할아버지 였던 걸까요?
하늘에 계실 할아버지께서 평소 기가 약한 저를 지켜주실려고 종종 내려오신다는 말에...
사실 조금은 무서웠지만. 그래도 왠지 가슴 한편으로 따뜻하고 찡한 감정이 올라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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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 이렇게 제 수호령? 아니 제 할아버지의 이야기애대해서 말씀 드렸어요.
모든 이야기는 믿으실지 안 믿으실지 모르겠지만 다 사실이구요.
아 그리고 그 날짜에 대한게 좀 그런게
막걸리 아저씨가 2년인지 1년인지 말씀하신게 햇갈려서.
가위눌림편에서 2년이라고 했는데, 그 일이 있고 나서 1년쯤 되서 할아버지가 돌아가셨거든요.
제가 예전 일을 쓰다보니 좀 기억으로 혼란이 와서 몇가지 날자에 대한 계념이 좀 햇갈리네여.
없는 이야기 지어내지 않은 오로지 100%의 진실된 이야기 입니다.
음 일단 이번 글은 무섭다기 보다는 그냥 좀 놀라운 이야기 였구요.
앞으로 광호(가명)와 저, 같이 운동했던 홍씨 형의 이어지는 꿈이야기와,
군대에서 겪었던이야기,
어렸을 적 제가 귀신들렸을때 이야기랑,
술집에서 일하며 겪은 귀신들 이야기... 모텔귀신이야기 등, 몇가지 있는데...
기회가 되면 또 올릴게요. 그럼 다들 맛있는 점심식사하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