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나마 집터처럼 보이는 곳. 그러나 사실 저게 백백교랑 관련이 있다고는 보여지지 않는다. 그 이후에 화전민들도 살았다고 하더만 사람사는 게 다 똑같은 것처럼
집터를 찾다보면 거기가 거길 듯. 게다가 이미 터가 닦여 있었다면 화전민들도 그 자리에 그냥 살지 않았겠나 싶다.
맨 눈으로 보면 참 이쁜 아이들인데. 이름을 불러주고 싶구나. 게다가 홀딱 비도 맞고. 음.
삼학소주. 헛~왼쪽 내 발이... 놀랐잖아. 쫌 되보인다. 근데 저 위에 말한 비니루 호스 치던 사람들이 쓰던거 아닐까?
기실 계곡을 좌우로 건너다니며 이리저리 찾아보긴 했는데 화전민 터라 그런가 길을 가로막고 쓰러져 있는 많은 나무들. 살아 있는 덤불들을 헤치고 일일이 올라갈 수가. 산비탈에 있을 거 같진 않고. 음. 앞은 물이고 뒤는 능선인 배산임수의 지리조건을 찾아야 하는데 다 물이다. 음?
삼학소주는 진로 이전의 부동의 1위 업체였단다. 1971년 정당에 후원금을 주었다는 이유로 박통 정권으로부터 레드카드를 받았단
빗방울 머금은 풀숲을 헤치다 보니 바지며 신발이며 모두 젖는다. 게다가 배낭까지. 헉~ 배낭커버를 씌우지 않았다는 걸 다 오르고 나서야 깨닫는다. 쯥~
비 오는 날 평소보다 적은 산객들, 남들 다니는 등로와도 한참 떨어진 계곡. 속도를 높이려면 이끼가 잔뜩 덮인 물길 바위를 타고 가야 하는데
자칫 발목이라도 접질리면 다큐멘터리 오지탐험이 되리라. 나도 모르게 고개가 자꾸 뒤로 돌아간다. 흠칫!~ 거기다 초행길이고 산세를 알지 못하니
닥치고 고고씽인데 날씨마저 쌀쌀하니 자연 오바페이스의 길이다. 사방이 비에 젖어 주저앉지 못하고 추워서 계속 움직여야 하니 고생길.
그러나 분명 오늘 산행의 테마 백백교터는 찾아야 되고. 터가 될만한 곳을 찾아보지만. 세월에 무너져 버린 돌무더기인지 구분도 안될 몇몇 곳뿐.
요런 곳 하나 찾아가는 것도 엄청난 칼로리를 소모하게 된다.
계곡의 끄트머리 . 물많은 계곡의 시작점은 늘 이렇다. 물은 밑에 숨어 있는 거지. 이 지점까지 오르는 동안 집터가 될만한 곳은 찾지 못했다.
비탈의 경사로 보면 가능성은 거의 없다고 봐얄듯.
끄트머리를 치고 올라가니 난데없이 임도가 나온다. 뭐여? 이건.
임도에 올라 오전내내 치고 올라왔던 계곡을 돌아본다. 아, 그누므 백백교.
임도에 올라서 보니 오른쪽이 오름의 경사. 굽이를 돌아가니 한참을 돌아내려간다 헉~ 이거? 다시 원위치. 나침반을 꺼내보니 대략 방향이 반대쪽이다.
초장부터 내림경사였던 곳. 굽이를 살짝 돌아 긴 오름세. 임도가 구불구불해서 방향잡기가 쉽지 않다. 물론 등로를 따라왔을 때야 아무 걱정없는 일이고...
임도에서 능선을 치고 올라가는 등로. 올라가면 다시 임도와 만난다.
임도옆 비탈에 있던 아이들. 누군가 똑같이 사진을 찍은 듯 비탈에 내딛은 발자국이 나있다. 이 아이는 또 무엇으로 불리는가? 모르는 것이 참 많군. →홀아비꽃대..
구름과 안개가 가득차고 쌀쌀하다. 앞에 보이는 두 생명체는 임도를 올라서 만났던 이십여명의 산악회중 일부. 옆에 이정표도 있다. 보이지 않는가/
산악회 일원 쉬는 동안 옆에서 백백교터에 대해 물으니 한분 . 듣긴 들었는데 남아 있겠어요? 답한다.
그러나 저러나 어디서 오셨어요? 물었는데 씹혔다. 허참. 비밀인가... 안내산악회?
이것은 뭐여? 삼각점인가. 그러나 이런저런 의견들을 종합해보면 정상석이 서 있던 자리이고 지금 정상석이 있는 곳에 두개의 정상석이 있는디 그 중 한개의
바탕이라는 썰에 한 표!! 1153미터였던가. 저그서 아무리 찾아도 정상석이 보이지 않아 내려가다가 다시 되돌아 올랐다. 지난 번 명지산 정상에서
등 뒤에 놓고 그냥 왔던 후유증인지도... 사실 정상석을 꼭 봐야 하는 것도 아니지만 아닌 것도 아닌지라. 응???
운무가 가득하여 시야가 좋지 않아 대체 정상이 될만한 곳은 보이지 않는다. 옆에 몇개의 바위들이 솟이 있지만 막상 가보면 암반에 지나지 않아...
정상석이 있는 곳은 봉우리 건너편. 내림길을 진행하여 뭔가 잘 못가고 있는 듯 인상을 주는데 한참을 가야 한다.
이 지도도 불로그들에 가끔 떠 있는데 백백교터의 위치가 가평군안내판과 틀리다. 이 지도의 설명도 좀 틀리고. 저건 3코스와 2코스가 짬뽕된듯.
이것 역시 백백교터를 찾기에는 무리가 따르는 지도다. 정확한 지도도 없고. 적목리 경로당에 가서 연세 지긋한 분들에게 물으면 모를까.
그.런.데. 도.대.체. 백.백.교.터.는 어딨는겨? 있기는 한거야? 라는 물음이 샘솟지만... 그 터가 그 터가 아닌 듯.
70여년의 세월. 전란의 혼란도 피해갔다는 오지인데. 흠. 아무래도 멀.더.와. 스.컬.리. 요원을 불러야해.]
여전히 풀리지 않는 수수께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