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
마침 제가 신종플루 ㅡㅡ;;; 그 망할것 걸리는 바람에, 마스크 쓰고 집에서 빈둥빈둥 하다보니 어느덧
무겔에서 이러저리 떠돌게 되었네요 .. 흐흐흐
시간도 많겠다, 이번에 쓸 내용은, 그냥 그동안 있었던, 또는 들었던 이야기 짧은것들을 주욱 올릴까 해요.
우선 첫번째 이야기는 제 친구가 대낮에, 그것도 학교에서 모의고사 치는 중에 가위눌린 이야기인데요..
아... 참고로, 그 친구는 눈이 유독 커서 별명이 '눈깔'이랍니다.
잘때도 눈뜨고 잘때가 많아서, 여행갈땐, 친구들이 꼭 한두번씩은 무안하게 말걸다 웃어버린일도 많았지요..
흠흠... 그 친구가 고3때 이야깁니다. 대낮에 학교에서!!!
어느날과 다름없이 맑고 화창한 하루.. 학교에서 모의고사를 시간에 구애받지 않고
책상과 의자만, 수능치듯이 주욱 배열해놓고 시험치는 연습을 했더랍니다.
그 친구역시, 대한민국의 고3 수험생이 그렇듯, 처음엔 열나게 문제를 풀다가, 갑자기.... 갑자기...
졸음이 밀려오더랍니다.. 헐...;;
그래서 그냥 잤지요.... '-' ;;;;; 그런데, 깡좋게도, 머리를 옆으로 해서, 두팔을 베개삼아 잤답니다.
아시죠? 어떤 포즈일지는?
책상에 두팔 겹쳐서 깔고, 두팔에 오른쪽 귀가 닿도록 머리를 포개서 자는포즈이지요... 흠..
얼마간 잤을까?? ... 갑자기 두눈이 번쩍 뜨이더니, 주변 환경이 눈에 들어오더랍니다..
바로 옆에서 열심히 문제지에 고개 처박고 푸는 옆짝꿍... 그 옆짝궁의 앞뒤 친구들...
귀로는 교실에서 펜 사각거리는 소리, 문제지 만지는 바스락 소리...
아.. 내가 잠시 졸았구나 하고 얼른 일어나서 문제를 마저 풀려고 했다네요.
그.런.데.... 몸이 안 움직이더랍니다... ㄷㄷ
어라?? 왜이러지 ? 왜이러지? 분명 소리 들리고, 교실모습이 보이는데 왜이러지 ?? 뭐지??
그때까진 그게 가위인줄 몰랐더랍니다. 그냥 너무 제대로 자서(?) 몸이 저려서 안 움직이는 정도겠지 생각했다네요.;;;;
그래서 한참을 몸을 움직여보고 소리내어 보려고 노력하는 중에....
그 왜... 있잖아요~ 사람이 시력 범위 밖으로 무언가 슬슬 움직이면 , 보이진 않아도 뭔가 있다!!! 라고 느끼는 그런
경험요..
처음엔 선생님이 돌아다니면서 감독하니까, 아~ 죽었다 라고 생각했다네요...
그런데, 딱 제 친구의 시야범위 밖에서 그 무언인가가 멈추더니...
스스스스 하면서... 누가 고개를 숙이더래요... 친구 보는방향으로..
아.. 선생님이구나... 다행.. 선새.......!!!!!!!!!!!!!!!!!!!!!!!..... ㄷㄷㄷㄷㄷㄷㄷㄷㄷㄷㄷㄷㄷㄷ
왠 여자가... 그것도 눈이 얼굴의 1/3을 차지할정도로 새하얗고 동공이 까만, 그런 눈만 있는 ...
코도 입도 없고요.... 그런 큰 눈을 가진 여자가, 눈을 똥그랗게 뜨고는 친구의 얼굴을 똑같이 고개를
꺽어서 눈을 맞추더랍니다... 헐랭...-0-;;
그러니까 우리가 인사할때 허리를 90도 꺽어서 인사하잖아요? 그 여자귀신은 그 90도 꺽인상태에서
목을 또다시 90도 오른쪽으로 꺽은거죠.... 그 친구랑 정면에서 얼굴이 마주치게...
......으아아아아아아아~~~ 친구는 *듯이 움직이려고 발버둥을 치는데....
아... 망할... 10분동안 봤는지 5분동안 봤는지 시간감각도 없고, 무조건 안봐야 하는데, 눈만 뜬 상태로
눈이 안 감겨지니 미치고 팔짝 뛰겠더랍니다...
필사적으로 아아아아악~~ 하면서 깼는데, 시간은 모의고사 중... ;;;
결국 그 친구는 된통 담임선생님께 혼나야 했고, 자기가 왜 대낮에, 그것도 사람많은 교실에서
가위에 눌렸는지에 대해, 아직도 궁금해하고 한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