짧은 이야기...

취중내기 작성일 10.01.26 04:12: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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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이야기는 제 친구의 경험담이며... 불과 며칠전 일어난 일이라고 합니다.

 

한동안 일이 바빠서 여기에 자주 찾아오지 못하다가 문득 오늘 친구에게 이 이야기를 들어서

 

생각난 김에 지금 야근을 하면서 몇자 끄적여 보겠습니다.

 

 

이 이야기의 주인공은 제가 예전에 적은 글 중에 교도소 이야기의 그 장본인 입니다.

 

참고로 한참후에 물어보니 광주교도소가 아니라 대전교도소에서 근무했다고 하더군요...ㅡㅡㅋ

 

서론은 이만하고...

 

오늘 친구집에 놀러를 갔다가 이런저런 얘길 하다가 문득 친구가 이 이야기를 하더군요...

 

제 친구는 워낙 기가 센넘이라... 평생 가위에 눌려본 일이 없었다고 합니다.

 

그런데 며칠전 가위에 한번 눌리고 나서 평소 가위에 눌리는 사람들의 심정을 이해하겠다고 하더군요...

 

그 친구와 같이사는 친구'L'군은 기가 약해서인지 가위에 자주 눌리는 편입니다.

 

이제는 그냥 웃지요~ 하고 무덤덤하게 가위를 풀고 다시 자는 경지에 이러렀답니다.ㅋ

 

하루는 친구가 잠을 자는데 갑자기 몸이 무겁게 가라 않았다는군요... 

 

그리곤 어떤 아이의 목소리가 들리더랍니다.

 

그때 느꼈답니다. "아... 이게 가위라는 거로구나..."

 

평소 담력이 세다고 자부했지만 도저히 무서워서 눈을 못떠겠더랍니다.

 

그래도 한번쯤 가위를 눌려보신 분들은 아시겠지만... 뜨기 싫어도 대부분이 다 뜨게 되죠...

 

그래서 천천히 눈을뜨고 아이의 목소리가 들리는 방향으로 눈알을 굴려봤답니다.

 

그런데 자고있는 발방향쪽 천정 사각지대 구석에 토시오 처럼 생긴 꼬마남자아이 하나가 거꾸로 개구리처럼 엎드려 앉아

 

친구를 바라보며 계속 이말만 되풀이 하더랍니다.

 

 

" 엄마.... 저사람들이 날 데려왔어..."   "엄마.... 저 사람들이 날 데려왔어..." .....

 

 

그러면서 목소리가 점점 커지더랍니다.

 

친구는 너무 무서워서 옆에 자고 있는 친구를 깨워야 겠다는 생각밖에 안들었답니다.

 

그래서 친구를 깨우려 아무리 말을 하려해도 목소리가 안나오더랍니다.(물론 몸도 안움직이고...)

 

그렇게 한 15분 정도를 끙끙 하고 있으니 다행히 친구가 깨워줘서 가위에서 풀렸답니다.

 

더더욱 중요한건 그 옆에 자고 있던 친구가 잠귀가 무척 예민한 편이라 끙끙 거리는 소리를 듣고

 

진작에 깨어났답니다.

 

그리곤 '아... 이넘 지금 가위 눌리고 있구나~~ ㅋㅋㅋ' 그리고 즐기고 있었다는...ㅋ  ㅡㅡ;;

 

그래서 안깨워 줄려다가 불쌍해서 깨워줬다는 후문이....;;;(제 친구가 더 무서운 넘인듯...ㅡㅡ;;)

 

저도 아직 여태 이런 가위는 눌려본적이 없습니다.

 

전 혼자 살고 있는데... 옆에 깨워줄 사람도 없고...  이런 상황이면... 어떻게 될지 생각만해도 끔찍 합니다....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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