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느님 하고, 3.1절 때문에 2ch하고 문제가 있었더군요.
그래서, 2ch의 무서운 이야기 가져 오기가 좀 뻘쭘하네요...;;
그래도, 몇가지 다시 올려봅니다.
재미있게 보세요^^
60 名前:익명・・・ 投稿日:02/01/30 01:59
예전에 있었던 이야기
대학시절 즈음, 나는 자취를 하고 있었는데, 어느 날 전화가 걸려왔습니다.
받긴 했습니다만 저쪽에선 희미한 잡소리 밖에 들리지 않았습니다.
장난전화라고 생각하고 끊자, 10초도 되지 않아 또 전화가 울렸습니다.
다시 받았지만, 아무 말 없음. 끊으면 금세 또 전화가 울리고...
당시는 구직활동 중이여서 전화선을 빼 놓을 수도 없었습니다.
계속해서, 받으면 → 아무소리도 없다. → 끊으면 → 금방 전화가 울린다. 를 3시간 동안
반복한 결과, 이윽고 전화 상대가 말을 꺼냈습니다.
“...좋아해요...”
순식간에 분노가 공포로 바뀌었습니다.
문장으로 하니까 그다지 무섭진 않았겠지요? 미안합니다.
- 끝 -
412 名前:かおる 投稿日:02/02/07 00:37
저는 영감이 없습니다.
그래서 유령의 모습을 본 적도, 소리를 들은 적도 없습니다.
그래도 정말 무서웠던 일을 딱 한 번, 중학교 때 겪었습니다.
그 이야기를 해보고자 합니다.
14살 때, 아빠가 돌아가신 저는, 엄마 친정으로 이사 하게 되었습니다.
외할아버지는 이미 돌아 가셨기 때문에, 외할머니, 엄마, 나, 이렇게 여자 셋이 같이 살게 되었습니다.
저는, 아빠를 잃은 충격에서 벗어나기도 전에, 새로운 환경에 빨리 적응하지 않으면 안 되었습니다.
불안한 마음은 있었지만, 제 사정을 동정해서인지, 전학 간 학교의 급우들도 저를 친절하게 맞아 주었습니다.
특히 s코라는 여자 아이는 금방 전학 온 저에게 상당히 친절하게 해주면서, 교과서를 보여 주거나, 말 상대를 해주거나 했습니다.
그녀와 친구가 된 저는, 자연히 주변에 마음을 열어 갔고, 2개월도 지나지 않아, 모두와 장난도 치고 즐겁게 웃기도 하고 하게 되었습니다.
413 名前:かおる 投稿日:02/02/07 00:38
그런데, 그 반에는 f라는 귀여운 여자 아이가 있었습니다.
저는 그녀에게 왠지 모르게 마음이 끌렸습니다.
물론 이상한 의미는 아니고, 여자가 봐도 귀엽다고 생각할 정도로 작고 날씬한 느낌의 아이였기 때문에, 동성으로서도 호의를 가지고 있었던 것입니다.
(저는 좀 키가 크고 해서, 지금 생각해 보니, 어느 정도 부러워하는 마음도 있었을 것이라 생각합니다.)
친해지려고 한 효과가 있었는지, 자리를 바꾸어 짝이 되면서 부터 많은 이야기를 하게 되고, 그녀가 모녀 가정인 것도 알게 되어, 도에 넘칠 정도로 친해졌습니다.
무엇보다 f의 경우는, 사별이 아니라, 아빠가 다른 여성과 도망갔다든지, 아니면, 그런 비슷한 경우라고 들었습니다.
그녀도 여자들끼리만 살고 있는 것을 알게 된 순간부터, 그 애와 친구가 되어 좋다고 마음 속 깊이 생각했습니다.
하지만 그건, 그녀의 집에 놀러 가게 되었을 때까지의 짧은 기간 동안이었습니다.
414 名前:かおる 投稿日:02/02/07 00:41
그날, 제가 왜 f네 집에 놀러 가게 되었는지, 잘 기억나진 않습니다.
꽤 오래된 이야기이긴 하지만, 그것보다도, 그녀의 집에서 보았던 것이 너무 강한 인상을 남겼기 때문에, 그런 사소한 일은 기억을 못하게 된 거겠지요.
그 땐 s코도 같이 갔습니다.
그 때까지도, s코는 f를 그다지 좋아하지 않아서, 제가 그녀와 사이좋게 지내는 것을 별로 탐탁지 않게 생각했던 것 같습니다.
그런데도, 왜 s코가 같이 갔는지는, 기억나지 않습니다. 여하튼, 하교시간에, 집 방향이 전혀 다른데도, 나와 s코는 무슨 일인지로 f의 집에 들렀던 것입니다..
415 名前:かおる 投稿日:02/02/07 00:43
그녀의 집은, 정말 오래된 것이 눈에 띌 정도의 단층집으로, 목조로 된 벽으로 둘러싸여 있고, 정원은 거의 없었으며, 옆집과의 사이가 50센티도 안될 만큼 비좁고, 답답한 곳에 있었습니다.
저는 조금 놀라긴 했지만, 우리 할머니네 집도 오래 되었고, 생활도 빠듯한 주제에, 그렇게 놀란 저에게 부끄러움을 느꼈습니다.
“엄마”
f가 부르자, 주름이 조금 보이긴 해도, 상냥하고 예쁜 얼굴을 한 아주머니가 안에서 나와, 저와 s코에게, 미안할 정도로 깊게 고개를 숙여 인사했습니다.
세탁물을 정리하고 있었던 것처럼, 손에 수건이나, 속옷을 들고 있었습니다.
416 名前:かおる 投稿日:02/02/07 00:45
“마실 것 좀 가져 올게”
상당히 즐거운 듯이 말씀하시는 것이, 집에 놀러 오는 딸의 친구가 많지 않기 때문일지도 모른다고 전 생각했습니다.
실제로, f도 “우리 집은 그렇게 자주 사람을 초대하진 않아”라고 말했으니까.
만약 f의 방이 그다지 여자아이의 방 같지 않더라도, 저는 놀라지 않겠다고 스스로 다짐했습니다.
그런 일로 우월감을 가지게 되는 것이 싫었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그녀의 방문을 열었을 때, 눈에 들어 온 것은 예상을 뛰어 넘는 것이었습니다.
417 名前:かおる 投稿日:02/02/07 00:46
f가 예뻤다고 이미 얘기했습니다만, 거기에 맞게 예쁘게 신경을 써 놓았던 것입니다.
밝은 색깔의 커튼이 쳐져 있고, 책상 위에 곰 인형이 앉혀져 있는 등, 예상 이상으로 여자아이다운 방이었습니다.
단 한 가지만 빼고는..
방의 구석에 서서, 이쪽을 바라보고 있는 것.
마네킹.
그것은 틀림없이 남자 마네킹이었습니다.
그 모습은 지금도 잊을 수가 없습니다.
양 손을 굽혀 좁혀서, w 모양으로 하고, 이쪽을 똑바로 바라보는 모습이었습니다.
보통의 마네킹처럼, 얼굴만 상당히 잘 생겼을 뿐, 그것의 시선이 전혀 생기 없이,
공허하게 보였습니다.
418 名前:かおる 投稿日:02/02/07 00:48
마네킹은 새빨간 추리닝을 입고 모자를 눌러 쓰고 있었습니다.
건방진 얘기지만, 아까 아주머니가 입고 있던 옷 보다 상당히 고가의 제품으로 생각되었습니다.
“이거....”
s코와 저는 아연실색해서 f를 쳐다보았지만, 그녀는 별반 의외랄 것도 없이, 마네킹에게 다가가더니, 모자의 각도를 살짝 만져서 고쳐주었습니다.
그 손놀림을 보고 있던 전,
소름이 돋았습니다.
“멋있지?”
f가 말했지만, 왠지 억양이 없는 말투였습니다.
그 그다지 즐거워 보이지 않는 말투가 이상하게 오싹하게 느껴졌습니다.
419 名前:かおる 投稿日:02/02/07 00:50
“잘들 왔어.”
라며, 쟁반에 케잌과 홍차를 올려놓고, 아주머니가 들어오자, 분위기가 살아나는 느낌이 되었습니다.
저와 같은 기분을 느꼈던지, s코가 손을 뻗어, 접시들을 상위에 펼쳐 놓았습니다.
저도 도우려 했는데, 접시가 전부해서 4개 있었습니다. 어라, 아주머니도 드실 건가 생각하다가, 문득 손이 멈춰졌습니다.
그 순간, 아주머니가 케잌과 홍차 접시를 쥐더니, 밝게 웃으면서, f의 책상위에 갖다 놓았습니다.
그 자린 마네킹의 바로 옆이었습니다.
420 名前:かおる 投稿日:02/02/07 00:53
말도 안 되는 곳에 왔다고 저는 생각했습니다.
옷 속에서 저 자신도 확실히 느낄 정도로, 식은땀이 멈추지 않고 흘러내렸습니다.
f는 가만히, 마네킹의 옆에 놓아 둔 홍차의 모습을 응시하고 있었습니다.
이쪽에서는 그녀의 머리 밖에 보이지 않았습니다.
그러나 갑자기 우리 쪽을 향하고, 아무 일도 없었다는 듯이, 포크로 케잌을 집더니, 설탕그릇을 우리에게 돌렸습니다.
저는 정말로 마네킹에 대해서 물어보고 싶었습니다.
그녀들은 그것을 사람 취급하고 있는 것 같았습니다.
게다가 케잌을 내놓고, 옷을 입히고 애지중지 하는 것 같았습니다. 하지만 f도 아주머니도, 마네킹에게 말을 걸거나 하진 않았습니다.
그녀들은 그것을 뭐라고 생각하는 것일까 라고 생각했습니다.
마네킹을 취급하는 것이 아니었습니다.
그러나 그게 완전히 사람이라고 생각하고 믿고 있다면, ‘그’ 라던가 ‘저사람’ 이라던가 부르며, 우리에게 설명하려 할 것 같았습니다.
하지만 그렇게 하지는 않았습니다.
그, 어느 쪽이라고도 할 수 없는 어정쩡한 느낌이, 저를 굉장히 불쾌하게 만들었습니다.
제가 마네킹에 대해 물었다면, f는 뭐라고 대답했을까요?
어떤 답을 들어도, 나는 비명을 지를 것 같은 예감이 들었습니다.
421 名前:かおる 投稿日:02/02/07 00:54
아무리 생각해도 평범한 일을 아닙니다.
뭔가 이야기 거리를 찾아 봤습니다.
방 한 구석에 새장이 있었습니다.
마네킹 얘기만 아니면 아무 얘기라도 좋아.
평소의, 학교에서 본 모습의 f를 보게만 되도, 안심할 수 있을 것 같았습니다.
“새 길러?”
“없어졌어.”
“그래.... 안됐다.”
“필요 없어 졌으니까...”
마치 아무 감정이 없는 듯한 말투였습니다.
키우던 새에 대한 애착 같은 것은 조금도 느껴지지 않았습니다.
그만 나가고 싶다, 라고 생각했습니다.
돌아가고 싶다. 돌아가고 싶다.
여긴 위험하다.
오래 앉아 있으면 이상하게 돼버릴 거야.
그 때, “화장실이 어디야?” 하며 s코가 일어섰습니다.
“복도 저쪽, 바깥에 바로 있어”라며 f가 말하자, s코는 허겁지겁 나가 버렸습니다.
그 땐 솔직히, 저는 s코를 원망했습니다.
저는 계속 밑에만 쳐다보고 있었습니다.
이미, 무슨 얘기를 해도, f와의 의사소통은 무리일 것이다, 라고 확신하고 있었습니다.
s코의 발소리가 날 때까지, 너무나 긴 것 같은 시간이 흘렀지만, 실제로는 몇 분도 안 되는 시간이었겠지요.
s코가 얼굴을 보이면서 “미안, 이제 그만 가자.” 하고 저에게 말했습니다.
s코의 얼굴은 파랗게 질려 있었습니다.
f 쪽으로는 절대 눈길을 주지 않으려고 하는 것 같았습니다.
“그래, 잘가” 라고 f는 말했습니다.
그 닳고 닳은 듯한 말투에 기절할 것만 같았습니다.
422 名前:かおる 投稿日:02/02/07 00:56
s코가 제 손을 세차게 끌어당기며 밖으로 데리고 나가려고 했습니다.
저는 그런데도 아직, 말만이라도 아주머니에게 인사를 해야 한다고 생각하고 있었습니다.
얼굴을 마주칠 용기는 없었지만, 안쪽에다 대고 인사를 하려 했습니다.
f의 방 저 쪽에 있는 장지문이 20센티 정도 열려 있었습니다.
"안녕히 계세요. 실례 많았습니다.”
그 순간, 틈새에서 손이 뻗어 나오면서, 콰당!! 하고 장지문이 세차게 닫혔습니다.
우리들은 도망치듯 f의 집을 나왔습니다.
돌아오는 길에, 우리들은 열심히 자전거 페달을 계속 밟아댔습니다.
s코가 시종, 저의 앞을 달리고, 1미터라도 더 멀리 가려는 것처럼, 아무 말도 하지 않고, 우리들이 항상 귀가 하는 길까지 돌아 왔습니다.
이윽고 안심할 수 있다고 생각되는 곳에 도착해서, 우리는 음료수를 사서는 일사분란하게 목의 갈증을 달랬습니다.
“이젠 그만 친하게 지내!” 라고 s코가 말했습니다.
그것은 말할 필요도 없는 일이었습니다.
“그 집, 위험해!! f도 위험하고!! 그런데, 그 아줌마가 이상해, 그건 완전히....”
“아주머니가?”
화장실에 갔을 때의 일을 s코가 이야기 해 주었습니다.
423 名前:かおる 投稿日:02/02/07 00:57
s코가 f의 방을 나갔을 때, 옆의 장지문은 열려 있었습니다.
그녀는 아무 생각 없이 옆을 지나치면서, 그 방 안을 보아 버렸다고 합니다.
마네킹의 팔.
팔이, 다다미 위에 4갠가 5개 정도가 함부로 굴러다니고 있었다고 합니다.
그런데,
그 곁에서 방석에 앉은 아주머니가, 그 팔 하나를, 미.친듯이 핥고 있었답니다.
s코는 떨면서 일을 마치고, 돌아오면서 조심조심 장지문 앞을 지나갔습니다.
흘깃 쳐다보니, 이쪽을 가만히 응시하고 있는 아주머니와 눈이 마주쳐 버렸습니다.
바로 조금 아까의 웃는 얼굴은 완전히 사라지고, 눈이 완전히 가라 앉아 있었습니다.
마네킹의 팔이 있었던 곳에는, 접은 세탁물이 쌓여 있었습니다.
그 안에, 남자 팬티가 섞여 있었답니다.
“마, 마네킹은....?”
s코는 무심코 그렇게 말하고 나서, 큰일 났다고 생각했지만, 아주머니는 아무 말도 하지 않은 채, s코를 향해서, 다시 한 번 방긋 하고 웃는 얼굴을 보였다고 합니다.
그녀는 너무 무서워 저를 데리고 나왔던 게 그 바로 직후라는 거였습니다.
424 名前:かおる 投稿日:02/02/07 00:59
너무 기분이 안 좋았기 때문에, 우리들은 f가 말을 걸지 않는 한, 그녀와는 말을 하지 않게 되었습니다.
그리고, 점점 사이가 멀어지게 되었습니다.
그 이야기를 모두에게 이야기할까도 생각했지만, 도저히 믿어 줄 것 같지 않았습니다.
f와 친한 아이에게 그 이야기를 해도, 뒤에서는 우리가 그녀를 따돌리려 하고 있다고 밖에는 생각하지 않았습니다.
특히, s코가 f와는 그다지 사이가 좋지 않았던 것을 다 알고 있었으니까....
f네 집에 갔었다는 아이에게 몰래 이야기를 들어 보았습니다.
하지만, 한 결 같이 이상한 것은 보지 못했다고 합니다.
그랬기 때문에, 우리들에게 상황은 불리하게 돌아갔습니다.
단 한명, 이 아이는 남자 아이인데, 그러고 보니, 묘한 체험을 했다, 는 아이가 있었습니다.
f의 집에 가서 벨을 눌렀지만, 아무도 나오지 않았다.
미리 연락해 놨는데....라며 곤란해 했지만, 어쨌든 기다리기로 했다.
어쩌면, 안에 있는데 들리지 않을지도 모른다고 생각해 문에 손을 댔더니 스르르 열렸다.
거기서 그는 안을 들여다보았다.
장지문이 열려 있고 (s코가 봤던 방인지는 확실치 않습니다.), 방의 모습이 보였다.
목욕가운을 입은 남자의 뒷모습이 보였다.
반대쪽을 향하고 책상다리로 앉아 있었다.
목소리는 들리지 않지만, tv라도 켜져 있는지, 등 뒤로 브라운관에서 나오는 것 같은 푸른 불빛이 때때로 깜빡이고 있었다. 하지만, 몇 번을 불러도, 남자는 돌아보지도 않고, 미동도 없었다.....
기분이 안 좋아져서, 그대로 집으로 돌아갔다.
f의 집에는 남자는 없는 게 분명합니다.
설마 친척이나, 아주머니가 아는 분이 있어, tv에 등을 돌린 채로 계속 무엇을 하고 있었을 까요?
그렇다면, 남자의 팬티는 그 사람 것이었을까요?
아마도 그것은 마네킹이 아니었을까 저는 생각합니다.
그러나 책상다리를 하고 앉아있는 마네킹 같은 것이 도대체 존재 할까요?
만약 있다면, f의 방에 있던 것은 다른 것이라는 말이 됩니다.
그 집에는 다른 곳에 몇 개나 더 마네킹이 있는 것일까....?
저는 이 이상의 생각은 그만 두기로 했습니다.
그로부터, 14년이 지났기 때문에, 지금은 조금 냉정하게 돌아 볼 수 있습니다.
저는 때때로, 그 곳과는 전혀 상관없는 곳에서 이 이야기를 합니다.
도대체 그것이 무엇이었나는 솔직히 지금도 모르겠습니다.
만약, f의 가족이 그것을 비밀로 하고 싶었다면, 사이가 좋았던 저에게만 그렇게 하지, 어째서 s코에게도 보여줬을까, 아무리 생각해도 납득할 수 없습니다.
그러고 보니, 팔을 w자 모양으로 하고 있는 마네킹도 본 적이 없습니다.
w자 모양이라면, 옷을 입힐 수 없는 것 아닌가요?
하지만, 그 빨간 추리닝은, 마네킹의 몸에 딱 들어맞았었습니다.
마치 스스로 입었던 것처럼...
이것이 저의 체험담의 전부입니다.
425 名前:かおる 投稿日:02/02/07 01:02
익숙하지가 않아, 글 올리는 시간이 많이 벌어졌네요. 미안합니다.
그 마네킹의 집이 어떻게 되었는지는 저도 모릅니다.
엄마가 재혼하셔서 다른 집으로 이사를 가 버려서...
심령 이야기가 아니라, 그렇게 무섭지 않을지도 모르지만, 그 때 만큼 무서웠던 적은 없었습니다.
- 끝 - 이 이야기는 어디 번역된게 있는 것 같습니다. 그래도 아까워서...올립니다...
579 익명 new! 2006/05/25(木) 06:20:10 id:enbzqog/0
편의점에서 아르바이트 할 때의 이야기.
여자 한 명이 복사기 위에 물건을 잊어버리고 갔다.
예쁜 포장지에 귀여운 리본 장식이 있는 선물 같은 물건을...
곧바로 그 여자가 다시 돌아왔지만, 분실물을 찾으려고 하지도 않은 채 물건만 사갖고 돌아갔다.
(그래서, 우리 점원이 돌려 줄 기회를 놓치고 말았다.)
그 분실물을 보관하고 있었지만, 2주가 지나도 가지러 올 기미가 보이지 않았다.
그 쯤 우리들은, 한 번 열어 볼까? 하게 되었다.
열어보니... 처음에 두 장의 종이가 눈에 들어왔다.
내용은,
첫 번째 장
나를 버려줘서 고마워요.
나는 지금 행방불명이야.
이 편지를 어떻게든 보내 줘.
이 시점에서 상당히 기분이 나빠지고 있었다.
두 번째 장
나는 오늘 니가타를 떠납니다.
정말로 좋은 곳이었습니다.
바다도 산도 너무나 아름다워 정말 좋아한 곳입니다.
언젠간 다시 오고 싶습니다.
필사적으로 노력하고 있는 당신.
언제나 당신을 바라보고 있었습니다.
언젠간 반드시 죽이겠습니다.
나는 오늘 니가타를 떠납니다.
배 시간이 다가오고 있습니다.
다음엔 추운 겨울에 오고 싶습니다.
나는 오늘 니가타를 떠납니다.
상당히 예쁜 글씨체로 쓰여 있었다.
그것과 함께 왠지 아사히가와의 목조 시계가 들어있었다.
시계 뒤쪽에는 정말로 기분 나쁘게 웃고 있는 여자의 그림이 그려져 있는 종이가 붙어 있었다.
눈은 치켜 올라가 있고, 입은 헤 벌어져 있고, 머리카락은 헝클어져 있었으며, 배경은 핑크색으로 상당히 기분이 나빠지는 그림이었다.
거기서 문득, 요 2주간 우리 가게 (주변)에서 생겼던 일이 생각났다.
바로 그 분실물이 생겼던 무렵부터, 개가 가게 앞에서 세 마리나 사고를 당하고, 우리 가게가 있는 빌딩 옥상에서 투신자살이 있었고, 강.간 당한 여자가 가게 안으로 도망쳐 들어 왔으며, 아무도 없는 화장실에서 들렸던 여자의 굉장한 비명소리까지...
지금도 그것은 아직 가게 안에 보관되어 있습니다. 나는 이미 그곳을 그만뒀지만, 지금은 어떤 불행한 일이 일어나고 있을까요....
이상 한 달 전의 이야기였습니다.
- 끝 -
18 음모론 sage 2008/12/31(水) 23:36:15 id:oum+8pb50
이것이 적의 목표다.
글리코 모리나가 사건(청산가리 넣은 과자를 슈퍼에 진열하고 제과사를 협박한 사건)은 글리코와 메이지제과가 협박을 받아, 평판이 급락.
사건이 진정되자, 한국 자본인 롯데가 업계의 no.1 이 되었다.
유키지루시(雪印, 우유회사로 식중독 사건에 연루)가 문제를 일으켰을 때는 언론의 뭇매를 맞고 도산.
최종적으로는 한국 자본인 롯데가 헐값에 매수 하였다.
후지야가 문제를 일으켰을 때는 (이 사건은 잘 모르겠음) 아사히와 마이니치 신문이 집중적으로 공격하여 도산.
최종적으로는 한국 자본인 롯데가 헐값에 매수 하였다.
이번에, 매국 의원인 코노 타로가 목소리를 높여가며 움직이고 있는 것은 어째서일까?
만난라이프(곤약을 만드는 회사로 한 살짜리 아이가 이 곤약을 먹다가 질식사했음)가
이제부터 어떻게 될지는 보지 않아도 상상할 수 있겠지? ㅋ
82 :음모론:2008/12/29(月) 17:01:10 id:jozqgpym
수많은 과자를 만드는 업체 중 왠지 메이지만을 타겟으로 해서, 몇 년에 걸쳐서 영업 방해를 계속 하고 있는 단체의 사이트↓↓↓
http://www.greenpeace.or.jp/campaign/gm/cyberaction/meiji2/
공장 앞에서 압력을 넣거나, 메이지에 대해서만 부당한 항의운동을 계속 하고 있음.
156 :음모론:2008/12/29(月) 20:53:49 id:aghpty3y
모로조프(초콜렛 회사)도, 롯데와 다른 한국인에게 넘겨졌다.
지금 모로조프는 재일 한국인이 경영하고 있음.
- 끝 - ㅋㅋ 이녀석(*)들도 슬슬 오래된 경제 붕괴로 열등의식에 빠져가는 듯 합니다.
787 익명 sage new! 2006/12/05(火) 12:56:18 id:teguxkxs0
그와 만난 것은 중학교 때였다. 키는 나와 비슷했지만, 너무 말라서 불안했다.
그는 체육시간이 되면 언제나 견학.
선생님도 알고 있는지 아무 말도 하지 않았다.
뭔가 이유라도 있나?.....
나는 무심코 그에게 다가가서 물어 보았다.
“왜 매일 견학만 하고 있냐? 어디 다친 데라도 있어?”
그러자, 그는 웃으면서 이렇게 대답했다.
“달리기 시작하면 도저히 멈출 수가 없어서...”
뭔 소린진 잘 몰랐지만, “아~~” 하면서 이해한 듯한 모습을 보여줬다.
고등학교는 서로 다른 곳으로 가서 그에 대한 일은 완전히 잊었었지만, 어느 날, 신문에서 그의 이름을 발견했다.
고교 남자 만 미터의 기록을 그가 갱신한 것 같았다.
“엄청나잖아????”
나는 꼭 축하해 주고 싶어서 그의 고등학교에 찾아갔다.
육상 부는 바로 그 때 연습 중이여서, 나는 몰래 견학 할 수 있었다.
그는 달리고 있었다.
계속해서 달리고 있었다. 언제까지 달릴 것인가....
“좋-아. 스톱해”
조금 살이 찐 남자가 그렇게 소리를 쳤다.
두 세 사람에게 걸려서 겨우 멈춘다.
“괜찮아?”
나는 그가 있는 곳으로 달려갔다.
의식이 몽롱해 져 있는 것 같았다.
나는 그 살찐 남자에게 다가갔다.
“어떻게 된 겁니까? 이렇게 될 때까지 달리게 하다니!!!”
그 남자는 아무 말도 하지 않고 사라져 버렸다.
의식이 돌아 온 그에게
“어떻게 된 거야?? 말해봐”
라고 했지만,
“괜찮아, 괜찮아”
시종일관 그 말만 해댔다.
나는 사회인이 되었다. 그는 어떻게 되어 있을까....
그의 행방을 흥신소에 부탁해 찾아보았다.
그는 정신병원에 입원해 있었다.
놀란 나는 곧 그 병원으로 찾아 갔다.
그의 병실에 들어갔을 때는 정말 충격이었다.
아무것도 나오지 않는 tv를 그냥 바라보고만 있었고, 그 눈은 이미 생기가 없는 것처럼 보였다.
다리에는 각각 3킬로 정도의 추가 달려 있었다.
말도 못 붙이고 그저 멍하니 바라만 보던 나는 문병용 과일바구니를 놔두고 돌아가려고 했다.
그 때, 그가 나를 알아보았다.
몇 초 동안의 침묵이 흐른 후, 그는 내 쪽을 향해 말했다.
“이제 겨우 멈출 수 있게 됐어.”
라고.....
- 끝 - 창작 삘이 많이 나는 글이네요.
394 大豆 ◆kelpxxtig. 2007/11/07(水) 01:55:06 id:p3y9czhfo
친구의 체험담입니다.
당시 그는 집 근처의 무역회사에 다니고 있는 샐러리맨이었는데,
이것은 어느 날 밤, 그가 혼자 회사에 남아 늦게까지 일을 하고 있었을 때의 이야기입니다.
그날 그는 드물게 시간도 잊은 채 일에 몰두하고 있었습니다.
시간은 이미 심야를 가리키고 있었습니다.
많이 늦었으니 이제 돌아갈까 하며 책상을 정리하고 퇴근할 채비를 하고 있었는데,
문득 깨닫고 보니, 사무실 바깥 복도에서부터 뭔가 발소리가 들려왔습니다.
“또각 또각 ... 또각... 또각...”
다리 페티쉬에 빠져 있던 그는 순간 그 소리가 하이힐 소리라는 것을 알았답니다.
그 것은 천천히, 발소리를 울리면서 복도를 이동하고 있었습니다.
“이 시간에 누굴까?”
시간은 밤 12시를 조금 지나있는 상태.
회사는 경비원 같은 것은 없었고, 작은 3층짜리 빌딩 전 층을 모두 쓰기 때문에,
사원들은 자기 빼고는 모두 퇴근한 게 분명했습니다.
만일 누가 남아 있다 해도, 지금까지 몰랐을 리가 없습니다.
누군가 일이 남아 있어 다시 온다 해도, 시간적으로 상당히 무리가 있습니다.
게다가, 발소리는 어딘가의 사무실로 들어가는 소리도 아니고, 복도를 왔다 갔다 하고 있었습니다.
“기분 나쁘군...”
조금 공포를 느낀 그는, 책상 아래 놔두었던 신발에 손을 뻗은 채로 가만히 숨을 죽이고 있었습니다.
398 大豆 ◆kelpxxtig. 2007/11/07(水) 02:20:12 id:p3y9czhfo
십 수분 정도 지나서 깨닫고 보니, 발소리는 더 이상 들리지 않게 되었다고 합니다.
계속 귀를 기울이고 있었는데, 이상하네...
지금 소리가 사라진 건가? 어딘가 사무실로 들어간 건가? 아래층으로 간 건가?
이것저것 생각하는 것도, 사무실 바깥의 광경을 추측하는 것도 무의미하다고 생각됐고, 또한, 무엇보다도 시간이 시간인지라..
잔업으로 인한 피로감이 최고조에 달해, 빨리 돌아가 눕고 싶은 생각이 든 그는 결심을 하고 복도로 나가기 위해 문을 열었습니다.
철컥... 끼이이이.....
아무 일도 일어나지 않았습니다.
눈앞에는 어둡고 기분 나쁜 정적이 감돌고 있는 것 외엔
언제나의 눈에 익은 복도가 펼쳐져 있을 뿐이었습니다.
그의 회사는 낡은 3층짜리의 철근 빌딩으로, 그가 서있는 바닥은 3층.
어느 층이나 복도의 모습은 h자 모습으로 되어 있었습니다.
평행하게 늘어선 복도들을 잇는 가운데 복도의 앞에는 엘리베이터가 있고,
그 엘리베이터 대각선상에는 커다란 창문이 하나 있었습니다.
그 하나 뿐인 창문에서 들어오는 바깥의 불빛이 엘리베이터를 향하고 있는 그의 발밑을 희미하게 비추고 있었습니다.
그는 자기의 발 아래만 바라보면서 엘리베이터를 향하여 걷기 시작했습니다.
그러자, 그의 앞에 펼쳐진 자기의 그림자에, 누군가의 그림자가 겹쳐졌습니다.
401 大豆 ◆kelpxxtig. 2007/11/07(水) 02:44:01 id:p3y9czhfo
그는 반사적으로 뒤를 돌아보았습니다.
그의 눈 앞, 몇 미터 앞에 여자가 서 있었습니다.
하얀 셔츠에 하얀 스커트를 입고
머리와 양손은 힘이 빠진 듯 축 늘어뜨리고, 긴 검은 머리가 얼굴을 덮어 가리고 있었습니다.
그것이, “또각... 또각....” 하면서, 천천히 이쪽으로 다가왔다고 합니다.
설마, 〇〇씨...?
이질적인 광경에, 속으로는 달려서 엘리베이터에 들어가고 싶은 기분을 억누르며,
괜히 놀라면 실례가 될 것 같아서, 착하게도 그는 말을 걸었습니다.
“무슨일... 있으세요?”
여자는 그 물음에는 대답하지 않았고....
다음 순간, 단 몇 미터 앞에 있었음이 분명했던 그 여자는 사라져 버렸다고 합니다.
그것은 정말 순식간의 일로, 그는 놀라기 보단, 지금 무슨 일이 일어난건가 하며
완전히 이해 불능의 상태가 되었다고 합니다.
그러자, “또각... 또각... 또각...”
복도의 저쪽 편에서 또 그 발소리가 들렸습니다.
그 순간, 이해하려는 마음보다 보다 공포가 앞서는 것을 느낀 그는, 서둘러 엘리베이터 버튼을 누르고, 안으로 들어가 1층 버튼을 누르면서 문을 닫았습니다.
뭐지?? 뭐지???
403 大豆 ◆kelpxxtig. 2007/11/07(水) 03:11:18 id:p3y9czhfo
모든 층에는 자기 외엔 아무도 없었습니다. 당연히 엘리베이터는 그대로 1층까지 가야 되는데, 어쩐 일인지 2층에서 멈췄습니다.
덜커덩...!!
곤혹스러움과 공포가 연쇄적으로 찾아와 울 것만 같은 기분이 된 그에게
눈앞의 엘리베이터 문은 너무나도 무자비하게 그 입을 열었습니다.
눈앞에는 윗 층에서와 똑같은 복도가 펼쳐져 있고, 그 앞에는 커다란 창문이 보였습니다.
커다란 창문이...
아니, 틀려...!!
그는 공포로 목소리조차 내지 못하고, 전신의 힘이 다 빠져 바닥에 주저앉았다고 합니다.
커다란 창문이 있어야만 하는 그 곳에는
커다란 여자의 얼굴이 있었다고 합니다.
복도의 바닥에서부터 천정의 한 면까지 기분 나쁜 웃음을 띤
하얗고 커다란 여자의 얼굴이 있었던 것입니다.
그만해.. 제발 그만해...
소리도 못 내고, 가위에 눌린 것처럼 얼굴을 돌리지도 못한 채
그는 그 커다란 여자의 얼굴을 보고 있었습니다.
엘리베이터 문이 천천히 닫히기 시작했습니다.
그러자, 복도의 그 여자가 기분 나쁜 웃음을 띠고, 웃음소리를 내며
그를 배웅했다고 합니다.
그대로 엘리베이터가 1층에 도착해 문이 열리자 거기에는 현관 로비와 밖으로 통하는 문이 있었습니다.
그는 힘이 다 빠져버린 몸을 일으켜, 달려서 문을 통해 밖으로 나왔습니다.
404 大豆 ◆kelpxxtig. 2007/11/07(水) 03:14:01 id:p3y9czhfo
그 일이 있고 한 달 후, 그는 그 일을 계기로 회사를 그만 두었습니다.
“인수인계 때문에 방법이 없었지만, 정말로 더 빨리 그만 두고 싶었어.”
라고 그는 쓴웃음을 지으며 말했습니다.
그 여자 사건은 그 때 뿐으로, 결국 지금도 그게 무엇이었는지 모른 채로 끝났다고 합니다.
- 끝 -
8 음침한 회사 2007/12/17(月) 23:21:05 id:zlhvggxd0
3년 정도 전에, pc에 관련된 일로, 작은 여행사에 파견 되었었다.
경리담당과 업무담당의 여자 둘하고, 영업사원 남자 하나.
사장은 여자, 이렇게 정말 작은 회사였다.
나의 일은 시스템을 짜거나, 서버를 구축하거나 하는
여행 업무와는 관계없는 일이였다.
경리 여사원은 일을 하는 것 같았지만,
업무담당 여자는 더러운 성격에 아주 뚱뚱했는데,
아침부터 업무 종료까지 과자를 처먹어 대면서,
여사장과 쓸 데 없는 이야기나 주고받으며 전혀 일하는 모습을 볼 수가 없었다.
영업사원인 남자는 뭘 하는지 알 수가 없었다.
무엇보다 기분 나빴던 것은, 여행사 주제에 여행객은 전혀 오지 않았다는 것.
1개월 정도 있었는데, 문의 전화가 일주일에 한 두건 밖에 없었고,
손님이라곤 한 번도 찾아오지 않았다.
서버 관리를 해줬기 때문에, 외국과 여행 관계의 메일이 오고 갔었던 것은 있다.
여사장도 뭘 하는지 알 수가 없었다.
메일 시스템이 있는데도, 외국과는 우편이나 fax로 거래를 하고 있었다.
실제로 손해 본 건 없었지만, 음침한 게, 회사라는 분위기가 전혀 없어,
기분 나쁜 1개월을 보낸 후, 바로 다음 파견 회사로 옮겼다.
9 음침한 회사 2. 2007/12/17(月) 23:21:46 id:zlhvggxd0
그로부터 반년 정도 후, 우연히, 그 회사의 홈페이지를 발견하게 되었다.
그 회사라고는 생각할 수 없을 정도로 밝은 분위기의 활기찬 홈페이지로
이것저것 돌아보던 중, 뭔가 이상한 것을 알게 되었다.
사원들의 사진이 있었는데, 그 때의 사원들과는 전혀 달랐고, 사람도 많았다.
사장도 남자로 전혀 다른 사람이었다.
내가 있던 회사는 도쿄에 있었는데, 이 홈페이지의 회사는 칸사이에 있었다.
그러나 회사의 이름, 로고, 취급 업무까지 모든 게 똑같았다.
손님으로 가장해, 칸사이의 회사에다, 혹시 도쿄에 지사가 있다면,
그 쪽으로 문의하고 싶다고 메일을 보내봤다.
그랬더니,
“저희는 20년 이상을 칸사이에 있는 이 점포에서만 영업을 하고 있습니다.
고객님의 착각은 아니실까요?”
하고 답변이 왔다.
기분이 이상해 져서, 도쿄에 한 달 동안 있던 그 회사 자리에 가보니,
그 여행사는 입점해 있던 빌딩조차 없어졌고, 공터가 되어 있었다.
1개월을 파견 나가 다녔던 그 여행사는 도대체 뭐였던 것일까??
- 끝 -
139 침실 1. sage new! 2007/12/20(木) 10:23:33 id:jz394uwlo
내 친구 중에, 고미술상을 하고 있는 언덕이라고 하는 사람이 있다.
가게가 언덕 중간에 있어서 “언덕”.
30을 넘겨 바람 따라 살고 있는 반은 히키코모리(집에만 틀어박혀 있는 오덕의 사촌정도?)다.
취급하는 것은 일단 미술품이나 골동품 종류이지만,
아마추어의 눈으로 보아도 가치가 없을 것 같은 잡동사니로 가게가 터져 나갈 지경이라 솔직히 말하면 기분이 썩 좋진 않다.
물품 종류만은 쓸데없이 풍부해서, 아주 장사가 잘 된다고는 할 수 없어도,
먹고 사는 덴 지장 없을 정도로 손님이 찾아온다.
하지만 그 다양한 물품 안에서, 아무리 찾아도 발견되지 않는 물건이 있다.
미술품으로선 대중적인, 어느 가게라도 하나쯤은 가지고 있을 법한 물건이 없다.
돈은 없어도, 컬렉션은 많은 ‘언덕’이라면, 아무래도 반입할 수도 있는데 절대 그러질 않는다.
그게 의문이었던 나에게, ‘언덕’은 어떤 물건을 보여주었다.
140 침실 2. sage new! 2007/12/20(木) 10:25:06 id:jz394uwlo
‘언덕’은 금전등록기 아래에서 사방 15센티 정도의 상자를 꺼내어, 내 앞에 놓았다.
상자의 표면에는 에나멜 세공으로 만든 작은 장미가 잔뜩 붙어 있는 것이, 보석 상자 같아 보였다.
“......상자?”
“상자 아냐. 침실이지.”
‘언덕’은 검지로 상자의 옆면을 살짝 두 번 두드렸다.
“실례합니다.”
상자를 향해서 말한 후, 조용히 뚜껑을 열었다.
상자의 안쪽은 붉은 천이 쳐져 있었다. 보니까 부드러워 보이는 그 천에 싸여, ‘그것’은 있었다.
둥그스름한, 직사각형의 하얀 물체. 매끈매끈한 표면을 보니, 석고로 만들어져 있는 것 같았다.
좌우의 측면에 각각 하나, 아래쪽에 두 개, 위에 하나, 뭔가 끼워 넣을 수 있는 구멍 같은 게 뚫려 있다.
좀 더 자세히 보려고, 들여다 본 순간, 강렬한 구토 증상을 느꼈다.
그리고 목덜미에 지독한 통증이 와서, 나는 의자에서 굴러 떨어졌다.
통증은 오른손, 왼손에도 나타났다. 날카로운 것으로 계속 찔러대는 것처럼..
물론, 날카로운 것은 있지도 보이지도 않았다.
그럴 수밖에 없는 게 가게 안에는 나와 ‘언덕’ 이외에는 아무도 없었다.
그러는 중에 양다리도 아프기 시작해, 서 있을 수도 없어졌다.
고통으로 몸부림치는 나를 거들떠보지도 않고, ‘언덕’은 상자 속을 향해 작게 속삭이고, 조용히 뚜껑을 닫았다.
141침실3. sage new! 2007/12/20(木) 10:26:11 id:jz394uwlo
고통은 갑자기 사라졌다. 바닥에 넘어진 채로 멍해져 있는 나에게, ‘언덕’은 한숨 섞인 소리로 말했다.
“네가 빤히 들여다보니까 자길 살 손님이라고 생각한 것 같다. 정확하게 말하면, 이제 괜찮아.”
“....뭐야? 도대체?”
“그녀는 우리 가게가 마음에 들어서, 나가려고 하지 않는 거야.”(팔리기 싫어 한다는 뜻인듯)
“그녀??”
‘언덕’은 상자를 도로 넣고, 나를 일으켜 세워주었다.
“그래. 질투도 강하고, 집념도 깊어, 게다가 자기에게 파트 액세서리가 없는 것에 신경 쓰고 있지.
새로운 것을 반입해도 바로 자기 것으로 만들어 버리니까, 우리 집에서는 더 이상 취급 안하게 된 거야.”
“그거라면, 바로 그...”
나는 당황해서 머리에 손을 댔다. 끈적한 피의 감촉에 소름이 돋았다.
구급상자에서 비상약을 꺼내며, ‘언덕’은 생각났다는 듯이 말했다.
“그녀가 너, 마음에 든다고 하는데 말야...”
물론 그 자리에서 거절했다.
- 그게 뭘까요? 번역해 놓은 게 아까워서 올립니다만, 모든 골동품상에 반드시 있는 물건.
도대체 뭔지 모르겠습니다. 여러분의 대단한 추리력을 빌리고 싶네요. -
- 끝 -
57 여관에서의 하룻밤 sage 2008/01/08(火) 03:41:14 id:bwpmeend0
코후 방면에 있는 여관에 묵었을 때의 이야기
긴 글이 될 것 같으니 긴 것을 싫어하시는 분은 뒤로가기를 누르세요.
나와 그녀가 사귄지 1년이 조금 지났을 때,
기념 삼아 기차로 여행을 떠났을 때의 일이다.
특별히 목적지도 정하지 않고, 훌쩍 여행을 떠난다는 기분으로, 묵을 곳도 적당히
알아서 정하자!!는 느낌의 여행이었다.
첫 날은 야마나시 방면으로 가서, 아무 생각 없이 키요사토에서 내려 호텔에 묵었다.
다음날, 호텔을 나와서 후지산 방면의 기차에 올랐다.
코후역에서 내려, 옛 성터를 구경하다가, 저녁쯤에 다시 기차를 타고 시즈오카 방면으로...
도중에서 온천가를 발견했기 때문에, 그날 묵을 곳을 찾으려고
기차에서 내려 역에 있는 안내판에서 여관을 찾아 전화 했다.
근처에 있는 여관이나 호텔은 꽉 차있어, 온천가에서 조금 떨어진 여관에
전화를 넣어 빈 방을 확인한 후 픽업을 요청했다.
우릴 데리러 오는 사람은 30분이 넘어도 오지 않더니, 1시간이나 지난 후에 봉고차로
도착했다. 이 시점에서 조금 안 좋은 느낌(영적인 것은 아니고, 여관을 잘 못 정했나 하는)이 들었지만, 마중 나와 준 사람한테 뭐라고 하기도 그래서 아무 말 안하고 차에 올라탔다.
차는 깨끗한 호텔이나 여관들을 지나쳐 계속 달려, 산 속 방향으로 들어갔다.
주위에는 강 밖에 없는 경치에 불안한 마음이 점점 들어갔다.
결국, 도착한 여관은, 다 쓰러져 가는 건물에다 주변이라곤 가게조차도 없었다.
벌써 주위는 어두워져서, 정말로 폐허로 밖에 보이지 않았다.
여관에 도착한 것 까진 좋았는데, 여주인이 맞아 주지도 않았고, 종업원이 나오지도 않았다.
운전해 온 아저씨가 방을 안내해주는 형편이었다.
식사 시간만 알려주고 나서 그 아저씨도 금방 어딘가로 가버렸다.
일단, 손님은 다른 사람들도 있는 것 같아, 보니까 옆의 두 방이 차있었다.
식사 때까지 시간이 있었으므로, 먼저 목욕을 하기로 했다.
그런데 목욕탕에 가보니 목욕탕이 하나 밖에 없었고, 여자와 남자가 교대로 시간에 맞춰 사용하도록 되어 있었다.
그 시간대는 여자들 사용시간이어서, 그녀만 먼저 들어가게 되었다.
나는 피곤했기 때문에 방에 있는 코타츠(방바닥 한군데를 네모나게 파고 거기에 화로를 넣고 책상처럼 만든 곳에 이불을 덮어, 난방용으로 사용하고 그 위의 상에서 밥도 먹고, 공부도 하고, 여러 가지 함)에 들어가서 꾸벅꾸벅 졸았다.
그러다가 가위에 눌린다. 코타츠 안에 들어가 있던 발끝에서부터 뭔가가 천천히 기어 올라오는 느낌이 들었지만, 전혀 몸을 움직일 수 없었다.
스르륵 하는 소리가 귓가에 들리기 시작해, 눈꺼풀을 열려고 해도, 눈알위의 피부를 누군가가 누르고 있는 것 같이 눈이 떠지질 않았다.
귓가에 스스슥 하는 뭔가를 질질 끄는 것 같은 소리가 점점 가까워 오고, 스스슥 하는 소리에 섞여 사람의 숨결이 들린다. 스스슥, 하아. 스스슥, 하아. 하며 일정한 리듬으로 누군가가 어떤 것을 옮기는 듯한 느낌의 소리와 숨결. 게다가 “살려줘. 살려줘” 하는 작은 소리까지 들렸다.
발밑에서는 뭔가가 기어오르고 있는 것처럼 느껴졌다.
그 때, 방 입구의 미닫이가 열리고 그녀가 돌아왔다. 그것과 동시에 가위도 풀렸다.
상당히 땀을 흘리고 있었고, 숨소리도 거칠어져 있었다.
그녀는 걱정했지만, 그렇게 걱정시키고 싶지 않았고, 내 자신도 안심시키고 싶었기 때문에 악몽을 꾼 것뿐이라고 하고서 목욕탕에 갈 준비를 했다.
그러나 남자 사용시간은 식사를 가져 오는 시간하고 겹쳤기 때문에 먼저 밥을 먹기로 했다.
그 식사가 너무 맛이 없었다. 너무...
밥을 먹은 후 목욕탕에 가니 아무도 없는 독점 상태.
아무도 없어 좋아하며 욕탕 안에서 수영이라도 하자 생각하고, 발을 욕탕 안에 넣자, 물이 미지근했다. 아니 너무 미지근했다. 그래서 욕탕에 들어가도 전혀 따뜻하지 않고 오히려 추워질 뿐이었다.
추워서 안절부절 하면서 탈의실로 향하던 도중, 창문을 “탁 탁” 하고 누군가가 두드렸다.
놀라서 창문을 봤지만, 밖은 깜깜해서 아무 것도 보이지 않는다.
아까 가위 눌렸던 것을 생각해 내고, 공포심이 갑자기 올라와서 도망치듯 탈의실 문을 열려고 했다.
그 순간, “통 통” 하고 다시 누군가가 창문을 두드렸다.
통통, 통통 하고 두 번, 세 번 반복해서 두드렸다.
뭔지를 확인하려고, 창문에 눈을 가져갔을 때, 통통 (스스슥) 통통
하며 뭔가를 끌고 가는 소리가 섞여서 들려왔다.
그 것 때문에, 바로 탈의실을 나와, 물기도 닦지 않은 채 가운을 입고 방으로 도망쳐 들어갔다.
방에 돌아와 그녀에게 조금 아까까지의 일을 말했더니, 그녀는
“여기 유령의 집 같네~~” 하며 나를 안심시키기 위해 웃으면서,
“피로 때문에 그래. 피로. 따뜻한 음료수라도 사다 줄게” 하고 방을 나갔다.
나는 공포와, 그녀에게 보였던 추태를 창피해 하며, 복잡한 기분으로 기다리고 있었다.
잠시 후 그녀가 코코아를 가져다 줘서 마시고,
벽장 상단에 있는 이불을 꺼내
깔고 빨리 잠을 청했다. (이불도 스스로 깔아야 하는 여관이었습니다.)
두 사람 다 피곤했기 때문에 바로 잠이 들었다.
그런데.....
한밤중에 갑자기 옆방에서 비명소리가 들려 눈이 떠졌다.
그녀와 둘이 얼굴을 마주보며 무슨 일인가 하고 귀를 기울여 보니,
옆방의 손님이 복도로 “다다다다” 도망치는 소리가 들렸다.
여자 손님 둘이였던 것 같았는데, 두 사람이 복도에서 꽥꽥거리며 소란을 떨었다.
한밤중에 뭐하는 거야라는 생각과 수면을 방해 받은 생각에 화가나,
한마디 하려고 화난 모습으로 복도로 나갔다.
내가 복도에 나온 것에 놀란 듯, 여자 손님들은 큰소리로 “꺄아아악-----”하면서 소리를 내며 울기 시작했다. 그 소리에, 그녀도 뭔 일인가 하여 복도로 나왔다.
그 사람들은 울면서 벌벌 떨고 있었고, 한 사람은 거의 발광 직전까지 가고 있었다.
결국, 화는 못 내고, “무슨 일입니까?” 하고 물어도 떨고만 있다.
우리 방으로 들어오라고 해도 거부하면서 고개를 저었다.
잠시 동안 그런 상태가 지속 된 후, 그녀들은 점점 안정을 찾아갔다.
하지만 “무슨 일이냐구요?” 하며 물어도 그 질문에는 일체 대답하지 않았다.
그저, 그녀들의 방에 뭔가가 있는 것처럼 계속 그 방향만을 보면서 깜짝 깜짝 놀라는 모습이었다.
누군가 수상한 사람이라도 있나 싶어, 우리 방으로 돌아와 입구에 놓여 진 빗자루를 들고 그녀들의 방으로 들어가려 하자, “아, 그.. 그만 두세요...”라며 옷을 붙잡고 늘어진다.
“아, 아니예요. 괜찮아요. 뭐가 있으면 바로 도망쳐 나올게요.” 하면서 안으로 들어갔다.
방 안에는 불이 켜져 있어 입구에서 방 전체를 볼 수 있었다.
이상한 점은 하나도 없었고, 수상한 사람도 없었다.
복도로 돌아가려 하는데 입구 바로 옆에서
스스슥, 스스슥 하는 소리가 났다.
초조해 져서 복도로 돌아가려던 참에, 누군가가 입구 옆의 벽장에 있는것이다 라고 생각하게 되었다.
곧 방 문 입구에서 몸을 비스듬히 집어넣고, “야! 나와!!” 하고 소리쳤다.
그러자 옆의 방에서 남자 손님이 불쑥 나왔기 때문에, 그 여자 손님들은 또 비명을 질렀다.
남자에게 사정을 이야기하고, 아마 방 입구 옆에 있는 벽장에 누군가 숨어 있는 게 아닌가 생각 한다고 말하자 남자가 종업원을 불러 오라며 여자들에게 시켰다.
남자는, “내가 안으로 들어갈 테니, 엄호해 주세요.” 라며 자기 방에서 내 것과 같은 빗자루를 가지고 와선, 방 앞에 섰다.
우선 문을 열고 방안을 살펴본다. 아무도 없다.
다음엔 옆의 벽장의 문 앞에 서서, 문을 열 준비를 했다.
그 순간,
쿵!! 쿵!! 하는 소리가 벽장 안에서 울리더니, 스스슥, 스스슥 하는 소리와 함께 미닫이문이 조금씩 열리기 시작했다.
미닫이문은 천천히 열리고 있었고, 그 미닫이문 사이에서 뭔가를 질질 끄는 듯한 소리와 함께 사람 몸의 일부 같은 것이 보이기 시작했다.
미닫이문의 사이에서 손이 나온 순간에 남자는 있는 힘껏 문을 닫아,
그 손을 찍었다. 그러나 그 손의 주인은 아무 소리도 하지 않았다.
그 뿐만 아니라, 스스슥 하며 그 끼인 손을 점점 내밀어 온다.
재빨리 남자는 그 내밀어 오는 손을 있는 힘껏 빗자루 끝 부분으로 내리쳤다.
하지만 상대는 아무 소리도 않는다.
난 뭔가 느낌이 안 좋아져서 빗자루로 세차게 그 손을 안으로 밀어 넣었다.
그 순간,
텅텅!! 텅텅!! 하고 등 뒤의 창문을 두드리는 소리가 나면서
“아아아아 아아아-----” 하고 이상한 소리가 들려서 돌아봤더니
창문이 마치 거울 같은 상태가 되어 (밖이 어두웠기 때문에), 방안의 모습이 비춰지고 있었다.
빗자루를 들고 서있는 내 모습.
그 옆에 똑같이 빗자루를 들고 서있는 남자 손님.
방안의 모습은 똑같았다.
단지 틀린 점은,
창문 유리에 비치고 있는 벽장은 열려 있고,
벽장의 윗부분에 기이한 모양의 사람 같은 것이, 주저앉아서 이쪽을 보고 있었다.
일순간, 뭐가 뭔지 모른 채, 바로 다시 벽장을 바라보니, 방안의 벽장이 열려 있는 상태였다.
그런데, 그 곳에는 아무도 없었다.
남자도 같은 것을 봤는지 어안이 벙벙한 얼굴을 하고 있었다.
누가 먼저랄 것도 없이, 다시 창문을 봐도 창문은 방안의 모습을 비추고 있는 상황.
거기엔 조금 아까의 그 기괴한 사람은 없었다. 그로부터 30초 정도 지난 후에 여자 종업원을 데리고 그녀들이 돌아왔다.
남자와 나는 무엇을 어떻게 설명해야 좋을지 몰랐지만,
일어난 일 그대로를 이야기했다. 여자들은 “그만 돌아갈래, 돌아가고 싶어”
하고 울면서 소리쳤고, 종업원은,
“그럴 리가 없어요. 지금까지 그런 일은 한 번도 없었어요!”
라며 시종일관.
남자 손님이,
“확실히 있었는데 말입니다. 도대체 뭐였을까요?”
하고 나에게 물어왔다.
여자 친구도 “정말 봤어? 틀림없어?” 라며 불안한 모습.
나도 정말 봤는지 어떤지 점점 알 수 없게 되었다.
그저, 빗자루로 때렸을 때의 감촉 같은 것은 남아있었다. 남자 손님도 같은 느낌인지,
“잘 못 봤을 리가 없는데...” 라고 했다.
종업원은 “이 여관에선 그런 일은 없습니다!!” 라고 정색을 했고,
방으로 들어가 벽장을 살펴본다.
거기엔 아무 것도 없다. 벽장의 아랫부분에는 이불이 들어가 있을 뿐.
“아무도 없잖아요? 그냥 잘 못 보신 거예요!”
하며 위압적인 자세로 말하는 종업원은 아무 생각 없이 뒤를 돌아보다가
“으악!!” 하고 놀란 소리를 지르더니 엉덩방아를 찧었다.
나는 무슨 일인지 몰라 종업원이 바라보는 방향인 창문을 보았지만 아무것도 비치지 않았다.
다시 한 번, “꺄아---” 하면서 벽장에서 떨어져 복도로 도망 나가는 종업원.
뭐가 뭔지 모르는 손님 일동.
“뭡니까? 어떻게 된거예요?” 묻자,
“밑에, 벽장 밑에..” 라고 한다.
곧바로 남자 손님이 방에 들어가 벽장 밑을 봤지만, 이불만 있을 뿐이었다.
반대쪽 벽장을 열어 확인해 봤는데도 역시 이불 뿐.
“뭔데요? 아무것도 없잖아요?” 라는 순간, 6명 모두가 있는 상황에서 유리창에서
"통통 통통" 하고 두드리는 소리가 났다. 일제히 창문을 바라보았다.
창문에는 방안이 비쳐지고 있었다. 사람은 합쳐서 6명. 창문엔 복도에 서있는 종업원도 비치고 있었다.
여자 손님들도 비쳤다. 나와 여자 친구도 비치고 있었고, 남자 손님도 비쳤다.
그런데, 벽장 속 이불과 이불 사이에 하나의 얼굴이 더 있었다.
남자인지 여자인지는 모르겠지만, 얼굴 같은 게 있었다.
남자 손님이 곧바로 벽장에서 떨어져 이불을 확인한다. 그 모습도 창문에 비친다.
하지만 나를 포함한 다른 사람들의 눈은 창에 비친 벽장에 고정되어 있었다.
그 얼굴 같은 것은 스스슥, 스스슥 하는 소리를 내면서 나오려고 얼굴을 내밀고 몸을 비비꼬는 것처럼 보였다. 스스슥, 스스슥 하는 중에 “하아” 하는 숨결소리도 들렸다.
남자 손님은 그 곳을 피하려고 뒤로 물러났고, 그것을 쫓듯이 스스슥 하며 얼굴도 나오고 있었다.
거기서 여자 친구는 위화감을 느꼈는지, “거긴 안돼요!!!” 하며 남자 손님에게 말했다.
조금 표현하기 힘들지만, 보통, 거울은 앞뒤가 거꾸로 보인다.
즉 남자 손님이 뒤로 물러나자(창문 쪽으로), 남자의 등이 창문에 점점 크게 비친다.
똑같이 얼굴이 우리 쪽으로 가까이 오자, 얼굴도 점점 커져서 비춰온다.
(남자를 제외한 ‘우리들’은 복도 쪽에 있는 것 같고, 남자만 그 얼굴 같은 것을 피해 방안으로 더 깊이 들어간 것으로 보임. 창가 쪽으로.... 그러면, 창문에 가까이 갈수록 그 남자의 그림자는 점점 커지지만, 창문에만 비췬 이 이상한 얼굴은 ‘우리들’ 쪽으로 점점 나올수록 얼굴이 커짐. 역으로 생각해보니, 실제로 벽장에서 얼굴이 ‘우리들’ 쪽으로 온다면 창문에서는 그 머리가 점점 작아져야 하는데, 점점 커지는 것이네요. 상황을 생각해 보니 섬뜩합니다.)
그녀의 한마디로 알아챈 것은,
얼굴은 벽장 이불속에서 나온다기보다도, 창문에서 나오고 있는 것처럼 보였다.
남자의 등은 크게 되어서 비쳤지만, 입체감이 없는 반면,
얼굴은 나오면 나올수록 입체감이 살아난다.
남자에게 “이쪽으로 도망쳐요!!” 라고 하자 곧바로 우리 쪽으로 도망 왔다.
얼굴은 점점 이불속에서 기어서 나오고 있었다.
스스슥 스스슥 하는 소리는 입구 옆의 벽장에서 들렸지만, 창문에서 얼굴이 입체적으로 나오고 있었다.
그것과 동시에 얼굴이라고 여겼던 그것이 조금씩 확실히 보이기 시작했다.
지금까지 얼굴이라고 생각했었지만, 얼굴이 맞는지 아닌지를 의심하게 될 만큼 기괴한 어떤 것이 창문에서 나오고 있었다.
그것은 질퍽질퍽한 엷은 복숭아색의 덩어리였다.
몸은 질퍽질퍽해져 있고, 그것을 얼굴 같은 덩어리가 비집고 나오고 있었다.
그 때에 나오는 소리가, 스스슥, 이었다.
사람의 눈이 있을 법한 곳에 늘어진 눈알 모양의 것과 입 같은 위치에 움푹 파인 것이 있었기 때문에 사람 얼굴로 보였을 뿐, 실제로는 이불속에서 뭐가 나오고 있는지도 몰랐다.
지금까지 발광하던 여자 손님들도, 뭔 일이 벌어지는 지도 모르고 멍하니 있었다.
그 순간,
“거기가 아니야아아~~~” 라는 소리가 등 뒤에서 들렸다.
그 소리와 동시에 얼굴 모양의 덩어리는 “아아아아아아아아아--------------------”
하는 짐승 울부짖는 소리를 내면서 엄청난 속도로 기어 뒤로 돌더니, 창문 밖으로 흐물흐물 움직이면서 기어 없어졌다.
정말 뭔 일이 벌어졌는지, 그게 뭐였는지는 모르는 채로 마무리.
모두가 아무 소리도 못하고, 이해할 수도 없는 상황.
시간이 지나 추위를 느끼기 시작하자 남자 손님이,
“어쨋든 로비나 프런트에라도 가지 않을래요?” 라고 모두에게 말해 현관 앞의 로비까지 가니, 다른 종업원들도 달라붙어 난방을 피워 주었다.
모포나 걸칠 옷 등을 준비해 주어, 따뜻한 차를 마시면서 아침까지 아무 말 없이 기다렸다.
다른 종업원들은 여종업원에게 얘기를 들어도 믿어지지 않는다고들 했다.
성인 6명이 떨고 있었으니 믿을 수도 안 믿을 수도 없었을 것이다.
새벽이 되어 여자 손님들은 짐을 가져다 달라고 종업원에게 말한 후,
“어째서 이런 일을 당한거야. 이 여관 도대체 뭐냐구??” 라며 불평을 늘어놓기 시작했다.
남자 손님과 나와 그녀는 조금 이야기를 하고 나서, 일어났던 일을 정리하기로 했다.
“창문 바깥쪽으로 묘지나 신사라도 있나요?” 라고 그녀가 종업원에게 묻자,
“바깥은 낭떠러지고, 바로 아래로 강이 있습니다.” 라고 대답했다.
그쯤에서 목욕탕에서 일어났던 일을 종업원에게 얘기하니까, 목욕탕 바깥쪽도 강 밖에 없다고 했다.
결국 무슨 일이 벌어졌던 것인지는 전혀 모르겠다.
날이 밝아 오고 있었으므로, 종업원이 아침 식사를 가지고 와서, 그것을 먹었다.
여자 손님들은 빨리 돌아가고 싶다면서, 택시를 불러 종업원들이 가져온 짐을 가지고 그대로 여관을 떠났다. 남자 손님과 나와 그녀는 방으로 돌아가 짐을 챙기려고 했지만, 역시 공포가 남아 있어서, 다른 종업원에게 부탁했다.
그런 후, 그들은 짐을 실어주고 차로 역까지 데려다 준다고 했다.
남자 손님은 차를 가져 온 것 같아, 거기서 인사를 하고 헤어졌다.
차에 올라타 역으로 가는 도중 차창을 통해 강 쪽을 보다가 뭔가가 있는 듯한 느낌이 들었다.
하지만 아무것도 보이지 않았다.
역에 도착해 운전사가 “정말 죄송했습니다. 다시 기회가 온다면 꼭 한 번 들러주십시오.”라고 말한 후 돌아갔다.
다시 갈 것 같으냐..
그녀와 여러 가지로 생각해 봤지만, 그 덩어리가 귀신이었다면 무슨 귀신이었을까.
누군가에게 빙의되어 있었던 것일까? 아니면 그 여관에 귀신이 있었던 것일까?
가위에 눌렸을 때 들었던 “살려줘” 라는 소린 누가 했던 것일까?
결국 아무것도 알지 못한 그대로입니다.
내가 문득 생각해 낸 것은,
방에 따라 다를 수도 있겠지만,
이불을 넣는 곳이 상 하단으로 나뉘어 있던 게 독특했던 것과,
여종업원에게 물었을 때에 정색하며 부정했던 것이
여관측은 뭔가 알고 있지 않을까라는 생각뿐입니다.
다시는 거기에 가고 싶은 생각은 없습니다만,
아직도 그 여관은 그 온천가에서 장사를 계속 하고 있습니다.
장소는 말하지 않겠지만, 그 주변은 뭔가 사정이 있을지도 모릅니다.
실제로 경험한 이상한 체험이었기 때문에 표현하기도 힘들고, 실제로도 아무것도
모릅니다.
이상으로 체험담을 마칩니다.
오랜만에 올립니다.
직장일이라는게 계속적인 진행중 아닙니까..
하나 끝내면 또 생기고, 그거 끝내면, 다른일이 또 있고..
좀 늦어도 그냥 재미있게 봐주시면 고맙겠습니다.^^
제가 이야기 가져 오는 사이트도 그다지 센 건 별로 없습니다.
자료가 방대하긴 한데 (제가 아는 바로는 2001년도 부터 있었습니다.) 자작 냄새가 많이 나는 것이 많습니다.
천천히 골라가면서 다시 시작해 보겠습니다.
그럼 이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