몇가지 번역물-4

햏햏6 작성일 10.02.18 10:41: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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퍅셔내님

글 잘 보고 있습니다.

역시 짱이십니다.

 

이번엔 이곳 저곳에서 실제 경험담을 찾아 모아 보았습니다.

2ch 비슷한 곳도 있었던 것 같고요.

 

그럼 재미있게 보세요.

 

 

1. 머리



내 동급생에게서 들은 이야기입니다..



고등학교 3학년 때 그는 관악부의 부장이었습니다. 관악부는 방과후 구교사의 교실을 모두 빌려, 파트별로 연습을 시킵니다. 그리고, 집에 돌아갈 때는 모든 교실의 문단속을 그가 하게 되어 있었습니다.

 


그 날도, 평소와 마찬가지로 교실들을 돌아보았습니다. 부원들은 벌써 관악부실 (구교사 옆에 있는 조립식 건물) 로 돌아갔는지, 구교사에는 아무도 없었습니다.



그는 3층, 2층을 돌아봤고, 나머지는 1층의 두 번째 교실만 남았습니다.



거기서, 발걸음이 멈춰 졌답니다.


 

그 녀석의 우측으로 교실이 있었는데, 문이 열려 있었고, 거기에 검고 둥근 무언가가 떨어져 있었답니다. 이미 구교사는 전기가 나가 있었고, 빛이라고는 구교사 옆에 있는 조립식 건물(부실)에서 새어나오는 빛이 전부였기 때문에, 자세히 들여다보았더니, 그것은 사람의 머리처럼 보였습니다.  바닥에 드러누워서 복도에 머리만 내어 놓은 모습처럼 보였답니다.



그는 틀림없이 부원 중 하나일거라 생각해서,

“야, 빨리 부실로 돌아가!”

라며 다가갔는데, 아무래도 어딘가 이상했다고 합니다.




머리 크기가 비정상적으로 컸답니다.

기분 탓인가 했지만, 보통 사람 머리의 두 배는 족히 넘어 보였습니다.



3미터정도 거리에서 보니, 그것은 등을 돌린채 누워 있었습니다.


영감이 좀 있었던 그는, ‘위험해!’ 하고 생각했지만, 그 땐 이미 늦었다고 합니다.


도망치려는 그 애보다도, 그게 이쪽으로 머리를 돌리는 게 (잘 때 뒤척이듯이?) 훨씬 빨랐답니다.

그는, ‘그것과 눈이 확실히 마주쳤어. 그 다음은 부실로 도망쳤기 때문에 잘 모른다.’ 라고 이야기를 끝냈습니다.



저도 무서운 이야기는 많이 좋아하고, 여러 가지 이야기를 들어봤지만, 이 이야기가 제일로 무서웠습니다. 상당히 현실감이 있다고 할까...

저의 서툰 글로는 그다지 무섭지 않을지도 모르지만요...


 

 

2. 지금 돌아왔어?


겨울.



  

“어라? 지금 온거야?”

라고 엄마가 말했다.


  

그렇다고 했더니

“흠..”

하면서 갸우뚱거리시며 나에게서 등을 돌렸다.

 


뭔가 이해할 수 없는 듯 했다.

조금 신경이 쓰였지만, 밥을 먹고 난 후에 곧 잊어버리고 말았다.


며칠 후.


밤 늦게 귀가하니

“어라? 지금 온거야?”

라는 엄마.


그렇다고 했더니.

“흠...”

하며 머리를 갸우뚱 거리시며 나에게서 등을 돌린다.

뭔가 이해할 수 없다는 듯한 모습.


  

그리고 어느 가을.


밤에 거실에서 빈둥거리던 나는 머리 위에서 들리는 작은 소리에 천정을 바라 보았다.


부엌에 있던 엄마가 밥하던 것을 멈추신다.


‘소리와 인기척’이 2층 방을 천천히 돌아다니고 있다. 분명히 사람의 체중이 실린 소리다.

“엄마.. 이거였어?”

나는 물었다.


“....그래 이거....”

엄마가 대답했다.



- 이 이야긴 어디서  본 것 같네요.^^; - 

 

 

 

 

3. F시의 공동주택 13계단의 수수께끼

-이 글은 영감이 강한 어떤 사람이 여러개 올린 글 중 하나였습니다.-


나는, 10년전 F시에 살고 있었습니다. 그곳에서 일어난 기묘한 이야기를 하고 싶습니다.

그 당시 저는 직장에서 돌아오는 길에 누나의 집에서, 저녁 먹고, 목욕하고 돌아가는 일이 일과였습니다.

거기서 살게 된지 3개월 정도 지났을 때일까요, 갑자기 누나가 “이 공동주택에 뭔가 있어.”

라며 말을 꺼냈습니다.



항상 그래 왔었기 때문에(???), 신경도 쓰지 않고 저녁을 먹고 있었는데, 돌연히 부엌 쪽에서 “깡~” 하는 소리가 나고, 바로 정전기가 일어나는 듯한 “파지직 파지직” 하는 소리와 함께 “사박... 사박...” 하며 아무도 없는 부엌에서, 사람이 걸어 다니는 소리가 들렸습니다. 돌아보아도 아무도 없었습니다.


항상 있는 일이라서(헐~~) 그냥 계속 저녁을 먹는데, 뭔가가 올라 탄 것 같이 등이 무거워 지면서, 등 쪽으로부터 뭔가가 들어 온 듯 한 기분이 되어, 그림자를 보니, 벌레 같은 모습으로 되어 있었습니다.

 

뭐야?? 그 기분 나쁜 느낌은, 그러는 동안 몸 속으로 벌레가 기어 다니는 느낌으로 바뀌어 “응? 설마.. 빙의 된건가?” 하고 생각했습니다.

 

그런 느낌은, 일주일 동안 계속 되었던 것 같습니다.

내가 속해 있는 종교단체에는 퇴마 의식 같은 것은 없어서, 어쩔 수 없이, F시에서 제일 큰 사찰에 가서 열심히 기도 했습니다.






그러자, 그 벌레 같은 느낌이 양 손으로 모아져 “파직!”하는 소리와 함께 손 끝에서 작은 파리한 불빛이 되어 하늘로 날아가는 것이 보였습니다. 그건 마치 나에게 붙었던 영들이 하늘로 돌아가는 듯 한 기분이었습니다.


2시간정도 참배하고 있었기 때문에 피곤해진 나는 카펫 위에서 책상다리를 하고, 밑을 쳐다 보고 있었습니다. 그런데 뭔가 카펫이 조그맣게 부풀어 올라 내가 앉아 있는 바로 밑으로 와선 풍선처럼 커지더니, 터졌습니다.

 

눈의 착각인가? 생각하며 자세히 쳐다보니 방금 터졌던 자국이 선명히 남아 있는게 아닙니까?!! 이런 체험은 처음으로, 나는 이해할 수가 없었습니다.

 

 

몸에 빙의한 령의 기운은 그 때부터 없어져서, 안심했고, 누나가 살고 있는 공동주택으로 돌아가 무심코 ‘1층에 웬 계단이..’ 하며 그 수를 세며 걸으니, 이럴수가! 13계단이 아니겠습니까?

보통 이런 수의 계단은 만들지 않을 텐데, 왜 계단의 수가 13 이었을까요? 잘 못 센 것 도 아니고..

두 사람이 같이 두 번 이상 세어보아도 그랬습니다.

지금은, 그냥 계단의 수가 13개이고, 우연히 영감이 강한 누나가 거기 살았을 뿐이라고 생각합니다.




지금도 그 공동주택은 존재 하겠죠. 그 령은 나의 느낌상 둘이었습니다. (남자와 여자)

이전에 누나가 거울에 남자의 모습이 비치고 있다고 난리를 쳐서 사진을 찍고 보니 구석에 확실히 남자의 얼굴이 비치고 있질 않았겠습니까?

 

그 일은 누나에겐, 비밀로 하는 편이 좋겠다 싶어 사진은 없앴습니다.

하지만, 그 때는 오싹했습니다.

당신은 우연히 이런 집에 산 경험은 없습니까?

지금도 있을 지도 모르겠네요. 당신의 동네에....

 

 

 

 

 

 

4. 무서운 이야기

- 이 이야기들은 2채널이라는 곳의 변방인 어떤 사이트에서 찾았습니다. -




1. 무서운 이야기를 모아봅시다.

 



5 :익명 :2008/05/02(金) 22:47:36 ID:ZItIDppc0


5년 정도 전의 이야기입니다.

가족과 드라이브를 즐기고 돌아 가던중, 이미 날은 저물어 밤이 되어있었습니다.

돌아가는 길에, 길고 어두운 터널이 있었습니다.

 

 

아빠는 안전운전을 하는 분으로, 속도는 그다지 높이지 않는 분입니다만,

웬일인지, 차가 그 터널에 들어가자 마자, 속도가 올라갔습니다.

터널을 빠져 나온 후 아빠에게 왜 그랬느냐고, 묻자, 아빠는, “넌 안보였냐?”

라고 하시길래, “뭐가?” 하고 다시 물었습니다.

 

 

그러자 아빠는 “터널 입구에 여자가 서 있었어” 라고 했습니다.

그런 곳에 여자가 서있을 만한 장소는 없었습니다.

아빠는 그런 농담을 할 사람이 아닙니다.

아빠가 본 사람은 유령이었을까요?




24 :익명 (여자):2008/06/10(火) 20:59:57 ID:clbfypBE0


고등학교 때 있었던 공포 체험담.

귀신이라던가 하는 것은 아니고, 나 자신만이 무섭다고 느끼는 건지도 모르지만...


모 전철라인이 막 생겼을 무렵.

통학하기에 편리해서, 매일 같은 시간, 같은 칸을 이용했었다.

그 시간이면, 학교까지 정확하게 떨어진다.

그런데, 언제부터인지, 나는 어쩔 수 없이 다른 시간의 전철을 이용할 수 밖에 없어진다.



어느날 아침, 언제나와 같이 전철을 기다리고 있었는데,

퍽!! 하고 등뒤에서 충격이 나에게 가해졌다.

놀라서 돌아보니, 투명한 비닐 우산을 가진 50대의 아저씨가 뒤에서 지나가고 있었다.


설마, 저사람이??



그렇게 생각했지만, 쩝, 피가 나온 것도 아니고 해서 그날은 그냥 지나갔다.


다음날.


퍽!!

또 그 충격이 나를 덮쳤다.

돌아보니 그 아저씨가 지나가고 있었다.



다음 날도, 또 그 다음날도.



그것이 일주일이 가깝도록 매일 계속되자 무서워져서, 전철이 정확하게 역에 도착하는 타이밍에 맞춰 승강장에 섰다.

물론 아저씨는 나타나지 않았다.

안심하면서, 전철에 올라타니, 뭔가에 갑자기 강하게 몸을 부딛혔다.

놀라서 충격의 원인이 뭔지 보려고 뒤돌아보니, 거기에 그 아저씨가.... orz.




잔뜩 쫄았지만, 우연일지도 모른다고 태평하게 생각했다. (당시 변태들을 자주 접했었기 때문에 그 정도로는 그렇게 겁나지는 않았다.)

다음날도 같은 시간에 맞춰 전철이 올 때까지 기다렸다 승강장에 다가가 바로 올라탔다.

하지만, 또 그 아저씨의 공격을 받고 말았다.



아저씨의 얼굴은 웃음끼가 있는 얼굴이었지만, 눈알이 전혀 움직이지 않아, 너무나 무서웠다.


칸을 바꿔도, 어디선가 나타나서 우산으로 내리친다.

전철에 타면, 몸으로 부딪혀 온다.

너무 무서워서 결국 부모님에게 얘기.


부모님의 어드바이스는 시간을 늦춰봐라 라는 상당히 단순명료한 답이었다.

조언에 따라서, 20분 정도 전철 시간을 늦춰 보니 아저씨랑 마주칠 일은 없어졌다.  

고작 1개월 남짓 동안의 이야기였지만, 다른 사람으로부터 불합리한 악의를 받았던 공포는 지금도 잊혀 지지 않는다.



43 :커튼:2008/07/15(火) 10:39:43 ID:???0


자취하고 있는 여동생을 방문한 A씨의 이야기.

여동생의 아파트는 1층에 있고, 베란다 쪽은 주차장.

외국생활로 커튼이 없는 지역에 살았었기 때문에, 습관적으로 여동생은 커튼을 쳐놓지 않은 채

생활하고 있었다.


불이 들어온 밝은 집에서 옷을 갈아입는 동생에게, A씨는 적어도 불을 끄거나 레이스의 커튼을 닫는 쪽이 낫지 않겠느냐고 충고하면서, 자기는 욕실에서 옷을 갈아 입었다.


둘이서 식사를 하고나서, 잘까 하던 중, 동생이 모기장 창문을 열어 둔채로 자는 것도 알게 되어, 위험하니까 창문을 닫고 에어콘을 이용하라고도 충고했다.

오늘은 두사람이니까 모기장 창문으로도 괜찮지만 앞으론 안된다고 강하게 얘기했다.

그러나 자기 집도 아니고 해서, A씨는 잔소리를 멈추고 침대옆에 모포를 깔고 자기로 했다.


새벽 거의 다 된 시간, 문득 눈이 떠졌는데, 레이스 커튼이 크게 흔들리고 있었다.

뭔가 이상한 느낌이 들어, 집안을 바라 보니, A씨의 바로 옆에 사람의 다리가 보였다.

조심스레 시선을 올리니, 모르는 남자가 손에 구두를 들고 서서 A씨를 놀란 표정으로 내려다 보고 있었다.



당황해서 몸을 일으킨 A씨의 첫 마디 “누구세요?”에 남자도 놀란 모습으로

“미안합니다. 야쿠자에게 쫓기고 있어서..”라고 대답했다.

 

소란에 동생도 눈을 뜬 채로, 멍하니 A씨와 남자의 행동을 지켜보고 있었다.

“어디로 들어온겁니까?!!” 하고 베란다 밑을 보니 맥주 상자가 쌓여 있었다.

 

“빠, 빨리 나가겠습니다.” 라고 하며 남자가 현관쪽으로 가려고 하자,

“여기로 나가세요!” 라며 베란다 쪽으로 유도.

 

남자는 미안하다고 하며 베란다를 뛰어 넘어, 모습을 감췄다.

 

남아 있는 맥주 상자를 근처의 술집에 돌려주고 난 후,  여동생을 단단히 꾸짖었다고 한다.

A씨가 없었다면, 동생은 어떻게 되었을까.....



그리고, 동생은 아직 그곳에 살고 있다고 합니다. 커튼을 닫아 둔 채로 살기 때문에 괜찮다고 합니다. 정말 괜찮을 걸까요?


 

244 :익명:2009/03/23(月) 07:53:15 ID:SDf7pnr.0


나의 체험담입니다.

몇 년 전, 초봄의 일. 3월 하순이 되어서도 취직자리가 정해지지 않아 어찌할 바를 몰라 할 때였습니다.



최종 면접까지 갔으나, 불합격 통보를 받았던 광고회사에서 연락이 와서, “갑작스런 이야기지만, 올 졸업자 채용에 빈자리가 생겼으니 4월 1일부터 출근할 수 있나요?”라고 하여 취직자리를 찾지 못했던 나는 기쁘게 받아들이고 4월부터 사회인이 되기로 결정되었습니다.

 

하지만, 지금 살고 있는 곳에서 직장까지는 2시간 이상이나 걸리기 때문에, 직장 근처에 세를 얻으려 분주히 부동산 여러 곳을 알아봤지만, 이미 이사철 직후라 제대로 된 집들은 벌써 다 나가, 집을 알아보는 일은 난관에 봉착했습니다.


그러던 중, 직장 근처의 역전에 상당히 싼 임대주택 벽보를 보고, 내키진 않았지만, 새로운 생활이 안정되면 다시 이사하면 된다는 심산으로 벽보에 나온 부동산에 가보기로 했습니다.

역시, 그런 시즌에는 이렇다 할 좋은 집은 없었겠지만, 지어진지 좀 오래되긴 했어도 그 근처의 시세로선 실평수도 넓고, 꽤 싼 곳을 소개 받게 되었습니다.

     

   

그 땐, 집을 전체적으로 청소하고 있었기 때문에 실내를 둘러보는 것은 할 수 없었지만, 그 이상 집을 찾아보는데 시간을 허비할 수도 없었고, 외장은 낡았어도 안은 그런대로 쓸 만해 보여 계약하기로 했습니다.



출근 시작일 까지 5일 남았을 때.

 현재 살고 있는 집의 잔금지불과 이사 등을 서둘러 진행해서 겨우 출근 하루전인  3월 31일에 새로운 집에 들어갈 수 있었습니다.

3월 31일 저녁, 아무리 건물이 오래 되었다해도, 지역의 시세에 비해 너무 가격이 쌌었으므로 집안은 정말 고물이겠지 하는 걱정을 하며 새로운 집에 도착.


그런데, 내장은 의외로 깨끗하고, 도장을 몇 번씩 반복한 콘크리트 벽과, 오랫동안 닦여진 마루에도 오히려 향취가 있어, 불안은 사라졌습니다. 오히려 여기라면 오래 살아도 괜찮겠다고 생각되었습니다.

출근 전의 빠듯한 이사로 가재도구는 다음 주 주말이나 되어야 도착되고 해서, 그날은 가지고 온 침낭으로 아무것도 없는 집에서 자게 되었습니다.

다음날은 첫 출근이라는 대사가 있어 그 일주일의 분주한 준비로 인한 피로를 풀려고 바로 잠들어 버렸습니다.


-계속-


245 :익명:2009/03/23(月) 07:54:44 ID:SDf7pnr.0

    >244의 계속

 

그날 밤, 지독한 이명(귀울림)과 불편함으로 눈이 떠졌습니다. 가위로 몸이 움직이지 않았습니다. 하지만, 나는 극도의 피로를 느끼면 자주 가위에 눌리는 체질이라서 놀랄 일도 아니라, 어둡고 아무것도 없는 집안을 멍하니 바라보게 되었습니다.


서서히 눈이 어둠에 익숙해져, 집안의 벽이나 마루가 뚜렷이 보이기 시작했습니다.

나의 굳어 있는 시선 끝에 정확하게 미닫이식 옷장이 있고, 그 미닫이가 기묘하게 열려 있는 것이 눈에 띄었습니다.

그 미닫이 틈새를 그냥 계속 보고 있었습니다. 그러자 희미하게, 천천히 미닫이가 열리고 있는 것 같이 보였습니다.!

나는 눈의 착각인가 하고 생각하며 자세히 보았지만 역시 조금씩 미닫이가 열리는 것처럼 보였습니다.

  


그리고 열린 미닫이 안쪽의 어둠이, 영원히 계속 되는 어둠처럼 깊게 보여 나는 공포를 느꼈습니다. 마루에서 자고 있던 나의 시선은 그 서서히 열리는 옷장의 어두운 아래쪽에 초점이 맞춰진 채로 멈춰 있었지만, 그 시선의 구석에서는 옷장의 미닫이 위쪽 어두운 부분에서 희미하게 하얀 안개 같은 것이 퍼져 있는 것이 느껴습니다.

 

 

이명 현상이 점점 심해지고, 얼굴에 식은 땀이 흐르는 것을 느꼈습니다. 점점 공포가 극한으로 갈 때 쯤, 나는 검지를 경련하듯 움직일 수 있었습니다.

가위가 풀렸다!! 그렇게 느낀 순간 난 급히 침낭 지퍼를 내리고 일어서서 전등 스위치를 눌렀습니다.

  


하지만 전기는 들어오지 않았습니다. 반쯤 정신이 나간 상태로 몇 번이나 스위치를 눌러 보았지만, 무반응.

나는 그대로 집의 문을 열고 복도로 나갔습니다. 복도의 불은 들어와 있어서 나는 어떻게든 냉정을 찾을 수 있었습니다.

복도의 불빛이 들어오도록 집안의 문을 열어둔 채로 현관의 전등 스위치를 눌러 보았지만 반응은 없었습니다.


아무래도 내 집만 정전인 것 같았습니다. 바로 전기회사에 전화를 하려고 생각했지만, 집안에 핸드폰을 놔두고 온 것을 알았습니다.

지갑도 집안에 있고, 이래서는 바깥에서 시간을 보낼 수도 없었습니다.

 

 

나는 현관문 아래에 신발을 고정시켜 문이 닫히지 않게 만들어 놓고, 복도의 불빛을 의지해서 집안에 있는 가방으로 향해 뛰어갔습니다.

 

가방에 도달한 나는 가방을 어깨에 메고 다른 곳은 눈길도 주지 않은 채 현관으로 뛰어 나왔습니다. 그 순간, 신발이 문의 무게를 견디지 못하고 닫히기 시작했습니다.

 

나는 그 문이 닫히면 이젠 이 집에서 나갈 수 없다는 착각에 빠져, 현관에 다다르자 미1친듯이 닫히고 있는 문을 밀어 제끼고 밖으로 뛰어 나갔습니다.


-계속- 


 

246 :익명:2009/03/23(月) 07:55:44 ID:SDf7pnr.0

    >255의 계속


그 날은 역전의 만화방에 아침까지 피난을 가 있었습니다. 그 일로 완전히 잠이 깨버려, 잠을 잘 수 없었던 나는 아침까지 만화를 읽으면서 시간을 보냈습니다.

 

아침이 되어 거리는 분주해졌고, 나도 완전히 여유를 되찾은 모습으로 지난밤 자신의 행동을 생각해 보며, 생각이상으로 겁을 집어 먹은 스스로를 깨닫고 쓴웃음을 지었습니다.

 

특별히, “뭔가!”를 확실히 본 것도 아니고, 그냥 옷장이 조금 열려 있었던 것을 정전과 연관지어 패닉이 되다니..

집에 도착해 차단기를 확인. 차단기는 올려져 있어, 이상이 없었고, 전열기를 켜놓고 자다 보면 그런 일도 있을지도 모른다고 생각했습니다.

 

옷장은 확실히 반 정도 열려 있었으나, 열고 확인해 봐도 문제는 없었습니다. 바로 샤워를 하고 옷을 갈아입고 직장으로 향했습니다.

 

지금 생각할 것은 새로 이사 온 집의 옷장 같은게 아니고 직장의 일이다 라고 기분을 바꾸면서...

 

나는 스스로의 행동을 비웃었지만 그날 이후, 밤에 귀가하면 현관문을 열어 둔 채로 전기가 들어오나를 확인하고, 옷장을 빈틈없이 닫고 박스테이프로 막고 나서 불을 켠 채 침낭에 얼굴까지 파묻고 잠을 자곤 했습니다.

 

역시 그날의 체험이 무서웠던 것 같습니다.

 



주말에 가재도구가 도착할 예정이였지만, 급한 일이 생겨 여자친구에게 받아달라고 부탁하게 되었습니다.

일하고 있는 중에, 그녀에게서 연락이 와서,

 “왜 옷장이 박스테이프로 막혀 있어? 뭔 일인진 모르겠는데 열어봐도 돼?” 라고 하여,

첫날에 바퀴벌레가 옷장 속에 있었다고 적당히 둘러댔습니다.

 

밤에 회사를 나오니 그녀에게서 다시 전화가 왔습니다. 전화 목소리는 낮의 안정된 소리와는 다르게 이상하게 흥분된 목소리였습니다.


“오늘, 자기, 이 집에서 안자면 안돼? 저기, 자기 말야, 저기 붙박이 옷장에 뭔가 있었죠?”

라고 말했습니다.

 

그러니까 바퀴벌레가...라고 하자, 절대 거짓말!! 이라며 그녀는 들은 척도 안했습니다.

 

“뭔일 있었어?” 라고 내가 묻자 그녀가 말하길, 샤워 하는 중 샤워실의 불투명 유리 저쪽에 누군가가 있었다고 했습니다.

소름이 돋았습니다. 기분 탓이겠지? 라고 했으나 그녀는 몇 번이나 사람 그림자가 지나 다녔다고 말하며 들어 주질 않았습니다. 결국엔, “자기 귀신 나오는 거 알고 있으면서 날 부른거야???”라며 화를 내기 시작했습니다.

 

나도 “그런말 하면 오늘 못 들어가잖아~ 장난치지마~~”라고 대꾸했지만 일방적으로 전화를 끊어 버렸습니다.


그날, 집에 도착하니 가재도구는 깨끗하게 정돈되어 있었고, 정성을 다해 랩에 싸인 식사가 식탁에 준비되어 있었습니다. 그녀에게 미안한 마음에 전화를 걸었지만 연결되지 않았습니다.

 

전기와 tv가 켜져 있으니 절대 공포감을 느낄만한 집도 아니고, 무서운 이야기의 체험담에 나오는, 어떤 시선을 느낀다거나, 위화감을 느낀다거나 할 것도 없는 평범한 집이였지만, 아까의 이야기가 생각이 나니 샤워를 할 생각도 없어졌습니다.

 

식사를 끝마치고 침대에 들어가서 tv를 보고 있다가 첫 직장의 일주일간의 피로가 몰려와 언젠지 모르게 잠이 들고 말았습니다. 


-계속-



247 :익명:2009/03/23(月) 07:57:03 ID:SDf7pnr.0

    >246의 계속 

  

그날 밤, 또다시 이명 현상으로 잠이 깼습니다, 가위다. 게다가 켜져 있던 스탠드도 꺼져 있었습니다. 역시 시선은 옷장에 고정.... 보이는 것은 옷장에서부터 늘어져 있는 박스테이프.

뭔일인지 잘 모르는 그녀가 떼어 놓은 것을 그대로 두고 잊어버렸다....

눈을 감지도 못 할 공포. 서서히 눈은 어둠에 익숙해 오고, 천천히 천천히 옷장의 미닫이 문이 열린다....


이번에는 침대 위였기 때문에 고정된 나의 시선이 높았습니다. 옷장 위쪽이 확실히 보였습니다.

 

상당히 천천히 미닫이 문이 열리고 있었습니다. 15센티정도 까지 열렸을까.. 이미 이것은 착각이 아니었습니다. 확실히 처음에는 닫혀 있었기 때문입니다.

 

열린 옷장의 틈새로부터 꾸물꾸물하는 하얀 것이 보였습니다. 그것은 옷장 안쪽에서 미닫이 문까지 걸쳐져 있었습니다.

 

손.. 그것은 확실히 사람의 손이였습니다... 손가락들의 첫 번째 관절 근처까지 밖에 보이지 않았지만, 네 개의 손가락이 미닫이 문에 걸쳐져 스르르 하며 문을 열고 있었던 겁니다....

     

소리를 질러보려 해도 목소리가 나오지 않았습니다. 미1치기 일보직전의 공포. 이윽고 미닫이 문이 25센티정도 열리자 이번에는 시커먼 뭔가가 보이기 시작했습니다.

 

사람의 머리, 머리카락이다!! “그것”은 옷장의 상단에 옆으로 누워 있는 것 같았습니다....

결국, “그것”의 이마까지가 보였을 때, 하나의 공포가 스쳐지나가며 ‘이것과 눈을 마주쳐선 안돼!’ 하고 생각하는 순간, 손가락이 떨리며, 가위가 풀렸습니다.

  

곧바로, 이불을 머리까지 덮어 썼습니다. 분명 불은 또 켜지지 않을 것이다. 직감적으로 그렇게 느끼며 이불 속에서 몸을 둥글게 말고 떨고 있었습니다.

 

어느 정도 시간이 지났을까, 필사적으로 이불 속에서 아침을 기다렸습니다. 하지만, 조금 지나니 침대의 매트리스의 한 부분이 가라 앉는게 느껴졌습니다.

   

나 말고 이 침대위에 누군가 있다!!

  

하지마!! 사라져줘!! 라며 필사적으로 빌었을 때 이불이 뭔가에 끌려 가는 것을 느꼈습니다. 이불의 틈새로 하얀 발끝과 머리카락이 보였습니다.


 

나는 결국 공포의 정점에 이르러 미1쳐가고 있었습니다. 이불을 강제로 끌어 당겨 놓곤 “못된놈!! 죽여버린다!!” 라고 외치며 이불을 뒤집어 쓴 채로 침대를 내려가, 절규하며 현관으로 뛰어 나갔습니다.

 

그러던 도중, 소파의 발판에 걸려 넘어져 뒤에 이불을 내던지고 식탁을 발로 차 넘어뜨리고는 뒤도 돌아보지 않고 문을 열고 복도로 나갔습니다. 스스로도 패닉이 되어 의미를 알 수 없는 행동이었습니다.

 

복도에서는 조명이 점멸하며 여자 목소리의 방송이 복도에 울려 퍼지는 이상한 상황이었습니다. 혼란되어 상황을 인식하지 못한 채 엘리베이터로 가서 버튼을 눌렀지만 반응이 없었습니다. 여자 목소리의 방송은 엘리베이터 문의 안 쪽에서 흘러나오고 있었습니다.


“엘리베이터가 고장입니다. 안에 계신 분은 엘리베이터의 수화기로 경비실에 연락하시기 바랍니다.” 라는 멘트가 흐르고 있었습니다.

 

뭐가 어떻게 된건지도 모르고 계단으로 향하려는 순간, 쾅!! 하는 엄청난 소리와 함께 엘리베이터의 문이 열렸지만 뒤도 보지 않고 계단으로 뛰어 내려 갔습니다.

 

밖으로 나가니 거리에는 가로등이 켜져 있고, 자동차가 달리는 일상의 광경이 보여 안심이 되었습니다. 맨발인 채로 바깥에 나와 있었지만 그런건 어찌되어도 상관 없었습니다.

  


결국 이미 지갑도 핸드폰도 다시 가지러 갈 용기는 없고, 모르는 사람에게 도움을 요청하려 해도 이런 이야기를 한다면 상대에게 나의 사고회로를 의심당하는 것은 불 보듯 뻔한 일이기 때문에 맨발인 채로 근처의 공원 벤치에 앉아 아침을 기다렸습니다.

  

아침이 되니 점점 “그것”의 일을 생각하면서 화가 나기 시작했습니다. 도대체 어떤 귀신이 사람을 이렇게 갖고 놀면서 사람 흉내를 내며 장난치는가, 어떻게 하면 여자친구와 연락할 수 있을까를 고민하게 되었습니다. 

   

  

거리의 사람들도 맨발에 얇은 옷을 입고 있는 나를 뭐 바라보듯 하고 있어, 점점 화가 치밀어 올랐습니다.

 

맨션에 돌아와 문을 연 나는 벽을 주먹으로 두드리며 “아직 있는거냐?!!!! 이번에도 또 그러면 정말 죽여버린다!!!!” 라며 혼자 소리치고는 최소한의 필요한 물건들을 챙겨 피시방으로 갔습니다. 그로부터 일주일을 피시방에서 보내면서, 새로운 방을 알아보고 이사했습니다.

 

역시 그날의 공포가 뇌리에 박혔는지 이사하고 나서도 오랫동안 혼자서는 불을 끄고 잘 수 없었습니다.








249 :익명:2009/03/31(火) 00:51:46 ID:a0wlSOKkO

고등학교 때의 실제 체험담.



밤 9시 정도부터 마작을 두다가, 새벽 2시 정도에 자전거를 타고 집으로 향했다.

그때 경찰차가 속도를 늦추면서 갓길로 다가 왔다.

 

나는 ‘아~, 한밤중이고, 교복차림이고, 담배도 갖고 있고, 자전거는 누구건지도 모르는걸 가져왔고, 최악이다...’라고 생각 했는데,

 

경찰이 “거기 두사람 타고 있는 자전거, 세워요.”라고 했다.



나는 날 부르는게 아니구나라고 생각했지만, 주위에 자전거라곤 나밖에 없었으므로 일단 멈췄다. 경찰차에서 경찰이 내리더니 와서는 멍한 눈으로 바라보면서,

 

경찰 : “어, 어라? 아까 두사람 이었는데...??”

나 : “아뇨. 아닌데요.”

경찰 : “...아.. 조심해. 자전거 라이트는 켜고 다니라구.”

하며 어색하게 돌아갔다.


내 뒤에 도대체 무엇이 보였던 것일까?

 



589 :はかた:2010/02/09(火) 16:15:32 ID:oMdsvcl.O


5년 정도 전의 일이다.

그 지역에는 여러개의 러브호텔들이 줄지어 있었고, 그 길을 여자친구와 차로 달리고 있었는데, 내가 “제일 왼쪽 호텔 갑자기 웬 내부수리중이지?” 라며 묻자, 상당히 영감이 강한 그녀가 “그렇게 쳐다보지마!!” 라고 말했다.

 

뭔일이냐고 물으니, “창문하고 벽 사이에 여자가 있어” 라며 말하길 눈이 쭉 마주쳐 왔기 때문에 위험하다고 했다.

 

“야아.. 좀 봐줘라~~” 라고 하자, 그녀가 백미러를 보더니 “쫓아오고 있어!” 라고 했다.

 

나는 보이지 않았으므로 “어떤 느낌의 귀신이야?” 하며 묻자 “걷는 모습으로 스르르 쫓아 오고 있어!”

그 러브호텔의 뒷길은 공장들 뿐이라 어둡고, 집들도 별로 없어 소름이 돋은 나는 엑셀을 밟았다.

 

그 순간 “꺄악-!!” 하고 그녀가 소리를 질렀다.

“왜그래!?”

하고 물으니,

“아까 그 여자가 차를 통과해서 앞으로 지나갔어.”

“어떤 모습이었는데??ㅜㅜ”

 

“앞으로 나가서 나를 쳐다보면서 기분나쁘게 웃고 있어. 그리고 왼손에서 피가 뚝뚝 떨어지고 있어!!.”

 

그러더니, "나는 관계없어!!! 뭐야 그거!!!!" 하면서 그녀는 뒷목을 움켜쥐고는

“아파 아파 아파 그만해~~!!!”

하는 것이다. 패닉에 빠진 나는 조수석으로 얼굴을 돌려서,

 

“뭐라는거야 너??? 어떻게 된거야???!!!!”

라고 묻자,



“아까 그 여자가 뒤에서 내 목을 손으로 찌르고 있엇!!!!”

완전히 정신이 나간 그녀, 하지만 그녀 보다 내가 몇 배 더 패닉상태였다.


어떤 느낌이냐고 물어보자, 그녀가 손을 수영 하듯 앞으로 파닥 거렸다.

 

 

뭔 일이냐고 또 묻자

 

“목으로 내 안에 들어오려고 하고 있어 !!!”



완전히 넋이 빠진 나는 우선 그녀를 안정시키면서 큰길까지 나왔다.

불빛이 상당히 밝은 곳까지 갔더니, 그 여자가 사라졌다고 한다.

 

그녀가 말하길 그 러브호텔의 내부수리와 그 여자는 분명 관계가 있을 것이라고 했다.

 

글이 서툴러서 미안합니다.

여러분도 여자친구와 므흣한 짓을 할 때는 장소를 잘 고르시길...


 

- 끝입니다. -

 

이야기들이 많이 있네요.

 

무서운 글터가 활성화 되길 바라면서 이만 줄입니다.

 

그럼 다음 기회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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