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감소녀6] 퍼왔어요 잼나요

젠바헌터 작성일 10.08.30 00:25: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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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얘기는 약간 깁니다. 좀 헷갈릴수도 있으니까 유심히...



지난번에 예고 했었던 영감소녀의 아파트 이야기 입니다.




중학교 다닐당시 영감소녀는 h 아파트에살았습니다. 정확히 말하자면 h 아파트 3차.




한참 개발구역이었기 때문에 1차와 2차 옆에 산을 깎아 3차를 짓고, 주변상가도 필수 요소인 슈퍼마켓,



작은 문구사..이정도 밖에 입주를 안한 상태였었죠.



옆 대지는 4차를 건설중이었습니다 .




그 중 영감소녀는 301동 가장 외곽에 살았는데요, 옆에서는 4차 건설중이었기 때문에




공사 소음이 좀 많았대요.




아파트 단지라지만, 아직 개발구역이기 때문에 차통행량 많지 않고, 옆이 공사중이라 약간은 음산하다면



음산할 수도 있는 분위기 였다고 하더라구요.



어느 공사현장에 있는 얘기 일 수도 있지만, 산을 깎아 만드는 도중, 주인없는 무덤이 많아서



한 곳에 시체들을 매장했다느니 그런 얘기들이 돌았었죠.




하지만, 한참 땅 값이 뛰던 지역이었기 때문에 빈 집 한곳 없이 전부 입주했고, 말에 의하면 4차 또한



입주자들이 벌써 대기를 하고 있을정도로 많은 사람들의 관심 아파트였었죠.



아파트 브랜드 역시 탄탄한 기업이었기 때문에, (자동차나 건설쪽으로도....) 인기 있는건 당연했구요.



당시 301동~304동이 나란히 서 있고, 304동 뒷부분에 교회를 짓고 있었대요.



아파트 단지들이 많이 들어설 것을 예상해서 인지 규모가 큰 교회를 짓고 있었는데,



건물 윤곽이 다 잡혔을때쯤, 교회 지하에서 한 미혼모가 아이를 죽이고 자살을 한 시체가 발견 되었어요.



사람들은 왜 하필 교회건물에서 그런일이 있었냐며 기분나빠했어요.



교회도 잠깐 공사를 멈춘듯 하더니 , 다시 공사를 시작했어요.



그 아파트에서 일어난 첫번째 자살이죠....



사실, 뉴스나 언론보도에서 사망한 사람들의 기사가 많이 나와서 그럴수도 있겠다 하겠지만,



주변에서 누군가가 죽는다면, 그것이 한두명이 아니라면.. 무서운 일이죠.



'저주'라는 말이 도는건 당연한 일이죠.




그리고 얼마 안있어 303동에 사는 애가 죽었습니다. 12층 사는 애기였는데, 5살이었습니다.




자신의 키의 두배에 되는 창문에 의자를 받치고 올라가 떨어졌어요.



당시집안에는 아이의 엄마, 아빠, 할머니,할아버지 모두 계셨는데 아이를 찾다 창문이 열려있는걸 보고



혹시 해서 밑을 내려다 봤더니 아이가 떨어져 있었던거죠.




자신의 아이가 아래 떨어져 있었던 거죠. 12층 높이에서, 저 작은 아이가....




응급실로 실려갈 당시 아이는 의식이 있었고, 작은 찰과상 외에는 큰 무리 없어보였답니다.



엄마 울지마.. 라며 위로까지 할 정도였죠.



하지만, 병원에 도착했을때 내장에 전부파열되어 손도 써보지 못한채 눈을 감았다고 합니다.





이것이 두번째 일이었습니다.




옆은 공사현장이었기 때문에 바람이라도 부는 날이면 소음이 심하다고 합니다.



바람때문에 나는 소리가 꼭 누가 우는것 같은 소리 같았다는 거죠.



공사가 끝난 시간 기계가 바람때문에 내는 소리는 자다가도 깰만큼 소름끼치는 소리죠.



어느날은 중간고사 전날이어서 안하던 공부를 새벽까지 하고 있었는데, 그 날 역시



바람이 불어서 기계소리가 났다고 합니다. 알다시피 작은바람에도 무서운 소리를 내죠.



영감소녀는 방의 커다란 창문을 열어서 고개를 빼꼼히 내밀고 공사현장을 들여다 봤대요




보호방지 벽대문에 잘 보이진 않았지만, 혹시 이 야밤에 공사를 하나 하는 마음에 들여다 봤대요.



기계 소리가 꼭 사람이 우는 소리 처럼 들렸다고 합니다.



오른쪽만 보고 있으니까 누군가가 왼쪽 공중에 떠서 자기를 보고 있을것 같은 생각에 고개를 휘휘젓고



다시 공사장쪽을 돌아보는 찰나에 공사장 건물 위에서 뭔가가 뚝 떨어지더래요.



시멘트 푸대같은 거였는데 정말 빨리 떨어지더래요. 20층 정도 높이인데 1초정도밖에 안걸린것 같았죠.



혹시 사람있는 경비실이나 이런곳에 떨어지지 않길 바라며 창문을 닫고 공부 좀 하다가 잠이 들었대요.



그리고 다음날 시험을 보고 집에 오는데, 사람들이 근처에서 수근수근 거리더래요.



'이사가야 하나, 들어온지 얼마안됐는데, 조금만 더 있으면 집값두배로 뛰는데....' 이런 얘기들이요.



알고보니까 302동에 살던 한 가정주부가 고부갈등을 견디지 못하고 4차 공사중인 건물에서 뛰어내린거였어요.



영감소녀는 그 얘기를 듣는 순간 소름이 쫙끼쳤대요.



자신이 어제 본게 이 여자이기 때문이기도 했지만, 그 깜깜한 밤중에 오로지 죽기 위해서



공사중인 그 건물을 헉헉 거리며 올라가는 한 여자의 모습이 상상되었기 때문이죠.



20층도 넘는 높이를 엘리베이터도 없이, 오로지 죽을 생각만 하면서 오른거죠.



그 사건이후 입주한지 채 1년도 되지 않아 이사하고 다른사람이 다시 입주하고 그런 광경이 간간이 보이게



됐다고 하더라구요.



그리고 몇개월 후, 더 큰 사건이 있었습니다.



위치가 서울 외곽 거의 경기도 경계부근에 위치한 곳이고, 근처 살다가 입주했기 때문에



그 아파트에는 초등학교 동창생들이 꽤 살았대나봐요.



우선, 그 아파트는 복도식이 아닌 한 통로에 두집이 마주보는 형태였는데, 영감소녀는 9층에 살았고



15층 양쪽에 다 초등학교 동창이 살았대요.(원래는 다른층수지만 혹시해서 임의로 15층이라고 합니다.)



두집다 세남매였어요. 위로 여자둘, 아래로 남자동생 한명.



왼쪽 라인에는 별로 친하지 않았지만, 조용하고 여성스러운 민희(가명) 가 살았고



오른쪽 라인에는 학교에 모르는 애가 없을정도로 발랄하고 되바래진 현미(가명) 가 살았죠.



세번째 사건이 있은후 영감소녀는 가위에 눌려 귀신을 보게된 시기였어요.



남자귀신과 동거사건도 있었고, 엄마는 귀신이 집에 접근하지 못하도록 부적을 사다 붙였죠.



혹시 영감소녀에게 신내림.. 이런일이라도 벌어질까봐 점집이란 점집은 다 드나들어 처리를 했대요.



왜 그런건지 모르겠지만 신내림 금지...거부?? 아무튼 이런 내용의 부적은 판매를 안한대요.



신에게 반항하는 의미이기 때문인지 뭔지는 모르겠지만, 그래서 나쁘지만... 우선 방책으로



부적을 사다 붙이고 영감소녀 몸에도 지니게 되었는데 그 부적 내용이 ..... 음......



놀이 할때 " 반사 " 이런 내용이었대요. 왜.. 전달, 반사!! 이런 놀이 있잖아요.



이런것도 원래는 안써주는데 영감소녀가 엄마가 많이 고생을 하셔서 얻었대나봐요.



며칠뒤 엘리베이터를 타는데 왼쪽라인의 민희 엄마와 함께 엘리베이터를 타게 되었대요.



민희 엄마는 민희와 마찬가지로 조용하고, 성당다니는 분이셨는데 그날은 어딘가가 좀 아파보이시더래요.



얼굴에 검은 그림자가 가득한 느낌 있잖아요.... 생기 없어보이고



간단하게 인사를 하고 민희엄마는 그냥 예의상 공부는 잘 하고 있니? 이런 말씀을 하셨대요.



그리고 며칠뒤에 본 민희엄마는 전보다 훨씬 아파보이셨대요. 얼굴이 엄청 마르고, 머리는 빗질을 안하셔서



부시시한 상태로 아파트를 배회하고 있었대요.



어느날은 밤에 학원끝나고 1층에서 엘리터이터를 타려고 버튼을 눌렀는데 문이 열리면서



그 안에서 민희엄마가 튀어 나왔대요. 겁에 질린것 처럼 팍 튀어나와서 주저 앉으시더니 뒤를 한번 돌아보시고



막 계단 밖으로 뛰쳐나가시더래요. 마치 엘레베이터안에 감금되어 있었다는 듯이.



영감소녀는 너무 이상해서 요즘 민희엄마 어디 아프시냐고 엄마한테 물어봤대요.



그런데 그냥 엄마는 아무말도 안하시고 걱정하는 표정을 지으시더래요.



어느날은 엘리베이터를 1층에서 탔는데, 문이 닫힐때쯤 누군가 손이 팍 튀어나오면서 문을 다시 열더래요.



영감소녀는 너무 놀라서 뒤로 주저 앉았는데 민희 엄마가 타더래요.



정말 미안한 얘기지만... 이건 누가봐도 영락없이 *모습이었대요.



얼굴은 거의 가죽만 남은 것처럼 퀭했고, 피부는 거무죽죽해지셨대요. 머리는 듬성듬성 빠지고



옷은 정말 더럽고 구깃구깃 했대요.



아줌마는 엘리메이터에 타서도 초조한 모습을 보이시더래요. 그러면서, 갑자기 획돌아 보시더래요.



그리고는... "우리민희랑 친하게잘 지내줘...애가 옛날부터 작고 조용해서 친구가 없어...."




하면서 우시더래요. 이때만큼은 정상으로 보이시더래요.



그리고 9층에서 엘리베이터가 멈추고 영감소녀는 내렸죠.



문이 닫히기전 짧은 순간이었지만, 민희 엄마의 눈이 너무 애절해 보이더래요.



그래서 공손히 안녕히 가세요.. 하고 인사를 하고 집으로 들어왔죠.



다음날 오후 토요일이어서 학원도 안가고 집으로 오는데 버스안에서 민희를 만났대요.



민희는 아래 동생 두명과 같이 버스에 있었어요. 학교가 가까워서 동생들과 함께 집에 가는거 같았죠.



아는척을 할까 했지만, 초등학교대 그렇게 친하지도 않았고 해서 그냥 말았대요.



민희한테 잘해줘... 라는 말이 마음에 남았지만 말이에요.



버스에서 내리고 슈퍼를 들러서 엄마가 오는길에 사오라고 시킨 반찬재료를 사서 나오는데



경찰차와 119 구조대 차가 영감소녀의 통로 앞에 서더래요.



무슨일인가..해서 보는데 엘리베이터 문이 열리면서 구조대원들이 하얀천이 씌인 들것을 들고 달려나오더래요.




하얀중심부는 빨간색으로 물이 들어있었죠.




집으로 들어와 보니까 영감소녀의 엄마가 막 울고 계시더래요. 정말 서럽게 울고계시더래요.




엄마가 그렇게 우셔서, 영감소녀도 같이 따라울면서 왜그러냐고 했대요.




엄마는, 미안해서 어쩌니...미안해서 어쩌니.... 하시더래요.




울음을 멈추고 말씀을 하셨는데, 영감소녀가 그런일이 있은지 얼마 후 민희 엄마가 아프기 시작했대요.



고열이 나고 먹은 음식을 토해내고 하셨대요. 병원에서 검진을 받아도 별 이상이 없었는데,



주변사람들 얘기를 듣고 무당집을 찾아가게 됐대요.



성당다니시는 분이었기 때문에 무당집은 거절하고 거절하다가 최후의 선택으로 가게 된거죠.



무당집에서는 신내림을 받아야 한다고 했대요.



그런데, 민희 엄마는 모두 미신이라면서 신내림은 받지 않겠다며 집으로 그냥 오셨대요.



그리고 그 뒤로 아프기 시작했는데, 사실 동네 어른들은 대충 알고 있었나봐요.



동네를 중얼중얼 거리면서 돌아다니기도 하고, 무의식적으로 다른 사람들에게 지시를 내렸나봐요.



그렇게 버티고 버티시다가 그날 토요일 오전...집에서 부억칼로 할복을 하셨대요.



그리고 영감소녀와 함께 하교하던 세 남매가...엄마의 시신을 발견한거죠.



그런데 돌아가실때 현관문이 열려져 있었는데, 앞집, 현미네 집을 두눈 부릅뜨로 쳐다보며 돌아가셨나봐요.



마치... 마지막 계시라도 하듯이.....




그때 영감소녀의 엄마는 이미 집을 내놓은 상태였었죠. 제값다 못받더라도 이 곳을 뜨겠다는 생각으로.



그리고 며칠 안있어 현미의 막내동생이 나쁜형들과 어울려 놀다가 오토바이에서 떨어져 혼자 다쳤는데,



한쪽 다리 불구가 되었고, 학교에서 퇴학을 맞게 되었죠.



그리고 현미는 어떤 아저씨와(어떤아저씨인지는..) 차타고 외곽드라이브 도중에 교통사고가 나서 얼굴 전체를



성형하게 됐어요.



그리고 현미의 20살된 언니는 친구들과 여행갔다오는데, 운전석 바로 뒤에 앉아 있었죠.



그리고 트럭과 부딫혀 사고가 났는데, 다른 사람들은 다 튕겨나가고 현미의 언니 혼자 차체에 몸이 끼어



나오지 못하다가 가스차였던 차가 폭발해 죽었다는 얘길 들었대요...




그리고 영감소녀의 엄마는 아빠 직장에서 가까운 지금 사는 곳으로 이사를 왔다고 합니다.




영감소녀가 신내림을 받을것도 아니었고, 그 집으로 미룬것도 아닌데 엄마는 아직도 너무 미안해 하고



있다고 하더라구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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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제 종로에서 우연치 않게 예전에 화실에 같이 다니던 선배를 만났어요.



거의 7년만인데도 한눈에 알아볼 수 있더라구요. 키도 크고 곱상한 얼굴이라서 그런지...ㅎㅎ



서로 식사 전이어서 근처 식당에 들어가서 밥을 먹게 됐죠.



이 선배도 영감소녀를 기억하고 있더라구요. 같은화실다니진 않았지만 제가 워낙 많이 얘길했었거든요.



그냥 잘지내냐 이런걸 묻더니, 얼마전에 과 실습실에서 있었던 얘기를 해주겠다고 하더라구요.



이 선배는 공업디자인 전공으로 갔어요. 자기가 디자인 했던 세면대 디자인을 보여줬는데,




2070년도쯤되야 스스로 적응이될것 같은 참 요상한 디자인이더라구요.



이제 졸업을 앞두고 있기 때문에 졸작으로 만든거라,엄청나게 힘들게 디자인한거라고 하더라구요.



제작보다 더 힘든게 우선은 디자인이잖아요. 그 선배도 디자인하는데만 몇달을 보냈다면서 얘길해줬어요.



아다시피 디자인과는 다음날 아침 학교에 오면 꼬질꼬질한 몰골로 자고있는 사람을 흔히 볼 수 있어요.



이 선배네 과의 실습실은 건물 지하에 있죠. 공디과 전공강의실은 2층이구요.



실습실 옆에는 창고처럼 안쓰던 방이 하나 있었는데, 학교측에 허락을 받고 그 방을 공디과 전용 침실로



만들었대요. 작업실에서 작업하다가 힘들면 옆방가서 두어시간 자고 .. 그런 형식이죠.



처음에 그곳을 개조한 사람들이 션배와 친한 무리들이라서, 거의 자기들의 아지트가 됐나봐요.




선배와 친구1, 친구2, 여자후배 이렇게 넷이 잘 어울려 다녔는데요, 예전에 공동작품할때



같은 조여서 그런지 그 뒤로도잘 뭉치게 된거죠.



그 날도 마찬가지로 실습실에 있는데 너무 졸립더래요. 며칠간 잠을 제대로 못잤으니까요.



그래서 친구들한테 나 자고 있을테니까 1시간 뒤에 깨우라고 하면서 옆방으로 갔대요.



아.. 그방에는 침대가 세개가 있어요. 침대라기에는 어설프지만, 그냥 목재 뗘다가 만들고 위에 쿠션깔은



형식의 침대였대요.



자기가 자러 가는데 친구 1이 자기도 졸립다면서 따라들어오더래요.



선배는 가운데 침대, 친구 1는 오른쪽 침대에서 잠이 들었죠.



얼마쯤 자고 있는데 누가 자기한테 장난을 치더래요. 자기 발 있는 부분에서 이불을 살짝살짝 끌어당기더래요.



비몽사몽간에 고개를 살짝들어 발부분을 봤는데 머리긴 여자가 웅크리고 앉아서 이불을 끌어내리더래요.



그 여자후배가 장난치고 있었던거죠. 자다가 깨면 짜증이 많이 나잖아요.



원래도 그 여자후배랑 남동생같이 지내던 사이였고, 그래서 발로 휙휙 걷어찼대요.



걷어찼다가 보다는 발을 굴러서 저리가라는 의사를 표시했대요.



그리고 다시살짝 눈을 떴을때는 그 여자가 휙 하던서 방을 나가더래요.



그래서 아.. 삐졌구나, 이따가 풀어줘야 겠다 생각을 했대요.



그리고 친구 2가와서 한시간 지났다며 깨워줬대요.



선배는 그 여자후배를 어떻게 달래주나 하고 생각을 했대요.



딱히 사과하기도 그렇고, 사실 피곤한 사람한테 장난친게 먼저 잘못한거라고 생각해 선빵을 날리기로 했대요.



실습실에 들어가자 마자



"야!! 너때문에 잠 제대로 못잤잖아!! ....그런데 발에 맞았냐?"




라고 약간은 소심한 면을 보이며 물어봤는데, 그 여자 후배가 무슨 뜬구름 잡는 소리냐고 하더래요.



선배는 얘가 삐져서 그러는구나 생각하고 그냥 다음부턴 잘때 건들지 말라고하고 말았대요.



그 여자애는 계속 무슨얘기냐고 꿈꾼거 아니냐고 그러더래요.



아무튼 그날 밤은 그렇게 지났어요. 다음날은 토요일이라 수업이 없는 날이었죠.



낮시간에 실습실에 왔는데 아무도 없더래요. 혹시나해서 침대방에 갔는데 그 여자후배가 자고있더래요.



그래서 자기도 똑같이 이불을 슬금슬금 내렸대요. 그런데 여자후배는 계속자더래요.



재미도 없고, 복수하는것 자체가 유치하기도해서 그냥 실습실로 와서 디자인에 몰두하는데,



친구1이 들어왔대요. 둘이 장난좀 치고 얘기도좀하고 그러고 있는데,



친구 2가 실습실 안으로 들어왔어요.



그런데 표정이 혼빠져나간 사람같은 표정으로 팍 주저 앉더래요.



무슨일이냐고 물어보니까 자기가 귀신을 본거같더라고 그래요.



하는 얘기가 친구 2역시 실습실 오기전에 침대방먼저 들렸대요.




여자후배가 실습실 오면 자기좀 깨워달라고 문자를 보냈었대요.



그래서 침대방에 가서 깨우는데 자꾸 5분만더..5분만더.. 하더래요.



토요일 낮이고, 쫌.. 불쌍한 생각도 들고 그래서 깨우기가 좀 그랬대요.



몇분만 더 자라는 생각으로 실습실에 갈려고하는데 침대방 창문, 쪼금 열린사이로 누가 빼꼼히 쳐다보고 있더래요.



무섭다는 느낌보다는 누가 장난칠려고 쳐다보는 느낌 있잖아요.



그래서 선배나, 친구 1인줄알고 문을 열고 복도로 나갔대요.



그런데 아무도 없더래요...



창문사이에 얼굴을 보고 "이 새끼야~" 하며 바로 튀어나왔는데 말이죠.



그래서 친구2는 그 방에 못가겠다고 그러더라구요. 원래 처음부터 기분이 나빴던 방이라면서요.



그래서 선배 혼자서 여자후배를 깨워서 왔대요.



여자후배에서 방금 있었던 일을 얘기했더니, 되게 기분나빠하더라구요.



그럼 자기 혼자자고있을때 누군가가 봤다는걸수도 있잖아요. 그리고 계속 자서 그런가 몸도



좋지 않고해서 먼저 집으로 갔어요.



좀 미안했대요. 괜히 안해도 될 얘기해서 기분상하게 한건 아닌가 하고.



그러다가 저녁이 됐는데, 낮시간동안 집중해서 진도도 많이 나간기분이었고 해서 술을 마시기로했대요.



근처 술집에서 조금 마시다가 들어왔는데 그냥 너무 졸립고 다 귀찮고 그러더래요.



셋이 같은 생각이었던거죠. 그래서 자다가 일어나서 하자고 하고 침대방에서 잠을 잤대요.



선배는 가운데 침대 친구 1은 왼쪽 친구 2는 오른쪽.



한참 잠을 자는데 누가 얼굴을 막 간지럽히드래요. 느낌이 여자 머리카락이 간질간질 하는 기분있잖아요.



또 여자후배가 장난치는구나 싶어서 "야~ 저리가~저리가~" 하면서 다른쪽으로 손가락질했대요.



그리고선 계속 푹~ 자다 일어나보니까 벌써 날이 밝았드래요. 아차 싶어서 일어났는데



친구 2가 침대에 걸터 앉아서 자기를 씩씩거리면서 째려보고있더래요



친구 1도 같이 일어나서 야 너 왜그러냐고, 물어봤대요.



친구2가 니넨 친구도 아니라면서 막 화를 내더래요. 그래서 왜그러냐고 했는데



자꾸 "니네 일부러 그런거지? ㅆ ㅣ ㅂ ㅏ 일부러그런거지?" 하면서 화를 내더래요.



얘기를 들어보니까



친구2는 잠들고 얼마안있어서 잠에 깼대요. 낮에 무서운일도 있었고 해서 살짝 가위에 눌렸나봐요.



그리고 눈을 떠서 일어날려고 하는데 친구1.. 그러니까 맨 왼쪽에 있던애 위에 여떤 여자가 수평으로 떠있더래요.



친구 1의 몸과는 한 10 센티 정도 떨어지게 그러면서 그냥 자는 모습을 쳐다보고 있더래요.



그런데 친구 1이 잠꼬대로 저리가라고 했나봐요. 그러자 그 여자가 그 상태로 둥둥떠서



가운데인 선배 위에 둥둥 떠있더래요.



선배는 간지러운듯 얼굴을 긁더래요. 그러면서 친구 2는 속으로 제발 그말만은 하지마라 하지마라 하면서



빌었대요. 제발... 하지마라.



그런데 아니나 다를까 선배가 친구 2쪽을 가리키면서 "아~저리가~저리가~" 이러더래요.



자기는 속으로 별 욕을 다 했대요. 니넨 정말 친구도 아니다... 하면서



그러자 그 여자가 둥둥 떠서 자기 위로 올라왔대요. 눈이 딱 바로 앞에서 마주친채로....



그리고 그 상태로 계속 있었대요. 그 여자 보니까 눈이 비었대요. 흰자만 가득한 얼굴 있잖아요.




눈을 감았는데 막 눈물이 나오더래요. 그런데, 알다시피 안보이는게 더 무섭잖아요.



그래서 다시 눈을 떴대요. 그렇게 눈뜬채로 새벽녘 올때까지 움직이지도 못하고 계속 있었대요.



이 애기 듣는데 너무 소름끼치더라구요. 화실에 관련된 귀신얘기 이런게 많긴하지만...




으으으으~~~     ===============================================================================================   #7계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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