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에서의 가위눌림?(1)

우도로소 작성일 11.10.27 11:17: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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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은 목요일..그나마 한가한 때입니다. ㅋㅋ

와이프한테 제가 쓴글이 인기게시물에 올랐다고 자랑했는데 다 읽어보던 와이프가

자기랑 연애할때는 한번도 이런 이야기 안해놓고 너무한거 아니냐며 헤드락 당했습니다..ㅠ.ㅠ

어느 여자 후배한테 이런 이야기 하며 히히덕 거렸는지 불라고 고문당했네요..헐..

여튼.. 이번에 쓸 이야기는 대학생때 겪은 태어나서 처음 당해본 가위눌림과 관련된 이야기 입니다.

단순한 가위눌림은 아니었고 흠..여튼..그전에..곁다리로..

고등학교 친구중에 어머니가 무당인 애가 한명 있었습니다.

그 친구 또한 그러한 능력이 많았는데 그걸 아는 것은 반장인 저뿐이었습니다.

며칠동안 학교에 나오질 않아서 선생님이 저보고 주소 알켜주고 집에 가보라고 해서 갔다가 알게 되었지요.

뭐 어머니가 신내림 어쩌구 저쩌구 하다가 몸이 쇠해져서 자기가 돌본다고 학교를 빠졌다나? 흠..

저와 그 친구는 그런 일..괜히 소문나면 무당집 아들이라고 애들이 놀릴게 뻔하니 저는 말하지 않기로 약속했습니다.

물론 나중에 대학가서는 동창들한테 다 까발렸지만...ㅋ

그 무당집 아들 녀석이랑 가끔 바람 쐬러 학교 옥상에 올라가서 이야기 할 때면 재밌는 이야기를 많이 했었는데

저야 뭐 저번에 올렸듯이 초딩때 경험한 귀신이야기를 해줬고, 무당집 아들은 코웃음 치며 같잖다는 식으로

자신의 어머니와 아부지, 자신이 겪은 이야기를 많이 해줬습니다. 나중에 기회가 되면 이 친구 이야기도 해드릴 예정.

그 중 가장 흥미로웠던  것은... 사람들 개개인 마다 자신을 지켜주는 수호령이 있다는 겁니다.

그렇지만 수호령에도 급이 있어, 무당아들을  지켜주는 수호령은 거의 신장급으로 삼국지에 나오는 관우..ㅡ.ㅡ; 라고 하고

자기 눈에 보이는 저의 수호령은 중상급은 된다고 합니다.

밤에 혼자 길을 걷다가 갑자기 오싹해지는 경험을 해보신 분들이 많을 겁니다. 그 이유는 그런 음기가 강한 곳에

버티고 있는 악령이 자신의 수호령보다 쎄면 수호령이 쫄아서 벌벌 떨게 되고 그 떨림이 나한테 전해져서 오싹해진다는

겁니다.. ㅎㅎ;  제  친구녀석은 관우님이 보호해주고 계시니 고등학생때 까지 한번도 그런적이 없었다고 했는데, 추후

 97년도 군 제대후에 가진 술자리에서,

처음으로 엄청난 원혼을 만나 당황했다는 이야기를 해 주더군요. 아..이러면 이야기가 자꾸 새는데..이때 이야기를 들어보자면..

자대배치 받고 이등병 핫바리로 군기가 바짝 들어있을때 초소에 나갔다가 처음으로 으스스 함을 느꼈다고 합니다.

헐..이런..관우님이 떨정도야? 어떤 악령이길래 이정도인가? 의문을 가지고 가만히 지켜보니 탄약창고 앞쪽에 원혼이

보이더랍니다., 흠..저놈들이었군..휴..이거 음기가 장난이 아닌데..

선임병한테  " 혹시 저쪽 탄약창고 근처에서 이상한일 많지 않았습니까? " 라고 묻자..선임병이 물고 있던 담배를 떨어트리고..

" 너~~ 어떻게 알았냐? 저기 툭하면 애들 군복입은 귀신 봤다고 난리치는 곳인데? "

이 친구가 자기가 어떤 애인지 설명하고 자기가 보기엔 보귀드문 원혼령이 있어서 기가 약한 사람이면

기절도 많이 할것이다..자신이 보니 보통 악귀가 아니다..선임병 멍하니..처다보고...

다음날 바로 중대장한테 불려가서 거의 취조를 당했다고 합니다.

" 그 탄약창고는 말이야 여름 한낮에도 한기가 들정도로 으스스 해서 다들 기분 나빠 하는 곳이다. "

이제 왜 으스스 했는지는 아시겠죠..관우까지 부르르 떨정도인데 보통사람들의 수호령이야 그냥 깨갱이죠.

" 제가 보기엔 보통이 아닌것 같습니다. 제 수호령까지 떨정도면 상당히 문제가 될 듯 싶습니다."

다행히 중대장이 불교신자여서 그런쪽으로 관심이 많았다고 합니다. 여튼..

" 그래? 그러면 어떻게 할까 스님이라도 모셔야 하나? "

" 제 어머님이 무당이지 말입니다."

"............."

" 제 어머님을 모셔와서 한번 굿을 하시는게 어떠하실지 말입니다"

한달뒤..어머님이 오셔서 보니 보통 강한 원귀가 아니다.. 하루 꼬박 원혼을 달래고..

어짜고 저짜고 해서 해피 엔딩.. 그 이후로 전역때까지 중대장의 귀여움을 받으며 편하게 군생활 했다는 이야기를 해주더군요.

그 원혼은 한개의 영혼이 아니라 여러개의 원혼이 모여서 생긴 음기가 매우 강한 원혼체였다. 어짜고 저쩌고..흠..

그 다음으로 지금도 기억하는 것은 역시 그 수호령에 관한 것중에서 가끔 밤중에 혼자 길을 걷다보면 누군가 자신을

보고 있다는 느낌이 들어 뒤를 휙 처다보게 되는데..그럴때 가만히 생각해보면 고개를 홱~~제낄때...시야에 뭔가가

슥~~지나갔다는 생각이 드신적은 없으신지..? 저는 그런적이 몇번 있었거든요. 그것또한 수호령이 제 눈에 띄지 않기 위해

숨는건데 그 끝자락의 모습이 보이는 거라고 합니다. 그런데 더 웃긴건 무당집 아들 말로는..

" 그럴때 말이야 눈을 위로 치켜떠서 하늘을 보진 마라.."

" 왜? "

" 네 머리위에 수호령이 떠있을 테니.."

" 뭔 소리여?"

" 니가 뒤를 휙휙 쳐다보면 수호령이 안보이게 하려고 니 머리위로 올라가 서있는데 그때 위를 보게되면 가끔

  수호령이랑 눈이 마주칠 수 있어요..그러면 넌 귀신 봤다고 생각하고 기절하겠지. 그 이후로 수호령도 기가 약해진다고.."

" ............. 어...어..그래.."

그  이후 그러면 제가 과연 위를 안봤겠느냐? 솔직히 고딩때 늦게 집에 귀가할때는 아예 뒤를 보지 않았습니다..ㅡ.ㅡ;

지금은 그러든 말든 위를 처다보지만 안타깝게도 중상급인..제 수호령은 코빼기도 안비치더군요..흠..

아..이러는 와중에 일이 막 쌓이네요..제 경험담은 나중에..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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