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의 현실적인 악몽 이야기....

푸른시냇물 작성일 11.11.24 23:09: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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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부터 정확히 2달이 되었군요.

지방에 출장건이 있어서 부산에 내려가게 되었습니다.

아침부터 저녁까지 업체공장에서 물건 나오는 거 보면서 수출까지 하는 모습을 보고

나서 거기 계신분들과 술과 함께 저녁을 먹었습니다.

조금 얼얼해서 제가 묵고 있는 모텔에 가서 잠이 들었습니다.

그런데 좀 되었을까요? 밖에서 막 떠드는 소리가 들리는 겁니다.

귀찮아서 좀 견뎌봤는데 정말 시끄러워 잠을 못 잘정도로 떠드는 소리가 나길래

제가 좀 불같은 성격이 있어서 어디 떠들때가 없어서 남 방앞에서 떠드냐고

따질려고 하는데 몸이 잘 안 움직이는 겁니다.  밖에선 떠드는 소리가 나고

그런데 제 몸은 안 움직이고.... 숨까지 막혀오는 거였습니다.  기를 써서 겨우 눈을

떠서 아래를 내려다 보니 무슨 검은 그림자같은게 제 몸을 덮치듯이 감싸고 있는 겁니다.

사력을 다해 뿌리치고 차라리 밖으로 나가자 라는 심정으로 일어나서 나가려는데

분명히 귀에서 들렸습니다.

[나가지마.....] 라면서 팔을 잡더군요. 그 힘이 워낚에 쌔던지 제가 방안쪽으로 나동그라지면서

뜨끔하는 기운에 정신을 차려보니 그 사투를 벌여 일어나서 방밖으로 나서려 했다가

나동그라진 것까지 뚜렸히 기억나는데도 전 그대로 침대에 누워있는 체였습니다.

정말 속옷이 식은땀으로 젖어있었고

문밖을 확인해 보니 사람 하나도 안 보이는 적막한 모텔 복도뿐이었습니다.

그 길로 전 무서워서 키반납하고 다른 모텔로 옮기게 되었습니다.

다른 모텔로 갔어도 잠을 이루지 못했고.... 결국은 뜬 눈으로 밤을 지샜습니다.

제가 여태까지 꾼 악몽중에서 너무나 현실적이었고 무서웠으며 다신 그 모텔에 가기도 싫은

느낌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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