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할아버지 도깨비이야기..

무헬헬헬 작성일 12.10.09 06:29: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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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희 외할아버지는 저희어머니가 어렸을적에 돌아가셨습니다. 외할머니가 들려주신 이야기입니다만.. 글제주가 없어도 적어볼게요 ^^

화전민으로 강원도 평창 산골에 터를잡으셨던 외할아버지는 일제강점기 6 25 모두 겪으셨습니다.. 그때는 도깨비가 정말 많았다고합니다..

하루는 장터가 열린다 하여 이거저거 챙기셔서 장으로가셨대요.
이상하게 그날따라 손이 큰 손님만 오더랍니다. 물건도 제값보다 더비싸게요.. 기분이좋아지신 외할아버지는 동네 주민들이랑 술을 점심부터 시작하여 해가 질때까지 드셨대요.

그때도 호랑이가 있던터라 밤이깊으면 호상이 무서워 술을 사들고 노래를 흥얼흥얼 부르시면서 고개를 넘고있는데 두고개쯤 넘었을까 키가 장대같이 큰 사내놈이 부르덥니다.

"영감 나 힘좀 쓰는데 영감도 좀 쓰나보구려 날 이기면 길을 비켜주리다"

한 성격하시는 외할아버지는 술을 내려놓고 씨름을 시작했답니다.. 이놈이 어찌나 무겁고 장사던지 꿈쩍도 안하는데 오기가 발동하신 할아버지는 시간가는줄 모르고 씨름 하셨대요.

동이서서히 트고 할아버지가 기어코 넘어트리자 앉아서 하는말이 내 친구들과 자신또한 더이상 있을곳이 없어 마지막으로 신명나게 놀았다며 호탕하게 웃더랍니다. 그러고나선 영감도 나와같은 팔자니 나 먼저 기다릴테니 한번더 하자며 일어나서 사라지더래요. 발걸음이 얼마나 빠른지 못잡겠더라더군요.. 집으로 돌아오신 할아버지는 가족한테 장대같은 놈이 힘은장사였다. 내가 고꾸러박아버렸다며 신나게 설명을 하셨죠. 큰외삼춘은 의아해하며 점심날 할아버지와같이 그장소를 갔는데 굉장히 오래되고 낡은 물레방아 연결해서 곡씩 찟는 방아가 두동강이 나있더래요..

그러고나서 주변을보니 낡은 물건이 이리저리 버려져 있더랍니다..

그러고 몇해뒤 결핵으로 할아버지는 돌아가셨습니다..

이미 도깨비는 알고있던걸까요..

그땐 정말 도깨비도 많아 이야기가 정말많더군요ㅎㅎ

필력이없어 죄송합니다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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