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엔 저희 할머니 경험담을 적을까 해요
올해로 저희곁을 떠나신지 2년이 되가내요..
도박으로 재산을 탕진하고 화병으로 돌아가신 할아버지덕에 할머니는 43살에 아버지를 낳으시고 아빠와 엄마 두역활을 하셔야했죠..
밭도 논도 전부다 뺏기고 생계수단으론..산나물이나 약초캐는방법 뿐이더랍니다..
겪은 두가지 산짐승이 있는데
한마리는 여우
한마리는 범이라고 확신? 하시는일 입니다..
이번엔 여우를 적어볼까해요..
전날밤 비가 부실부실 내리다 그치다를 반복 새벽에 득달같이 고사리 채취하러 식칼하나차고 소쿠리 무장하고 산을 오르셨답니다..
집주변은 전부다 채취를해서 조금 깊은산으로 가는데 전날 비때문인지 안개가 자욱 했답니다..
거주지는 원주 화장터로 전기불도안들어오는 집.. 사람이라곤 그림자도 찾아볼수없는 산까지 들어왔는데 골짜기에서
캥! 캥! 캥!
산짐승 소리인데 대수롭지않게 주변을 살펴보니 고사리가 천지로 깔려있더랍니다..
신이나셔서 주어담다싶이 담는데 가까이에서 캥!캥!
흠칫.. 올려다보니 바위에서 여우가 눈을 희번득이며 쳐다보더랍니다..
할머니 성격이 6 25때 미군이 겁탈하러 들어오길래 내치고ㅈ식칼들고 싸우실정도로 풍채가좋으시고 힘도 장사십니다..
칼을 휘두르시면서 저리가거라! 하고 소릴지르는데 딱 세발짝 다가오고 캥! 캥!
안개도자욱하고.. 위치도 안보이기 시작하더래요..
헐레벌떡 고사리채우고.. 산을 내려가는데.. 여우가 쫒아오면서
비웃듯 캥 캥..
여우놈 목청 따버린다고 쫒아올라가니 여우놈이 도망가서 멀찌감찌 내려다보는데.. 사람이 비웃는 얼굴. . 소름이 돋더랍니다..
안되겠다 싶어서 뛰어내려오는데 온길이 안나오더랍니다..
동네 약초꾼이 운좋게도 지나가길래 여우놈좀 쫒아달라고 하는데.. 아무대도없더랍니다..
약초꾼도 흠칫한지 같이 내려가자고 쭈욱 내려오니 안개가 거짓말처럼 사라지고 길이 보이더래요
소쿠리에 담긴건 고사리반 독초반..
그이후로 할머니는 비온뒤 안개자욱한 산은 가지않으셨답니다..
여우를 보면 도망가라던 할머니..
보고싶습니다..
글 재주가 형편없어서 ㅎㅎ 다음은 범편 적어볼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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