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무실 사건 파일 5

로제lol 작성일 13.07.25 11:47: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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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럼 이야기 들어가볼께.

 

다들 저 말 한번쯤은 들어봤지?

[아는것이 힘이다!] [모르는게 약이다.] 두가지 다 맞는 말인데 어느장단에 맞춰야할지 ..모순이 따로없어. 근데 이런 말이 이쪽계열에서는 정말 잘 맞거든

 

저번 이야기들을 다 읽었다면 알겠지만 지하철 사주할아버지로부터 안좋은 일을 당한 모군은 사주의 위험성에대해 전혀 모르는 상태로 화를 입었었지. 그렇지만 알고있었기 때문에 화를 자초하는 경우도 이바닥엔 굉장히 많아.

 

어줍잖은 지식으로 위험한일을 하는 사람들이 많거든 .

 

오늘은 그 중의 한 여자아이의 얘기를 들려줄께.

 

 

-5 아는것이 힘이다? 모르는게 약이다. (1)

 

의뢰인 A양의 어머니 (이하 손님)

 

.1

A양은 올해 막 고등학교를 들어간 16세의 여자아이야.  그 나이대의 또래아이들 답게 자극적이고 위험한 것에 흥미를 느낄 나이지. 왜 다들 분신사바라던가 학교괴담이라던가 그런거에 흥미를 갖잖아. 

근데 꼭 잔인하고 공포스러운 것들 외에도 자극적이지 않더라도 은밀한것을 엿보는 것에도 흥미를 많이 갖기 마련이지. 일례로 타로점이라던가 관상이라던가에 관심을 많이 갖는 애들이 꼭 한명씩 있지않아?

 

A양도 그런것에 관심이 많았는데 특히 동양 오컬트에 관심이 많아서 사주카페며 타로카페같은곳을 자주다녔고 A양 본인도 관련 공부를 하며 가끔 친구들의 점을 봐줬다는게 A양 친구들로부터의 증언.

 

2.

내가 전에 말했었던거 같은데 (아닌가?) 사주나 그런건 뭐 능력이 있어야만 보는게 아냐. 기본지식만 공부하고 책한권들고 달달외우면 길거리나가서 자리차려도돼. 물론 용한사람들은 그 외의 알파가 더 붙어있으니까 더 용한거겠지?

 

이 A양도 인터넷이나 책으로부터 공부를해서 사주라는게 뭔지 알고있었대.

문제는 그냥 사주에 대해서 공부를 하면 되는건데 그 외의 나쁜 방법까지 알게된거지.

 

 

3.

전에 말헀던 지하철 사주 할아버지 이야기 알지? 사주는 온전히 나만의 것이지만 그 사주를 통해서 이뤄질수 있는 알맹이들은 도둑맞거나 거래도 가능해. 그 알맹이들중에는 금전운이나 인복 같은 좋은것부터 사고나 질병과 같은 액도 있지만 오로지 내것이라고만 생각하는 목숨도 있다는 것 다들 대충 눈치챘지?

 

내가 위에서 말한 목숨이라는건 영혼이 아니라, 영혼(이 정말 있다면)이 이 몸을 빌려서 이승에서 머물 수 있는 기간을 뜻해. 즉 그 기간을 뺏겨버리면 이승엔 있을 수 없다는거지.

 

지금 홍닢이가 앞으로 할말을 눈치 챈 언니오빠들 있어?

 

맞아. 역으로 생각하면 그 기간을 뺏어서 내가 이승에 있을 수 있는 기간을 늘릴수도 있다는거야.

 

 

속히 명바꾸기 라는 말로 쓰이곤 하는데 정확한 명칭이나 그런건 아니라서 모르겠다.

 

 

 

 

4.

3년밖에 못살 것을 10년을 살게 만들 수 있다니 꿈같은 얘기지? 근데 왜 이런게 이런 저런 귀신처럼 유명하지 않은걸까?

그건 그만큼 위험하고 위험을 감수할만큼의 메리트가 적기때문이야. 또 어중이떠중이가 괜히 이상한 존재를 불러왔다가 제대로 돌려보내지도 못하면 더 위험해. 그래서 다들 쉬쉬하는거야.

 

근데 이거 이렇게 말해도 되는거냐고 생각하는 언니오빠들 있지?

걱정마. 나는 저거 하는 방법도 모르고 자세한 원리도 모르니까 쓸게 없어 ..그냥 ..저런게 있다고 ..응 ..14.gif

 

 

이런류의 거래는 정말 파워가 짱쎈 전문인이 마찬가지로 파워가 짱쎈 그쪽의 존재를 이용해서 해도 될까말까한 거래거든. 근데 또 파워가 짱쎈 존재는 그만큼의 댓가를 바래. 그 댓가를 치루느냐 마느냐로도 위험부담성이 큰데 또 댓가를 치룬다고해서 백퍼센트 거래가 확정되는것도 아니거든

 

 

5.

이런건 일종의 저주와도같아. 저주에 대해서 앞글에서 말했던 것 같지만 나는 알고있는 지식이 한정되있음으로 했던말 또하고 했던말 또하고 글케 우려먹을꺼야.05.gif

 

저주가 실패하면 그대로 상쇄하는게 아닌건 알고있지 ?

맞아 술자에게로 다시 돌아가버려. 그 크기가 더 커진다 뭐다 하는 말은 무슨 말이냐면 내가 위에서 말한 댓가있지 ? 그걸 곱으로 치루게된다는 말이야. 즉 술자가 건 저주 + 곱절의 댓가.

 

 

6.

일은 A양네 아버지가 병으로 앓아누으시면서 시작돼.

맞아 A양네 아버지는 그 해를 못넘길 사주였어. 이승에 머물 시간이 다 된거지

 

아버지를 잃기 싫었던 A양은 자신이 알고있는 지식을 총 동원하여 한 방법을 찾아. 그 방법이 바로 명바꾸기

 

근데 내가 위에서 말헀지? 이게 될지 안될지 확실하지도 않다고. 근데 그 안된다는게 그냥 술자의 시전이 실패하였습니다.효과가 사라집니다 뿅! 이런게 아냐.

이미 그 일을 시작하고 그쪽의 존재를 부른 순간 이미 술자는 저주를 건거나 마찬가지야. 즉 저주가 실패한다는 말은 좀 틀린거같고 저주가 덧씌워지긴 했는데 너무 약해서 그 효과가 나타나기도 전에 풀려버린다가 맞는말인 것 같애.

 

 

 

7.

정리를 하자면

A양은 인터넷에서 사주를 봐준다며 글을 올려. 몇명의 사람들의 사주를 놓고 그중에서 가장 좋은 사주와 아버지의 사주를 바꾸려고하지.

그리고 언니오빠들의 예상대로 그 저주는 곧장 풀려서 다시 A양에게로 돌아와

 

아니 정확히는 A양의 아버지에게로 돌아와.


의뢰인 A의 어머니 (이하 손님)

 

.1

손님이 이런 상황을 알게된건 A의 아버지가 돌아가시고 나서야. 병원에선 그 뭐라그러지?? 입원치료말구 병원 왔다갔다 하면서 치료하는거 .. 그걸로 우선 추이를 지켜보자고 아직 입원할 단계는 아니라고 했었거든, 근데 그랬던 A의 아버지 상태가 급 안좋아지더니 결국 세상을 떠나시고 마셔. (삼가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

 

병원에 가고 말고 할 틈도없이 너무 급하게 가셨던지라 염이나마 잘해주려고 손님은 매년 공양하고 찾아뵙던 오래된절에 부탁을 드려.

 

그리고 여기서 우리가 직접 느낄 수 있을 정도의 이상이 생겨.

 

염을 해주기 위해 들린 스님의 목탁 소리가 이상했다는거야. 목탁소리 들어봤어 ? 현악기도 아니고 쇠로 만든것도 아니라서 소리가 큰떨림없이 굉장히 곧게 뻗어나가잖아?  근데 목탁소리가 꼭 북치는 소리처럼 났다는거야.

스님도 알아차렸는지 이상하다고 의식을 중단하시고서 이르시길 원래 사람이 죽으면 하루를 머물다 떠나는게 순리인데 (49제는 이승에 머무는 기간이라기 보단 저승으로 가야하는 기간이라는거 알지??) 분명 하루가 지났음에도 떠나지 않고 있는 것 같다는거야.

 

홍닢이는 아직까지 장례식을 경험해본적이 없어서 (양가 조부모님 모두 건강하심..) 자세한건 모르겠고 암튼 염을 하려면 할수는 있는데 자기도 찝찝하다고 상세한 내막을 알아보라고 하셔 아쉽게도 스님은 그런쪽으로는 아는게 별로 없으셨던거지.

 

 

사장님이 말하길

 

이렇게 남아있는 경우는 한이 있어서 못떠나는 경우거나  

가고싶어도 뭔가에 붙잡혀서 떠나지 못하는 경우인데 전자라면 한을 풀어주기위해 제라도 올리면 되지만 후자라면 49일후에는 빼도박도 못하고 여기(이승) 붙잡히게 되는거라고 ..

 

 

.2

무슨말인지 알 수 없었던 손님이 수소문하다가 제일 연락이 빨리된 사장님과 뵙게되지.

A양 아버지의 시체는 장례식까지의 보존을 위해 안치장인가? 병원의 그곳에 안치된 상황에서 사장님은 시체에는 별 이상이 없는것을 확인하고 그 다음으로 죽은 장소 즉 A양의 집으로 가게돼

 

그리고 그곳에서 원인을 찾아내지.

A양의 쓰레기통에서 평범한 중학교 여학생에게서 나올리 없을 기괴한 것들이 나온거야.

뭔지 궁금하지? 나두 그랬어 .. 근데 안알려주시더라구

 

 

 

.3

 

A양은 처음보는 중년의 남자가 와서는 쓰레기통에서 자신이 사용한 것들을 찾아내자 깜짝 놀라지만 그 외의 반응은 보이지 않았어. 그저 분신사바 찌꺼기를 선생님에게 들킨 학생정도 ??

응 맞아. A양은 자신이 한 일에 대한 위험성을 전혀 모르고있었어.

 

자신이 명바꾸기를 했음에도 아버지가 돌아가셨으니 명바꾸기라는게 그냥 루머일뿐이었구나.

이렇게 생각을 한거지

설마 자신이 명바꾸기를 함으로서 그 피해가 아버지에게 되돌와 아버지가 돌아가시게 된 것이라고는 생각치도 못하고있었던거야.

 

어쨌든 아버지가 떠나지 못하고 있는 원인을 알았으니 사장님은 관련 전문인을 소개시켜줘. 주로 혼이 담긴 물건을 처리해주는 분인데 저주와도 같은 것을 어중간하게 해놓아두고서는 그 뒷처리도 제대로 하지 못한 탓에 아버지가 떠나지를 못하고 있었던거야.

 

어쨌든 자신 탓에 아버지가 돌아가신데다가 제대로 장례도 못치뤄드린게 되었으니 (장례의 식 자체는 돌아가시고 나서 바로 하는거 알고있지? 그 절차에 따라 기간이 나뉘기는 하지만 )A양은 크게 상심해.

 

하지만 문제는 거기서 그치지 않아.

위에서 말했다시피 A양은 이 명바꾸기를 그저 친구들이랑 하는 엉터리 분신사바만큼이나 엉성하게 진행했거든

근데 그게 이승에 나타나서 영향을 주었잖아?

 엉터리로 진행한게 아니라 엉성하게 진행했다는거야..

무슨말인가 하면 ..

 

형태와 형식은 그런대로 구식이 맞춰졌다는 말이야.

 

.4

홍닢이가 저번 (1)회에서 했던 저주에 대한 말 까먹은 언니오빠들있어? 그럼 다시 보구와 기다려줄께

보구왔어? 그럼 다시 얘기할께05.gif

 

저주가 실패하면 그 저주가 곱절로 돌아오는 거라구 했었지? "내가 건 저주 + 곱절의 댓가" 라는건 기억하는 언니오빠들이 많을꺼야. 그럼 내가 지금까지 쓴 이야기중에서 이상한거 못느꼈어?

맞아. 저주는 그 대상이 무엇이든 풀리게되면 술자에게로 돌아오게되있어.

 

근데 화를 입은건 A양의 아버지잖아?

 

이제 이해가 갔지?

 

 

맞아 A양에겐 아직 치뤄야 할 곱절의 댓가가 남아있어

 

 

 

5.

그 다음부터는 뭐 .. 전문인들을 계속 수소문하고 제를 지내고 굿도 지내고의 연속이었지.

사장님도 이 일때문에 골머리를 앓았다고해

 

하지만 그런 노력에도 불구하고 방법은 찾지 못했다는 것 같아.

내가 이 서류를 옮길 당시 그 서류의 밑에는 실종이라는 두 글자가 적혀있었거든 ..

 

 

사망이 아니라서 다행이지? 나도 처음엔 그렇게 생각했어.

근데 그렇게 말하니까 사장님이 그러더라

 

 

" 뭐가 다행이야? 죽으면 시체라도 남아있지 "

 

라고..


http://pann.nate.com/b3114782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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