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토함산 산적인 김교수는 의지의 싸나이 랍니다.
우리 때만 해도 수학 여행의 성지 였던 경주 토함산 언저리가 집인,
지는 그래도 박 교수 보다는 덜 촌놈(이거 욕하는거 아닌줄 아시죠?) 이라네?
웃기는 색히....ㅋㅋ
김교수는 어린 꼬꼬마 시절 부터 장래 희망이 언제나 의사 선생님 이었던
초지일관 의사 홀릭 이었답니다.
중학교까지 경주서,
고딩때는 대구에서 학교를 나온 박교수의 동기 동창 이기도 하죠.
박교수의 증언에 따르면 김 교수의 첫 인상은 딱 운동부 였답니다 ^^
애가 딱 봐도 운동부 더래...
다부진 체격하며 시커멌게 탄 더러운 인상에 꼭 소 도둑놈 산적 이었다고...
근데, 박아?
너도 만만친 않아....ㅋㅋㅋ
그런 김 교수가 학교서 공부를 ㅈㄴㄱ 잘 하더랍니다.
박에게 인상 더러운 놈은 공부도 못 한다는 선입견을 씻어준 김 교수는,
힘든 의사 공부를 잘 하려면 체력은 국력이다를 일찍 깨우친
바람직한 어린이라 국딩때 부터 운동을 꾸준히 했답니다.
그런 김교수가 중학생 이었을 시절 토함산 스님 빙자 귀신에게 홀렸던 이야기 입니다.
그러니까 1978년 쯤의 얘기네요.
저랑 같은 시대를 살은 사람이라 계산 하기 편하네..
김의 일과는 꼭두새벽에 일어나 토함산 산길을 달리는 것 부터 시작 하였다고 합니다.
뭐 산의 정기를 받는 다나?
비 많이 올때나 눈 쌓인 날을 제외 하곤 고 2 때 까진 그렇게 매일 새벽 운동을 했데요.
의지의 한국인.....
그 날도 해도 뜨지 않아 어둠이 채 걷히지 않은 산길을 외롭게 달리고 있었다고 합니다.
그렇게 한참을 달리는 데 저~~ 앞쪽에 스님이 한분 걸어 가시고 있으셨데요.
토함산에 불국사 있잖아요?
스님들이 엄청 바지런 하시더만요?
불교 방송 인가 보니 4신가에 일어 나셔서 기도 하고 막 그러시데요?
원래 불국사라는 큰 절도 있고 스님들도 자주 보던 터라 아무 생각 없이 지나 갔다고 합니다.
그렇게 한 10분쯤 달리는데 앞에 스님 한분이 또 가고 계시더래요.
그런데 뒷 모습이 눈에 익더랍니다.
뭐 스님들이야 체격 차이가 현저 하지 않으면 뒷 모습이야 거기서 거기 잖아요?
옷 차림도 똑 같고 조선 나이키라 불리던 흰색 고무신도 똑 같고.
무엇 보다 헤어 스타일이 똑 같잖아? ㅋㅋㅋ
그래서 오늘 따라 부지런히 길 나서는 스님들이 많다 라고 생각 하며 또 아무 생각 없이
스쳐 지나 갔다 더군요.
그렇게 계속 뛰는데.....
어라?
또 앞에 스님 한분이 길을 가고 계시더랍니다.
이쯤 되자 아무리 눈치 없는 김도 뭔가 이상 하더 랍니다.
스님들 뒷 모습이 너무 눈에 익더라고 해요.
분명 같은 사람 이더란 거지.
이쯤 되자 이번엔 김교수도 스님을 지나치면서 옆 눈질로 스님의 얼굴을 봤다고 해요.
그런데..................
그런데...................
그 스님도 곁눈질로 지나가는 김 교수를 째려 보고 있더 랍니다.
얼굴은 정면을 바라 보는데 입은 소름 끼치는 함박 웃음을 짓고 있더 랍니다.
눈은 매섭게 옆을 째려 보면서요.
그런데 딱 그 표정이 한놈 걸렸네? 라는 기쁨의 표정 같더랍니다.
그때 김교수 지는 좀 놀랐을 뿐이라고 하지만.....내가 보기에 촉촉히 지렸을 꺼야...ㅎㅎㅎ
그걸 보고는 속도를 높여 달렸다 합니다.
그런데 얼마 안가서 앞에 또 나타나더랍니다.
그런데 나타날 때 마다 다음에 나타나는 시간 간격이 자꾸만 빨라 지더랍니다.
처음엔 10분 이었던 것이 다음엔 8분 그 다음엔 6분 이런 식 으로요.
그쯤 되니 진땀이 나더라네요.
그래도 멈출수가 없더라고 해요.
그 이상한 존재가 힘 빠져서 서기만을 기다리는 듯 하더랍니다.
그래서 심장이 터질꺼 같은 걸 참으면서 쉬지 않고 계속 달렸답니다.
그렇게 달리는 중에 점점 나타나는게 빨라지는 그 스님 귀신은 어느덧 나타나는 것이 너무 빨라져서
뛰고 있는 김교수가 옆을 지나는데도 앞에서 또 가는게 보일 지경이 되었다고 합니다.
이쯤 되자 의지의 한국인 김교수도 멘붕이 와서
미추어 버릴꺼 같은 지경에 이르렀다고 합니다.
이렇게 속절없이 죽는 구나! 하고 생각을 하니 눈물이 다 나더라고 하더군요.
이때,
"네 이놈!!~~~ 요망한 놈!!~~~~"
하며 온 산이 쩌렁 쩌렁 울리는 소리가 들렸다고 해요.
그 소리가 나자 마자 그 귀신은 정말 저승사자 만난 귀신 처럼 당황해 하며 황급히 사라졌고,
김 교수는 탈진을 하여 흙 길에 큰 대자로 드러 누웠다고 합니다.
그러더니 발 걸음 소리가 들리곤 중년의 스님 한 분이 급하게 다가 오셨다고 해요.
그 스님은 조금전 본 그 귀승이 아니여서 안심 했다고 합니다.
그 스님은 다가오셔서서 시주 괜찮으시냐며 가지고 계시던 물병을 건네주며 김 교수를 살펴 주셨다 합니다.
도데체 어떻게 된것이냐고 도리어 김 교수가 스님께 여쭈었다고 합니다.
그러자 이 스님께서 김 교수에게 자기가 목격한 것을 이야기 해 주었다 합니다.
스님께선 불국사에 계시던 스님인데 먼 절에 볼일이 있어 아침 예불이 끝나고 바로 길을 나서셨다 합니다.
그렇게 어두컴컴한 산길을 내려 오고 있는데 김 교수를 보게 된 것 이라고 하네요.
처음엔 운동 하는 부지런한 중생 인가 보다며 관심을 안가지고 내려 가셨다 합니다.
그런데 김 교수가 어느정도 뛰고는 다시 뒤돌아서 뛰고.....
어느 정도 뛰고는 다시 돌아서서 뛰어가는 행동을 반복 하더라고 했답니다.
마치 왕복 달리기를 하는 모양 으로요.
그래서 좀 이상 하다는 생각에 유심히 쳐다 보는데,
김 교수의 표정이 심상치가 않더랍니다.
뭔가에 쫓기는 두려운 표정 이었다고 합니다.
그쯤 되자 이 스님께 느낌이 팍 오더랍니다.
지금 저 시주가 뭔가에 홀렸구나! 하고요.
그래서 급한 마음에 김 교수에게 달려가며 그렇게 호통을 치신 건데,
물론 그 스님이 호통을 치신건 맞는데 김 교수 얘기론 그 소리가 온 산을 흔들 만큼 크게 들렸다고 합니다.
그렇게 몸을 추스리곤 그 스님과 함께 산을 내려오게 된거라고 해요.
그리곤 집에서 몇일을 심하게 아팠다고 해요.
그 와중에도 징한 놈이 학교는 꼬박 갔다네요.
그 일이 있고는 무교 였던 김교수는 열성적인 불교 신자가 되었고.
토함산 새벽 달리기는 그만 둔 대신에 새벽 신문 돌리기로 운동 종목을 바꾸어,
그렇게 고 2 때 까지 신문 돌려 모은 돈으로 대학 등록금을 내는 효도를 하였다고 합니다.
아무튼 그때 그 스님과는 오랜 동안 인연이 이어졌다고 하는데,
노 스님이 되신 지금은 뵌지가 꽤 되었다고 하던데,
한번 찾아 뵈 야지 하니 갈때 저도 따라가 볼라구요.
그때 김 교수 지렸는지 안 지렸는지 스님께 확인 해 봐야지....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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