펌/'일본유학하고부터 보인다...'Ssul .

자뭅 작성일 14.03.20 14:29: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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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유학하고부터 보인다...'Ssul .


 
여름이기도 하고
 
종종 베오베에 공포글이 올라오는 것 같아
 
무섭지는 않지만
 
실제로 겪은 기묘한 일들을 썰로 풀려고 합니다.
 
글재주가 없으니 이해부탁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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때는 2007년 12월.....
 
필자는 어렸을 때부터
 
삼촌이 구해온 만화책 (해적판)을 어깨넘어로 보면서
 
오덕의 기질을 키워왔음..
 
그렇게 초등학교...
중학교...고등학교를 걸쳐 덕력을 키웠더니
 
일본이란 나라에 흥미를 갖고 유학을 결심하게 됨..
 
하지만 공부에 노력을 하지 않았으니
성적은 뻔했고...
 
집안도 그닥 부유하지 않는 집안..
 
역시나 부모님은 일본유학에 관해 반대하셨고..
 
필자는1년간 일본유학을 위한 공부 & 알바 2탕
 
EJU ,JPT ,JLPT ,소논문 +  1년 학비를 모았고..
 
부모님께 내 일본유학에 대한 결의를 보여드렸음.
 
결국 많은 곳에 지원을 했으나 원하는 목표대학은 아니었어도
 
차선으로 택한 대학으로 입학이 결정됨
 
결국 유학을 승락 하셨고
 
 08학번..  ' 꿈 '만같던 유학 생활을 시작하게 됨...
 
필자 학과는 의료공학과로
 
공돌이기도 했고 , 그런지 어릴때 부터 성격이 그런지
 
신이란걸 믿지 않았음..
 
하지만 어렸을때 부터
 
SBS 토요미스테리극장... MBC 이야기속으로
 
등등
 
약간 기묘하고 오컬트 ,미스테리 방송을 많이 즐겨보았음..
 
무서워 하면서도 보게 되는 그런걸까나..?
 
태어나서 한번도 영적인 무언가를 본 적도 없었고
 
설령 눈앞에 나타난다고 해도 자연현상이라고 우기고도 남을 성격임..
 
 일본은 흔히 4월에 입학을 하게 되는데
 
유학생들은 흔히 3월 중순이나 말쯤에 미리 일본으로 건너가서
 
집을 구한다든가 집을 꾸민다든가 등등
 
여러가지를 하게 됨
 
하지만 필자는 돈이 많이 여유롭지 못했고
 
남들처럼 미리 일본에 가서 잇을수는 없었음 ( 미리 가면 숙박+식비 등등 많이드니까..)
 
때문에 한국에서 일본 부동산을 찾아보고 일본으로 건너가서 그날 바로 집을 구할 생각이었음
 (하지만, 모든 사건의 원인은 여기서부터 시작됨...)
 
운명의 출국 날
 
08년도 3월 23일..
 
유학에 대한 정보도 많이 안찾아보고
 
남들에게 조언도 안구하고
 
그저 25키로 짜리 여행가방엔 신라면 5봉지x2 ,세면도구, 겨울옷 ,노트북
 
이게 내 전부였음..
 
부모님께서는 평일이다 보니
 
일을 하셔야 했고
 
혼자서 인천공항까지 가고..나리타공항까지...
 
일본에 도착하니 여기저기서 들리는 일어..
 
이곳이 내가 꿈꾸던 재팬 드림...
 
하지만 오후 2시가 다되었고
 
해 떨어지기 전에 한국에서 보았던 대학 근처 부동산을 찾아 가기로함.
 
의외로 지하철은 상당히 복잡하고 표 뽑는 것부터가 난관...
 
알수없는 요금 시스템은 이 나라의 물가를 짐작하게 하였고
 
거의 모든 돈을 카드로 들고 다녔던 터라
 
현금이 많이 부족한 상황.. (왜 내가 가는 음식점마다 카드기가 없었던걸까..)
 
전철을 타고 여러번 갈아타고 하니
 
벌써 2시간이 훌쩍 지나가고
 
일어로 대충 쓰여진 종이한장만 들고서
 
찾아가기란 쉬운게 아니었음...
(당시 폰도 없었고 , 아이폰이란게 내가 군대갈쯤 나왔으니까 스마트폰자체가 거의없엇음)
 
드르륵...드르륵  여행 가방 굴러가는 소리가 질릴 만큼
 
질질 끌고 다니고... 밥도 못먹고... 역시 집밖에 나오면 고생인거임...
 
미친듯 돌아다닌 결과 겨우 그 부동산을 찾았음
 
부동산 아저씨도 문을 닫으려고 했는지
 
정리하고 계셨는데
 
갑자기 내가 불쑥 튀어나와 놀랜듯 했음
 
그리고 내 사정을 말했음
 
 ' 내가 방을 구하는데 한국사람이고 좀 싼방이 필요하다. 인터넷에서 대충 받는데
   시설이나 연식은 오래되도 좋으니 싼걸 원한다. '
 
이렇게 말하니 부동산 아저씨는 날 위아래로 스윽 - 훑어보더니
 
 '너한테 안성맞춤인 방이 있다! 시키킹 ,레이킹 다 필요없는 너가 딱 원하는 그런 집이 있어! '
 
 (시키킹 레이킹은 일본에서 방을 구할때 꼭 필요한건데 집세 외에도 중계인에게 주는 돈이 있고 또한 미리 선납으로 내야하는 뭐 그런것임..)
 
이때 난 의심을 했어야 했음.
 
지금와서 생각을 해봐도 참 말이 안되는 상황이었음
 
왠 어린 유학생이 들어와서  '싼집줘라! ' 라고 말햇더니
 
"옳커니! 딱 너한테좋은집이 있어! "
 
이렇게 말하는 이 상황 자체가 부자연스럽다는걸 눈치 챘어야 했음
 
애시당초 방이 비어있다고 해도 미리 연락을 주고 받고 돈을 받고
 
집 주인은 입주자를 위해 방도 청소할 시간도 있어야 하고
뭐 이런 여러가지 상황이 있어야 하는데.. 그런것 따위가 일체 없었음.
 
 
 
하지만 난 배도 고팠고 해도 떨어졌고 오늘 당장 잘곳이 없다는 불안감과 혼자라는 불안감에
아저씨께 부탁을 했음
'내가 오늘 아무 생각없이 와서 당장 잘곳이 없어요.
 오늘 내가 그집에서 하룻밤만 자고,
내일이라도 은행문 열면 선금이라도 쥐어드릴테니
하루만 그 집에서 묵게 해주세요 '
 
아저씨는 좀 고민을 하더니,대학이 어디냐고 묻고선
나를 그 집으로 데려다줌
 
부동산에서 멀지 않아 15분정도 걸어가니
그 문제의 집에 도착했음
 
 
 
 
조그마한 맨션이었는데
 
주차장도 있고 ,건물도 깨끗해 보이고 
(일본은 주차장을 이용하려면 돈을 내야함 때문에 없는곳도 꽤있음 집을 구할때 중요한 요소)
 
총 4가구가 살 수 있는 구조였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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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런식의 좌우 가 살짝 붙어있어서
 
한 건물당 2가구 씩 총 4가구가 살 수 있는 구조였음
 
아저씨가 문을 따고 열어준곳은 좌측에 1층 이었고
 
문을 열고서 날 버리듯 후딱 그집안으로 밀어버림
 
그리고선 ,  ' 아시타 마타 후도산니 키테네~ '   " 내일 다시 부동산으로 오렴~~ "
 
이라고 말하고는 떠나는거 아닌가...
 
좀 대충 대충 하는것 같아서 살짝 기분이 안좋긴 했지만
 
1박을 공짜로 보낼 수 있다는것과
요즘 한류다 뭐다 해서 한국인 이미지가 좋아져서
저 아저씨가 선심 베푸는 건가? 라는 생각에 기분이 좋아짐
 
 
......하지만 이때부터 ....
 
아저씨가 말한 '내일'을 보기까진..
미칠듯한 공포와 불안감에 쌓여 9시간을 보내야했음.
 
.............
 
일단 집에 들어갔음.
 
  해도 지고 잘 안보이길래 불 켜는 스위치를 찾아서
  이리 저리 돌아다녔음
  
 거실과 부엌 화장실 이 딸려있었고
 
정말 굉장히 넓은 방이었음
 (나중에 알고보니 11조가 넘는 큰집이었음  . 우리나라에서의 1평 2평의 크기 개념으로 일본에서는 1조라고 부름 다다미 한장 크기를 말함)
 
거의 보이지 않는 상태에서 기둥을 만지작 만지작 더듬으면서
불켜는 스윗치를 찾고 있었음
 
하지만 아무리 찾아봐도
 방에 불켜는 스윗치가 없는거임..
 
 갸우뚱 갸우뚱 거리다가
 
위에 전등을 보니 긴~줄이 잇는거 아니겠음?
 
알고보니 스윗치가 아니라 그 줄을 당겨서 켜는 방식이었음  (우리 침대옆에 두는 수면등? 뭐 그런것처럼)
 
딸깍 딸깍 두번정도 당기니 활짝 켜지는 불
 
잘 생각해보니 어렸을때 살던 우리집도 이렇게 당기는 방식으로 켜는 전등이 있었던듯함
 
"아! 이런거구나 ! "
 
사소로운것에 웃음을 짓고 있다보니 ...
 
슬슬 배고프다 못해 속이 쓰린거임...
 
생각나는건 가방속에 신라면이 생각나서
 
여행가방을 열어 풀어해치고
 
깊숙히 들어있던 라면을 꺼내고 봉지를 뜯고 나니...
 
'아! .... .. 냄비가 없네... '
 
기본으로 갖추어져 있던 가스렌지를 켜보니...
 
가스도 안들어옴 -_-  (처음 집에오면 가스회사에 전화해서 연결해달라해야함)
 
...
배도 고프고 속도 쓰리고 하기
 
그냥 생라면을 우드득 우드득 씹어 먹고
 
가구 하나 없는 그 큰 방 한가운데 혼자 우두커니 생라면을 씹어먹고 있으니..
 
뭔가 처량하기도 하고 서글픈거임...
 
부모님께 잘도착했단 연락도 못드리고...괜히 미안해지고..
 
혹시나 해서 가져온 노트북으로
 
애니를 보고있었음...
 
시간은 벌써 11시가 넘어가고 있었고...
 
보던 애니도 거의 축날쯤...
 
갑자기 벨이 울림...
 
  '따르르르르를  따르르르르르 '
 
굉장히 아날로그틱한 소리가 들려오는거 아니겠음..?
 
그래서 어디에서 소리나나 하고서 봤는데
 
현관문 쪽...
 
누가 우리집 벨을 누른거였음...
 
현관문 조그마한 구멍으로 쳐다봤는데
 
왠 검은색 정장 차림을 한 남자가 고개를 푸욱 숙이고서
 
있는거 아닌겠음..?
 
" 순간 옆집인가? 윗집인가? 내가 전기 아까 뭐하다가 잘못건들였나 ?"
 
이 생각이 들어서
 
속으로    '아 ;;뭐라고 말해야 하지...진짜 엄청 미안하다고 말해야하나..?  이러다가 쫒겨나는거 아냐?'
 
이런 생각이 밀려왔음.
 
약간 위축되서 다시 구멍을 봤는데
 
그 남자가 계속 고개를 푹 숙이고서 왼쪽 손을 든채로 잘은 모르지만
 
왼쪽 팔이 움직이는걸 보니까 계속 우리집 벨을 누르것 같았음..
 
'르르르르르르    따르르르르르'
 
우리나라 벨처럼 큰 소리는 아니지만 귀뚜라미 처럼 작게 울리는 소리가
 
징그러울 만큼 계속 들리니 나도 어쩔 수 없이
 
문을 열어줘버렸음...
 
고개를 푹 숙이고 있길래 많이 화나셨나 하고서
 
뭔지 몰라도 타지이기도 하고 가난했기에 무작정 고개 숙이고 사과부터 했음
 
나니카 와칸나이케도  모시 와케고쟈이마셍~ (뭔진 잘몰라서 정말 면목없을 정도로 죄송합니다 )
 
이렇게 과한 사과를 하면서 몇차례 눈도 못마주치고 사과를 했음
 
스미마셍 ...스미마셍...
 
그렇게 사과를 했는데도 아무 말도 없어서 다시 고개를 살짝 들어보니...
 
 
 
아무도 없는거임...
 
순간  ' 어 !? '
 
  어디갔지 ?   
 
윗층 가셨나 ?
 
얼라?
 
좀 이상하긴 했지만 일이 크게 안번진걸 감사하면서 현관문을 닫고
 
방으로 들어가려고 했는데
 
갑자기
 
 ' 딸깍 ... '   
 
  '딸각 ...딸각 '
 
...........
 
그러더니 거실에 켜놨던 불이 꺼지는거 아니겠음 ?
 
첨에 저 당기는 전등을 켤때
 
 " 아~ 두번 당기면 켜지는구나~ '"
 
라는 말을 혼잣말로 중얼 거렸던게 탁 ! 떠오르면서
 
어두컴컴한 방에 들어가
 
그 전등을 줄을 찾았음...
 
 아까처럼 더듬 더듬 거리면서 ...
 '
  ' 닿아라!  '  라는 식으로
 
공중에다가 팔을 붕붕 휘둘렀음... 이렇게 하면 줄을 건들여서 당길려고...
 
근데 뭔가 사람 어깨 같은걸 친듯한 느낌이 딱! 드는거임.
 
'헉!  '
 
사람이 어두운곳에서 순간적으로 놀라면 
 
갑자기 주저않고 웅크리게되는것 같음..
 
난 순간 놀라서
 
'ㅇ...ㅇ ㅏ....어!!????  '
 
라고 외치고선 엎드렸는데
 
 엎드린 채로 눈을 살짝 떳는데
 
 
 
사람...발이 보였음...
 
그것도 선채로 있는  ...
 
양말은 신지 않은 맨발....
 
그리고 살짝 보니 양복바지 끝자락이 보였음...
 
...
 
다리를 따라서 위를 쳐다보고 싶었지만
 
그럴 용기는 나지 않았고...
 
눈을 질끔 감고 '덜덜덜' 떨고 있는데...
 
....
 
어디선가 ' 딸각 딸각! '
 
소리가 들리고
 
갑자기 감은 눈이 뭔가 환해지면서 (눈 감아도 빛이 밝아지면 느끼잖슴?)
 
눈을 떠보니 발이 안보이는 것임.
 
그리고 엎드린 채로 눈만 돌려서
 
방 주위를 봤는데
 
처음 왔던 그대로의 아무것도 없는 횅~한 다다미방..
 
있는거라곤 다 풀어헤쳐진 내 여행가방과
 
먹다가 조금 남긴 라면 부스러기와 신라면봉지뿐...
 
근데 정말 웃긴게... 노트북 전원까지 그대로 켜져있는거 아니겠음?
 
늘 보던 바탕화면...
 
근데 순간...온몸에 소름이 쫘악! 돋았던게 있었음...
 
아까 내가 분명히 애니를 보고나서
 
'아 이제 볼 애니도 없다...벌써 11시가 넘었네...'
 
이렇게 말했던 기억이 나는데...
 
노트북 시계를 보니 아직 10시 58분...
 
순간 뭔가 소름이 돋으면서 공포감에 휩싸여...
 
그자리를 당장 벗어나야겠다는 생각뿐이 안들었음..
 
아까 부동산 아저씨와 같이 맨션으로 걸어오면서 보았던
 
편의점이 생각났음! 
 
(일본은 한국과 다르게 엄청 번화가가 아닌이상 해가 떨어지면
여자들도 외출을 잘 안하고 가게들도 슬슬 문닫을 준비를함 . 편의점 제외 )
 
풀어헤쳐진 라면과 노트북을 대충 여행가방에 구겨넣고...
 
식은땀을 줄줄 흘리면서
 
가방을 다시 드르륵 끌고
 
현관을 나섰음...
 
정말 그때 당시는 등뒤에 뭐라도 쫒아올까 두려워서 겁나 뛰면서 갔음
 
(내가 살던곳에는 가로등이 많이 없어서 50미터 정도 간격마다 한개 있을까 말까였는데..
 알고보니 그 지역특산물이 양배추인데...양배추는 빛을 보면 잘 안자란다고 없는거였음...)
 
드디어 저 멀리 '로손'이라는 편의점이 보였고
다급히 들어가서 손에 집이는걸 아무나거나 집고 계산을 했음...
 
하지만 문을 나설려고 햇을때 갈 곳도 없고
 
다시 가기는 죽어도 싫고...
 
그래서 편의점에 있는 만화책,잡지를 읽는척 했는데..
당연 내용은 당연히 눈에 들어오지 않았음...
 
편의점이 유리로 되어있었고 난 그쪽을 바라보며
잡지를 읽는척을 했는데
저 멀리...
 
양배추한 가운데에 검은 옷을 입은 사람이 보이는거 아니겠음??
 
와...정말 미쳐버릴것 같아서
거의 눈물이 펑펑 쏟아지면서
편의점 알바생으로 보이는 남자애한테
 
얘기를 했음...
 
 ' 나!! 여기 대학 유학생인데
 
  왠 검은 정장 입은 야쿠자 같은 놈이 날 죽이려고해!!
 
 나좀 여기있게 해줘! '
 
라고 말했음..
 
그랬더니 알바생이 겁나 소스라치게 놀래더니
 
경찰에 신고를 해줬음.
 
15분도 안되서 경찰이 왔고...
 
 '경찰한테 내가 겪은 일을 다 말했더니 '
왼쪽에 좀 나이 많아 보이고 계급좀 높아보이는 40대정도 먹은 아저씨가...
 
일단 차에 타라고 하는거임..
 
그래서 태어나서 처음으로 경찰차에 타고갔음...
 
그 와중에도 나한테 계속 여러가지 인상착의를 묻길래
 
아는대로 사실대로 다 말해줬음.
 
그러자 그 경찰이 나한테 이러는겅미
 
 ' 믿을지 말지는 당신의 몫이야. '
 
라고 차분하게 말하는거 아니겠음...?
 
그리고 경찰차가 향하는 곳이 아까 그 우리집 방향이었음...
 
난 알려주지도 않았고...난 경찰서 가는줄 알았는데...
(그 있잖음? 경찰서 가서 등에 모포 씌워주고 따뜻한 코코아 먹여주는,..그런거..상상했는데..)
 
알아서 우리집방향으로 가는거임;
 
난 놀래서
 
'안가도 되요 안가도 되요! '
 
라고 말했는데
확인시켜줘야 할게 있다면서...
 
그리로 데려갔음...
 
근데 여기서 부터가 진짜 레알... 기겁했음...
 
;;;;;;;;;;;;;;;;;;;;;;;;;;;;;;;;;;
 
왠 넝쿨 같은데 가득하고 .........
 
윗층은 유리가 깨져있고........
 
주차장 아스팔트도 깨져서 사이사이에 잡초 삐져나와있고...
 
근데 분명히...
 
위치는 아까 그곳이 맞음..
 
진짜 맞음!
 
밤이긴 해도 아까 본 그 건물의 형상을 잊을 수가 없었음.
 
....
..
 
내가 아까 뛰쳐나와서 그런지 문은 열려있었고....
벨은 있긴했지만 박혀 빠지지 않으니 눌려지지도 않고..물론 소리도 안나고...
아까 냄비있나 확인해보려고 싱크대 서랍열었던거 그대로 열려있고........
그 먼지바닥에 내가 여행가방 가지고 들어온 바퀴자국이 그대로 그려져있었고..
그 전등 딸깍 딸깍..은 당연 안켜지고...
 
너무 무서웠던건..
신라면 봉지와 라면부스러기가 내 눈에 들어왔음..
 
'와....내가 여기서..라면을 부셔먹었다고 ???'
 
새벽 1시가 다되서 확인하니 더 무서웠다..
 
무엇보다도 ,....
 
너무 소름이 끼쳤다..
.
그럼 내가본건?
 
불을 켰던건?
 
...
 
많은 생각이 뇌리를 스쳐가고 있을때..
 
경찰관이 내게 물었음..
 
여기에 들어간 이유가 뭐냐고...
 
...
 
난 너무 무섭고 황당하기 까지해서
 
부동산 아저씨가 날 여기로 밀어 넣었음!!!!
 
라고 물으니
 
경찰이 다시 한번 놀라더니
 
혹시 여기서 젤 가까운 xx 부동산 이냐고 묻는거임.
 
그래서 그렇다고 하니까
 
새벽1시에 그 부동산까지 차를 몰고 같이 가자는거임.
 
그리고선 그 부동산에 도착해
 
너무나 자연스럽게 부동산 & 가정집 인듯한
구조를 잘 안단듯 부동산 뒷문으로 가 노트를 하는 경찰;
 
막 노크를 다급하게 하더니
 
왠 아줌마가 졸린 눈으로 문을 염.
 
그리고선 경찰이 말함.
 
'아 실례가 안된다면 남편분 xx  봐도 되겠습니까..? '
 
 (xx 이름을 까먹었는데 그 일본엔 누가 죽거나 하면 집에서 사진을 놓고 모시는게 있음 )
 
아줌마는 눈이 동그래져서
그래도 좋다는 말이 떨어지자 마자
 
경찰이 내손을 잡고 집으로 같이 들어감.
 
그리고선..
사진을 봤는데..
.
아놔........
 
 
   그 아저씨임...
 
                   ......
 
 
 진짜 다리가 후들거려서
힘이 다 풀렸는데
 
이런생각이 들었음
 
'그럼 아까 긴 셔츠 입고 배나온 아저씨는...누구였지...
  날 현관에서 밀어쳐넣을때 날 민건..누구였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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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건의 전말은 이랬음.
 
내가 하룻밤 지냈던 맨션은 ..
 
정확히 말하면 왼쪽 건물 1층에 살던 사람은
 
20대의 남자였는데
 
취직을 못해서 그렇지 열심히 사는 남자였음.
 
이 남자는 그 지역에서 늘 검은 정장만 입는 단벌신사로 통했고
 
마을 사람들도 다 아는 성실한 남자였음.
 
근데 그 남자의 부모님이 갑작스레 교통사고 뺑소니로 두분 다 목숨을 잃으시고
 
그것으로 인해 남자는 약을 먹고 손목을 긋고 자살을 하였다고함.
 
그리고 부동산 아저씨는 40대 아저씨로 그 맨션을 갖고 있는 오오야상 이었던듯 ...(집주인)
 
근데 그 자살사건이 있고 그  집에는 사람이 입주 하지 않았고.
 
아저씨는 그 집을 헐고 큰 주택을 새로 만들려고 했다고 함.
 
근데 그렇게 못하고 결국 지병으로 돌아가셨다고 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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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 재주가 없어서 그런지;;
긴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무섭지는 않지만 ...제가 겪은 일중에서
3손가락안에 드는 기묘한 일이라..
적습니다.
 
문제는 이게 끝이 아니에요..
 
...
 
이 일을 시작으로 군전역때까지 고생해서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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