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년이 흘러간 시간이네요~
그때는 무섭고 신기하고 그랬는데
지금은 쉽게 또오르지않는 존재가 된 이야기 입니다.
공고시절 화학실험실에서 일어난 일입니다.
그날은 2인1조로 유황을 알코울램프에 가열해야 하는 실험인데 왜 그걸 했는지 이유는 아직도 잘 생각이 나질않습니다.
그래도 일단 실험은 진행하였고 정확한 그램을 달고 가열을 진행하였습니다.
10분정도 시간이 지나니 실험실은 온통 유황냄새로 진동하는것 이었습니다.
이곳 저곳에서 냄새가 난다고 실험실 밖으로 나가고 난리가 아니었는데
저또한 친구랑 같이 뒤문으로 튀어 나가게 되었습니다.
그때 복도에 왠 할아버지 한분이 막혀있는 복도 쪽으로 걸어가고 있습니다.
(키는 160도 안되는 마른체구에 옛날 미술(예술)하시는 사과꼭지같은 모자을 쓰고 계셨습니다.)
전 간단히 목례을 하고 누굴 찾으로 왔나 싶어 그냥 멍하게 지켜보고 있습니다.
그러던중 실험하시는 선생님께서 모두 들어와라고 큰 소리로 외치는 바람에 그 늙은 노인네는 잊고
다시 실험실로 들어갔습니다.
그렇게 실험은 마치고 실험도구을 정리하면서 친구들과 함께 이야기을 나누면서
나:야~ 아까 할배 봤나?
친구: 먼 할배?
나: 아까 유황꿉다가 냄새나가 나갔을때 지팡이 들고 빵모자 쓰고 복도 안쪽 철장으로 걸어가던 할배~~
못 봤나?
친구: 지랄한다 할배가 여 와오노?
그리고 안쪽은 철장으로 막아나가 글로 길도없다...
무조건 앞으로 나와야 된다.~~~
나: 아이다 아까 글로 갔다...
친구: 옆 실험실 들어갔나 ?
나: 그럼 옆에 함 가보까?
그래서 친구 몇 놈과 같이 옆 실험실에 문을 열어보았으나 역시 실험하지않는 시간이라 잠겨 있습니다.
(본관이 있고 실험실은 별관에 따로 있는 건물이라서 주번이 실험이 있을때 선생님한테 따로 열쇠받아서 열어야함)
넘 이상하고 해서 나말고 다른사람 본사람있는지 찾고 싶어서
나는 친구들한데 오늘 실험하면서 냄새나가 왔다갔다할때 할배본사람을 찾았으나 아무도 없었다...
미친 나혼자 빵모자 할배을 본거다...
이전에도 이번 비슷한 경험이 있는 나는 젠장~~~~젠장 곱하기 백하고 그사건은 마무리되었습니다.
하지만 항상 결과는 있는 법
우연찮게 독서실에 간 나는 역대 졸업앨범을 보게 되었고 그분은 우리 학교의 초대 교장 선생님이라는 걸 알게 되었다..
역시 그분은 학교 곳곳을 잘 아시니깐 그렇게 돌아 다니시는 구나 라고 생각을 했다..
하지만 정년퇴임하신 분이 왜 그시간에 거길 왔는지는 의문이 들지 안을수 없었다.
친구들에게 그때 내가 본 사람이 교장선생님이라고 했고 모든건 이렇게 해프닝으로 일은 끝이 났다.
1981년 졸업앨범사진속의 그분은 며칠전 본 모습그대로 학교에 머물러 계신다.
늙지도 않고
그렇게 저와 그분의 인연은 시작이 되었다.
1985년도 정년퇴임.
1986년 병으로 돌아가심.
1994년 실험실 복도에서 마주침.
1994년 독서실 졸업앨범을 통하여 실체을 알게됨
1995년 모 tv 프로그램에서 유황연기는 귀신을 볼수있는 능력이 있다고 소개됨
->이게 사실인지 아닌지 모르겠으나 사실로 믿고 싶음